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09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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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57g | 140*205*18mm |
ISBN13 | 9791185952987 |
ISBN10 | 1185952985 |
발행일 | 2017년 09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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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57g | 140*205*18mm |
ISBN13 | 9791185952987 |
ISBN10 | 1185952985 |
프롤로그 ‘말’이 주는 상처가 가장 아프다 Part 1 말 때문에 외로워지는 사람들 당신의 ‘말’은 당신을 닮았다 당신이 ‘그 말’을 사용하는 이유 진심이라는 함정 말 그릇이 큰 사람 듣고 싶은 말을 해줄 수 있다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음이 변하면 말이 변한다 나답게 말한다는 것 Part 2 내면의 말 그릇 다듬기 감정에 대하여 감정이 당신에게 말해주는 것 | 감정에 서툰 사람들 | 진짜 감정 찾기 | 감정 분석하기 | 감정은 선물이다 공식에 대하여 머릿속에 만들어진 공식 | 나도 너도 꽤 괜찮은 사람 |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 나의 공식 발견하기 습관에 대하여 불쑥 튀어나오는 말 습관 | 나의 말 습관 알아보기 Part 3 말 그릇을 키우는 ‘듣기’의 기술 말하기를 동경하는 당신에게 많이 말한다고 듣지 않는다 | 안전해야 말을 한다 |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연다 듣기를 오해하는 당신에게 첫 번째 오해: 경청은 참고 들어주는 것이다 | 두 번째 오해: 경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해주는 것이다 듣기 실력이 필요한 당신에게 ‘듣기’의 재발견 | 사실 듣기 | 감정 듣기 | 핵심 듣기 | 연습하기 Part 4 말 그릇이 깊어지는 ‘말하기’ 기술 왜 우리는 질문하지 않을까 질문은 힘이 세다 | 질문이 불편한 이유 왜 우리는 질문해야 하는가 질문은 마음의 열쇠 | 참여와 책임 높이기 | 주의하기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가 질문의 기술 | 열린 질문 | 가설 질문 | 목표지향 질문 | 감정 질문 | 중립적 질문 | 연습하기 Part 5 사람 사이에 ‘말’이 있다 말 비워내기 말에 책임을 진다는 것 나와 연결되기 관계의 3가지 법칙 씨름의 방식, 왈츠의 방식 에필로그 ‘말’은 마음을 따라 자란다 |
사적인 자리 뿐만 아니라 공적 자리에서도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말을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웅변 또는 연설학원에라도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될까? 말을 더 조리있고 그럴듯하게 들리게 만들지는 모르지만 말의 품격을 높이고 상대방과의 소통에 도움이 되는데까지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이다. 어쩌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기술적 측면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진심을 전달하는 그런 진정성에 더 영향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술적인 ‘말 솜씨’를 키우는 것보다 말을 담아내는 ‘말 그릇’을 키우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말이 많지 않지만 꼭 필요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사람, 입을 열 때와 침묵의 순간을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사람, 말 한마디에서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쉽게 끌리고 소통이 가능한 법이다. 이런 측면에서 말은 사람의 인격과 됨됨이를 반영한다. 어떻게 하면 말 그릇을 크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4부로 나누어져 말 그릇을 키우는 법을 설명한다. 1부에서는 '말 그릇'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2부에서는 말 그릇을 키우기 위해 살펴봐야 할 개인의 감정과 공식, 습관을 알아본다. 이 과정에서 나의 경우 무엇이 말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었는지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3부와 4부에서는 말 그릇이 큰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대화 기술’을 소개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책을 읽으면서 말 그릇을 키워 그 안에 다양한 사람들을 담아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먼저 나의 말 습관을 돌아보는 데에서 출발해야겠다. 과거 나에게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의 말투가 남아 있을 수도 있고, 나와 다른 의견을 들으면 불쑥 화를 내는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이 배어 있을 수도 있다. 이제 나만의 향기가 나는 말 그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자. 남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 감정을 다스리는 법,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 등 여기저기에서 금이 가 있는 내면의 말 그릇을 하나씩 다듬어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을 찾아가 봐야 할 것 같다. 나의 첫 과제는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지 않고 대화 도중 조급하게 결론에 뛰어들며, 상대방에게 충고하려는 태도인 것 같다.
저자는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담는 그릇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p.9)'고 말한다. ‘말그릇’이라니, 내 말을 담는 그릇은 어떨까? 크기가 작아 정제되지 않는 말이 넘치는 것은 아닐까, 울퉁불퉁 거칠어 상대방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 생채기를 내는 것은 아닐까. 책을 펼치기 전 나의 말그릇을 상상해 본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전달하는 것 보다 ‘말’로 전달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말’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입에서 나오는 순간 교정을 할 수도, 없던 것으로 할 수도 없으니 어찌나 조심스러운지. 게다가 말할 당시의 나의 감정이나 상황이 묻어나기도 해 가끔은 뒤돌아서 후회하기도 한다.
