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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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450g | 136*205*30mm |
ISBN13 | 9788935663378 |
ISBN10 | 8935663379 |
발행일 | 2020년 0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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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450g | 136*205*30mm |
ISBN13 | 9788935663378 |
ISBN10 | 8935663379 |
첫 번째 질문: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1 페미니즘, 세계를 ‘거꾸로 뒤집는 혁명’ 2 페미니즘은 자명한 것이 아니다 3 페미니즘은 ‘여성주의’인가 4 ‘연장’으로서의 페미니즘: ‘좋은’ 이론은 ‘좋은’ 변혁적 실천이다 5 페미니즘과 여성운동은 같은가 6 페미니즘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두 번째 질문: 성차별이란 무엇인가 1 성차별에 대한 인식: ‘클릭 경험’과 ‘그래-그래 경험’ 2 차별을 부정하는 네 가지 방식 3 성차별과 다양한 차별들의 유사성과 상이성 4 성차별의 종류 5 페미니즘의 모토: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다” 세 번째 질문: 여성혐오란 무엇인가 1 여성혐오에 대한 오해와 이해 2 여성혐오의 인식론적 토대 3 여성혐오 사회에서의 여자: 사창가모델과 농장모델 4 현대 사회, 여성혐오는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네 번째 질문: 페미니즘은 하나인가 1 페미니즘은 하나가 아니다: 복수로서의 페미니즘들 2 성차별의 원인과 대안: 다양한 페미니즘들의 분석 3 여성은 누구인가: 여성은 인간이다 4 페미니즘 안에서의 여성: 정체성의 정치학 다섯 번째 질문: 남성과 페미니즘은 어떤 관계인가 1 남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남성성의 신화 2 남성도 성차별의 피해자인가: 제2의 성차별 3 남성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는가: 생물학적 당사자성의 의미 여섯 번째 질문: 페미니즘은 어떤 세계를 지향하는가 1 페미니즘은 왜 ‘불편한 진실’인가 2 페미니즘의 세 가지 기능 3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세계: ‘모든’ 인간의 평등과 정의 일곱 번째 질문: 페미니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_평등 사회를 향한 다섯 가지 과제 1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파괴적 무기’가 아닌 ‘변혁적 도구’ 2 무엇을 해야 하는가: 평등사회를 향한 다섯 가지 과제 3 무엇이 변화되어야 하는가: 이론과 실천의 변혁 페미니즘의 도착점, ‘모두’가 인간인 세계를 향하여?에필로그 |
먼저 고백부터.
내 나이 마흔 셋 먹을동안
페미니즘에 대해 진지하게 궁금해하거나 고민해본적이 없더라.
평생을 여자의 몸으로 여자의 맘으로 살았고
심지어 지금 딸아이를 둘이나 낳아
이 시대를 함께 살아내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그 다음은 반성.
무언가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언성을 높이고 비판하고 어설프게 동조하며 살았더라.
그래서 이제라도 공부하는 심정으로 각잡고 앉아 읽기 시작.
자, 이젠 사유의 시간.
내 안에서 먼저 충분히 익히고 곰삭혀
필요할때 꺼내어 사용할수 있도록
내것으로 만들기.
페미니즘이라는 과목의 고등학교 교과서 같은 책.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고 정립하기 어려웠던 개념들을 깔끔하고 알기 쉽게 정리해주어서 너무 잘 읽힌다! 페미니즘 입문 도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 페미니즘과 관련된 기초적인 논의들을 설명해주는 게 목적인 책이라, 각 챕터 뒤에는 키워드 박스로 주요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굳이 분석하면서 읽지 않아도, 뒤에 키워드 박스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독서 시간 = 힐링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막 책의 모든 내용을 흡수하려고 애쓰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내가 고등학교 때 사탐 공부하듯이 정리하고 필기하면서 읽었다.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시각과 그를 정의하는 언어들은... 어디에서도 쓰일 수 있을 듯.
