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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페스트

리뷰 총점9.3 리뷰 16건 | 판매지수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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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top20 4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24g | 128*188*13mm
ISBN13 9791157955145
ISBN10 115795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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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리외가 아파트 복도에서 열쇠를 찾고 있을 때였다. 어두운 복도 구석에서 축축하게 털이 젖은 큼지막한 쥐 한 마리가 사지를 비틀어 대더니 다가왔다. 리외는 깜짝 놀라 한 발 뒤로 물러나서 가만히 쥐를 관찰했다. 쥐는 균형을 잡으려는 듯 다시 멈추어 서더니 가냘픈 소리를 내며 울었다. 그러다가 제자리를 맴도는가 싶더니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의사는 한동안 그 모양을 바라보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있던 아내가 그를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내 곁으로 갔다. 아내는 일 년 전부터 병을 앓고 있었다.
--- p.10

시민들은 당국의 무능함을 비난했으며, 해안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쪽으로 피신을 할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날 수거한 쥐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방송이 나가자 시민들은 어느 정도 마음을 놓았다.
그날 오후 리외는 수위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사지를 쫙 벌리고 마치 꼭두각시 같은 모습으로 어기적어기적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파늘루 신부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 리외는 그 신부를 알고 있었다. 예수회 소속 신부로, 꽤 유식하고 적극적인 사람이었다. 그 신부는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조차 존경을 받고 있었다.
--- p.20

날씨는 점점 더워지면서 환자들의 숫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국에서는 유치원 내에 임시 병원을 설치했다. 신문을 통해 이런 내용을 확인하게 된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지금 시행되고 있는 조치로는 도저히 병을 막을 수 없습니다.”
리외는 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도 환자 수가 놀랄 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정말 걱정스러워요.”
“좀 더 강경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상급 기관에 보고하고 해결책을 요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이 풀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는 사이 10명이던 사망자가 갑자기 30명으로 증가하자 당국이 공문을 보냈다.
시장이 ‘저들이 겁을 먹었소.’라며 내미는 전문에는 ‘페스트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를 폐쇄하라.’라고 적혀 있었다.
--- p.45

느닷없이 발표된 당국의 폐쇄 명령에 따라 생이별을 겪게 된 시민들은 전화를 걸거나 직접 시청으로 찾아와 사정을 설명하며 항의했지만 어떠한 예외도 통하지 않았다.
특권을 가진 몇몇 사람들은 시의 경계선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보초들을 매수해 밖에 나가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동정을 베풀던 보초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면서 그런 일도 사라지고 말았다. 보초들도 자신들이 저지르는 불법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게 된 것이다.
--- p.49

보다 못한 당국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절도범 두 명을 총살했지만 사람들은 별로 충격을 받는 것 같지도 않았다. 페스트로 인해 매일 수십 명이 죽어 가는 판에 그깟 두 명 정도는 눈에 띄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페스트에 점령당한 도시는 지하 묘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죽은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장례식 절차도 간소화되었다. 환자는 가족과 멀리 떨어진 곳에 격리된 채 외롭게 죽어 갔으며 그날로 당장 땅에 묻혔다. 물론 가족들에게 알려 주기는 했지만 환자와 함께 살던 가족들은 예방 차원에서 다른 곳에 격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장례식을 볼 수 없었다.
--- p.114

페스트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했다. 이름도 없이 구덩이에 묻혔거나 화장으로 녹아 없어진 사람들과 더불어 기쁨을 잃어버린 가족들과 연인들에겐 아직도 페스트가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외로움엔 아랑곳없이 도시는 고통의 시간이 끝난 것을 축하하고 있었다.
광장이란 광장에는 온통 춤추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거리는 차들로 붐볐으며 하늘에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성당에서는 감사의 기도 소리가 들려왔다. 내일에 대한 걱정을 모두 떨쳐 버린 카페에서는 있는 술을 모조리 내놓았다. 시민들은 모두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덤으로 사는 인생이 시작된 것처럼 즐거워했다.
--- p.18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82년생 김지영’, ‘살인자의 기억법’보다 긴 다이제스트!
맥락이 살아 있고, 읽기 쉬운 문체와 깔끔한 정리
메시지와 핵심을 이해하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편집!!


