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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체력

마녀체력

: 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

리뷰 총점9.2 리뷰 67건 | 판매지수 4,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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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16위 | 국내도서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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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90g | 128*188*20mm
ISBN13 9791185823270
ISBN10 118582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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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오롯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체력 갱생 프로젝트] 30대에 고혈압 진단을 받고 숨만 쉬던 사람이 철인3종 완주에 이르기까지. 체력 갱생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깨달았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마음까지 돌보는 일이란 걸요. 이런 희열이 있단 걸 모른 채, 고작 30%의 에너지만 끼적댄다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 문학MD 김도훈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말_게으름뱅이 저질 체력 에디터는 어떻게 아침형 근육 노동자로 변신했는가

내 몸이 서서히 강해지는 동안
초등학교 운동회 날 생긴 일
13년 차 에디터, 남은 건 고혈압과 스트레스뿐
갈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왜 저는 수영을 못 할까요?
오늘은 딱 운동장 한 바퀴만 돌자
매일 지각하던 올빼미는 어디로 갔을까
책상에만 앉아서 인생을 헛살 뻔했네
5킬로미터만 완주하면 소원이 없겠어요
그녀가 하는 거라면 나도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나요? _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Q&A
TIP : 달리기를 잘하고 싶은 몸치들을 위한 깨알 팁

하나둘 행동이 바뀌고
이렇게 무서운 건 머리털 나고 처음이야
연습은 경험을 낳고, 경험은 두려움을 이긴다
바다 한가운데서 벌어진 커플 전쟁
미시령을 넘으며 배운 인생의 지혜
누구나 실패의 경험이 필요하다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153센티미터 여자가 180센티미터 거구와 맞장 뜨는 법
우리를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세 가지
어떻게 하나요? _ 운동 초보자를 위한 Q&A
TIP : 수영을 잘하고 싶은 몸치들을 위한 깨알 팁

이런저런 생각이 변하면서
이상한 나라에서 놀다 오는 앨리스
나한테 이런 야성이 숨어 있었다니!
바로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
얼굴에 난 잡티 좀 빼시죠?
‘반전’ 있는 사람이 매력 있다
파리에서 단 하루만 머문다면?
내 발자국이 후배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펭귄클래식 갱생 프로젝트
어떻게 하나요? _ 운동 ‘쫌’ 하는 사람을 위한 Q&A
Tip : 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고 싶은 몸치들을 위한 깨알 팁

그리하여,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다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키워라
결혼 20주년,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목소리 떨던 에디터가 생방송을 하기까지
25년 차 잉꼬부부로 사는 기적
예전에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습니까?
에라, 모르겠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전!
40보다 멋진 50, 50보다 건강한 60을 위하여
어떻게 하나요? _ ‘철인’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Q&A
Tip :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하는 깨알 운동 팁

나가는 말_누군가에게 이 책이 호그와트에서 날아온 편지라면!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달이 휘영청 뜬 밤, 혼자 동네에 있는 넓은 공터에 나가 천천히 한 바퀴를 걸었다. 아파트 창문마다 환하게 불이 켜졌고, 공터에는 딱 두 사람밖에 없었다. 달걀을 쥔 것처럼 두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슬로우 모션처럼 서서히 팔을 앞뒤로 휘저으며, 칙칙폭폭 호흡을 하면서 흙을 박차 보았다. 그렇게 마흔 살 먹은 아줌마가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다. 한 바퀴 정도는 충분히 뛸 만했다.
---「오늘은 딱 운동장 한 바퀴만 돌자」중에서

처음엔 뱃살이 빠지고 고혈압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차차 체력이 붙고 뛰는 거리가 늘어가면서, 온몸을 움직이며 땅을 박차는 행위 자체가 즐거워졌다. 억지로 살을 빼야 한다거나, 기록을 단축하려는 목적이 뚜렷했다면 지레 포기하고 말았을 것이다. 내 몸을 힘차게 움직여 본 기억이 언제인지 까마득했다. 달리기는 어른, 여성, 엄마의 틀 안에 가둬 놓았던 내 몸을 자유롭게 풀어 놓는 독립 선언이었다.
---「5킬로미터만 완주하면 소원이 없겠어요」중에서

