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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프랑스 외인부대원 아내의 이야기

어느 프랑스 외인부대원 아내의 이야기

: 어쩌다 보니 취업이민 결혼이민

리뷰 총점8.3 리뷰 10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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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34g | 140*204*30mm
ISBN13 9788998294533
ISBN10 899829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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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툴롱(Toulon)의 감옥을 없애면서 기아나에 있는 섬 세 곳에 감옥을 만들었는데 1851~1952년까지 100년 동안 10만 명 이상의 죄수들이 감금되어 죽었으며 1953년에 폐쇄되었다. 참 잔인하다. 죄수들을 이곳까지 보내서 감금시키고. 죽을 때까지 가족도 만나지 못하고 죽은 것 아닌가. 죄수들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바다에서 많이 죽었다고 한다. 우리는 죄수들이 묻힌 무덤을 관광하고 무덤 앞에서 해수욕을 즐긴다. 슬픈 섬이다. ---「살뤼섬」중에서

어느 날, 남편이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무릎을 다쳤다. 그 부상으로 인해 로켓 발사 때 경비 업무에서 제외되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처음으로 다 같이 로켓 발사를 보러 가게 되었다.
발사 예정시간 15분 전, 집에서 출발. 아니나 다를까 바닷가 근처 주차장이 꽉 차 있었고 겨우 빈자리를 찾아 주차했다. 바닷가로 걸어가 1,2분이 지났을까. 사람들이 소리를 지른다. 로켓이 발사되었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1,2분 후 로켓이 하늘에서 사라졌다. ---「기아나 우주센터」중에서

페이스북에 외인부대 마담들의 비밀 그룹이 있다. 남편들이 없을 땐 페이스북이 난리가 난다. 우리집 대문이 고장났다, TV가 안 나온다, 열쇠가 부러졌다, 차 시동이 안 걸린다 등등. 남편들이 있으면 이 정도로 요란스럽진 않을 텐데 남편들이 없을 땐 작은 일도 큰 일이 된다.
나도 이 생활 2년 넘게 하다 보니 남편이랑 한 달 떨어져 있는 것도 이제 적응이 된다. 경험에서 쌓인 노하우 덕분일까? 이젠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문제해결능력도 생기니 덜 무섭다. 역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게 된다. 그저 우리는 경험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남편 말대로 나만 힘들게 사는 거 아니고 다른 마담들도 다 비슷하게 산다는 것에 위로를 받는다. ---「남편들이 없는 이곳이 전쟁터」중에서

버스를 타고 세 시간 후, 레지나에 도착했다. 완전 정글이다! 엄청 습하고 호흡하기 힘들 정도로 더웠다. 마담들은 평소에 나시만 입고 다니는데 긴팔 군복에 안에 티셔츠에 쫄바지까지 입으니 더워서 미칠 지경이었다. 게다가 각자 가방은 얼마나 거대한가.
아니나 다를까 도착 10분 만에 연대장 부인이 기절했다. 마담들은 미친 듯이 물을 마셨다. 나도 너무 더워서 호흡곤란이 왔고 쓰러질까 봐 물을 계속 마셨다. 우리 남편도 보통 이곳에 있을 때 반나절 동안 물 6리터를 마신다고 했다. 안 그러면 탈수증상으로 쓰러진다고 했다. ---「외인부대 아내들을 위한 군 체험 캠프」중에서

우리팀 중 어느 마담은 하강 중 중심을 잘못 잡아서 드러누운 채 떨어졌다. 다른 팀 마담은 잘못 떨어져서 목을 다쳐 목 보호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내가 샤뽀 시느와를 안 하려고 살짝 뒤로 빠져 있는데 모니터 요원이 나를 발견했다. 니네 남편 누구냐고 묻는다.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뒤에 친구가 얘네 남편 외인부대원 아니라고 거든다. 나중에 남편에게 말했더니 교관들이 리스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충 누군지 다 안다고 했다.
---「외인부대 아내들을 위한 군 체험 캠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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