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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엎어라

판을 엎어라

: 드라마틱한 역전의 승부사 이세돌의 반상 이야기

리뷰 총점8.2 리뷰 22건 | 판매지수 408
베스트
성공스토리 49위 | 자기계발 top20 1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68g | 153*225*20mm
ISBN13 9788952216342
ISBN10 8952216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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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내 인생에 쉼표는 있었어도 마침표는 없다

제1부 포석 내 삶의 반상에 첫 돌을 놓다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아버지에게 배웠다
실전, 실전, 실전으로 다져진 바둑 실력
일곱 살 섬 꼬마, 프로바둑기사의 꿈을 품다
섬 바깥의 바둑 세상과 만나다
개구쟁이 꼬마 기사의 객지생활
프로 입단 그리고 정체의 시간
아버지를 잃고, 승리를 향한 독기를 얻고
단칸방 시절을 버티게 해 준 낙천성
정상 등극과 추락 그리고 재기의 롤러코스터

제2부 운석 나 자신을 믿고 전장으로 간다
초반, 중반 그리고 종반
원칙과 현실 사이
마인드 컨트롤도 실력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승리도 없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내 마음속 불청객과의 전쟁
스트레스 해소법
바둑기사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
바둑은 둬 봐야 안다
중국 리그

제3부 행마 나는 생각한다, 고로 바둑을 둔다
바둑과 인생, 비교할 수 없다
신수(神手)가 사라지는 요즘 바둑
바둑을 두면 머리가 좋아진다?
왜 여성들은 바둑을 안 배울까?
바둑은 천재의 스포츠가 아니다
세상에 대충 둬도 괜찮은 바둑이란 없다
선택과 집중
‘좋은 바둑’이란 무엇일까?

제4부 수상전 나만의 수읽기로 살아가기
호기심 마왕, 질문 대왕
프로바둑기사는 게임 마니아
고집불통 남편, 무던한 아내
바둑도 등산도 전투적으로
집 계산은 잘해도 돈 계산은?

제5부 끝내기 그리고 새로운 시작
내 인생의 공백
성찰의 시간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다
복귀 후 첫 대회 그리고 우승
이세돌답지 않은 기보는 남기고 싶지 않다
휴직 전의 나, 휴직 후의 나
아시안게임 그리고 10번기

에필로그 : 나에게 아직 명국은 오지 않았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스포츠 선수들이 나이를 먹으면 아무래도 신체 조건이 천천히 하강곡선을 그리게 마련이다. 대부분 프로 스포츠에서는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슬슬 전력이 떨어지고, 마흔이 넘어가면 현역에 머물러 있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바둑은? 가만히 앉아서 머리만 쓰는 것이니 다른 스포츠보다 나이는 그리 큰 문제가 안 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바둑도 확실히 나이와 상관관계가 있다.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마흔 살이 넘어가면 바둑이 쉽지 않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세계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정상급의 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조훈현 9단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사람이다. 그런 예는 바둑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감히 이야기하지만 그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사는 아마 지금으로서는 이창호 9단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나도 자신이 없다. 지금까지의 기록도 뒤처지지만 지금과 같은 절정의 기력을 마흔, 쉰이 넘어서까지 유지할 사람은 아무래도 이창호 9단뿐일 듯하다. 예전부터 마흔을 넘기고서도 기력을 유지할 자신은 없었다. 하물며 쉰은 언감생심이다. 마흔까지만이라도 정상급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면 나로서는 할 만큼 한 거다. 그만하면 내 바둑 인생은 성공한 거라고 누구에게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 「마흔까지만 정상에 있을 수 있다면」 중에서

중국 리그에는 한국에서는 절대로 배울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말로는 쉽게 표현할 수 없지만 한국 기사와 중국 기사 사이에는 스타일의 차이, 즉 기풍의 차이가 있다. 서로가 상대방이 갖고 있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다. 정의내리기는 힘들다. 바둑을 둬 봐야 안다. 경험을 통해서 감각으로 깨닫게 되는 것이다. 세계대회만으로 그런 감을 익히기란 쉽지 않다. 중국 리그에 참여하면서 바둑 역시 성숙해졌고 그들의 스타일을 받아들이면서 내 바둑의 수법들이 다양해졌다. 한국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얻었고, 이를 통해서 더 성장할 수 있는데, 과연 최고를 지향하는 프로바둑기사가 그런 좋은 기회를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 물론 나는 한국의 프로바둑기사이므로 한국 대회와 한국 리그에 집중하는 게 한국팬들에게도, 팀이나 스폰서에게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하자면, 중국에서 많이 배워서 바둑을 향상시킴으로서 세계대회에서 중국 기사들을 이기는 것 역시 한국 바둑계가 바라는 바가 아닐까? 특히나 요즘처럼 세계 바둑의 판도가 한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경험’이 필요하다. --- 「중국 리그의 의미」 중에서

바둑기사라면 상대가 약하다고 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갓 프로가 된 신인이든, 정상의 자리에 오른 고수든 상대를 얕잡아보는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나쁜 습관이 생긴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태도를 이렇게 합리화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상대가 약하니까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데 굳이 힘을 쓸 필요가 없잖아? 강한 상대와 둘 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두면 되지. 그게 페이스 조절이잖아.”
얼핏 그럴 듯하다. 상대가 약하면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이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바둑 두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하면 자신의 바둑 전체가 오염된다. 약한 상대인지 강한 상대인지 따지는 것도 나의 주관에 불과하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상대방을 과소평가하는 심리가 조금씩은 있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신보다 약한 상대가 아닌데도 얕잡아 보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버릇이 생긴다. 그러다 보면 결국 ‘누구와 둬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바둑을 두게 된다. 그때의 결과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한 해에 수십 판, 많게는 100판이 넘는 바둑을 둬야 하는 프로바둑기사가 모든 대국에 100퍼센트 집중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대국 일정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과 상대가 약해 보인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신예 바둑기사들 중에서는 이런 심리적인 함정에 빠져서 자칫 나쁜 습관을 들이는 경우가 있다. 반드시 경계해야 할 마음속의 적이다. 호랑이는 사냥을 할 때 큼직한 사슴이든 작고 약한 토끼든 최선을 다해서 뒤쫓아 먹잇감을 구한다.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고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바둑을 두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 --- 「세상에 대충 둬도 괜찮은 바둑이란 없다」 중에서