게다가 저자의 글처럼 ‘말’은 참 수명이 길기도 하다. ‘아차..내가 말실수를 했구나’ 채 느끼기도 전에 이미 그 말은 다른 사람에게 가 닿았고, 빨리 잊어주기를 바라는 내 바램과는 달리 그 사람은 오래도록 그 말을 기억할 수도 있다. 괜히 무안한 마음에 ‘뭐 그런 걸 다 기억하고 있겠어’ 라 애써 위안해 보지만 어릴 적 친한 친구에게 들었던 서운한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말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할 만큼 힘이 세다. 게다가 수명은 어찌나 긴지. p.7
당신의 말은 당신이 없는 순간에도 사람들의 마음속을 떠다닌다. p.11
책은 ‘말’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다기 보다는 내가 하는 ‘말’을 이루고 영향을 주는 것 그리고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간단히 목차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Part 1 말 때문에 외로워지는 사람들
Part 2 내면의 말 그릇 다듬기
Part 3 말 그릇을 키우는 ‘듣기’의 기술
Part 4 말 그릇이 깊어지는 ‘말하기’ 기술
Part 5 사람 사이에 ‘말’이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말 습관을 지니고 싶다면, 말 그 자체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나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p.8
‘말’이란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매일매일 쌓아올려진 습관에 가깝기 때문이다.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뒤섞이고 숙성돼서 그 사람만의 독특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나오는 게 바로 말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언어는 그 사람의 내면과 닮아 있다. p.8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Part 2에서는 ‘감정’에 대하여, Part 3 ‘듣기’의 기술에서는 말을 하기 이전 듣는 것의 중요성과 우리가 흔히 ‘경청’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Part 4에서는 ‘질문’의 중요성과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말 그릇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나의 말 그릇을 보다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그 과정은 결국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법과 맞닿아 있다. p.10
책을 다 읽고 나니, ‘말’을 한마디 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새삼 그 무게가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저자가 보내는 응원을 읽으며, 나 역시 나의 말이 이러하기를 바래본다. 아니, 최소한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게 상처는 내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이 하는 말이 누군가를 일으키고, 다시 달리게 할 수 있기를, 누군가를 위로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무엇보다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길 응원한다. p.306
*나에게 적용하기
내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주기(적용기한 : 지속)
*잘 듣는다는 것은 ‘귀’로만 듣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말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리는 동시에 상대방의 말 속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파악하고 그 안에 담긴 마음까지도 파악해내는 것을 뜻한다. p.155
*기억에 남는 문장
말은 당신을 드러낸다. 필요한 말을 제때 하고, 후회할 말을 덜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p.11
*어쩌면 이 책을 통해 내가 마음에 담아야 할 것은 이 한 문장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심이라는 말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그 진정성이 사라진다. p.26
사람들은 딱 자신의 경험만큼 조언해준다.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그것은 사실 그들의 말일 때가 많다. 상대방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대답을 함께 찾아보는 대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말을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p.37
참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지만, 그것은 관계에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킨다..(중략)..감정은 담가두고 발효시키는 게 아니라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다. 감정을 딱 그만큼, 어울리는 양과 색으로 표현하는 일에는 언제나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p.91
*감정은 ‘발효’시키는 게 아니라는 말, 그리고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와 닿는다.
우리에게는 교정반사라는 본능이 있다. 상대방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쳐주고 싶은 욕구를 말한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한 것은 교정반사가 강해질수록 오히려 상대방은 변화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는 것이다. p.174
대화는 산책과 같다. 혼자서만 앞으로 뛰어나가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두처지지도 않은 채 상대방의 속도에 맞추어 함께 가야 한다. pp.182-183
중요한 선택의 순간, 우리에게는 질문이 필요하다..(중략)..질문은 화살표가 있기 때문에 조준점이 명확하다. p.214
*어쩌면 나는 이 화살표의 조준점이 두려워 질문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말과 사람에 대한 태도를 정비하는 작업은 자기성찰과 자기수용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사람들과 연결되려면 일단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대화능력을 갖추려면 먼저 자신의 내면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p.288
사람들마다 각자의 말 그릇이 있다. 말 그릇이 작은가 큰가에 따라 담는 말의 내용도 깊이도 다르다. 자신의 말 그릇이 작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 말 그릇이 계속 자라고 있으니까. 말 그릇이 자라면 말도 자란다. 양도 늘어나고 질도 늘어난다. 모든 사람들이 말 그릇이 자라는 것은 아니다. 내면에 상처가 많다면 말 그릇은 자라는 것을 멈출 수 있다. 자라게 하는 말을 많이 듣지 못하면 자라지 못한다. 그릇이 작다는 말을 들어봤다면 이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말 그릇이 작은 이유를 알 수 있을테니까.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연결(connection)’이 있다. 바로 나 자신과의 연결, 타인과의 연결, 세상과의 연결이다. 이것은 모두 이어져 있고, 각각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p27)’ 말은 연결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어떤 말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그릇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말의 그릇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말 그릇을 키워 그 안에 사람을 담아야 한다고. 말은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의 향기가 나오는 목소리도 결국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많이 담기 위해 말 그릇을 키울 필요가 있을까? 말 그릇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품을 필요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우리는 마음을 열고 말을 한다. 그러니 우리는 말 그릇을 키워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말 그릇을 키울 수 있을까? 저자는 말 그릇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경청을 말한다. 잘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듣는다.’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지만 우리는 정말 잘 듣고 있는 것일까? 혹시 듣는 척하지는 않을까? 자신의 말은 즐거워도 남의 말을 듣는 것은 어렵다는 말. 나도 인정한다. 어느 날 내가 본 나는 생각보다 수다스러운 아줌마였다. 잘 듣는 편이라고 자부했던 나는 어느 새 사라지고 말았나보다. 그저 한숨만...
저자는 듣는 방법으로 ‘사실듣기, 감정듣기, 핵심듣기’를 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말 그릇을 깊게 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잘 해야 한다.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할까? 바로 ‘열린 질문, 가설 질문, 목표지향 질문, 감정 질문, 중립적 질문’이다. 너무 많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우리가 많이 사용하면 좋은 질문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고 해서 유도질문을 하면 안 된다. 그러니 꾸준히 연습을 해야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래도 내 말 그릇은 작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다. 읽고 나서는 여전히 작은 말 그릇을 보면서 반성을 하게 된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은 말보다는 적게 말하는 ‘말을 비워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많이 듣고 덜 이야기하는 사람. 그것이 상대방을 품을 수 있는 말 그릇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