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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독서

중년 독서

: 삶의 고비 때 곁에 있어준 책들

리뷰 총점9.3 리뷰 10건 | 판매지수 66
베스트
독서 에세이 top20 1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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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18g | 130*180*30mm
ISBN13 9788950978501
ISBN10 895097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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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이제 다시 책이다

도시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법
_강상중 『도쿄 산책자』

‘나’라는 어둠을 찾아야 한다
_후지와라 신야 『황천의 개』

어디로 튈 것인가
_오쿠다 히데오 『남쪽으로 튀어』

부조리의 감정을 위로해주는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

_알베르 카뮈 『이방인』 『시지프 신화』

절망 속에서 찾는 의미의 세계
_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인연의 갈등과 초월
_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산다는 것은 기소된 것
_프란츠 카프카 『심판』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_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봐라, 이것이 인간이다
_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행복으로 가는 통로, 비밀스러운 두 번째 세계
_오르한 파묵 『이스탄불: 도시 그리고 추억』

사는 게 지치면 무진이 그리워진다
_김승옥 『무진기행』

도망가거나, 숨거나
_린다 리밍 『부탄과 결혼하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
_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증발되지 않기 위한 관계의 모색
_레나 모제 『인간증발』

거인처럼 멀리 보고, 거리 두기
_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너 자신을 알라
_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행복을 위해 중용을 찾아가는 길
_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미하엘 엔데 『모모』

인생이란……
오정희 『중국인 거리』

세상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건 멋진 일이에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에필로그 / 중년에 얻은 두 번째 독서의 즐거움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떻게 해야 ‘나’라는 어둠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종종 텔레비전을 끄고 휴대폰도 치워두고 오랫동안 사람도 만나지 않은 채 책을 본다. 그리고 가끔은 책도 덮고 햇살을 즐긴다. 그 밝은 자연의 햇살 속에서 역설적으로 ‘나라는 어둠’이 드러난다. 표백된 인간이 쉴 수 있는 휴식처다. 그 휴식처는 타인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노력에 의해 조금씩 얻어지는 것 같다. --- p.44

여행을 하며 늘 도피할 곳을 찾아본다. 완전히 이주해서 평생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한적한 곳에서 ‘한철’을 보내는 꿈은 버리지 않았다. 그곳이 꼭 오키나와일 필요는 없다. 국내일 수도 있고, 오지일 수도 있고, 평범한 도시일 수도 있다. 어딘가에 숨어 은둔생활을 하는 꿈은 나의 숨구멍이다. --- p.61

빅터 프랭클은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미라고 말한다. 인간은 초월적인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초월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3년간 지옥을 경험하고 이런 말을 하는 빅터 프랭클의 말을 신뢰한다. 그는 ‘삶의 의미에 대해 묻지 말고 거기에 대답하라’며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고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니 니체가 말한 것처럼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 p.98

이제 나도 육십 대의 문턱을 넘어섰다. 대책 없던 방랑과 방황의 길을 걸은 지 30년째다. 깨달음을 얻지도 못했고 건강도 기울어지며 내리막길을 걷는 기분이 드는 지금,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을 다시 읽으며 위로를 받는다. 그가 소설에서 전하려는 메시지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들의 굴곡진 삶 때문이다. --- p.112~113

이 책을 덮고 나면 가슴을 울리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양탄자를 파는 하밀 할아버지의 말, 그리고 모모도 강조하는 말.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런 것 같다. 사랑밖에 없지 않은가? 신에 대한 사랑이든, 부모에 대한 사랑이든, 자식에 대한 사랑이든, 연인에 대한 사랑이든, 이웃에 대한 사랑이든, 동물에 대한 사랑이든, 사랑이야말로 우리의 소외감, 불안감, 두려움을 이기게 해주는 것 같다. --- p.138