만약 구리와 10번기가 성사된다면 의미가 클 것이다. 10번기란 일본 에도시대에 시작된 바둑계의 ‘끝장대결’을 말한다. 10번의 바둑을 두면서 4판의 차이가 나면 치수(置數, 기력의 정도에 따라 누가 먼저 둘 것인가를 정하는 기준)가 고쳐진다. 상대보다 하수로 판명돼 치수를 고치게 되면 은퇴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불멸의 기성(棋聖)’으로 추앙받는 위칭위안 9단은 1930~1940년대 17년 동안 일본의 쟁쟁한 고수들인 기타니 미노루, 후지사와 구라노스케, 사카타 에이오 등과 대결해 모조리 치수를 고친 것으로 유명하다. 10번기는 위험부담도 크다. 예전에는 10번기에서 지는 걸 두고 ‘명예살인’이라고도 했다. 지금은 ‘이벤트’ 정도로 여기니 크게 낙담하거나 슬럼프가 오지는 않을 거고 그래서도 안 된다. 하지만 모든 대국은 전적으로 평생 남는다. 또한 10번기는 3번기나 5번기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그야말로 진검 승부다. 바둑에 3번기, 5번기, 7번기는 있지만 9번기는 없고 정점에 있는 게 10번기다. 요즘 결승은 3번기가 대세인데 그건 단기전이고, 10번기는 최장기전이다. 짝수 대국이니까 5 대 5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비기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진짜 승부라는 느낌이 든다. 10번기를 지면 설령 그다음에 다른 기전에서 이겼다고 해도, 둘 사이의 승자는 10번기를 이긴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만약 내가 10번기를 이긴다면 다른 기전의 결승에서 세 번이나 맞붙어 진다고 해도 둘을 평가할 때 사람들 입에서 결국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은 “그래도 이세돌이 10번기를 이겼잖아.”가 될 것이다. 반대로 진다면 100년이 흘러도 나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나올 것이다.
“이세돌? 좋은 기사였지. 하지만 10번기에서 구리한테 졌잖아.”
6 대 4로 지면 슬럼프나 낙담까지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7 대 3으로 진다면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완패인 셈이니 아무래도 타격이 있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있지만 반대로 승자가 되면 얻는 것도 크다. 10번기가 성사된다면 설레는 대국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 부담이 있긴 하지만 부담감 없이 어떻게 큰일을 할 수 있을까? 기분 좋은 대국이 될 것 같다. 대국을 할 때는 부담감이나 중압감이 무척 싫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지든 이기든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진다. 그래서 계속 바둑을 두는 것인지도 모른다. 프로바둑기사에게는 돈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저 상대는 이기고 싶다.’는 강렬한 승부욕도 있어야 한다. 10번기를 도전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 그만큼이나 묘하고 설레는 기분이다. 생각하고 있으면 입에 침도 마른다. 이건 돈 주고 살 수 있는 기분이 아니다. 그런데 돈을 받고 그런 기분을 느끼다니……. 그게 프로바둑기사의 좋은 점이 아닐까?
--- 「가장 재미있는 바둑 파트너, 구리 9단」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불리한 형세를 딛고 끝내 판을 뒤집는 짜릿한 명승부,
‘불꽃의 승부사 이세돌’이 바둑판을 지배하는 법!

불꽃의 승부사, 큰 판에 강한 진정한 승부사. 12세의 나이에 혜성같이 등장하여 조훈현, 이창호, 서봉수 등 기라성 같은 당대 고수들을 이기고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이세돌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런 그에게 붙는 또 다른 수식어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역전의 승부사’다. 이세돌의 초반 포석은 매끄럽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일찌감치 패색이 짙은 경기도 많다. 그러나 이때부터 이세돌의 무시무시한 대반격은 시작된다. 상대의 혼을 뺄 듯 정신없이 흔들어 결국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일궈내는 그의 바둑 스타일은 전세계 바둑팬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초반의 불리한 형세를 뒤집고 승리를 얻는 그의 바둑에는 분명 특별한 점이 있다. 그것은 강력한 ‘수읽기’와 ‘집중력과 승부근성’이다. 하지만 이런 역전승이 그의 전매특허가 된 것은 놀라운 수읽기, 무서운 집중력과 승부욕과 더불어 경기(판)를 엎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마지막까지 기회를 노리면 흐름이 반드시 넘어온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세돌답지 않은 기보는 남기고 싶지 않다!
나에게 아직 명국은 오지 않았다!

