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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스캔들

미학 스캔들

: 누구의 그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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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640g | 145*210*24mm
ISBN13 9791190413008
ISBN10 11904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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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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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예술’이라 하면 흔히 한 개인의 고독한 ‘창작’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 시절 예술의 생산은 성격상 여러 기술자들 사이의 협업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공방에는 제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확립된 조직체계와 작업절차가 존재했다. 이 작업자 집단의 꼭대기에 장인이 있었고 그 아래로 조수나 제자가 고용되어 있었다. 물론 그 장인도 한때는 다른 장인의 조수 혹은 제자였을 것이다. 다빈치 같은 거장도 어린 시절에는 명장 베로키오의 공방에서 조수로 일했다. - 본문 21쪽

중세와 르네상스에는 이렇게 진품성authenticity의 개념이 친작성autographness과 일치하지 않았다. 위의 인용문이 말해주듯이 당시에 ‘제작된’fatto이라는 말은 ‘스스로 만들다’fare 외에 ‘만들게 시키다’far fare라는 뜻도 갖고 있었다. 즉 장인이 조수에게 만들도록 시킨 작품도 “그[장인]의 손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간주됐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작품이 일정한 품질을 갖추고 해당 장인의 양식을 반영하기만 한다면 누구의 손을 거쳤든 당시에는 장인의 진품으로 간주했다. 오늘날 우리도 물건을 살 때 브랜드는 따져도 그것을 실제로 만든 이들의 이름은 굳이 묻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다. - 본문 24쪽

친작의 관습은 이처럼 비교적 최근에 확립된 것이다. 그 관습이 관행으로 굳어지자 과거에도 당연히 그랬으리라 착각들을 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바사리와 같은 르네상스 저자들의 글을 읽으면 마치 그 시절에 이미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근대적 예술문화가 ‘완성태’로 존재한 듯 느껴진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의 저작이 보여주는 것은 르네상스의 ‘이상’일 뿐 그 시대의 ‘현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홀로 비계에 누워 그 모든 그림을 손수 그렸다는 미켈란젤로의 전설. 이 신화와 현실 사이에는 상상력만으로는 메꿀 수 없는 넓은 간극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간극이 가끔은 당혹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 본문 43쪽

이제 한 가지 물음이 남았다. 렘브란트는 왜 제자의 모작을 자신의 자화상으로 판매했을까? 화가의 자화상을 찾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그림에서 화가의 친필을 기대할 것이고 렘브란트도 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는 그들의 손에 자신의 친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모작을 넘겨줬을까? 판 데 페터링은 그것이 명성구매자naemkooper, 즉 작품의 품질과는 관계없이 작가의 이름만 보고 작품을 사는 이들을 조롱하는 행위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당시 맥락에서는 제자의 자유모작도 얼마든지 스승의 자화상이 될 수 있었다. - 본문 63쪽

루벤스의 친필은 예비 작업에서만 볼 수 있다는 말은 그의 대작들이 대부분 리터치 작품이라는 얘기다. 흔히 루벤스는 조수들이 작품을 실행하는 과정을 지휘 · 감독했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말도 글자 그대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기록에 따르면 루벤스는 조수들의 작업을 감독하는 일을 믿을 만한 제자 반 다이크에게 거의 맡겼다. 심지어 당시 항간에는 루벤스가 아예 작업 현장에는 나타나지도 않는다는 풍문까지 나돌았다. - 본문 74쪽

루벤스의 시대에는 첫째, 장인의 양식에 따라 그려져 그의 작품으로 식별되며 둘째, 장인이 만든 것 못지않게 훌륭한 품질을 가진 작품이라면 설혹 조수들이 그렸더라도 장인의 터치가 구현된 장인의 원작으로 간주됐다. 친작에 집착하는 이들은 그의 스튜디오 작품들을 되도록 그의 친작으로 돌리고 싶어한다. 그중에는 심지어 그의 스튜디오작 전체가 친작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루벤스는 워낙 그림을 잘 그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이틀이면 충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천 점에 달하는 그림을 그 혼자 그렸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가정이다. - 본문 85쪽