오르한 파묵이 끝없이 글을 쓸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가 말한 두 번째 세계에서 온 게 아닐까? 첫 번째 세계는 우리가 공유하는 현실이다. 학교에 다니고,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돈을 버는 세계다. 그 세계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인간을 종종 효율성과 경쟁 속에서 지치게 하고 수많은 관계 속에서 고통을 주기도 한다. 또 뻔한 궤도 위의 삶이기에 권태롭기도 하다. 반면에 두 번째 세계는 어린이의 동심, 상상, 모험과도 같은 ‘쓸모없음’의 세계다. 그 쓸모없는 두 번째 세계가 상처받고 헐벗은 그의 첫 번째 세계를 위로해주었을 것이다. --- p.165

--- p.그녀는) 편지를 보내기 위해 봉투와 우표, 그리고 접착제를 사느라 하루 대부분을 쓰고, 수제 봉투를 만드는 곳에서 차 한잔하며 대화를 나누는 ‘슬로 라이프’에 깊은 만족감을 느꼈다. 그녀는 자기 인생을 통틀어 지금보다 더 가난한 적이 없었지만 이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한 때를 기억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이런 조언을 한다.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무엇을 인내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두 가지를 추천한다. 도망가거나 숨는 것이다.”
그녀는 미국에서 도망가 부탄에 숨었다.--- p.188~189

포기한다는 것, 물 흐르듯 내버려두는 것…… 젊은 시절에는 이런 말이 별로 와 닿지 않았다. 왜 포기한단 말인가? 끝까지 치열하게 노력해야지. 왜 내버려두는가? 어떻게 해서든 의지를 관철해야지. 이런 적극적인 태도는 한 시절 필요했고 나에게 성취의 기쁨을 주었지만 언제부턴가 피곤하게 느껴졌다. 자칫하면 그런 마음가짐이 내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면서 마음을 비우기 시작했다. --- p.193

나의 젊은 시절이 떠올랐다. 삼십 대 초반, 직장을 그만둘 때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니던 한 달 동안 퇴근길에 캄캄한 어둠 속에서 빛나는 아파트 불빛을 보면 마음이 꺾었다. 1988년도 가을이었다. 그 시절, 여행작가니 여행가니 하는 타이틀도 생소했다. 집을 뛰쳐나가 낯선 땅을 떠도는 것은 어릴 적 품어온 간절한 꿈이었지만, 막상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 겁이 났다. 다시는 저 불빛 어린 아파트, 따스한 세상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떠난 이유는 숨이 막혀서였다. 마침내 떠나는 순간에는 이제 ‘죽어도 좋아’라는 황홀감이 온몸을 휩쓸었다. --- p.198

그러니 앞으로도 어떤 고통을 겪더라도 또 인내할 일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은 또 하나의 나이테가 되어 아련한 추억이 될지도 모르니까.
--- p.29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긴 여행에서 일단 멈춤,
그는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지상은 1세대 여행가로 세상의 끝에서 끝을 찾아 다녔다. 그는 400여 개 도시를 다녔고, 그에 관한 많은 기록들을 책으로 남겼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해결되지 않는 갈증들이 있었다. ‘삶’이라는 명제가 여전히 소화되지 않은 채로 길 위의 그를 괴롭혔다.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여행은 완벽한 해답을 주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몸이 쇠약해졌고, 가까운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갔다.

그때 그가 만난 것이 바로 책이었다. 서점에서 새로 산 책들이 아니라, 젊은 시절 읽었지만 잊고 있던 먼지 쌓인 서가의 책들이었다. 젊은 시절 의무감에 읽고 버려두었던 책들이 정작 가장 필요한 시기는 신체적으로 가장 쇠약해진 중년에 들어서라는 것을 그는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그의 ‘두 번째 독서’가 시작되었다.

그가 소개하는 책들은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등의 고전부터 강상중의 『도쿄 산책자』, 레나 모제의 『인간 증발』 같은 사회학 책들, 그리고 카뮈의 『이방인』, 카프카의『심판』,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등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총 20권에 이른다. 그의 ‘두 번째 독서 리스트’는 얼핏 무질서해 보이지만, 한 권 한 권 소개할 때마다 중년에 되짚어야 할 가치들과 덕목들이 하나씩 펼쳐 나온다.