마흔 살은 흔히 생각하듯 인생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가 아니다. 그러니 아무리 세상이 잔혹한 시그널을 보내도 절대로 주눅 들면 안 된다. 더 나아지는 걸 주저하지 말고, 더 도전할 수 있는 걸 포기하지 말자. ‘아, 지금이 내 삶의 절정인가 보다’ 싶은 때가 신기하게도 계속 찾아온다. 마흔 살을 훌쩍 넘었는데도, 앞으로 또 어떤 대단한 터닝 포인트가 찾아올지 몹시 기대된다.
---「얼굴에 난 잡티 좀 빼시죠?」중에서

마흔 살부터 멋모르고 운동을 시작하여 10년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인생의 궤적이 달라졌다. 책 읽는 에디터로만 살았다면 맛보지 못했을 열렬한 순간들을 경험했다. 그것만으로도 운동 습관과 체력은 내게 충분한 혜택을 선물한 셈이다. 그런데 쉰 살을 넘기고 보니, 그 혜택은 단순한 즐거움과 열정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40보다 멋진 50, 50보다 건강한 60을 위하여」중에서

내가 쓴 글들이 누군가에게, 호그와트에서 보낸 편지가 된다면 바랄 나위가 없겠다. 비록 작고 허약하고 말라빠진 몸이지만, 그 안에 상상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편지. 꾸준히 노력하며 갈고 닦으면, 지팡이를 휘두르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해리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호그와트에서 활약하듯, 더 많은 여성들이 ‘마녀체력’으로 특별한 인생의 모험에 뛰어들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이 책이 호그와트에서 날아온 편지라면!」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대편집자 이영미가 말하는
운동이 우리의 삶에 가져다 주는 것들


이 책은 손미나, 이적, 구혜선, 나영석, 정혜윤 등 우리가 잘 아는 유명인부터 학자, 판사, 기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독려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 냈으며, 그렇게 만든 책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려 놓은 출판계의 ‘대편집자’ 이영미의 첫 책이다.
그는 왜 자신의 첫 책에서 ‘책’도 ‘편집’도 아닌 ‘체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까?

출판계의 ‘작은 거인’ 이영미가 처음으로 풀어놓은 일과 삶의 이야기, 그 밑바탕에는 ‘체력’이 있었다.
대한민국 여성 직장인으로, 한 남편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일과 삶에 치여 몸과 마음을 소진하며 남들 모르는 ‘총체적 난국’을 겪어야 할 때 그를 일으킨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달리기’였다.
“마흔을 넘긴 아이 딸린 아줌마, 월요일 아침부터 무거운 회의가 기다리고 있는 직장인이라는 현실은 안중에도 없다. 지금 여기 달리는 사람은, 오직 다섯 시간 안에 42.195킬로미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힌 마라토너 이영미인 것이다.”
한 명의 사람으로 오롯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자신의 몸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안, 삶을 파고드는 자잘한 걱정들이, 마음을 짓누르던 고민이, 지난하게 흘러가던 일상이, 앞으로의 남은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 그는 덧붙인다. “타고난 저질 체력도 이렇게 달라져서 꽤 멋지고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아직, 당신도 늦지 않았다.

삶이 불안해 지는 나이, 마흔
여자들이여, 운동을 시작하라!
왜, 마흔인가?