이세돌은 패한 판이라도 꼼꼼히 복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대국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역전승을 거둔 대국에서조차 언제나 ‘만족할 수 없는 경기’라고 말한다. 비록 승부에서는 이겼지만 대국 내용에 아쉬워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가 승리보다 더 높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기보’다. 그는 『판을 엎어라』에서 ‘이세돌 다운’ 기보를 남기고 싶으며. 아직 자신에게 만족스럽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명국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한때 그는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 바둑계를 잠시 떠난 적이 있었지만 이제 자신의 소신을 다시 펼치기 위해, 자신만의 명국을 만들기 위해 반상 앞에 다시 섰다. 바둑 인생의 쉼표였을 뿐, 마침표는 아니었던 것이다. 『판을 엎어라』라는 제목은 지금까지 좋지 않은 흐름을 수없이 뒤집고 바둑판을 지배한 이세돌식 바둑을 말하는 함축적인 문장이다.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제목의 의미처럼 판을 지배하며 자신만의 바둑판을 만든다면, 그가 그토록 바라던 명국에 한층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청년이여, 소신과 뚝심을 가져라!
『판을 엎어라』는 이세돌의 반상 이야기와 더불어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그가 험난한 바둑계를 호령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감과 희망이었고, 그것은 그의 소신과 뚝심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그의 공격적인 바둑 스타일과 야생마 같은 행보는 언제나 바둑계의 이슈였고, 그의 언행은 종종 기성세대와 충돌을 빚으며 고요했던 바둑계를 흔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그의 소신을 펼치기 위한 뚝심이 오해를 산 결과였다. 이제 그의 소신과 뚝심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상징이자 롤모델이 되었고, 기성세대들조차 그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소신에 뜻을 보태고 있다. 그의 나이 서른. 소신과 뚝심으로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자신의 꿈을 향한 멈춤 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청년 이세돌은 『판을 엎어라』에서 대한민국의 젊은이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이 책은 드라마틱한 승부를 연출하는 승부사로서의 삶, 그리고 인간 이세돌의 인생관과 가치관, 삶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기성세대와 젊은 팬층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또한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찾아오는 불청객에 대한 웃지 못 할 에피소드, 승리에 심취해 자만심에 빠졌을 때의 아쉬움,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의 고뇌와 슬럼프 극복 과정,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아내와 딸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영원한 라이벌인 구리와의 10번기에 대한 단상 등 그동안 언론을 통해 말하지 못했던 바둑 이외의 생각을 모두 털어놓고 있으며, 선배 기사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담고 있다.

회원리뷰 (22건) 리뷰 총점8.2

혜택 및 유의사항?
판을 엎어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a***4 | 2018.05.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세돌이란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바둑'이란 두 글자는 참 어렵다. 아마도 어릴적 아버지가 보던 바둑방송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커다란 안경을 쓴 아저씨들이 나와서 변화없는 톤으로 이야기하고 수를 옮기고, 정말이지 재미없었다. 잠이 안올때 틀어놓으면 수면제를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라고 할까? 그런 바둑이었지;
리뷰제목

이세돌이란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바둑'이란 두 글자는 참 어렵다.

아마도 어릴적 아버지가 보던 바둑방송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커다란 안경을 쓴 아저씨들이 나와서 변화없는 톤으로 이야기하고 수를 옮기고, 정말이지 재미없었다.

잠이 안올때 틀어놓으면 수면제를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라고 할까?

그런 바둑이었지만,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로 인해 알지도 못하는 바둑시청이란걸 하게 되었다.

비록 내용을 모르지만 이세돌 9단의 고뇌한 후에 놓는 한수 한수에 응원을 했다.

그런데 이 대결은 바둑 유단자와 해설자 그리고 여자 캐스터의 삼박자로 인해 지루하지 않고 재미나게 본 것 같다.

비록 완전 초보의 경우에는 무슨말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그렇구나.. 그렇구나.. 하고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되었다.

 

한수를 두기위해 20수 이상을 두어보고 조정하고를 단지 머릿속으로만 해야 하는데 가히 상상이 되지 않았다.

반면 알파고는 1200대의 컴퓨터를 동원해서 경우의 수를 그려보고 최선을 선택해서 한 수를 두니.. 너무했다..

1국, 2국, 3국을 지고나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세돌 9단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애처롭던지..

본인이 이겨내야만 하고 다른사람이 도와줄수도 없기에 내가 해줄수 있는건 응원뿐이었다.

그러던 그가 4국에서 알파고를 이겼다.

세상에.. 1200대의 컴퓨터 합작을 이겼다.

더욱이 1국, 2국, 3국을 지나며 더 업그레이드 된 상태일텐데..

그리고 부담이 커서 그럴까..? 기자회견장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곤 내 속이 다 뻥~하고 뚫리는 느낌이었다.

마치 어린애처럼, 세상을 다 가진듯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뭉클했다.

 

그러던 중 YES24에서 이세돌 9단의 도서가 판매되고 있었다.

2012년에 출간이 되어 아직 판매수량은 높지 않았으나, 5국을 끝낸 후에는 급격히 판매수량이 올라간걸 보게 되었다.

알파고와의 대국 영향이 강하긴 강했나보다.

그로인해 시들했던 한국바둑도 다시금 활기를 띌려하고 있다.

(빨리 사그러들지 않길 바란다..)

 

2015.08.04 에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이란 책을 읽었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배울점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필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일었다.

그런 느낌을 기대해서일까..?

이세돌 9단의 책을 토요일에 주문을 하고 일요일에 다 읽었다.

같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가 바둑을 시작한 계기와 이후 일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본 거로는 이세돌 9단은 콧대가 높았고, 자기 보다 윗사람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자주해서 빈축을 샀다고 했다.

그러나 이 시점은 그가 2000년에 들어서면서 미친듯 승률을 올리고 있을 때 였었고,

아직 20대 전에서 초반의 시점이기에 생각이 완생이 아닌 미생의 시기였다.

알파고와의 대국후의 인터뷰를 보더라도 인격적으로 많이 성숙된걸 느끼게 되었고,

또 이번 책을 통해서도 그런 부분을 중간중간 알게 되었다.