책을 읽는 동안 가끔 내 안에서 불꽃이 인다. 작품과 내 삶의 체험이 만나는 그 순간은 ‘두 번째’ 읽을 때 번쩍이는 번개처럼 드러난다. 첫 번째 읽을 때는 내용을 쫓아가느라 바쁘다. 어려운 내용은 페이지를 넘기기가 버겁기도 하다. 그러나 다 읽고 나서 여유를 갖고 천천히 다시 읽을 때 전에 몰랐던 내용이 이해되고 더 깊은 뜻을 깨닫게 된다.
중년 독서는 마치 두 번째 독서처럼 내 삶을 다시 보게 해주었다. 책을 통해 나는 위로받았고 어린 시절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_ 에필로그에서

내리막길에서 그가 집어든 책들은 인생의 위기에서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으며, 모퉁이를 돌아서 만날 세계를 다시금 기대하게 만든다.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중년 독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곰 | 2019.02.24 | 추천7 | 댓글4 리뷰제목
책을 통해 이제 다른 세계로 걸어나간다. 드넓은 벌판에 아름다운 나무가 가득하고, 그 사이로 멋진 길이 뻗어나가고 있다.나무마다 인류의 지혜와 상상으로 맺어진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중년의 고개를 넘자 내리막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천만에!풍성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책 덕분이다. 책을 통해 닫힌 세상, 뻔한 세상, 피곤한 세상으로부터 탈출한다.앞서간;
리뷰제목

책을 통해 이제 다른 세계로 걸어나간다. 

드넓은 벌판에 아름다운 나무가 가득하고, 

그 사이로 멋진 길이 뻗어나가고 있다.

나무마다 인류의 지혜와 상상으로 맺어진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중년의 고개를 넘자 내리막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천만에!

풍성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책 덕분이다. 책을 통해 닫힌 세상, 뻔한 세상, 피곤한 세상으로부터 탈출한다.

앞서간 사람들의 정신을 만나러 간다. 새로운 우주다. 책이 고맙다.

이제 다시 책이다. (p.7)



의도한 바는 아닌데, 나는 요즘 계속해서

마흔즈음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책을 읽는다.

그러다보니 무거운 느낌이 들때도 있고

조금 앞을 내다보며 준비하자는 마음일때도 있다. 

때로는 책에 나오는 배경이나 말을

시대적으로 이해하지 못할때도 있다.


사실 이 책의 첫부분은 그랬다. 일본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연 책.

나는 그 시절의 일본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이왕이면 우리나라 책으로 시작하지..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책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듯, 

어떤 책에 대한 감상은 너무나 공감하고

또 어떤 책에 대한 감상은 이해하지 못해 곤욕을 겪으며

또한권의 책을 읽어낸다. 

이 책을 훗날 쉰쯔음 다시 본다면- 또 어떤 느낌일까.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읽지는 않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현재를 잘못 살면 아무리 과거가 찬란하고 자유로웠다해도

다 허랑방탕한 짓이 되며, 

반면에 현재를 잘 살면, 반대로 과거가 부끄러워도

그 속에서 보람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려고 그런 삶을 살아왔구나.. 하면서. 

그런데 현재를 잘 살게 하는 것은 미래의 꿈과 희망이었다.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고 소박한 것들이었다.

미래를 위한 노력이 현재를 만들었고 현재의 삶이 과거에 의미를 부여했다.


결국 미래의 꿈과 희망은 현재를 거쳐

과거에 대한 인식까지 변화시킨다.

그리고 미래의 꿈은 이제 육체와 이 세계를 넘어

다른 차원으로 전이되고 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다른차원으로 넘어가는 출발점인지도 모른다. (p.101)




이 책은 잔잔하게 이어지다 마디마디 강한 울림을 주었다. 

생각지않은 한 방을 날리는 독서였다고나 할까. 

지루할만하면 한마디의 말이 가슴을 울리고, 

또 지루해질만하면 또 한마디의 말이 마음을 울렸다. 