‘마흔이란 나이는 특별한 변곡점’이다. 내 인생에 빛나는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 걸까 두려움에 휩싸이는 나이. 체력은 하루가 다르게 예전 같지 않고, 흰머리와 노안, 때아닌 오십견까지, 앞으로 살아갈 날이 불안해지는 나이다. 그 변곡점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이 모두 달라질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운동은 저자에게 있어 단지 ‘지금’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앞으로의 남은 인생과 삶의 목표는 물론,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이할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한 자세까지 바꾸어 놓았다.
인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 앞에서, 어쩌면 마흔이란 이러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기에 어쩌면 가장 알맞은 나이인지도 모른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영미, 그녀는 내게 등대 같은 존재다. 난생 처음 책을 출판하기까지 묵묵히 곁을 지키며 가야 할 방향을 밝혀준 사람.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내가 열 권의 저서를 펴낸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한결같이 독려하며 용기를 준 사람. 인생의 큰 파도에 부딪쳤을 때 ‘끝까지 너의 편에 있겠다’며 어깨를 꽉 잡아준 사람.
편견 없이 의리로 똘똘 뭉친 그녀는 아마도 나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등대가 되어 주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평범한 에디터에서 아마도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여성 철인 에디터이자 저자로 변신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감회는 남다르다.
등대처럼 바다를 지키던 그녀가 항해사가 되어 직접 배를 몰고 나간 바다. 때로는 뭉클하고 때로는 무릎을 치게 만들고 때로는 배꼽 잡을 만큼 웃긴, 무엇보다 진정성 담긴 글들로 가득한 이영미의 바닷속 세상에서 많은 독자들이 나처럼 용기를 얻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는 바이다.
- 손미나 (작가, 아나운서, ‘인생학교’ 교장)
“책상에만 앉아서 인생을 헛살 뻔했네”
이 책의 차례를 보자 마자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것 같았다. 직업이 에디터인만큼 몸을 쓰는 일보다 머리를 굴리고 손가락 쓰는 일을 더 좋아했다. 나름 책 만드는 에디터라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턱 하니 한계가 느껴졌다. 생각하던 대로 생각하게 되고, 살던 대로 살게 되는 그런 느낌. 도대체 왜 이런 걸까. 어떻게 하면 이런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말해준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머리로 다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몸과 마음이 함께 모험하지 않는데, 어떻게 삶을 알 수 있을까.
그 진리를 이렇게 명랑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왜 툭 하고 눈물이 날까. 아무튼 사람 마음 어르고 달래는 데 타고난 재주를 가지신 분이다. 이 분이.
- 김보경 (에디터, 인플루엔셜 출판사업 본부장)
이영미는 의리 있고 옳고 선하다. 거기에 체력까지 갖췄다. 그녀가 한없이 부러운 나도 한때는 ‘철녀’였다. 운동을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욕심껏 일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한데 그녀 말대로 마흔이 넘어가자 몸이 유리 같아졌다. 살살 다루지 않으면 깨지고 잔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그때 운동을 시작했어야 한다고 후회하면서도 내게 운동은 여전히 가장 후순위다.
이런 나를 이영미가 일깨운다. 우리는 정신만으로 살 수 없다고. 몸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더 나은 인간으로 살 수 있는 도전을, 모험을 계속할 수 있다고.
그동안 ‘건강이 최고’라는 말은 귓등으로 흘려들었으면서도 근육질의 몸이 인생을 구원할 수 있다는 그 말엔 귀가 솔깃해진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해야겠다. 마녀체력 만세!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회원리뷰 (67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몸이 달라지면 다른 삶을 경험한다 [마녀체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하*애 | 2018.06.30 | 추천32 | 댓글48 리뷰제목
몸무게가 늘어 아내가 걱정을 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얘기는 이제 심드렁하다. 그냥 답답해서 하는 소리 같다. 내 앞에서 하소연을 하면, 내가 하는 말도 똑같다. 그냥 운동하라는 얘기. 다이어트는 덜 먹고 운동하면 된다. 먹는 건 조절하기도 하는데, 운동을 시작하기가 힘든 것 같다. 시간을 정해 매일 한두 시간이라도 산책하듯 꾸준히 걸어도 체중이 줄어든다. 걷기만 해;
리뷰제목

몸무게가 늘어 아내가 걱정을 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얘기는 이제 심드렁하다. 그냥 답답해서 하는 소리 같다. 내 앞에서 하소연을 하면, 내가 하는 말도 똑같다. 그냥 운동하라는 얘기. 다이어트는 덜 먹고 운동하면 된다. 먹는 건 조절하기도 하는데, 운동을 시작하기가 힘든 것 같다. 시간을 정해 매일 한두 시간이라도 산책하듯 꾸준히 걸어도 체중이 줄어든다. 걷기만 해서 살을 뺀 분이 주위에 있어서 그 분 사례를 들어보지만, 무엇보다 '시작'이 안 된다. 시작만 하면 효과 보장인데.

 

앉아 지내거나 걷거나. 이 둘만 하던 내 일상에 달리기를 가져온 것은 작년 이맘 때다. 장마가 시작된 여름. 나는 더 이상 몸이 망가지는 느낌을 견딜 수가 없어 뛰기로 마음먹었다. 이름하여 '뛰는 인간 프로젝트'. 주말 아침마다 집 앞 공원에 나가 달렸다. 장맛비를 맞고 뛰면서, 그리고 내 몸이 바뀌자 내게도 변화가 일어났다. 다른 경험을 하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 알게 된 것들을 메모하고 정리해 책을 냈다. 달리기로 몸이 깨어나자 내 생각도 깨어난 경험이다.