 

조훈현 9단은 그의 우상이었으며, 이창호 9단은 늘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이창호 9단의 바둑스타일을 보며, 비난 아닌 비난을 할 때도 그는 이창호 9단만이 할 수 있는 바둑이라며 추켜세워줬고,

(이창호 9단이 놓는 수들은 당연한 수였지만, 그들은 그 수를 놓지 않았고 이창호 9단은 그 수를 놓았기에 대국을 이길 수 있었다)​

50세가 넘어서도 세계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조훈현 9단은 그에게 감히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40세까지만이라도 정상에서 바둑을 둘 수 있다면 바랄게 없다. 고 했다.

 

그나저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그의 어록들을 보면,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 중...

중국기자 : 세계최강의 기사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이세돌 : 조훈현, 이창호, 요다 9단 정도겠죠!!
(중국 기자가 당시에 중국의 최고수마샤오춘 9단을 언급하자)
이세돌 : 아~ 마샤오춘은 빼주세요!!
(중국기자단은 경악함)

 

얼마나 자만심이 가득한 말인가?!!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을 해 보면, 그만큼 자존감이 높다는 뜻이다.

자신을 믿고 있으며, 바둑에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이길 것이다.

라는 마인드컨트롤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강하지 않으면 절대 입밖으로 내지 못하는 말이다.

그의 실력이라면 이런말들을 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시셈을 한다면 내 그릇이 부족한 것이겠지.

그 역시 바둑을 어릴 때 부터 두었기에 한순간에 이룬 것들도 아니니 말이다.

 

모르겠다..

난 시건방져보인다기 보단 오히려 그런말을 당당히 할 수 있다라는 게 멋지게 느껴졌다.

지금은 더 성숙해져서,

"이세돌이 진거지 인간이 진 건 아니다."라는 숙성된 어록을 내기도 하고 말이다.

 

P.164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데, 책상머리에서 밤늦게까지 머리 싸매고 끙끙거리는 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학생들을 볼 때 사람들은 단순히 '쟤는 천재니까 IQ가 엄청나게 높을 거야.' 하며 타고난 머리를 부러워한다.

그런데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다.

공부를 오래 하는 것과 많이 하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책상 앞에 10시간을 앉아 있어도 실제로 공부하는 시간은 그의 반도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5시간을 앉아 있어도 훨씬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그 시간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공부든 일이든 단순히 몇 시간을 들였는가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책상 아에 앉아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도 공부를 잘한다면 그 학생은 분명 자기에게 잘 맞는 효율적인 공부 스타일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건 누가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나를 가장 잘 아는 나 자신이 찾아야 할 몫이다.

나도 나름대로의 공부 방법과 노하우가 있지만 이것 역시 누구에게나 맞는 방법이 아니다.

분명 어떤 사람들은 바둑판 앞에서 열심히 바둑돌을 놓아 가면서 공부하는 쪽이 더 잘 맞을 것이다.

기억해야 할 점은 단순히 바둑판 앞에 몇 시간 앉아 있었는가를 노력의 척도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 건 아마도 이세돌 9단이 적은 걸 떠나서 다들 생각하고 있는 점 일 것이다.

그러나 그걸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과 이렇게 글을 적어서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다른 자기개발서를 보더라도 흔히들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역으로 물어보자.

"그런데 왜 그걸 실천에 옮기지 않습니까?"

(물론 나도 포함... 그게... 귀찮긴 하더라구요... ^^;;;)

 

지금 일하고 있는 곳도 효율성을 중시한다.

집중할 땐 집중해서 일하고, 바쁜일이 끝나서 여유가 생기면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라는 방침이다.

책을 좋아하니 책을 읽던지 영화를 보던지 아니면 낮잠이라도 자서 몸을 쉬게하라고..

내 주위에선 구글이 따로 없다고 한다.

(나도 동감. 난... 복받은겨...)

참고로 그 전에 일한 회사에선 10년동안 노예처럼 일하고, 힘들어서 그만둔다니 다시는 이 업계로 올 생각을 말란다.

나 참. 어의가 없어.

10년을 아침 8시 반 출근, 퇴근을 밤 10시 ~ 11시 한 사람에게 그들은 마지막에 정말 어의없게 날 대했다.

난 늦게까지 일해도 야근수당 1시간만 해 주는 인간들..

6시 반 퇴근에 5시에 퇴근해서 술마시러 가면서도 야근수당 1시간 받아가는 인간들..​

몇일을 정시퇴근하면 회사 수익 줄었다고 난리치는 인간들..

그래서 다시 늦게까지 나만 업무하고 너넨 그 돈으로 술마시거나 출장이라는 명목으로 해외를 쏘다니고...

내가 사고 치고 나온거라면 이해하지만, 그만 두기 전년도의 회사 전체 수익에서 50%를 채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내 퇴사일은 구정이 되기 일주일전이다..

어우 진짜.... 욱하네...

마지막엔 내 실수도 아닌데 내 실수로 둔갑시켜 100만원이 넘는돈을 떼가고...

인간들.. 그래 살지마...​

 

여튼 효율성은 정말 중요한것 같다.

 

P.169

바둑에는 '완승국(完局)'이라는 말이 있다.

서로가 실수 없이 둔 명국까지는 아니지만 초반도 좋았고, 중반에 상대가 저지른 미세한 실수를 계속 추궁해서 잘 풀어나가며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얻었다면 완승국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큰 실수나 착각을 했을 때는 완승국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이긴 판이다.

어쨌거나 상대가 작은 실수를 해 준 것을 집요하게 추궁해서 거두는 완승국도 드문데, 그런 실수도 없었던 명국이라.

언제쯤 나는 그런 명국을 두어 볼 수 있을까?

아직까지 내게는 명국이 없었다.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되었다.

아마 다시 그게 에세이를 발표하게 된다면 명국이 이번 알파고와는 아닐까..? 조심히 점쳐본다.