특히 이 페이지는 마음에 길게 남았더랬다. 

난 항상 현재를 살자고 노력하는 사람이기에 마음에 닿았고, 

미래의 꿈과 희망이 현재에게 자극을 준다는 말은

내게 자극제가 되어, 

꿈꾸며 사는 사람이 되자는 다짐을 하게 했다. 



각 장마다 어떤 책을 만나게 될지 안내가 되어 있어

설레는 마음도 있었고, 넘어갈까 고민도 있었고.. (씨익..^^)

내가 읽었던 책들을 마음으로 떠올리기도 했다. 



가장 마지막 장에는 내사랑 "빨강머리앤"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중년남자의 입장에서 본 빨강머리앤은 사뭇 달랐다.

매슈처럼 아이가 없는 저자여서 더욱 그랬을까?

묵직한 남자의 마음이 들렸고, 

앤셜리를 대하는 매슈의 사랑하지만 어색한 거리감이 이해가 되었다. 


홀로 역에 앉아 매슈를 기다리던 앤의 마음을 생각하다가

역에서 홀로 자신을 기다리는 앤을 보는 매슈의 마음을 

20년만에 겨우 알게되었던 것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생각하게 했다던 앤의 한마디-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행복하구나" 라는 그 말.

그리고 한 영화에서 한 소녀가

야구는 집에서 나가 집으로 돌아오는 게임이라 좋다던 말-

그리고 여행은 돌아오는 여정이라던, 

지난달에 읽었던 여행서적의 말.


그 세가지의 고통점은 "집"이다. 

그리고 "돌아옴"이다. 


나는 책의 매력을 이렇게 정리해두고 싶다. 

책이란 나에게서 주인공에게, 

다시 나에게도 돌아오는 여행이라고.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4
중년 독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3 | 2019.03.0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P.61. 예순이 되면 많이 배우나 적게 배우나 같고, 일흔이 되면 자식이 있으나 없으나 같고, 여든이 되면 산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같다.  400여 개 도시를 여행하고 20여 권의 여행책을 쓴 저자 이지상이 이번에는 책을 통한 여행에 나선다. 그 여행길을 함께 해본다. 유엔이 정한 중년 나이는 66세에서 79세이다. 그러니 아직은 청년(20세 ~65세)이라 우겨보고 싶지만 세;
리뷰제목

P.61. 예순이 되면 많이 배우나 적게 배우나 같고, 일흔이 되면 자식이 있으나 없으나 같고, 여든이 되면 산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같다. 

