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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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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별아 장편소설

[ 양장 ]
김별아 | 해냄 | 2011년 1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7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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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08g | 128*188*30mm
ISBN13 9788965743286
ISBN10 896574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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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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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면 김태감은 아내의 옷을 모두 벗기도 자기도 저고리를 벗어젖혔다. 자그마한 몸뚱이를 꼭 껴안고 부드러운 살갗에 몸을 비비면 하루의 피로와 긴장이 스르르 풀렸다. 덜 자란 젖무덤일망정 팥알만 한 젖꼭지는 손끝으로 튕기며 놀기에 재미있었고 불두덩은 아직 민둥민둥했지만 도도록한 아랫배는 말랑말랑하고 따뜻했다. 귓불을 살살 핥다가 귓구멍 속에 더운 김을 훅 불어넣으면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던 아내는 간지럼을 못 이겨 낮게 킬킬거렸다. 그 웃음기로 발씬 벌어진 입술에 입 맞추는 것이 좋았다. 쪽 소리가 나도록 입술을 부딪치고 가만히 혀를 밀어 넣었다. 도망치듯 입 속으로 말려들어가다가 문득 축축하고 매끄럽게 감겨오는 보드레한 혀를 있는 힘껏 빨아들였다. 그때쯤 아내의 숨소리는 새근덕새근덕 빨라지기 시작하고, 흥분한 김태감은 어디랄 것 없이 주무르고 쓰다듬고 물고 빨고 핥기에 밤을 꼬박 새웠다. 그러다 새벽빛이 부옇게 밝아올 즈음에 아내도 저도 지쳐 나가떨어져 코를 골며 잠들었다.---「불의 멀미」 중에서

세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살아온 이때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역할과 의무를 잊은 적이 없었다. 그의 목표는 오직 인의로써 스스로를 신칙하고 덕치를 베풀어 온 나라를 번창하고 태평하게 하는 성군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털끝만큼이라도 뜻이 휘어지고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세자빈을 앞에 두고 세자는 질끈 눈을 감았다. 아름다운 것이 그녀의 죄일 리 없으나 아름다움 때문에 외면당하는 것도 그녀의 운명이었다.
첫날밤은 끔찍했다. 봉빈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지독한 수치심을 맛보았다. 보름으로부터 사흘이 지나 하늘에는 얼마간 이지러졌으나마 달이 휘영청 밝은데, 오늘 혼례를 치른 신혼부부의 방은 일찍부터 어둡고 괴괴했다. 신랑인 세자가 동뢰연에서 마신 몇 잔, 아니 몇 모금의 술을 핑계 삼아 드러눕더니 이내 쌕쌕 콧소리를 내며 잠들어버린 것이었다. 그나마 머리를 내려준 것도 가채에 짓눌려 자라목이 된 신부가 고통스러운 낯빛으로 간신히 신음을 삼키고 있는 모습을 긍휼히 여겼기 때문이었다. 긍휼, 그렇다! 불쌍하고 가엾게 여겨 돌봐준 것일 뿐, 아끼며 끌리는 사랑이 아니었다. 사랑하면서 긍휼히 여길 수는 있어도 긍휼히 생각하여 사랑할 수는 없다. 그 숨소리의 오르내림마저 단정하여 헛코를 부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세자의 곁에서 봉빈은 모멸감으로 터질 듯한 가슴을 부여안고 한동안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동방화촉을 이렇게 치르다니! 이런 것이 첫날밤이라니!’---「격식, 의례, 절차…… 그리고」 중에서

봉빈은 낯빛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른 채 열을 올리며 『열녀전』의 논리를 강변하는 여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남자들이, 남자들을 위해, 남자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쓴 책을 평생 공부하며 자신이 누군지 잊어버린 여인이 그곳에 있었다. 고스란히 처녀인 채로 늙은 그녀의 몸에 자글자글한 주름과 그 주름마다 스미어 접힌 외로움과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슬픔이 세상이 악녀라고 부르는 자유분방한 여인들에 대한 분노로 터져 나오고 있었다. ---「열녀와 악녀」 중에서