아마 이번 경기로 인해 예전에 이세돌 9단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마음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우리 스스로도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는 치기어린 모습들이 많았을것이다.

그게 나였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고 나니까 이런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했던 모습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당연하지도 않고 난 단지 미생일 뿐이었다.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여물어지고 그로인해 예전에 했던 행동과 말투등에 대해 반성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인들은 인터넷에 지울수없는 기록들이 남아 생각이 여문 후에도 다시 타격이 되어 돌아온다.

때론 그래서 참 안쓰럽기도 하다.

지금 아무리 좋은일을 많이하더라도 예전 어릴 때 일이 하나 인터넷으로 공개되면 순식간에 마녀사냥을 당해 그는 가면을 쓴 역겨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마녀사냥... 정말 무서운 말이다...

그들은 재미로 하는 일일수있지만, 당하는 사람은 정말 하늘이 노래지고 미칠 노릇일것이다.

나 스스로도 반성해보려한다.

누군가에게 마녀사냥을 한적이 없는지..

30살이 넘어서도 아직 한참인 미생이기에 완생이 되기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보련다.

 

이세돌 9단, 그리고 국위선양을 하고 계신 바둑인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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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엎어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a***4 | 2018.02.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이기고 지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세돌답지 않은 기보는 남기고 싶지 않다.   이세돌이란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바둑'이란 두 글자는 참 어렵다. 아마도 어릴적 아버지가 보던 바둑방송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커다란 안경을 쓴 아저씨들이 나와서 변화없는 톤으로 이야기하고 수를 옮기고,;
리뷰제목

: 이기고 지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세돌답지 않은 기보는 남기고 싶지 않다.

 

이세돌이란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바둑'이란 두 글자는 참 어렵다.

아마도 어릴적 아버지가 보던 바둑방송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커다란 안경을 쓴 아저씨들이 나와서 변화없는 톤으로 이야기하고 수를 옮기고, 정말이지 재미없었다.

잠이 안올때 틀어놓으면 수면제를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라고 할까?

그런 바둑이었지만,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로 인해 알지도 못하는 바둑시청이란걸 하게 되었다.

비록 내용을 모르지만 이세돌 9단의 고뇌한 후에 놓는 한수 한수에 응원을 했다.

그런데 이 대결은 바둑 유단자와 해설자 그리고 여자 캐스터의 삼박자로 인해 지루하지 않고 재미나게 본 것 같다.

비록 완전 초보의 경우에는 무슨말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그렇구나.. 그렇구나.. 하고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되었다.

 

한수를 두기위해 20수 이상을 두어보고 조정하고를 단지 머릿속으로만 해야 하는데 가히 상상이 되지 않았다.

반면 알파고는 1200대의 컴퓨터를 동원해서 경우의 수를 그려보고 최선을 선택해서 한 수를 두니.. 너무했다..

1국, 2국, 3국을 지고나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세돌 9단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애처롭던지..

본인이 이겨내야만 하고 다른사람이 도와줄수도 없기에 내가 해줄수 있는건 응원뿐이었다.

그러던 그가 4국에서 알파고를 이겼다.

세상에.. 1200대의 컴퓨터 합작을 이겼다.

더욱이 1국, 2국, 3국을 지나며 더 업그레이드 된 상태일텐데..

그리고 부담이 커서 그럴까..? 기자회견장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곤 내 속이 다 뻥~하고 뚫리는 느낌이었다.

마치 어린애처럼, 세상을 다 가진듯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뭉클했다.

 

그러던 중 YES24에서 이세돌 9단의 도서가 판매되고 있었다.

2012년에 출간이 되어 아직 판매수량은 높지 않았으나, 5국을 끝낸 후에는 급격히 판매수량이 올라간걸 보게 되었다.

알파고와의 대국 영향이 강하긴 강했나보다.

그로인해 시들했던 한국바둑도 다시금 활기를 띌려하고 있다.

(빨리 사그러들지 않길 바란다..)

 

2015.08.04 에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이란 책을 읽었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배울점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필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일었다.

그런 느낌을 기대해서일까..?

이세돌 9단의 책을 토요일에 주문을 하고 일요일에 다 읽었다.

같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가 바둑을 시작한 계기와 이후 일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본 거로는 이세돌 9단은 콧대가 높았고, 자기 보다 윗사람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자주해서 빈축을 샀다고 했다.

그러나 이 시점은 그가 2000년에 들어서면서 미친듯 승률을 올리고 있을 때 였었고,

아직 20대 전에서 초반의 시점이기에 생각이 완생이 아닌 미생의 시기였다.

알파고와의 대국후의 인터뷰를 보더라도 인격적으로 많이 성숙된걸 느끼게 되었고,

또 이번 책을 통해서도 그런 부분을 중간중간 알게 되었다.

 

조훈현 9단은 그의 우상이었으며, 이창호 9단은 늘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이창호 9단의 바둑스타일을 보며, 비난 아닌 비난을 할 때도 그는 이창호 9단만이 할 수 있는 바둑이라며 추켜세워줬고,

(이창호 9단이 놓는 수들은 당연한 수였지만, 그들은 그 수를 놓지 않았고 이창호 9단은 그 수를 놓았기에 대국을 이길 수 있었다)​

50세가 넘어서도 세계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조훈현 9단은 그에게 감히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40세까지만이라도 정상에서 바둑을 둘 수 있다면 바랄게 없다. 고 했다.

 

그나저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그의 어록들을 보면,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 중...

중국기자 : 세계최강의 기사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이세돌 : 조훈현, 이창호, 요다 9단 정도겠죠!!
(중국 기자가 당시에 중국의 최고수마샤오춘 9단을 언급하자)
이세돌 : 아~ 마샤오춘은 빼주세요!!
(중국기자단은 경악함)

 

얼마나 자만심이 가득한 말인가?!!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을 해 보면, 그만큼 자존감이 높다는 뜻이다.