400여 개 도시를 여행하고 20여 권의 여행책을 쓴 저자 이지상이 이번에는 책을 통한 여행에 나선다. 그 여행길을 함께 해본다. 유엔이 정한 중년 나이는 66세에서 79세이다. 그러니 아직은 청년(20세 ~65세)이라 우겨보고 싶지만 세상이 중년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삶을 준비할 때라고 알려주고는 한다. 그런 준비를 저자는 다시 읽는 책 속에서 찾고 있는 듯하다. 책 속에서 찾은 인생의 길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며 함께 걸어가자고 한다. 일반적인 책 소개 글과는 전혀 다른 감성이 묻어나는 인생의 향기와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멋진 글들이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중년 독서> 에필로그를 통해서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말을 소개한다. '진정한 문학은 두 번째 독서에 있다'라는 말인데 저자는 끝까지 멋있으려고 하는 것 같다. 중년쯤 되면 새로운 것들을 시작하기보다는 지나온 삶의 추억을 되새기는 일들이 더 편하고 즐거울 때가 많아지는 듯하다. 그래서 강변 카페에 가면 젊은 연인들만큼이나 중년들이 많은 것이다. 그때, 젊었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흐르는 강물에 시름을 띠워보내고는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누구도 떠밀지 않았는데 혼자 구석에 가있는 서글픈 중년들에게 숨통을 트게 해주는 소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작품이나 작가들은 예전에 접해본 적이 있는 작품이나 작가들도 있고 이번에 처음 접하는 작가나 작품도 있었다. 접해보았었던 작품은 처음 만났을 때의 추억과 함께 저자의 추억이 더해져 정말 진한 추억의 향기로 남았고, 처음 접해본 작품은 모두가 매력적이어서 꼭 두 번째 만남을 가지려고 하는 각오를 남기게 되었다. 책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느끼고 삶의 향기를 짙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중년의 독서를 통해서 다시 한번 어린 시절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그런 꿈같은 일은 일어나기 힘들겠지만 조금은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P.320. 중년 독서는 마치 두 번째 독서처럼 내 삶을 다시 보게 해주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한 용기와 자신감을 지나온 시간 속 추억에서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중년이라는 어정쩡한 위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방법으로 '두 번째 독서'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음 만남의 설렘은 무뎌지고 ?긴장감은 덜하겠지만 무뎌진 설렘과 작아진 긴장감을 대신할 편안함과 반가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중년이라는 무게보다 인생이라는 장거리 달리기에서 반환점을 돈 홀가분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멋진 책이다. 이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바쁘게 사느라 보지 못했던 향기로운 삶을 마주하고 싶다면 지금 <중년 독서>를 만나보길 바란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책 속으로 걸어간 여행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r | 2019.02.2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스무살 후반 일을 때려치우자 마음을 먹고,사표도 내기 전친구와 여행 계획부터 세웠다.친구에겐 두 번째 해외여행나에겐 첫 번째 해외여행이었다.늦은 해외여행여행 계획은 세우던 중친구가 나에게 내밀었던 책이 있다.<길 위의 천국>지금처럼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OK 이전의 시절여행자들의 바이블인<론리 플래닛>이나 <세계로 가다!>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제목의 책이었다.;
리뷰제목

스무살 후반
일을 때려치우자 마음을 먹고,
사표도 내기 전
친구와 여행 계획부터 세웠다.

친구에겐 두 번째 해외여행
나에겐 첫 번째 해외여행이었다.

늦은 해외여행

여행 계획은 세우던 중
친구가 나에게 내밀었던 책이 있다.

<길 위의 천국>

지금처럼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OK 이전의 시절

여행자들의 바이블인
<론리 플래닛>이나 <세계로 가다!>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제목의 책이었다.

이지상 작가의 터키 여행기.
이자상이라는 사람이 터키를 여행하며 보고 듣고 먹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기록이었다.

짧은 시간 들어간 여행비 봉을 뽑자! 라는 식의
여행정보지에서 제공하는 유명지, 맛집, 쇼핑이 아니라

잠깐이지만 그 곳에서 나는
어떤 시선과 어떤 마음으로 머물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아직 간직하고 있는 나의 첫 여행책

세월이 흘러
마흔이 된 나는 우습지만
‘마흔, 중년, 나이듦’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책을 습관적으로 찾곤 한다.

그러다 한 책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중년독서- 삶의 고비 때 곁에 있어준 책>

내 눈을 사로잡은 건 제목보다 지은이였다. 이지상

여행 작가 이지상?
호기심에 책 표지 속 작가를 확인했다. 그가 맞았다.

지구 어딘가가 아닌 책의 어느 메를 걷었을 이지상,
중년에 접어든 여행자는 어떤 심정으로 어떤 책을 읽었을지도 궁금했다.

여행가 여행 작가하면 낭만가, 도전가를 떠올리며
유유자적 세계 방방곡곡을 방랑하며 자유인으로 살아가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작가 역시 다양한 현실적 마찰과 위기를 격고 고민하고 괴로워했다.

그 어려운 시기시기에 와 닿은 책들이 있었고,
책 속 문장들이 그에게 말을 걸고,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깨달음을 주었다고 한다.

