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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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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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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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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38g | 145*205*20mm
ISBN13 9788993746624
ISBN10 899374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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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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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알고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을까? 이것은 참으로 무서운 질문이다. 음식물을 담거나 포장하는 데도 쓰고, 맨몸을 누이는 데도 쓰며 식량을 재배할 때도 쓰는 게 플라스틱인데도 아는 게 참 없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먼저 필요한 지식과 정보부터 전달하자고 마음먹었다.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일 또한 적정기술의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다. 쓰레기 제로를 실천하고 순환경제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 적극적인 재활용을 생활 속에 실천할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들어가며_우리는 플라스틱을 모른다」중에서

모든 물질은 나의 존재와 편익에 도움이 될 때만 의미가 있다. 내가 주도적으로 소재를 찾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 제품으로 만들어서 마트에 전시해놓은 것을 발견하는 데에서 만족을 찾는다. 그 제품은 늘 똑같은 소재이고 디자인이어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개입할 여지는 애초부터 없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 마음이 동하면 돈을 지불하고 사서 쓰면 그만이다. 값도 하찮을 정도로 싸서 한 번만 쓰고 버리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미안해하거나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재료를 소모한다는 것에 대한, 귀중한 자연 자원이 줄어든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색 바랜 흑백사진과도 같은 것이다. 애쓰고 정성 들여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경박함의 시대에 물질주의는 끝없이 뻗어나갈 듯 날개를 펼치고 있다. 지금은 한 번만 쓰고 버려도 언제든지 다시 구할 수 있는 플라스틱의 시대이다.
--- p.16~17, 「1-1. 지금은 플라스틱 시대」중에서

바다와 강물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일회용기나 포장용 비닐, 비닐봉지가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동안, 몰래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고 있던 주인공이 있다. 바로 우리가 입고 있는 합성섬유이다. 실상은 이렇다. 플라스틱 산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함성섬유 산업도 덩달아 커져왔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등의 상표로 알려진 합성섬유는 2017년 세계 섬유산업의 64.2%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략) 이렇게 합성섬유 제품을 많이 만들고 또 입다 보면, 세탁할 때 떨어져 나오는 입자만 해도 그 양이 엄청나지 않을까 싶다. 매크로플라스틱만 접하다가 마이크로플라스틱의 세계를 보려고 하면 언뜻 잘 그려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옷을 입고 다니다가 옆 사람의 가방 모서리에라도 스치면 미세하게나마 깎이는 섬유 조각들, 그것이 마이크로 섬유 조각이다.
--- p.22~23, 「어떤 플라스틱이 문제일까」중에서

혹시 마트에서 생수를 샀을 때, 페트병 사용법에 대해 안내하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가. 음식물을 담기 위해 구입한 플라스틱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나 유해물질의 용출 가능성에 대한 경고문을 본 적이 있는가. 내 주방에서 쓰는 플라스틱 컵의 주성분이 무엇이고, 어떤 첨가제가 들어갔는지 알리는 성분표를 본 적이 있는가. 아쉽게도 우리의 플라스틱 제품에서는 이런 정보를 발견할 수가 없다. 아무도 가르쳐주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용기 안의 내용물 성분이나 저장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있지만, 정작 음식물을 담은 플라스틱 용기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 그나마 플라스틱 제품인지를 알게 해주는 건 재활용 마크뿐인데 이 지점에서 우리의 궁금증은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어떻게 보면 참 일방적이고 무서운 제품 서비스이다. 화학물질인데다 때론 독성 약품을 섞어서 만드는 용기임에도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지 못한 채 소비자들은 구매를 강요받은 것과 다름없다.
--- p.41~42,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중에서

우리는 플라스틱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개발자들은 여전히 개척해야 할 신소재의 한 분야로만 고민해왔다. 제조 비용을 더 낮추기 위해 화학 첨가제를 고민하거나 제조 공법을 개선하는 데만 몰두해온 것이다. 만들어진 제품이 다 쓰인 뒤에 어떻게 회수되고 재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책임은 미흡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소비자들은 기술에만 무작정 의존해오고 있었다. 아무도 의문을 제시하지 않았다. 상품 진열대에 제품으로 등장했다는 사실로 마치 안전성이 보장된 듯 의심하지 않았다. 비닐봉지가 도로 위에서 바람에 날려도 저절로 분해되어 없어질 거라 상상했거나, 혹은 누군가가 주워서 아무런 피해가 없게끔 처리하겠거니 넘겨온 게 사실이다. 그랬던 것이, 마치 담배꽁초 버리듯 툭 던져진 페트병이 태평양 한가운데에 떠다니고 있을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잘 분리배출된 플라스틱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태우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플라스틱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 p82, 「플라스틱은 과연 착한 재료인가」중에서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일은 지구 생태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특히 자원순환의 원칙이 적용된 재활용이어야 한다. 자원순환이란 쓰레기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하여 재사용·재생·재순환하며, 불가피하게 남은 쓰레기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여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고, 이런 활동이 활성화된 사회를 자원순환사회라고 한다. 기존 사회가 발생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자원순환사회는 쓰레기의 발생 자체를 어떻게 줄이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지구에서 얻는 자원은 인간의 것만이 아닌 자연 자산이다. 혼자서 소모해버리면 누군가는 쓰지 못하는 한정된 자산이며 개인의 소유나 용도로 독점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천연자원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순환의 원칙에 맞아야 한다. 재활용은 물건이나 물질의 순환을 이루는 일이므로 의미 있다. 더군다나 플라스틱과 같이 유기물 자원을 용도가 다 됐다는 이유만으로 폐기 처분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재활용은 물건의 효용성에 대한 미학이다. 인간이 지구가 허용해준 자원을 쓰기에 앞서 생태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미덕이자 예의이다.
--- p.133~134, 「적극적 재활용 vs. 소극적 재활용」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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