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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먹는 사람들

어둠을 먹는 사람들

알마 시그눔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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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650g | 140*225*35mm
ISBN13 9791159921377
ISBN10 115992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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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가 사라진다. 도쿄의 토요일 밤이 시작된다. 그러나 여자들끼리 밤에 외출하는 일도, 스콧과의 데이트도 없을 것이다. 이제 루시의 세계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통신회사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됐으나 며칠 후면 자동 삭제될 핸드폰 음성 메시지가 루시가 남긴 마지막 생존의 흔적이다. --- p.16

그때까지 나는 스물한 살에 막을 내린 인생의 핵심을 파악하는 일이 간단할 줄 알았다. 언뜻 보면 루시 블랙맨은 여느 수백만의 동류들과 다른 점이 없는 인물이었다. 대체로 풍족하고 교육을 잘 받은 영국 남동부 출신의 중산층 아가씨. 루시의 삶은 평범 그 자체였다. 루시의 인생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그 생이 마감된 방식이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루시는 내게 점점 더 흥미로운 존재로 다가왔다. --- p.28~29

루시는 도착한 직후에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이곳 도쿄는 아침 9시 13분이고, 영국은 아직 밤 12시 10분이다. 지하철역에 여행 가방을 놓고 그 위에 앉으니 감개무량하다. 정말 피곤하다. 두렵고 걱정되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게다가 미치도록 덥다! 먼 훗날 지금을 뒤돌아보면서 내 무지에, 앞으로 무슨 일이 펼쳐질지 제대로 알지 못한 내 모습에 웃을 수 있기를 바랄 뿐.” --- p.85~86

일상적인 일과 시간에는 낮에 일하는 이들이 롯폰기를 차지했다. 상점과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자그마한 교복을 입은 꼬마 학생들, 그리고 롯폰기 교차로 북쪽 담으로 둘러싸인 일본 방위성의 공무원들로 북적거렸다. 오후가 저녁으로 접어들면서 거리에 변화가 일었다. 정장을 입은 무리가 사무실을 비우고 퇴근 열차를 채웠다. 어둠이 내리자 네온사인이 길가 양쪽에서 번쩍거리고 젊은 외국 여성들이 아자부 경찰서 뒤편 피트니스 클럽을 차지했다. 두 시간 후 이들이 거리에 등장할 무렵 롯폰기는 뱀파이어의 잠에서 깨어났다. 저녁나절이 되면 이곳의 소음과 냄새, 모습과 느낌까지 탈바꿈했다. --- p.89~90

소피는 다음과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호스티스 일이라는 것에는 의미 없고 따분한 대화를 하면서 미소를 짓거나 활짝 웃어야 하는 일들이 포함된 것 같았어요. 그 자리에 앉은 남자들이 ‘젖 좀 까봐’라든가 ‘얼마나 벌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요. 그런 일과는 상당히 달랐죠.” 이후 영국 타블로이드판 신문에서 ‘호스티스란 정말로 무엇인가’에 대한 기사를 다루자, 소피는 회의적인 시각을 지닌 기자들에게 “영국항공 승무원과 카사블랑카 호스티스와의 차이점은 오로지 직장의 고도뿐이라고요”라고 설명했다. --- p.100

호스티스들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대신 동료, 고객과 같이 저녁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샐러리맨의 기운을 북돋고 비위를 맞추었다. 일본 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샐러리맨들이 동료와 유대감을 쌓고 고객과 좋은 관계를 맺어 회사의 목표에 부응할 수 있도록 그들의 스트레스와 절망감을 해소해주었다. 호스티스 클럽은 이용자들에게 레저인 동시에 근로였다. 회사는 샐러리맨의 근무시간은 물론 퇴근 후 시간까지 장악하여 그들이 가장 충성해야 할 상대가 가족이 아닌 직장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 p.114

일본에서 그러하듯 영국에서도 대중이 극단적인 상황에 빠진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행동 양식이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 대중은 비통한 피해자들이 움츠리고 당황하고 망연자실하길 기대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날카로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블랙맨 부녀가 도쿄에서 보인 모습은 통념과 정반대였다. --- p.161

팀은 일본에 도착하기 전에 이렇게 계획했다. 루시 실종 사건을 시끄러운 사건, 양국 최고 권력자들이 반드시 직시해야 할 문제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시간과의 싸움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루시 일이 일본 전역으로 방송될 테니 엄청난 홍보가 되리라고 생각했어요.또 한편으로는 영국 수상이 일본 수상에게 루시 사건을 언급할 테니 일본 경찰이 강한 압박을 받겠죠. 저는 거기까지 내다보았습니다.” --- p.168~169