자신을 믿고 있으며, 바둑에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이길 것이다.

라는 마인드컨트롤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강하지 않으면 절대 입밖으로 내지 못하는 말이다.

그의 실력이라면 이런말들을 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시셈을 한다면 내 그릇이 부족한 것이겠지.

그 역시 바둑을 어릴 때 부터 두었기에 한순간에 이룬 것들도 아니니 말이다.

 

모르겠다..

난 시건방져보인다기 보단 오히려 그런말을 당당히 할 수 있다라는 게 멋지게 느껴졌다.

지금은 더 성숙해져서,

"이세돌이 진거지 인간이 진 건 아니다."라는 숙성된 어록을 내기도 하고 말이다.

 

P.164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데, 책상머리에서 밤늦게까지 머리 싸매고 끙끙거리는 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학생들을 볼 때 사람들은 단순히 '쟤는 천재니까 IQ가 엄청나게 높을 거야.' 하며 타고난 머리를 부러워한다.

그런데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다.

공부를 오래 하는 것과 많이 하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책상 앞에 10시간을 앉아 있어도 실제로 공부하는 시간은 그의 반도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5시간을 앉아 있어도 훨씬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그 시간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공부든 일이든 단순히 몇 시간을 들였는가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책상 아에 앉아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도 공부를 잘한다면 그 학생은 분명 자기에게 잘 맞는 효율적인 공부 스타일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건 누가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나를 가장 잘 아는 나 자신이 찾아야 할 몫이다.

나도 나름대로의 공부 방법과 노하우가 있지만 이것 역시 누구에게나 맞는 방법이 아니다.

분명 어떤 사람들은 바둑판 앞에서 열심히 바둑돌을 놓아 가면서 공부하는 쪽이 더 잘 맞을 것이다.

기억해야 할 점은 단순히 바둑판 앞에 몇 시간 앉아 있었는가를 노력의 척도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 건 아마도 이세돌 9단이 적은 걸 떠나서 다들 생각하고 있는 점 일 것이다.

그러나 그걸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과 이렇게 글을 적어서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다른 자기개발서를 보더라도 흔히들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역으로 물어보자.

"그런데 왜 그걸 실천에 옮기지 않습니까?"

(물론 나도 포함... 그게... 귀찮긴 하더라구요... ^^;;;)

 

지금 일하고 있는 곳도 효율성을 중시한다.

집중할 땐 집중해서 일하고, 바쁜일이 끝나서 여유가 생기면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라는 방침이다.

책을 좋아하니 책을 읽던지 영화를 보던지 아니면 낮잠이라도 자서 몸을 쉬게하라고..

내 주위에선 구글이 따로 없다고 한다.

(나도 동감. 난... 복받은겨...)

참고로 그 전에 일한 회사에선 10년동안 노예처럼 일하고, 힘들어서 그만둔다니 다시는 이 업계로 올 생각을 말란다.

나 참. 어의가 없어.

10년을 아침 8시 반 출근, 퇴근을 밤 10시 ~ 11시 한 사람에게 그들은 마지막에 정말 어의없게 날 대했다.

난 늦게까지 일해도 야근수당 1시간만 해 주는 인간들..

6시 반 퇴근에 5시에 퇴근해서 술마시러 가면서도 야근수당 1시간 받아가는 인간들..​

몇일을 정시퇴근하면 회사 수익 줄었다고 난리치는 인간들..

그래서 다시 늦게까지 나만 업무하고 너넨 그 돈으로 술마시거나 출장이라는 명목으로 해외를 쏘다니고...

내가 사고 치고 나온거라면 이해하지만, 그만 두기 전년도의 회사 전체 수익에서 50%를 채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내 퇴사일은 구정이 되기 일주일전이다..

어우 진짜.... 욱하네...

마지막엔 내 실수도 아닌데 내 실수로 둔갑시켜 100만원이 넘는돈을 떼가고...

인간들.. 그래 살지마...​

 

여튼 효율성은 정말 중요한것 같다.

 

P.169

바둑에는 '완승국(完局)'이라는 말이 있다.

서로가 실수 없이 둔 명국까지는 아니지만 초반도 좋았고, 중반에 상대가 저지른 미세한 실수를 계속 추궁해서 잘 풀어나가며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얻었다면 완승국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큰 실수나 착각을 했을 때는 완승국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이긴 판이다.

어쨌거나 상대가 작은 실수를 해 준 것을 집요하게 추궁해서 거두는 완승국도 드문데, 그런 실수도 없었던 명국이라.

언제쯤 나는 그런 명국을 두어 볼 수 있을까?

아직까지 내게는 명국이 없었다.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되었다.

아마 다시 그게 에세이를 발표하게 된다면 명국이 이번 알파고와는 아닐까..? 조심히 점쳐본다.

아마 이번 경기로 인해 예전에 이세돌 9단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마음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우리 스스로도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는 치기어린 모습들이 많았을것이다.

그게 나였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고 나니까 이런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했던 모습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당연하지도 않고 난 단지 미생일 뿐이었다.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여물어지고 그로인해 예전에 했던 행동과 말투등에 대해 반성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인들은 인터넷에 지울수없는 기록들이 남아 생각이 여문 후에도 다시 타격이 되어 돌아온다.

때론 그래서 참 안쓰럽기도 하다.

지금 아무리 좋은일을 많이하더라도 예전 어릴 때 일이 하나 인터넷으로 공개되면 순식간에 마녀사냥을 당해 그는 가면을 쓴 역겨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마녀사냥... 정말 무서운 말이다...