 

누군가 그랬다. 사람이 변하려면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환경에 가야 한다고. 거기에 내가 하나 더 보탰다. 몸이 변하면 된다. 몸이 바뀌면 생각도 태도도 바뀐다. 몸과 마음이 한 쌍으로 변화를 경험한다. 달리면서 경험한 사실이다. 하루 종일 앉아지내고, 출퇴근할 때만 걷는 인간이 가끔은 달리는 인간이 되면서 겪은 변화다. 지금 환경에서 또 한번의 변화를 경험하려면 좀더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익숙한 것과는 가능한 빨리 결별해야 또 다른 변화를 경험한다.

 

내 몸을 힘차게 움직여 본 기억이 언제인지 까마득했다. 달리기는 어른, 여성, 엄마의 틀 안에 가둬 놓았던 내 몸을 자유롭게 풀어 놓는 독립 선언이었다._(P.67)

 

이 책 <마녀체력>은 몸이 변하고 일상이 바뀌는 경험을 해본 이들이 전적으로 공감할 내용이다. 비슷한 주제를 가진 책을 몇 권 읽었지만 다시 봐도 자극이 되는 주제다. 몸이 바뀌면 변하는 것들이 많고 깨닫게 되는 것들도 참 많다. 이 책은 늘어난 몸무게로 고민하는 아내에게 보여주겠다는 핑계(?)로 서점에 나가 구입했다. 막연히 내게도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한몫한 것도 사실이다. 선물하겠다고 산 책을 출근하며 내가 들고 와 버렸다. 그랬더니 근무 중에 아내 전화가 왔다.

 

그 책 어디다 뒀냐는 것이다. 먼저 읽고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살짝 고민했다. 책에 줄을 긋고 메모하며 보는 습관이 있어 새 책이 벌써 헌 책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새 책으로 사줘? 나처럼 앉아만 지내던 사람은 엄두가 나지 않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해낸 강한 체력의 소유자가 된 저자 이야기다. 과연 마녀체력이라고 불릴만하다. 이런 사람이 경험한 변화는 걷다가 달린 정도만 경험한 내가 상상하는 이상이다. 몸이 바뀌면 일상뿐 아니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아내와 함께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마음의 스트레스와 고통을 이겨낸 힘, 도전과 모험을 주저하지 않고 추진한 힘의 근원은 체력이다. 체력은 단순히 건강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강한 정신력으로 보답한다. 강한 육체에 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다._(P.207)

 

교과서에 나오는 교훈같은 이야기,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으면, 여기에 줄을 긋고 다시 새기게 된다. 우리는 좋은 줄 알면서, 하면 되는 줄 알면서, 시작 하기만 하면 될 것들을 안하고 지낸다. 아니 하지 못하고 있다. 아예 인간이란 그런 존재구나하고 여기며 산다. 그러면 답답해도 변화 없는 삶이 이어진다. 변화 없음이 삶의 관성으로 자리 잡아 버린다. 거기에 조금만 자극을 주고 약간의 변화만 경험해도 그 관성이란 게 다른 방향을 향한다. 이 책이 그런 자극제 같다.

 

나는 마흔 살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수영을 배웠으며, 마라톤 풀코스를 일곱 번 완주했다. 오히려 마흔을 넘기면서 인생의 절정기를 맛보았고, 아직도 맨 꼭대기까지 도달하지 않은 느낌이다._(P.259)

 

나이 들어서 못한다는 말은 너무 일찍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 마흔 살이라도 누구나 악착 같이 운동에 집착하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마음이 늙어버린 사람들은 악착같이 매달릴 줄 모른다. 실제 나이가 육체 나이를 결정해 버린다. 달려보면 우리 몸이 거기에 적응하며 달라진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 달려보고 안 되면 못한다고 못박는다. '시작'만하면 될 것을, 꾸준히 해보기만 하면 되는데. 지금과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몸이 달라지니 인생이 바뀌는 경험. 그것을 아내와 함께 하고 싶다. 일단 '시작'을 목표로 한다. 해보라고 하니 잘 안 된다. 그래서 같이 해야겠다. 변화는 서서히 온다. 오늘 뛰었다고 마라톤 하는 몸이 되는 게 아니다. 몸이 바뀌는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하면 마라톤도 불가능한 게 아니란 걸 분명 깨닫는다. 그 순간을 경험하고 나면 몸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조금씩 강도를 높여 몸을 훈련시키면 아, 내몸이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경험을 분명하게 될 것이다. 그런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려고 한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더 큰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불을 지핀다.  ... 연습을 통해 내가 두려워하던 한계를 넘어 본 경험은 겁도 없이 또 다른 도전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연습의 요령'을 깨우친 자에게만 주어지는 단맛이랄까._(P.102) 