“불안, 초조, 두려움, 가족 간의 이별, 연인들의 이별...등등
그리고 시체 타는 냄새와 썩은 냄새의 역겨움, 봉쇄된 도시는 지옥 그 자체였다.”

알베르 카뮈의 80여 년 전 소설 『페스트』는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너무나 닮았다. 도시 봉쇄의 대처방식과 지역 이기주의까지도 비슷한 세균의 공습을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예방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지를 시사해주는 다큐멘터리 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알제리의 오랑 시에 페스트가 발생했다. 비틀거리며 죽어가는 쥐들이 몰려들면서 도시는 순식간에 두려움이 몰려온다. 쥐 떼가 페스트를 전염시키는 바람에 사람들은 길 위에서든 집안에서든 가리지 않고 죽어가는 것이었다. 처음에 전염병이 나돌 때는 몇 명의 의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것이 무슨 병인지 알지 못했다. 시 당국자들은 엄중한 조처를 취했다. 시의 문을 굳게 닫았고,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해 버렸다. 이러한 일련의 조처로 의사 리외는 피서지에 가 있는 아내와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다. 또한 신문기자인 랑베르는 파리에 있는 연인과의 소식이 끊어지고 말았다. 리외는 아내의 일이 몹시도 마음에 걸렸으나, 비참한 환자에 대한 연민의 정과 직무에 대한 애정과 열성 때문에 사설 위생 기관을 설치하여 전력을 다해 병과 싸웠다.

리외의 주위에는 여러 계층에서 선의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타루는 인생에 대한 희망을 지니고 있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성자가 되려고 했다. 공무원인 글랑은 아득한 연인에 대한 추억 속에 살고 있는 노인이었다. 파늘루 신부는 지금 온 시가지에 번지고 있는 이 페스트야말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내려지는 하나님의 형벌이며, 이 형벌이 만약에 자각과 회개의 기회가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설교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설교도 잠시 뿐이었다. 너무나 비참한 광경 앞에 처음의 생각을 고쳐먹고 열심히 방역과 간호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비록 그 방법에 있어서는 제각기 다른 길을 택했으나, 페스트 예방에 전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선 그들 모두가 똑같았다.

그러던 중 타루와 파누루 신부가 끝내 페스트로 쓰러지고 말았다. 신문기자인 랑베르는 페스트 초기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탈출을 시도했지만, 나중에는 시민의 운명에 연대감을 느껴 리외의 사업에 협력하게 되었다. 이윽고 극성스럽던 페스트도 점점 약화되기 시작했다. 굳게 닫혔던 시의 성문도 열리고 리외는 한없이 피곤한 상태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환자에게나 의사에게는 휴가는 없는 것이고, 페스트균은 결코 죽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금 행복한 이 거리에 습격해 오리라는 것을 일깨운다.

인간의 삶에서 비극의 근원은 단순하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간명한 명제나 문장에서 보듯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리고 사실 죽음의 방식과 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한 질병이라는 것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세균이 침입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갑작스런 죽음보다는 예측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회원리뷰 (16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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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페스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h*****g | 2023.02.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커버부터 눈길을 확 끌었다. 코로나 발병이 몇년전에 발생하여 지금은 완화가 많이 되었지만 모든 전세계인들이 함께 공포와 두려움과 나라별로 이동을 제한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원활한 공급이 되지 않아 금액이 고공행진을 하고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제한 또는 꺼려하였으며 엘리베이터의 버튼조차 손가락으로 누르기 두;
리뷰제목

이 책은 커버부터 눈길을 확 끌었다.

코로나 발병이 몇년전에 발생하여 지금은 완화가 많이 되었지만 모든 전세계인들이 함께 공포와 두려움과 나라별로 이동을 제한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원활한 공급이 되지 않아 금액이 고공행진을 하고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제한 또는 꺼려하였으며 엘리베이터의 버튼조차 손가락으로 누르기 두려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는 아직도 사라진 상태는 아니지만 많이 호전된 상태는 사실이니까...