강상중의 <도쿄산책자>
후지와라 <신야의 황천의 개>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시지프 신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앙투안 드 셍텍쥐페리의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오르한 파묵의 <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김승옥의 <무진기행>
린다 리밍의 <부탄과 결혼하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레나 모제의 <인간증발>
조나단 스위프트이 <걸리버 여행기>
플라톤의 <소크라테스를 위한 변명>
아리스토 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마하엘 엔데의 <모모>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

<중년독서>를 읽을 때는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다.
책에 대한 이야기, 작가의 개인적 이야기와 책의 연결점,
그리고 책의 장소를 여행한 경험에 푹 빠져서 몰랐다.
한번 나열해 보니 꽤 많은 책이 수록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이 중 반은 읽고, 반은 안 읽었다.
안 읽은 반 중 지레 겁먹은 책들도 있다.

10대에 또래와는 다른 ‘나’를 과시하고 싶어
뜻 모르고 활자만 읽었던
카프카의 <이방인>,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도 반가웠다.

10대 20대 30대 나의 나이듦을 함께 한 책도 있다.

<모모> <걸리버 여행기> <달과 6펜스>

<모모>는 워낙 좋아해서 곁에 끼고 있던 책이고,
<걸리버 여행기>는 책을 싫어하는 남동생이 감명 깊은 책이라고 해서
기특한 마음에 대화를 나누고파서 읽고 또 읽었던 책이다.
<달과 6펜스>는 10대와 20대에 혼자만 읽고 간직하다,
30대에 독서모임 멤버들과 함께 읽었던 책이다.
결혼 전 결혼 후의 느낌도 달랐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달과6펜스 69쪽

10대의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돈도 안 되고, 예술적 완성도도 없는 그림을 가족을 버리면서까지 왜 하려드는 거야? 더 나은 무언가를 찾아야 하지 않나?
하지만 40대인 지금 알거 같다. 잘 하지는 못해서 끊임없이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임을. 그게 아니면 나는 나의 존재나 나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그 무엇. 나에게는 책이고, 책을 읽는 행위이다.

글자를 대하는 자세, 글 너머의 무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구절도 있었다.
나의 대책 없는 긍정적 수용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 본다.

『언어가 ‘있는 그대로’가 아닌 부분적인 것을 표현하는 기호라는 것을 알아가면서 그 모든 글자를 조심스럽게 대하기 시작했다. 자기 생각이 자기 것이 아니고, 문득 밖에서 오는 ‘그 무엇’의 아바타가 되어 놀아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것을 깊이 느낄수록 내용보다는 생각의 형성과정, 인식의 메커니즘에 대한 관심이 깊어갔다.』 p238


책 속에서
올 한해 그의 시대별 작품과 나의 삶을 연결해 보고 싶은 작가도 발견했다.
헤르만 헤세다.

『오랫동안 수행한 싯타르타도 그랬는데 하물며 일반인들은 어떻겠는가.
세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보통 부모 자식 간의 인연에서 삶의 힘을 얻지만, 또 그 안에서 깊은 갈등을 겪는다. 헤르만 헤세도 실제로 그런 갈등을 많이 겪었던 모양이다. 그의 많은 작품들은 끈질긴 인연의 고통을 겪어보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문장으로 채워져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 나름대로 ‘구도의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닐까?』 p114

인생의 중반을 걷고 있는 중인 나.
과거를 너머 현재까지의 삶이 평탄하지는 않았다.
순간순간 다양한 관계와 사건들로 인한 고비가 있었다.
어느 때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을 했고,
어느 때는 수동정이고 운명과 시간의 경과에 맡길 때도 있었다.

죽을 만큼 힘들다 라는 순간도 있었다.
무엇이든 산 너머 산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 과거를 돌이켜보면
산 너머 산 그 사이 사이에 찰나일 수는 있으나 좋았던 것들이 있었다.
내 가족이었을 수도 있고, 내 인연들이었을 수도 있고, 혼자 보았던 들었던 것들이었을 수도 있다.
작은 기쁨, 깨달음, 해냈다는 성취감, 혼자라 느꼈지만 혼자만의 고독, 혼자가 아니게 해 준 온기들. 지금은 내게 책도 있다.

이지상 작가의 중년 독서를 읽으며,
고전을 다시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이 인생의 정답을 주거나 처방전을 내려주지는 않지만,
책과 함께하는 인생 후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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