3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2 댓글 48
구매 마녀체력 - 운동과 인생, 가족과 잘 사는 것도 대단한 일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부***주 | 2020.10.11 | 추천12 | 댓글0 리뷰제목
  <마녀 체력>, '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라는 부제보다 그냥 '마녀 체력'이 마음에 든다. 왠지 판타지와 로망 그리고 실존이 있을 것 같아서...... 라고 말하면 쑥스럽지만 진짜로 제목이 마음에 들어 킵해두었다가 구입했음. 물론 세가아와(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이프)님이자 최강의 천적인 그녀가 좋아할지는 자못 궁금!   혹시나 '뭐하러;
리뷰제목

  <마녀 체력>, '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라는 부제보다 그냥 '마녀 체력'이 마음에 든다. 왠지 판타지와 로망 그리고 실존이 있을 것 같아서...... 라고 말하면 쑥스럽지만 진짜로 제목이 마음에 들어 킵해두었다가 구입했음. 물론 세가아와(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이프)님이자 최강의 천적인 그녀가 좋아할지는 자못 궁금!

   혹시나 '뭐하러 이런 책을 샀어요?'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아직 소개를 못하고 있다가, 우선 내가 먼저 읽었다. 책을 먼저 읽었다고 타박하지는 않으니까 참 다행입니다.

 

  게으름뱅이 저질 체력 에디터는 어떻게 아침형 근육 노동자로 변신했는가, 내 몸이 서서히 강해지는 동안, 하나둘 행동이 바뀌고, 이런저런 생각이 변하면서, '그리하여,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다'와 누군가에게 이 책이 호그와트에서 날아온 편지라면! 중에 몇 개의 이야기를 골라봅니다.

 

오늘은 딱 운동장 한 바퀴만 돌자

어느 해 3월 일요일, 새벽부터 부스럭대며 옷을 챙겨 입은 남편이 내 귀에다 대고 소곤거렸다.

  "나, 마라톤 좀 뛰고 올게,"

  비몽사몽 단잠에 빠져 있던 나는, 처음엔 동네 한 바퀴를 뛰고 온다는 말로 알아들었다. 아버지 달리기 대회에 나가 두번이나 넘어지는 바람에 체면이 깎인 남편은 와신상담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간간이 달리기 연습을 병행하는 것 같았다. ...

  회사에 일을 보러 나갔다가 오후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초주검이 된 얼굴로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다. 체육 시간에 이론으로나 배운 42.195킬로미터를 진짜로 다 뛰고 왔다는 것이다.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다. 45쪽

  2005년, 배우 조승우를 빛나는 스타로 만든 영화 <말아톤> ... 초원이 얼굴에 점점 피어나는 천진한 웃음꽃을 보노라면 영화를 보는 사람마저 행복해진다. ... "엄마는 아이의 표정을 보면 기분을 알 수 있거든요. 달릴 때만큼은 표정이 달라요."

  초원이는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고 했다.

 

  마라토너 이홍렬 씨는 유쾌한 달변가였다. ...<동네 조깅에서 진짜 마라톤까지>라는 두루뭉술한 제목의 책이 탄생했다. 표지에 적어 놓은 문구만 봐도, 얼마나 마라톤에 무지했는지 티가 난다...

  세상에, 누가 마라톤에 목숨을 걸고 뛰겠는가. 지금이라면 이런 허황된 카피가 아니라 훨씬 실용적인 방식으로 접근했을 것이다. 관절에 안 좋을 거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오히려 달리기를 하면 허리와 발목, 무릎 근육이 강해진다고 한다. 50쪽

 

  수영을 배우면서 깨달은 바가 하나 있다. 내가 해낸 운동량을 내 몸이 정확히 기억한다는 사실이다.