나 스스로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정말 학문적으로 각 잡고 공부해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보니 중심이 없었고, 커뮤니티나 SNS에 올라오는 ‘그럴싸한 글’을 그대로 흡수했다. 이게 문제라는 건 알았지만, 페미니즘/여성학은 역사가 깊고 그 갈래도 너무 다양해서 어떻게 공부를 하면 좋을지 몰랐다.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는 이런 나에게 완벽한 책이다. 페미니즘 관련 논의를 보며 이해가 안 됐던 부분, 궁금했던 질문들을 잘 풀어서 설명해준다.
Q. 왜 페미니즘은 그 자체로 정치적인 것인지? / 페미니스트가 왜 정치적 지표가 되는지?
페미니즘은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여성은 그들의 생물학적 성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받고 배제되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과 배제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 전제다.
그 변화는 제도와 법을 바꾸는 ‘객관적 변화’ 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식과 가치관이 바뀌는 ‘주관적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A. 인류 문명사에서의 지배와 종속의 매커니즘 (가부장제)을 부수고, 차별과 배제가 확실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제도/법의 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객관적 변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변화’까지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Q. 페미니즘은 여성도 인간이라는 급진적 사상이다. 라는 정의는 많이 봤는데, 왜 이런 당연한 주장에 ‘급진적’이라는 단어가 붙는가?
그런데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인간’ 이라는 주장이 왜 ‘급진적’인가. 어찌 보면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주장을 하는 것 아닌가. 여기에서 우리는 도대체 ‘인간’임을 주장하는 것이 왜 급진적 개념이 되는가를 생각해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
즉 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법적, 사회문화적, 생물학적, 제도적 차원에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대우와 위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또한 법이나 제도저 평등과 같이 ‘보이는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가치관과 같이 ‘보이지 않는 차원’에서도 남성과 동등한 평등이 보장되어야 비로소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체게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평등, 자유, 권리를 동등하게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
페미니즘이 ‘여성도 인간’이라는 주장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와 인식에 이의제기를 하게 된다. 우리가 ‘자연스럽다’라고 생각하는 것에도 물음표를 붙이면서 ‘탈자연화’가 시작되며, 근원적인 물음, 즉 ‘뿌리물음’을 시작하면서 페미니즘은 시작된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또는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왜’라는 물음표를 붙여보는 것이 바로 뿌리물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뿌리물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탈자연화’다.
A. 일상용어 - 자연화 - 왜?라고 묻지 않게 됨 - 당연시.
당연한 것에 물음을 던진다. 그래서 뿌리물음 - 급진적인.
강남순 교수님은 책 전반에 걸쳐서, ‘페미니즘은 젠더는 물론 인종, 계층, 장애, 성적 지향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인간이라는 급진적인 개념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전반적으로 이 의견에 동의하지만..! 저번에 매니큐어 하는 남자 리뷰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나는 조금 다른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 페미니즘은 무엇보다도 가부장제에서 빼앗긴 여성의 파이를 되찾자는 운동이다. 즉, 다른 소수자들보다 우리가 먼저 챙겨야 할 건 셍물학적 ’여성‘ 의 파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모든 인간의 평등‘ 은 맞지만, 이제 그 중에서도 우선순위는 명확하다! 는 게 나의 입장.
기대를 안 했는데.. (그러나 저자의 전작이 유명한 책이여서 (읽진 않았지만..) 기대를 약간 하긴 했다)
훌.륭.한. 책이었다.
이 책:
1) 훌륭한 철학적 레퍼런스가 있는 책. (푸코의 지식/권력 등)
2)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는 책.
3) 쉬운 문체 - 중요한 컨셉은 반복되어 나오고 설명이 친절한 책.
4) 챕터마다 주요 키워드를 박스 안에 정리하여 보여준 책. (페미니즘 101, 교과서 같다.)
5)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강요)하고 싶다고 생각한 책.
새롭게 알게된 놀라웠던 내용 몇가지:
1) 오바마의 미러링
2) 드워킨의 두 모델, 사창가 모델 & 농장 모델
3) '자연스러운' 젠더 분리 ('자연스러운'이 포인트)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