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5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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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6쪽 | 326g | 141*196*15mm |
ISBN13 | 9788932816142 |
ISBN10 | 893281614X |
발행일 | 2019년 05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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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6쪽 | 326g | 141*196*15mm |
ISBN13 | 9788932816142 |
ISBN10 | 893281614X |
[10주년 특별판] 주님은 나의 최고봉 365 묵상 (탁상용 캘린더)
9,000원 (10%)
서문 _ 앤디 크라우치 01 잠에서 깸: 세례, 사랑받는 자로 사는 법 배우기 02 침대 정리: 예전, 의례, 삶을 형성하는 것 03 이 닦기: 일어서고 무릎 꿇고 고개 숙이기, 육체 안에서 살기 04 열쇠 분실: 고백과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 05 남은 음식 먹기: 말씀과 성례전, 간과된 영양 공급 06 남편과의 다툼: 평화의 인사 건네기, 평화를 이루는 일상의 일 07 이메일 확인: 축복하기, 보내기 08 교통 체증 버티기: 예전의 시간과 서두르지 않으시는 하나님 09 친구와 통화하기: 회중과 공동체 10 차 마시기: 성소, 음미하기 11 잠: 안식과 쉼 그리고 하나님의 일 감사의 글 토론을 위 |
토요일 구매하고, 조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제목씩 한 제목씩 읽다보면, 일상 생활에서 많은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오늘이라는 예배를 통해서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도록 노력해보길 다짐해봅니다. ~ 오늘이라는 예배를 통해서 나를 돌아보고, 하나님께 거룩한 예배를 드릴 수 있길 소망해봅니다. 오늘이라는 예배를 통해서도 좋은 모임 가운데 풍성한 나눔있길 기대해봅니다. 소모임책으로는 너무너무나 좋은 책이네요~~ 강추합니다.~^_^
아침 9시쯤 느지막하게 일어나 물 한잔도 마시지 못하고 급하게 출근하는 남편, 한없이 늘어져 정오가까이에나 일어나는 나 자신이 너무 싫어서... 오늘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경건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선택한 첫번째 리뷰 도서.
올 초 코로나를 앓으면서 급격하게 악화된 건강때문에 일도 그만두고, 동시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집안일도 손을 놓은 상태로 이미 2개월을 지냈다. 어쩔 수 없이 먹고, 싸고, 잠자리에 드는 반복적인 지루한 일상...이 어떻게 예배가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에서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은, 수도원의 그것처럼 반복되는 것들을 참아내고, 좋은 습관으로 나를 구성해가는 것이 하나의 '영적 싸움'으로서 이겨내야할, 그리고 익숙해져야 할 '대단한 일'이라는 점이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제는 끝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인생이... 이렇게나 지루하고 반복적이어도...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이겨내야 할 당당한 '영적싸움'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 한잔을 마시는 그 당연한 순간에서조차, 나는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미 소유하고 있으며, 누리고 있는지를 알게 된 그 느낌이란...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일어나... 남편에게 채소주스를 대접했다.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을 벌써 오랫동안 쫄쫄 굶은 채로 일터로 쫓아냈었다는 미안함과 함께.
서두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써 주일 교회에서의 예배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와는 별개로 더욱 많은 시간을 거의 비슷한 패턴의 반복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나의 살아가고 있는 하루하루는 하나님안에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늘 아주 짧게 지나가거나 그냥 죄의식의 부분에서 스쳐 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일상에서의 삶에 예배를 이야기하는 이 책에서도 사실 무언가를 얻기보다는 또다른 죄책감을 심어줄거라는 막연한 부담감에서 읽게 되었다.
본문
이 책의 저자는 굉장히 일상적인 업무를 목차로 삼아 이 책을 전개하고 있다. 아침에 잠에서 깨서 침대를 정리하고, 이를 닦고, 가끔씩 일어날 수 있는 열쇠 분실, 남은 음식 먹기, 남편과의 다툼, 이메일 확인, 교통체증 버티기, 친구와 통화하기, 차 마시기, 잠자기까지 자신의 하룻동안의 삶에 대해 잠잠하게 고찰하며, 그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있다.