“가득 부어라…… 임은 품어야 맛이고 술잔은 채워야 맛이랬다!”
울고 싶을 때 피식피식 헛웃음이 새고 웃고플 때 눈물이 샘솟아 미친 사람처럼 망령스러워질지라도, 그 순간엔 어제에 대한 회한과 오늘의 불만과 다가올 내일에 대한 불안을 까맣게 잊을 수 있었다. 그래봤자 순간, 다만 한순간의 위로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순간을 견딜 수 없기에 더욱 순간에 집착했다.
“노래를 불러라! 내게 노래를…… 불러다오!”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곁에서 술을 치고 앉은 내인에게 주문을 했다.
“마마, 무슨 노래를 듣길 원하시옵니까?”
“무슨 노래? 노래란 것이 본디 꾸미거나 얽매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곡조에 싣는 것이 아니더냐? 그러한 사람의 천진한 마음에 사랑만한 것이 또 있겠느냐? 그러니 사모의 노래를 불러라! 그리움과 정애의 노래를 불러다오!” ---「진실할수록 추하고, 솔직할수록 퇴폐적인」 중에서

빗소리가 폭풍에 쓸린 파도 소리처럼 거세졌다. 꿈속의 바다가 밤비 속에 고스란했다. 사랑은 그처럼 아무런 예상도 하지 못한 때 느닷없는 곳에서 당황스럽게 찾아왔다. 예상치 못한 채 느닷없고 당황스럽기에, 사랑 이외에 다른 것일 수 없었다.
그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믿을 수 없는 열정, 스스로마저 설득할 수 없는 지독한 갈망이 해일처럼 몸과 맘을 덮쳤다. 그 사랑이 얼마나 위험한가는 속된 입으로 떠들며 가르치지 않아도 명확히 알고 있었다. 아마도 그 길 끝?는 까마아득한 절벽이 있을 것이다. 절벽 아래는 무참한 파멸이 검은 아가리를 쩍 벌리고 기다리고 있을 테다. 하지만 금기에 대한 두려움도 폭주하는 야생마 같은 충동을 멈춰 세울 수 없었다. 사랑하고프며 사랑받고픈 소망은 죽음의 공포보다 더 컸다. 그것이야말로 삶의 본능이기 때문이었다.---「비에 취한 밤」 중에서

계집과 계집의 사랑이라니, 그것이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오로지 육신의 욕망에서 비롯된 음행이요 음사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과연 세상이 말하는 금기가 영원히 변함없는 진실일까? 세자빈과 소쌍과 단지 사이에 얽히고설킨 삼각관계를 곰파면서 김태감은 새삼 낯설고도 생생한 실상을 발견했다. 그들의 것 또한 사랑이었다. 세상의 아무리 야릇하고 잔인한 시선을 보낸다 해도 내시인 김태감 역시 분명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듯이, 봉빈과 소쌍과 단지의 애증 또한 성별과 신분을 넘어서 세상의 모든 사랑과 같은 빛깔일 수밖에 없었다. 누가 사랑을 남자와 여자, 발기한 다리밋자루와 젖은 음부의 일일뿐이라고 정해 놓았던가? 사랑은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본능, 사람이 정해놓은 경계는 결국 사람에 의해 배반당하리라.
---「옥을 깨다」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난(暖)은 세자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휘빈 김씨가 폐해지고 3개월 만에 세자빈으로 책봉된다. 집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난은 타고난 아름다움이 더해져 감정과 욕망에 충실한 소녀였다. 그러나 겹겹이 가례의복을 입고 머리에 무거운 가채를 올린 순빈 봉씨로 봉해지자 그녀의 소망과 다른 삶이 시작된다. 세자 향(珦)은 아버지 세종의 덕성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나, 가장 가까운 아내의 마음을 다독이고 사랑하는 데에 미숙하였기 때문이다.

봉빈은 산해진미에도 입맛을 느끼지 못하며 시름시름 마음앓이를 하며 점점 웃음을 잃어간다. 어느 날 중전이 둘 사이에 대한 소문의 진위를 묻고 봉빈은 사실대로 말하지만, 중전은 의례적인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이후 세자는 의무를 이행하듯 빈궁에 들지만, 봉빈은 마음이 없는 그의 태도에 분노와 증오만 느낀다.

세자와의 소원한 관계가 공론화되고 3명의 후궁을 들이게 되면서 봉빈은 더욱 불안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봉빈에게도 마침내 태기가 보여 마음이 한껏 부풀었으나 기쁨도 잠시, 상상임신임이 밝혀진다. 놀란 봉빈은 유산이라고 고하지만, 거짓임이 드러나 더욱 곤경에 처한다. 세자와 봉빈은 점점 더 사이가 나빠지고, 봉빈은 점점 술에 의지한다. 봉빈을 사랑해주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힘들어하던 봉빈은 동궁나인인 소쌍을 발견한다. 살내, 사람 냄새, 삶의 향취를 느끼게 해준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되며 봉빈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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