  달이 휘영청 뜬 밤, 혼자 동네에 있는 넓은 공터에 나가 천천히 한 바퀴를 걸었다. 열 바퀴를 뛰는 데 익숙해지면, 나는 3킬로미터는 너끈히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51쪽

 

  영화 <말아톤>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나는 3키로를 너끈히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고요. '무릎에 좋다잖아!'라고 속으로 말도 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내 몸이 기억한다는 것이 좋게 느껴집니다. 40분 동안 쉬지 않고 50미터짜리 수영장을 돌았던 기억 -왜곡 되었을 수도 있지만-도 해보면서, 운동 그것도 달리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는 일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큐&에이 _ 제가 '악마의 편집'을 하였습니다. 참고하세요!

_ 비싼 운동화를 사서 책상 위에 올려놓으세요.

_ 모든 스포츠는 장비 싸움이라고 하더군요.

_ 정 노출하는 게 부끄러우면, 사각으로 된 까만 수영복을 구입하세요.

_ 시간이 없고 귀찮다고 말하니까요. 그런데 책을 읽는 건 어떤가요?

1. 매일 신고 싶을 만큼 가볍고 화사한 색깔의 런닝화를 구입한다. ...... 17. 달리고 난 뒤에 혹시나 관절 등에 통증이 있다면, 당일과 그 다음 날에는 반드시 냉찜질을 해야 한다. 오래된 통증에는 온찜질이 좋다. 85쪽

 

153센티미터 여자가 180센티미터 거구와 맞장 뜨는 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라이애슬론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다. 철인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그런가, 키 크고 어깨 떡 벌어지고, 허벅지 두께가 전봇대쯤 되는 사럼들이나 할 법한 운동이라고 여긴다. ......

  트라이애슬론을 하면서 나는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벗어 던졌다. 키는 작아도 웬만한 사람들보다 강한 체력의 소유자가 되었다는 자신감 덕분이다. 특히 사이클이라는 멋진 기계의 도움을 받아 남자들을 추월하는 기분은 짜릿하다.

  그러니 여성들이여, 뭐든 좋으니 운동을 하면서 일단 체력부터 단련해 보자. 어차피 우리는 평생을 그들과 기 싸움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132-136쪽

 

  트라이애슬론, 최근에 너튜브에서 보기는 봤는데 ...... 그러다가 마지막 문장에 '어차피 우리는 평생을 그들과 기 싸움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는 평생 투자자(돈, 욕망)와 기 싸움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로 치환을 해보니 엄청 말이 되더군요.

  그렇게보니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자는 말이 더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는 조금 더 빨리 걸어서 1키로미터를 10분 내에 걷기에 도전해야 하기도 하니까요. 개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펭귄클래식 갱생 프로젝트

부탁합니다, 골치 아픈 펭귄클래식 좀 맡아주세요. 갑자기. 사실 펭귄클래식은 전설의 브랜드.

결국 남은 것은 130여 권의 구간과 5년간의 적자 데이터. 결국 대편집자와 펭귄클래식 브랜드 대표를 겸입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진입장벽이 낮아서 너도나도 들어오기 쉬운 분야. 아무도 우리한테 기대하는 바가 없었다.

시장에서 큰 반응. <두 도시 이야기>.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두 도시 이야기> 그 자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말을 주요한 홍보 포인트로 잡았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3단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세트가 탄생. 에디터는 물론 머천다이저까지 되었다. 서점에서 벗어나 판매처를 굿즈 전문 온라인 숍으로 확장시켰다.

이상이 내가 보낸 3기이며, 3년간의 숨찬 행보다. 그리고 내 뒤로 두 명의 대편집자가 더 생겼다. ... 만약 이런 시간이 올 줄 모르고 6년 전 힘없이 회사를 그만두었더라면 어땠을까. 이 모든 반전의 바탕은 강한 체력과 더불어 쌓아온 내공과 인내심이었다.

자전거로 미시령을 오르며 배운 것처럼, 나는 힘들다고 안장에서 내리지 않았다.

마음의 스트레스와 고통을 이겨낸 힘, 도전과 모험을 주저하지 않고 추진한 힘의 근원은 체력이다. 200-207쪽

 

<두 도시 이야기>를 서가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더 클래식이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이영미 저자가 얘기한 것처럼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냈었네요. 이제 펭귄클래식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도전과 모험을 주저하지 않고 추진한 힘의 근원은 체력이다. 라는 말씀도 기억하겠고요. 세상 살면서 체력이 필요한 일, 참 많잖아요. 그러니 강한 육체에 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도 당연한 일. 당연한 기본으로 돌아가 체력을 키우겠습니다. 약속!  

 

누군가에게 이 책이 호그와트에서 날아온 편지라면

나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좋아한다.