삶의 구석구석에서 말씀을 토대로 묵상하듯 하루를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자신의 하루를 이렇게 섬세하게 고찰하고, 거기서 예배를 끌어내는 저자의 여유였다. 나는 언제 이렇게 내 삶을 묵상해 본적이 있던가? 내 하루를 온전히 고민해 본적이 있었던가
나는 사실 하루를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성격이 그래서인지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 옆의 아내나 다른 직장 후배들을 보면 나를 다그쳐 가며 일하는 모습이 생소해서 오히려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건 그들보다 느리거나 널널한데 삶을 돌아볼 여유는 가지질 못해봤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권하는 일상에서의 예배가 사실 좀 부담스러웠다. 나는 일어날 때 하루를 잔잔히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조금만 더 침대에 파묻혀 있고 싶어했다. 오히려 뭔가 내일의 일정에는 회의가 뭐가 있는지, 혹시 놓치고 있는 약속은 없는지 고민하기 바빴다. 되려 늦잠으로 서두르기 바빴다.
침대 정리는 늘 아내의 몫이다. 나는 그 일을 아침에 스스로 나서본 적이 거의 없다. 이부자리에 대한 정리는 아침에 출근을 서둘러야 하는 내 입장에서 매우 쓸모없는 일로 여겨졌다. 어차피 밤에 다시 들어와 흐트러진 침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당연했다.
아침에 이를 닦고 샤워를 하는 시간은 그저 짧게 지나가는 시간이고, 뭔가 출근하기 싫은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일 뿐이었으며, 챙기지 못한 준비물은 그저 찰나의 잘못으로만 인식되었다.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일련의 시간들은 그저 통행에 방해가 되는 차와 사람들을 바라보며 화내고 욕을 하거나 멍청하지 않은 내 자신에게 안도하는 시간이었으며, 혼자만의 일탈의 시간이었다. 아내와는 잠시의 대화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부팆히는 시간이었으며, 친구와의 통화는 그저 사회적 차원의 대인 관계에 머물렀다. 저녁을 먹고 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내가 하는 것은 잠깐의 휴대폰 게임 그리고 유튜브 영상 보는 정도가 다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모든 행위에서 내 자신을 하나님께 거룩하게 드릴 준비를 하라는 메시지를 주었다. 일상에서 조금만 방향을 틀어볼까? 하는 제안을 주는 것 같았다. 아주 조금만 실천하면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음을 내 변화에 당위성을 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감사했다.
결말
이 책을 읽는 김에 나는 나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참 못났다. 하지만, 이제는 못난 나를 인정해야 한다. 거기서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가 아니 작은 예배가 시작된다. 늘 더나은 사람이 되고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 시도했으나 실패한 나는 아침을 하루의 시작을 오늘하루 예배의 시작으로 드리고자 한다. 서두르기보다는 기대하는 하루가 되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배게를 정리하고 침구를 정리하면서 씻기 전에 하나님의 주도를 느낄 것이다. 무릎꿇고 양손을 모으는 것만이 기도가 아니라 정신을 차리면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30분이 아니라 10분만 있어도 가능하다.
아내의 아침 준비를 기다리면서 스마트 폰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할 수도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출근 준비를 하는 것은 오늘이라는 예배로 들어가기 위한 단장이 될 수 있다. 조금만 인식을 뒤집으면 씻는 행위 자체가 감사하다. 출퇴근은 교통에 관계없이 하나님 안에서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회사에서는 조금 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퇴근 후에도 아내와 교회를 꾸려 나갈 수 있다. 조금만 내 시간을 내 생각을 하나님께 드리면 가능하다. 어떤 상황도 마음을 초조하게 가질 이유가 없다.
내가 살이 찐 것도 사실 내 몸을 그리스도의 성전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좀 더 나를 거룩하고 아름답게 가꿔나가야 한다.
기상시간에서부터 다시 잠에 드는 그 시간이 바로 예배의 시간이다. 나를 구분짓지 말자. 조금만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자. 내가 이 책을 읽고 든 감상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