그 시대의 다른 화가들에게는 이른바 ‘스튜디오 모작’이라는 것이 있었다. 장인의 감독 아래 조수가 베껴 그린 이 스튜디오 모작은 원작보다 가치가 떨어지기는 해도 장인의 보증을 받은 진품으로 간주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루벤스나 렘브란트는 종종 인기 있는 작품의 스튜디오 모작을 만들어 판매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한 푸생은 이들과 달리 스튜디오에 조수를 고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실레누스의 승리"가 모작이라면, 그것은 푸생의 감독을 받은 스튜디오 모작이 아니라 그와 별 관계가 없는 누군가가 베껴 그린 순수 모사화模寫畵일 것이다. - 본문 107쪽

다만 드 플라네의 이야기에서 한 가지 주목할 대목이 있다. 들라크루아가 마지막으로 붓을 대어 하드에지를 소프트에지로 바꾸었다는 증언이다. 그림에서 화가의 개성은 ‘터치’의 특질에서 드러난다. 드 플라네에 따르면 들라크루아가 한 것이 바로 이 마지막 터치였다. 실제로 그 마지막 붓질이 제자가 그린 작품을 들라크루아의 스타일로 마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들라크루아는, 그 스타일을 남이 대신할 수 없는 “반 고흐의 개성적 표현과, 그 스타일을 조수들이 넘겨받을 수도 있는 루벤스의 비개성적 표현의 사이에” 있었던 작가였는지도 모른다. - 본문 125쪽

하지만 고흐는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외롭지는 않았다. 이미 1880년대부터 그는 서서히 명성을 얻는 중이었다. 예를 들어 배우이자 극장장 · 영화감독이었던 앙드레 앙투안은 파리의 자유극장에 쇠라 · 시냐크와 더불어 고흐의 그림을 걸었다고 한다. 1888년 고흐는 브뤼셀의 ‘20인회’가 연 전시회에 초대작가로 선정된다. 당시 ‘20인회’의 멤버 중 하나가 고흐를 혹평했으나 툴루즈 로트레크와 폴 시냐크가 그를 열렬히 옹호해주었다고 한다. 특히 시냐크는 고흐 찬미자 중 하나로, 1889년 고흐가 생 레미의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를 찾아가기도 했다. - 본문 143~144쪽

1913년의 작업노트에서 뒤샹은 작품work을 작업work으로 만드는 일이 가능한지 묻는다. ‘객체’로서 작품을 ‘활동’으로서 작업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그 일을 하는 그의 방법은 “예술을 명명하는 일을 제작하는 일과 동일시”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레디메이드 전략이 탄생한다. 1913년부터 뒤샹은 자전거 바퀴 · 눈삽 · 병 · 건조대 등 기성품에 이름만 붙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가장 유명한 것은 물론 소변기에 ‘R. Mutt’라는 허구적 인물의 서명을 넣은 "샘"(1917)이리라. 이와 관련하여 다다이스트 잡지 《블라인드 맨》에는 "샘"을 변명하는 작가 루이즈 노튼의 글이 실렸다. - 본문 171쪽

이제 그들이 조수를 쓰는 관행에 그토록 분노했던 이유가 드러난다. 그들의 머릿속에서 미술은 여전히 온갖 아우라를 뒤집어쓰고 있다. 미술이란 “예술가 자신의 혼”을 담아내는 활동, 즉 타인의 손을 빌리지 않은 “독자적 화풍”으로 “창작자”의 “개성과 독창성”을 표현하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19세기 미학에 사로잡혀, 그들은 차마 들어주기 민망한 거창한 어휘로 기어이 미술을 거룩한 활동으로 만들어놓고야 만다. 그런데 애써 이룩해놓은 이 거룩한 아우라를 딱히 족보도 근본도 없어 보이는 가수 나부랭이가 깨버렸으니 그들로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본문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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