2000년 7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도쿄의 호텔 뉴 오타니에서 팀과 소피를 만났다. 당시 블레어 총리는 통치력이 정점에 달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날 오후 토니 블레어는 일본 총리 모리 요시로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일본 경찰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루시를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리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후 “도쿄 경시청은 루시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경찰이 그 임무를 수행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 p.179

팀이 대로를 따라 늘어선 전봇대에 포스터를 붙이고 있는데 경찰이 오더니 불법이라며 단호히 저지했다. 팀에게 당장 포스터를 떼지 않으면 나중에 경찰이 다 떼겠다고 했다.
“안 됩니다.” 팀이 하소연했다.
“협조 부탁합니다.” 경찰관이 말했다.
팀은 고개를 젓고 양 손목을 모아 내밀며 체포하라고 했다.
경찰은 걸음을 옮기며 고함을 질렀다. 팀이 전단지를 들고 옆에 있는 전봇대로 갔다. 그런데 거기엔 이미 작은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반쯤 벗은 여자 사진, ‘패션 헬스 팔러’, ‘솝 랜드’, ‘애스테틱 살롱’ 등 광고 지라시였다.팀은 자세히 보려고 몇 장을 뜯었다. 실종된 딸의 사진과 섹스 클럽 광고지를 번갈아 바라본 후 광고지를 들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루시는 안 되고 이건 되나?” --- p.232~233

실종자 가족들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두 배의 부담을 걸머진다. 처음에는 이 고난이 빚은 고통 때문이고 그다음은 그들에 대한 우리의 기대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보편적 모습보다 한층 수준 높은 모습을 기대한다. 우리는 당연히 인간으로서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찾는다. 그런데 대부분은 알든 모르든 대가를 원한다. 그 대가란 그들의 무력하고 곤궁한 모습 앞에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팀은 자신의 고통과 공포심을 숨기고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 p.243~244

일본 경찰은 연달아 구설수에 오른 후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가장 큰 비난을 받는 중이었다. 일본 전역에서 경찰이 성희롱, 뇌물, 갈취, 마약 투여, 폭행에 연루되었음이 밝혀졌고 업무적 무능함에 대한 비난의 화살도 빗발쳤다. 일본 신문 중 가장 보수적이고 친정부 성향인 〈요미우리신문〉은 이 사태를 “치욕, 몇십 년 만에 처음 겪는 치욕”이라고 평가했다. (...)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의 60퍼센트가 경찰을 신뢰하지 않았다. 2년 전 26퍼센트가 이렇게 대답한 것과 대조되었다. 이렇게 조직이 위축된 분위기에서 루시 실종 사건 관련 조사가 시작되었다. --- p.260

크리스타벨 매켄지는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찾아와 경찰에 ‘유지’를 신고했다. 케이티 비커스는 ‘고지’에 관해 제보했다. 휴 셰이크섀프트의 친구 이소벨 파커와 클라라 멘데즈는 크게 충격받은 팀 블랙맨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들이 말하는 이름은 각기 달랐지만 내용은 모두 같았다. 네 사람의 증언은 모두 경찰의 무관심에 부딪혔다. --- p.273

10월 초, 유달리 두툼한 편지 봉투가 아자부 경찰서에 도착했다. 그 안에 1만 엔권 지폐로 총 118만 7,000엔이 들어 있었다. 동봉된 편지에도 역시 ‘루시’의 서명이 있었다. 편지는 이 돈으로 루시의 빚 7,418파운드를 갚으라면서, 빚 때문에 루시가 한동안 모습을 감추었다가 결국 일본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동봉된 현찰은 소피를 통해 채무자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루시의 포스터가 여기저기 나붙는 바람에 루시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칠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 p.285

오바라 조지는 처음부터 오바라 조지가 아니었다. 그는 1952년 8월 10일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출생 다음 날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김성종(金聖鍾)이라고 지었다. 일본식으로 읽으면 ‘긴 세이쇼’였다. 부모의 성이 김이라서 부부는 아들을 ‘성종’으로 불렀다. 그러면서도 가족은 또한 일본식 성씨인 호시야마를 써서 자신들을 나타냈다. 아이는 후일 김성종, 긴 세이쇼, 호시야마 세이쇼, 이렇게 세 가지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며 세상을 살았다. --- p.293