그들은 재미로 하는 일일수있지만, 당하는 사람은 정말 하늘이 노래지고 미칠 노릇일것이다.

나 스스로도 반성해보려한다.

누군가에게 마녀사냥을 한적이 없는지..

30살이 넘어서도 아직 한참인 미생이기에 완생이 되기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보련다.

 

이세돌 9단, 그리고 국위선양을 하고 계신 바둑인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2016.03.27 판을 엎어라 -이세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a***4 | 2016.03.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이기고 지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세돌답지 않은 기보는 남기고 싶지 않다.   이세돌이란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바둑'이란 두 글자는 참 어렵다. 아마도 어릴적 아버지가 보던 바둑방송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커다란 안경을 쓴 아저씨들이 나와서 변화없는 톤으로 이야기하고 수를 옮기고, 정말이지 재;
리뷰제목

: 이기고 지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세돌답지 않은 기보는 남기고 싶지 않다.

 

이세돌이란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바둑'이란 두 글자는 참 어렵다.

아마도 어릴적 아버지가 보던 바둑방송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커다란 안경을 쓴 아저씨들이 나와서 변화없는 톤으로 이야기하고 수를 옮기고, 정말이지 재미없었다.

잠이 안올때 틀어놓으면 수면제를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라고 할까?

그런 바둑이었지만,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로 인해 알지도 못하는 바둑시청이란걸 하게 되었다.

비록 내용을 모르지만 이세돌 9단의 고뇌한 후에 놓는 한수 한수에 응원을 했다.

그런데 이 대결은 바둑 유단자와 해설자 그리고 여자 캐스터의 삼박자로 인해 지루하지 않고 재미나게 본 것 같다.

비록 완전 초보의 경우에는 무슨말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그렇구나.. 그렇구나.. 하고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되었다.

 

한수를 두기위해 20수 이상을 두어보고 조정하고를 단지 머릿속으로만 해야 하는데 가히 상상이 되지 않았다.

반면 알파고는 1200대의 컴퓨터를 동원해서 경우의 수를 그려보고 최선을 선택해서 한 수를 두니.. 너무했다..

1국, 2국, 3국을 지고나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세돌 9단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애처롭던지..

본인이 이겨내야만 하고 다른사람이 도와줄수도 없기에 내가 해줄수 있는건 응원뿐이었다.

그러던 그가 4국에서 알파고를 이겼다.

세상에.. 1200대의 컴퓨터 합작을 이겼다.

더욱이 1국, 2국, 3국을 지나며 더 업그레이드 된 상태일텐데..

그리고 부담이 커서 그럴까..? 기자회견장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곤 내 속이 다 뻥~하고 뚫리는 느낌이었다.

마치 어린애처럼, 세상을 다 가진듯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뭉클했다.

 

그러던 중 YES24에서 이세돌 9단의 도서가 판매되고 있었다.

2012년에 출간이 되어 아직 판매수량은 높지 않았으나, 5국을 끝낸 후에는 급격히 판매수량이 올라간걸 보게 되었다.

알파고와의 대국 영향이 강하긴 강했나보다.

그로인해 시들했던 한국바둑도 다시금 활기를 띌려하고 있다.

(빨리 사그러들지 않길 바란다..)

 

2015.08.04 에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이란 책을 읽었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배울점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필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일었다.

그런 느낌을 기대해서일까..?

이세돌 9단의 책을 토요일에 주문을 하고 일요일에 다 읽었다.

같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가 바둑을 시작한 계기와 이후 일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본 거로는 이세돌 9단은 콧대가 높았고, 자기 보다 윗사람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자주해서 빈축을 샀다고 했다.

그러나 이 시점은 그가 2000년에 들어서면서 미친듯 승률을 올리고 있을 때 였었고,

아직 20대 전에서 초반의 시점이기에 생각이 완생이 아닌 미생의 시기였다.

알파고와의 대국후의 인터뷰를 보더라도 인격적으로 많이 성숙된걸 느끼게 되었고,

또 이번 책을 통해서도 그런 부분을 중간중간 알게 되었다.

 

조훈현 9단은 그의 우상이었으며, 이창호 9단은 늘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이창호 9단의 바둑스타일을 보며, 비난 아닌 비난을 할 때도 그는 이창호 9단만이 할 수 있는 바둑이라며 추켜세워줬고,

(이창호 9단이 놓는 수들은 당연한 수였지만, 그들은 그 수를 놓지 않았고 이창호 9단은 그 수를 놓았기에 대국을 이길 수 있었다)​

50세가 넘어서도 세계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조훈현 9단은 그에게 감히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40세까지만이라도 정상에서 바둑을 둘 수 있다면 바랄게 없다. 고 했다.

 

그나저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그의 어록들을 보면,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 중...

중국기자 : 세계최강의 기사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이세돌 : 조훈현, 이창호, 요다 9단 정도겠죠!!
(중국 기자가 당시에 중국의 최고수마샤오춘 9단을 언급하자)
이세돌 : 아~ 마샤오춘은 빼주세요!!
(중국기자단은 경악함)

 

얼마나 자만심이 가득한 말인가?!!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을 해 보면, 그만큼 자존감이 높다는 뜻이다.

자신을 믿고 있으며, 바둑에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이길 것이다.

라는 마인드컨트롤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강하지 않으면 절대 입밖으로 내지 못하는 말이다.

그의 실력이라면 이런말들을 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시셈을 한다면 내 그릇이 부족한 것이겠지.

그 역시 바둑을 어릴 때 부터 두었기에 한순간에 이룬 것들도 아니니 말이다.

 

모르겠다..

난 시건방져보인다기 보단 오히려 그런말을 당당히 할 수 있다라는 게 멋지게 느껴졌다.