페스트 이 책의 내용도 같은 맥락이었다, 쥐들이 피를 토하며 죽어가며 거리로 한마리 두마리 기어나와 죽고 날이 갈수록 한두마리가 아닌 수많은 쥐의 사체를 보게 되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기도 전에 한명씩 사람에게서 발명이 되어 급기야 도시전체가 정부로 부터 패쇄조치가 내려지게 되면서 그 도시안에 갇혀버린 사람들이 이 병에서 이기기 위해 자체 팀을 만들어 발병이 의심되는 사람은 가족으로부터 격리시키고 그 가족도 자가격리를 통해 병이 발병되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을 두었다. 서로의 사정에 따라 그 도시를 탈출하려는 사람과 코로나로 인해 자신의 범죄조사가 원활히 되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해 잠시의 안도로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거나 자신의 직업인 의사라는 것으로 여러 사람들의 증세와 진료를 충실히 해나가거나 교회의 목사는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설교를 통해 도시에 있는 이들을 위해 각자 역할을 하려고 애를 쓴 결과 점차 호전되면서 정부로 부터 도시의 패쇄 조치가 풀리고 다른 도시에 살던 가족들과의 상봉을 하게 되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 그 중에서 온전히 가족을 만나는 이들도 있으나 이 병으로 인해 가족을 잃게 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묵묵히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 것이겠지 싶었다.

코로나와 다른 질병이지만 사람들의 대처와 반응은 거의 흡사해서 놀랐다. 병에 반응하고 그것을 이겨내려는 사람들의 봉사와 헌신적인 행동들도 같았다. 인간은 처음에는 당황하여 서로에게 방어적이거나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다시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는 그리고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기위해 서로에게 힘이되어 마침내 병을 이겨내는 것이 지금의 시대와 동일한 것같아 뭔가 뭉클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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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i*****3 | 2020.12.05 | 추천2 | 댓글1 리뷰제목
치명적인 전염병, 페스트를 소재로 한 알베르 카뮈의 명작 <페스트>를 읽게 되었다. 현재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아주 적절한 선정 도서였다. 유명한 고전문학이라 한번쯤 들어는 봤지만 고전이기 때문에 고지식하고 재미 없을 것이라는 편견으로 쉽사리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는 못했다. 이번 북클럽을 기회로 반강제적(?)으로 이 책을 펼쳐보았는데 생각보다 더;
리뷰제목

치명적인 전염병, 페스트를 소재로 한 알베르 카뮈의 명작 페스트를 읽게 되었다

현재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아주 적절한 선정 도서였다. 유명한 고전문학이라 한번쯤 들어는 봤지만 고전이기 때문에 고지식하고 재미 없을 것이라는 편견으로 쉽사리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는 못했다. 이번 북클럽을 기회로 반강제적(?)으로 이 책을 펼쳐보았는데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디테일한 표현력 때문에 묘사가 아주 길어 가독성이 매우 떨어졌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나오는가 하면 성()이 나오기도 하며 그 인물의 직업으로 불리기도 해서 헷갈리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럴때면 책을 다시 앞으로 넘겨가며 찾은 다음 돌아오기도 했다. 내가 가진 지식과 생각의 깊이로는 번역본을 지금 당장 다 이해하기란 어렵겠단 생각이 들어서 중간에 다이제스트판으로 나온 책으로 갈아탔다. 긴 묘사는 간략해지고 인물간의 대화를 위주로 이야기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 읽기가 편했다. (혹시나 나처럼 긴 묘사를 지루해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독자가 있다면 다이제스트판을 추천한다!)

 

알제리 해안가의 평범한 도시 오랑에서 죽은 쥐 사체 발견을 시작으로 물밀듯 페스트가 몰려온다. 그 방역 대책으로 도시는 1년간 봉쇄되면서 폐쇄된 그 곳 안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나타낸 이야기이다이야기를 이끄는 주요 등장인물은 6명 정도가 있다.

시종일관 침착한 태도로 최전선에서 페스트와 싸우는 오랑시 의사 리외’,

성실한 태도로 리외를 돕는 시청 공무원 그랑’,

보건대를 만들어 용감하게 페스트와 맞서는 타루’,

취재를 목적으로 들렀다가 오랑시에 갇혀버린 기자 랑베르’,

전염병은 신이 내린 형벌이라 믿으며 종교로서 이겨내고자한 파늘루 신부’,

페스트를 이용해 물자 밀수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코타르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하며 읽었던 인물은 코타르이다이 곳에서만큼 솔직하게 발언하자면 나는 이번 코로나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고자 눈돌렸던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직업은 간호사이고 마침 코로나가 심각해질 올해 2월 무렵, 3년의 임상 생활을 마치고 퇴사를 한 상태였다. 돈이 당장 궁한 건 아니었지만 내가 하고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선 최대한 돈을 많이 모아두는 것이 좋은 쪽이긴 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병상수가 부족해지고 당장 환자를 돌볼 의료인력들도 부족해 의료인력 지원 공고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공짜로 봉사하는 마음만 가지고 가서 일하라면 난 죽어도 싫다고 하겠다. 그런데 간호사로서 의료지원인력으로 들어가면 꽤 괜찮은 대우를 해준다고 했다. 두달을 꼬박 일하고 나오면 차 한대를 뽑을 수 있을 정도란 말이 떠돌 정도였으니.