작가인 제이. 케이. 롤링의 극적 변신은 책 내용만큼이나 흥미롭다.

1997년 첫 책이 출간되고, 10년이 흘러 7권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호그와트라는 마법 학교로부터 날아온 편지를 받은 뒤로 완전히 사정이 달라졌다. 자기 몸속에 강력한 마법사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안에 상상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편지. 꾸준히 갈고 닦아 마녀체력으로 특별한 인생의 모험에 뛰어들면 좋겠다.

호그와트에서 날아온 이 편지는, 당신이 어디를 가든지 따라갈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인생의 영웅이 될 수 있다. 268-269쪽

 

  어제 큰 아이 친구의 아버지가 도봉산에서 원인 불명의 이유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2년 전쯤 퇴직하셨다고 하더군요. 대전에 집이 있다던데 왜 도봉산까지 왔는지, 또 실족사일까? 등등을 말하면서 큰 아이가 화를 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밤 11시 경에 술에 만취해서 들어왔습니다. 세가아와님은 당신 술버릇과 비슷한데 -참고로 저는 5년 전에 술을 끊었습니다 - 술주정이 심하게 나빠졌다고 타박, 비슷하게 하더군요.

  세상살이 팍팍합니다. 인정! 그리고 소수만 성공한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왓? 지금 살아서 숨쉬고 있고 가족과 잘 살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온갖 일을 다 참아내고 굳건히 서있는 당신과 나를 응원하는 글 <마녀체력>을 만난 2020년10월11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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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 | 2020.03.10 | 추천11 | 댓글2 리뷰제목
병원에서 퇴원한 지 한달이 되었다. 슬슬 몸 여기저기에서 신호가 온다. 얼른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걷던지 뛰던지 뭐든 좀 하라고 아우성이다. 나가기 뭐하면 워킹머신 위에서라도 걸으란다. 도대체 뭐하는 거냐고...그래서 일단 워킹머신 위를 걸었다. 40여분 정도 걸으니 땀이 나고 온 몸에 힘이 들어간다. 근육은 최소의 의도하는 힘만으로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움직;
리뷰제목
병원에서 퇴원한 지 한달이 되었다. 슬슬 몸 여기저기에서 신호가 온다. 얼른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걷던지 뛰던지 뭐든 좀 하라고 아우성이다. 나가기 뭐하면 워킹머신 위에서라도 걸으란다. 도대체 뭐하는 거냐고...
그래서 일단 워킹머신 위를 걸었다. 40여분 정도 걸으니 땀이 나고 온 몸에 힘이 들어간다. 근육은 최소의 의도하는 힘만으로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움직임도 수월해졌으니 운동 한번 해 볼까 마음을 먹는다.
감염병으로 몸과 마음이 위축되어 있는 요즘, 그렇더라도 마냥 집순이로만 지내다보니 좀 힘들다. 남편이랑 드라이브겸 근처 아울렛 구경을 나갔다. 바로 눈에 보이는 사람이라곤 우리 포함해서 네다섯명 정도, 덕분에 차분하게 산책하면서 햇살도 즐기고 윈도우 쇼핑도 즐길 수 있었다. 뭐하나 사라고 하는데 그냥 저냥 걸칠 것도 있고 해서 마음 먹은대로 운동화 하나 사려고 다니는데 갑자기 예스 24 중고서점이 보이는 게 아닌가. 반갑기도 하고 중고서점은 처음이라 그냥 들어갔다. 요즘 같은 시절이 아니라면 아주 복잡하고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것이다. 전체를 돌아보고 읽고 싶었던 소설과 비소설을 눈으로 찜하면서 6권의 책을 골랐다. 그 중의 한 권이 바로 오늘의 리뷰 [마녀체력]이다.  제목에 끌리고 말았다. 마녀와 체력의 조합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란 걸 직감했다. 그리고  책 뒷면의 간단 리뷰을 읽으면서 대 편집자이자  손 미나 작가가 교장으로 있는 '인생학교'의 강사로 열렬하게 살아가는 저자 이 영미의 파란하고 짜릿한 인생의 순간순간들이 마치 나에게 투영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얼른 운동화 한 켤레 사고 구입한 책들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 몸이 서서히 강해지는 동안
하나 둘 행동이 바뀌고
이런저런 생각이 변하면서
그리하여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다

하나의 문장처럼 만들어진 네 단락, 고 미숙 님의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 칭한 글쓰기 기승전결의 틀이 한 눈에 들어오고 이 단락을 연이어 읽기만 해도 책의 내용이 한 방에 정리가 된다. 
내 몸이 서서히 강해지려면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 체력은 몸으로 하는 운동이 아닌가. 자칫 지금 이 나이에 운동이 힘들지 않을까,  운동복이 내게 어울리기나 할까, 운동 후 고통을 견딜 수 있을까 등 운동이 두려워서 핑계거리를 찾아 헤매는 동안 마음 먹은 체력은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작도 못하고 있으니까.