지금은 더 성숙해져서,

"이세돌이 진거지 인간이 진 건 아니다."라는 숙성된 어록을 내기도 하고 말이다.

 

P.164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데, 책상머리에서 밤늦게까지 머리 싸매고 끙끙거리는 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학생들을 볼 때 사람들은 단순히 '쟤는 천재니까 IQ가 엄청나게 높을 거야.' 하며 타고난 머리를 부러워한다.

그런데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다.

공부를 오래 하는 것과 많이 하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책상 앞에 10시간을 앉아 있어도 실제로 공부하는 시간은 그의 반도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5시간을 앉아 있어도 훨씬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그 시간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공부든 일이든 단순히 몇 시간을 들였는가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책상 아에 앉아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도 공부를 잘한다면 그 학생은 분명 자기에게 잘 맞는 효율적인 공부 스타일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건 누가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나를 가장 잘 아는 나 자신이 찾아야 할 몫이다.

나도 나름대로의 공부 방법과 노하우가 있지만 이것 역시 누구에게나 맞는 방법이 아니다.

분명 어떤 사람들은 바둑판 앞에서 열심히 바둑돌을 놓아 가면서 공부하는 쪽이 더 잘 맞을 것이다.

기억해야 할 점은 단순히 바둑판 앞에 몇 시간 앉아 있었는가를 노력의 척도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 건 아마도 이세돌 9단이 적은 걸 떠나서 다들 생각하고 있는 점 일 것이다.

그러나 그걸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과 이렇게 글을 적어서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다른 자기개발서를 보더라도 흔히들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역으로 물어보자.

"그런데 왜 그걸 실천에 옮기지 않습니까?"

(물론 나도 포함... 그게... 귀찮긴 하더라구요... ^^;;;)

 

지금 일하고 있는 곳도 효율성을 중시한다.

집중할 땐 집중해서 일하고, 바쁜일이 끝나서 여유가 생기면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라는 방침이다.

책을 좋아하니 책을 읽던지 영화를 보던지 아니면 낮잠이라도 자서 몸을 쉬게하라고..

내 주위에선 구글이 따로 없다고 한다.

(나도 동감. 난... 복받은겨...)

참고로 그 전에 일한 회사에선 10년동안 노예처럼 일하고, 힘들어서 그만둔다니 다시는 이 업계로 올 생각을 말란다.

나 참. 어의가 없어.

10년을 아침 8시 반 출근, 퇴근을 밤 10시 ~ 11시 한 사람에게 그들은 마지막에 정말 어의없게 날 대했다.

난 늦게까지 일해도 야근수당 1시간만 해 주는 인간들..

6시 반 퇴근에 5시에 퇴근해서 술마시러 가면서도 야근수당 1시간 받아가는 인간들..​

몇일을 정시퇴근하면 회사 수익 줄었다고 난리치는 인간들..

그래서 다시 늦게까지 나만 업무하고 너넨 그 돈으로 술마시거나 출장이라는 명목으로 해외를 쏘다니고...

내가 사고 치고 나온거라면 이해하지만, 그만 두기 전년도의 회사 전체 수익에서 50%를 채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내 퇴사일은 구정이 되기 일주일전이다..

어우 진짜.... 욱하네...

마지막엔 내 실수도 아닌데 내 실수로 둔갑시켜 100만원이 넘는돈을 떼가고...

인간들.. 그래 살지마...​

 

여튼 효율성은 정말 중요한것 같다.

 

P.169

바둑에는 '완승국(完局)'이라는 말이 있다.

서로가 실수 없이 둔 명국까지는 아니지만 초반도 좋았고, 중반에 상대가 저지른 미세한 실수를 계속 추궁해서 잘 풀어나가며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얻었다면 완승국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큰 실수나 착각을 했을 때는 완승국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이긴 판이다.

어쨌거나 상대가 작은 실수를 해 준 것을 집요하게 추궁해서 거두는 완승국도 드문데, 그런 실수도 없었던 명국이라.

언제쯤 나는 그런 명국을 두어 볼 수 있을까?

아직까지 내게는 명국이 없었다.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되었다.

아마 다시 그게 에세이를 발표하게 된다면 명국이 이번 알파고와는 아닐까..? 조심히 점쳐본다.

아마 이번 경기로 인해 예전에 이세돌 9단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마음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우리 스스로도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는 치기어린 모습들이 많았을것이다.

그게 나였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고 나니까 이런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했던 모습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당연하지도 않고 난 단지 미생일 뿐이었다.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여물어지고 그로인해 예전에 했던 행동과 말투등에 대해 반성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인들은 인터넷에 지울수없는 기록들이 남아 생각이 여문 후에도 다시 타격이 되어 돌아온다.

때론 그래서 참 안쓰럽기도 하다.

지금 아무리 좋은일을 많이하더라도 예전 어릴 때 일이 하나 인터넷으로 공개되면 순식간에 마녀사냥을 당해 그는 가면을 쓴 역겨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마녀사냥... 정말 무서운 말이다...

그들은 재미로 하는 일일수있지만, 당하는 사람은 정말 하늘이 노래지고 미칠 노릇일것이다.

나 스스로도 반성해보려한다.

누군가에게 마녀사냥을 한적이 없는지..

30살이 넘어서도 아직 한참인 미생이기에 완생이 되기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보련다.

 

이세돌 9단, 그리고 국위선양을 하고 계신 바둑인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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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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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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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c******1 | 2019.12.26
평점4점
워낙 화제였던 분이라 궁금했어요. 관심있는 분들에게 흥미로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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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북*더 | 2017.03.06
평점5점
인간이세돌의 삶을 통해 얻게되는 삶의통찰력. 꽤 오래전 책이니 지금의 생각을담은 신간을기대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k******c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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