그리하여 자원 요청을 여러번 내보았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코로나가 다시 좀 잠잠해질 때라 그랬던 것일까 생각하며 다시 코로나가 심해질 시기가 오면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이내 그까짓 돈을 위해 잠깐이나마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길 바랬던 내 마음이 참으로 이기적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워 혼자만 알고 있어야지 했다.

하지만 다시는 내가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면 이곳에서라도 꺼내두는게 맞을 것 같아 털어놓아보았다전쟁이든 전염병이든 이런 국가적 재난상황이 도래하면, 리외 처럼 의연한 태도로 자신의 할 일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코타르 처럼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이기적인 사람도 있다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작가는 페스트를 직접 겪지 않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겪은 것 처럼 그 상황을 아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참으로 대단하다 생각한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대적 상황과도 매우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가독성은 좀 떨어질지라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만한 도서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이번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리뷰를 하고 있는 지금도 자신이 없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 다음에 꼭 제대로 완독하여 리뷰하겠다고 다짐하며 마친다

댓글 1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구매 6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4*******l | 2020.10.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도서] 페스트알베르 카뮈 저/서상원 역스타북스 | 2020년 03월구매일 ; 2020.03.17책 소개 중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죽음의 병, 세균은 핵보다 강했다이것은 소설이 아니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다!지루한 부분이 해소된 깔끔한 다이제스트 출간‘책 읽어드립니다’의 흥미진진한 증보판평온한 알제리의 해안 도시 오랑에 사는 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발밑에서 비틀거리다 죽어;
리뷰제목
[도서] 페스트

알베르 카뮈 저/서상원 역
스타북스 | 2020년 03월

구매일 ; 2020.03.17

책 소개 중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죽음의 병, 세균은 핵보다 강했다
이것은 소설이 아니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다!
지루한 부분이 해소된 깔끔한 다이제스트 출간
‘책 읽어드립니다’의 흥미진진한 증보판

평온한 알제리의 해안 도시 오랑에 사는 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발밑에서 비틀거리다 죽어가는 쥐 한 마리를 발견하고 거리로 나오니 곳곳에서 쥐 떼가 죽어가고 있었다. 죽음의 병 페스트 발병의 시작이었다.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당국은 페스트 발병을 선포하고 도시를 완전히 봉쇄하자 오랑은 대혼란에 빠진다. 의사로서 사명을 다하려는 리외와 부당한 죽음을 거부하려는 미지의 인물 타루, 우연히 오랑에 체류 중이던 신문기자 랑베르 등은 공포와 불의가 절정에 달한 도시에서 페스트에 맞서 치열하게 싸운다. 도시 봉쇄는 코로나로 인한 지금의 우한과 같아서 전혀 낯설지가 않고 오히려 이해를 돕는다. 한편 이 재앙을 신이 내린 형벌이라고 보고 신의 뜻에 따르자고 설교하는 신부 파늘루, 모두가 고통에 빠진 상황에서 오히려 세상에 소속감을 느끼는 코타르도 있다. 페스트는 쉽사리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민간인 중심으로 보건대가 조직되어 구호를 돕는다. 사람들은 새로운 혈청의 실험 대상이었던 어린아이와 가족과 친지들이 죽어 가는 모습을 고통스럽게 지켜본다.

단숨에 이해하는 다이제스트!!

 구매하고 가져다니기 너무 좋은 사이즈와 두께.

다이제스트 시리즈 있으면 구매하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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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시기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에 다시 읽어보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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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마****로 | 2021.02.05
구매 평점4점
가지고 다니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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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4*******l | 2020.10.07
구매 평점5점
"페스트"본문중에서 "계단구석에서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이것 "페스트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j********e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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