그러나 경찰과 검사에게 특별히 부담감을 주는 것이 딱 하나 있는데, 자백을 받아내야 한다는 의무감이다. 오로지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영국과 미국의 법정과는 달리 일본의 법정은 범죄 동기를 상당히 중시한다. 범죄에 이르게 한 논리와 충동을 반드시 법정에서 입증해야 하고 그것이 용의자에게 선고를 내리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된다. 누가,무엇을, 어디서, 언제로는 부족하다. 일본의 재판부는 그 이유를 알아야겠다고 요구한다. 그러면 형사에게는 용의자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야 할 의무가 생긴다. 만약 실패하면 형사는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 p.323

2주가 지나 23일간의 구속 기간 만료가 점점 다가왔다. 검사는 또다시 그들이 선호하는 기법을 썼다. 검사는 오바라를 클라라 멘데즈 강간 혐의로 기소한 후 케이티 비커스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곧바로 다시 체포했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용의자를 다시 23일간 더 구금하여 경찰서보다 환경이 느슨한 구치소로 보내는 일을 피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관행이었지만 그 자체는 불법이 아니었다. 경찰은 권력 남용에 가까운 행위를 자행하며 오바라를 반복해서 여섯 차례 체포하고 또 체포했다. --- p.326

선임 형사는 “일본 경찰은 자백을 받아내는 데 도사입니다. 범인이 저지른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이해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이를테면 ‘피해자의 슬픔이 상당하다’라든가, ‘네가 저지른 것에 대해 반성도 안 하느냐?’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오바라는 그런 유의 인간이 아니어서 경찰의 술수가 통하지 않았어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유별난 오바라의 성격을 술술 설명하다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가 외국인이라서 그렇다고 일축했다.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그건 오바라가… 일본인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 p.374~375

일본 법정과 유럽 및 북미 법정의 차이점을 고려할 때 가장 두드러진 점이 있다. 바로 유죄 판결률이다. 미국은 법정에 선 형사 피고인의 유죄 판결률이 보통 73퍼센트이며 영국도 비슷하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무려 99.85퍼센트이다. 다시 말해 재판을 받는다는 건 유죄가 거의 확실하다는 얘기다. 일본 재판정으로 걸어 들어와 정문으로 걸어 나갈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이 때문에 대중과 언론, 심지어 변호사까지 피고인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받는다. 일본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기 이전부터 사실상 유죄다. --- p.396

팀이 입을 열었다. “저에겐 무슨 계시 같았습니다. 제가 좀 이상해 보이겠죠. 사실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그걸 인정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말을 끊고 한숨을 내뱉었다. “무슨 기분이었냐면 뭐랄까… 저와 동년배인 누군가가 보입니다. 그 남자는 자신의 행동 때문에 가장 처참하고 끔찍한 상황을 초래했고 타인의 삶에도 소름 끼치는 일을 저질렀어요.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그에게 연민이 느껴지더니 화를 내는 게 훨씬 자연스러운 상황임에도 오히려 분노가 가라앉았어요.” --- p.428~429

공판 다음 주면 루시가 일본에 온 지 7년이 된다. 카리타 리지웨이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한 지 15년이 지났다. 38년 전의 이번 주에 오바라 조지의 아버지가 홍콩에서 사망했거나 살해당했다. 비슷한 시기 아버지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둘째 아들이 미국계 소녀 베티에게 실연을 당했다. 오바라의 부모가 가난한 식민지 이민자 신분으로 오사카로 이주한 지 70년이 되었다. 간토대지진이 일어나자 일본인들이 짐승을 도살하듯 한국인을 대량 학살한 지 84년이 흘렀다. 무언가가 이 모든 장면들을 이어주었다. 그것을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 p.478

루시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대체 무엇으로 그 사실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상실감은 채워질 수가 없었다. (...) 가장 극단적인 변명과 응징을 상상해본다 해도 중요한 사실은 조금도 가벼워지거나 개선되지 않았다. 만족이란 결코 있을 수 없고 그저 모욕감과 고통만 다소 덜어질 뿐이다. 루시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그녀는 죽었다. 그 무엇으로도 그녀를 되돌릴 수 없었다.
--- p.52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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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걸친 취재, 풍부한 지성과 통찰력으로 빚어진 강렬한 저작” _[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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