하루에 몇 시간씩, 몇 주, 몇 개월, 몇 년동안 자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반복연습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보다 나아질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경험은 많이 해볼수록 유리하다.
뭐든 좋으니 무조건 시작부터 하라는 말이다. [미녀체력 중]

나는 수영경력이 10여년 정도 된다. 꽤 오랜 시간 수영에 투자했던 시절이 있어서 그 당시 수영을 하지 않으면 어떠한 일상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과연 물속에 들어가서 한 시간 동안 쉼없이 한 레인을 돌다보면 내 안의 스트레스, 할 수 없어서 걱정만 늘어놓던 상황들이 바로 정리가 되고 해결이 쉽게 되어갔다. 무슨 조화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그랬다. 아마 지금 내가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수영덕분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몸이 완전 회복되는 두 달이 지나면 당장 수영장으로 달려갈 것이다. 
올해의 목표가 '다시 수영하기'이다. 
독일에서 살 때는 집 근처 숲을 두어시간 걸었다. 걷다보면 온갖 시름과 짜증이 사라졌다. 하늘의 빛과 땅냄새와 새소리와 햇살이 내 친구였다. 우거진 수풀림을 마냥 돌아다녔던 일이 내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근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미 저자처럼 철인 3종 경기에 임하지는 못하지만 나는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남은 반생을 건강하고 적극적으로 살아내고 싶다. 내가 뛰지 못했던 원인은 허리통증이었다. 지금은 그 지병을 치료했으니 가능할 지도 모른다. 한번쯤 뛰어 보고 싶다. 

한계를 인정하기 그리고 성공보다 더 중요한 건 실패 후의 '회복탄력성'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실패앞에서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 정작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런 실패때문에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마녀체력 중]

운동을 하면 체력이 생기고 마음이 강해진다. 나는 항상 몸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내 몸이 아프면 나는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이 아프기 전에 몸을 챙기는 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운동을 해서 체력을 챙겨야 한다. 골골 100년으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녀체력]에서는 몸이 강해지면 원하는 것들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생각의 폭이 커가며 모험을 즐길 여력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지 부럽다. 거기까지는 아니어도 동의가 되고 공감되는 저자의 스토리나 다짐들은 나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의지를 샘솟게 한다. 

우리를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세가지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노력과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
둘째,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셋째, 꾸준히, 오랫동안 해야만 효과가 나타난다.
넷째,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시급하지 않아서 당장 실천하기 어렵다. [마녀체력 중]

나를 배신하지 않은 세가지는 독서, 운동, 그리고 외국어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저자도 그렇다고 한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한 칼럼을 읽는데 바로 이 영미 작가의 이야기였다. 타이밍이 어찌 이리 맞는지 모르겠다. 나보고 체력을 강하게 만들어 하고 싶은 것, 모험을 즐기는 걸 해보라는 신호로 느껴졌다. 

나이들면서 잃을까봐 두려운 것은 돈이 아니다. 존엄, 우아, 품위, 독립, 자율, 자유, 위엄, 존경이다. 육체와 건강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주체할 수 없을만큼 급속도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마녀체력 중 ]

참고문헌으로 소개한 38권의 책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다. 나는 좀 자극이 필요한 상태이고 뭐든 해보고 싶어 안달이 난 상황이다. 저자가 조지프 캠벨의 문장을 인용한 마지막 문장이 마음속 깊이 새겨진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인생의 영웅이 될 수 있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2

한줄평 (81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e북도 출간 해주세요!!
19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9
g********m | 2018.06.01
평점3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스포츠판
15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5
YES마니아 : 로얄 u*****a | 2018.06.06
구매 평점4점
그 어느때보다 체력이 절실할때 나에게 다가온 책 체력에 대한 열정이 미치도록 폭발하게 만들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t***a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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