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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이란 무엇인가

인식이란 무엇인가

: 연기법, 세상의 ‘자아 없음’을 말하다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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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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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1080g | 165*232*38mm
ISBN13 9788934996149
ISBN10 893499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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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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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법은 현상의 자아 없음을 말한다. 자아 없음은 현상에서 ‘작용(존재값)을 작용하는 자(존재)가 없다’는 뜻이다. (…) ‘작용하는 자 없는 작용’은 필연적으로 ‘인식자 없는 인식’의 문제로 이어진다. 인식은 모든 개념과 행위에 선행하는 작용이고 삶은 개념과 행위의 총합이기에, ‘인식자 없는 인식’의 문제는 삶의 실상을 규명하는 본질적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인식자 없는 인식’의 문제를 가늠하려면 우선 기존의 ‘인식자 있는 인식’이라는 관념부터 폐기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처음 대하는 낯선 문제처럼 인식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인식자 없는 인식’이 어떤 것인지를 올바르게 살펴볼 수 있다.
--- p.6

비결정론의 세상은 ‘결정되어 있는 세상’이 아니라 ‘형성 중인 세상’입니다. 세상이 형성 중이라는 것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의존하여 함께 형성 중’이라는 뜻입니다. 붓다의 연기법은 ‘관계의존적 형성 중의 세상’을 설명한 가르침입니다. ‘관계의존적 형성의 세상’에서 ‘자체로 결정되어 있는 것(존재)’은 없습니다. 있는 것은 ‘관계에 의존하여 형성 중인 것(연기법緣起法)’이며, 따라서 관계의존적 형성 중의 세상(연기법계)에서 인식하는 것, 인식되는 것은 ‘존재’가 아니라 ‘연기’입니다.
--- p.16

“이것이 일어나니 저것이 일어난다.” 이는 붓다가 연생緣生하는 현상을 설명하신 말씀이다. 이 말씀의 뜻을 분명히 이해하려면 이것, 저것에 육경, 육근을 대입한 다음 위 법문과 비교하여보면 된다. 육경(육근)의 현상이 생겨나는 것일까? 아니다. 현상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육경(육근)의 현상이 존재한다는 존재론적 분별이 생겨난다. 즉 이것이 여기에 존재한다는 분별, 저것이 저기에 존재한다는 분별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것이 사라지니 저것이 사라진다.” 이는 붓다가 연멸緣滅하는 현상을 설명하신 말씀이다. 육경(육근)의 현상이 사라지는 것일까? 아니다. 현상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육경(육근)의 현상이 존재한다는 존재론적 분별이 사라지는 것이다. 즉 이것이 여기에 존재한다는 분별, 저것이 저기에 존재한다는 분별이 사라지는 것이다.
--- p.91

붓다는 땅, 물, 불, 바람, 태양, 달도 없고 공간도 없고 식識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것(무無)도 없는 세계를 말하며 이를 ‘괴로움의 종식’이라고 설명하신다. 유有(존재)도 없고 유의 무無도 없고 공간도 없는 세계는? 연기법계, 즉 ’형성 중의 세계‘다. ‘형성 중의 세계’에는 ‘결정된 것(결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없다. 땅, 물, 불, 바람, 태양, 달로 결정된 것이 없고, 공간으로 결정된 것이 없고, 의식으로 결정된 것이 없고, 무無로 결정된 것이 없다. 결정된 것이 없는 까닭은 ‘형성 중의 세계’에는 ‘형성 중인 것’만 있기 때문이다.
--- p.124~125

관계의존성의 세상은 ‘모든 이들에 의해 형성되는 모든 이들의 세상’이다. 즉 세상은 각자의 세상이면서 또한 모든 이들의 세상인 것이다. 당연히, 생명은 하나의 절대 세상에서 다른 생명들과 접촉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세상에서 다른 생명들의 세상과 접촉한다. 즉 모든 생명은 각자의 세계상世界相으로서 서로에게 접촉하는 것이다.
--- p.291~292

사람들은 불교를 ‘마음의 종교’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평가다. 불교는 마음을 구하는 종교가 아니다. 불교는 파사破邪의 수행으로 진실의 현정顯正을 구하는 종교다. 더구나 불교에는 마음이라는 것이 아예 없다. 그러므로 불교를 마음의 종교라고 말하는 세상의 평가는 교정되는 것이 마땅하다.
--- p.385

등불이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어둠도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어야 한다. 비추는 등불이 존재하려면 비추어지는 어둠도 존재하여야 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비추고 있는 등불에는 어둠이 없다. 등불 자체에도 없고 비춤에도 없다. 비추어지고 있는 어둠이 없다면 비추는 등불도 없다. 비추어지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비추는 것이 존재하겠는가? 등불이 켜지더라도 어둠을 밝히지 못한다. 켜지는 등불은 비추는 등불이 아니라 켜지는 등불이기에 비추는 등불이 되지 못한다. 더구나 켜지는 등불은 ‘어둠에 대對하여 켜지는 것’이기에 어둠에 도달하는(비추는) 등불이 될 수 없다. 어둠에 도달하지 못한 등불은 비추지 못한다.
--- p.376~377

연기법의 수행은 수습修習하는(닦고 배우는) 수행이다. 존재(형이하학적 존재)나 비존재(형이상학적 존재)를 증득하는 수행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잘못된 오염을 청소함으로써 자신을 청정하게 하는 바른 지혜(반야)를 배우는 수행이다.
--- p.449

붓다의 연기법은 망상으로 이끄는 병든 인식을 바르고 온전한 인식으로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사람들은 평범함(무상의 존재)을 초월한 비범함(불생불멸의 경지)에 대한 기대와 환상으로 붓다의 법을 배우려 한다. 그러나 붓다의 법에서 초월적 성취는 없다. 붓다의 법은 병을 치유하는 법이지 초월적 도道를 구하는 법이 아니다. 붓다가 팔정도로 말씀하신 수행은 우리들 누구도 예외 없이 쌓아 왔던 유전적이고 관습적인 ‘생명의 습성(오온)과 그로 인한 질병(탐진치의 오취온)’을 치유하는 수행이다. 병이 없는 것이 열반이라는 법문은 이런 뜻을 말씀하신 것이다.
--- p.477~478

세상의 갖가지 학문적 이론들이 자본적?물질적 문명의 문제를 풀기 위해 공생의 필요성을 주창主唱하지만 공생의 실존적 타당성은 여전히 모색 중이다. 세계의 지성들이 견인하는 유기체 철학은 그런 모색의 과정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불교에는 자신과 남을 함께 이롭게 하고 함께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공생共生의 존재양식이 이미 붓다의 가르침으로 전승되어오고 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실존의 존재성에 바탕한다. 바로 무자아의 관계의존성이다. 당신이 그런 존재성(관계의존성)이기에 그런 존재양식(공생)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치만큼 실존적·실천적인 이론을 다른 어디에서 구할 수 있겠는가?
--- p.59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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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몇 해 전, 신용국 선생이 쓴 《연기론, 인식의 혁명》을 읽고 무릎을 친 적이 있다. 인식자와 인식대상이 서로 의지하며 동시에 형성된다는 연기법에 숨은 의미를 처음 체득했기 때문이었다. 거기서부터 나의 불교 공부가 시작됐다. 이 책 《인식이란 무엇인가》는 초기 경전, 아비담마, 유식, 나가르주나, 혜능 등 불교의 다양한 가지를 훑고 양자물리학, 인지생물학, 뇌과학 등의 학계 최근 연구 성과를 아우르며 연기법을 재검토하고 있다. 논쟁적이고 흥미로운 지적 여정이다.
- 김연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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