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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휴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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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 시인선-02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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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47쪽 | 182g | 125*200*10mm
ISBN13 9791189128937
ISBN10 1189128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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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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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깨니 심장이 간지러워서
뒤적여보니 다족류 벌레가 있더라

(…)

차마 죽일 수가 없어 유리그릇에 넣고
매일 피 한 방울을 먹이며 키웠다
피가 진득한 밤이면
유난히 입맛을 다시는 벌레가 귀여워서
한두 방울 더 주기도 했다

벌레는 자라고 나는 마르는
어느 부모 자식 같은 신파가 한 계절,
자다 깨니 심장이 간지러워서
뒤적여보니 삭은 피가 우수수 쏟아지더라

(…)

벌레는 자라고
스멀거리는 감각만 오래 남아
기면증을 앓았다

자다 깨니 심장이 간지러워서
--- 「당신이라는 의외」 중에서

사람들은 알까 몰라 살면서도 몇 번씩
죽음을 건너는 걸
경계 없이 몸을 잃는 자발성
사람들은 알까 몰라 이토록 본격적인
자살을
무관의 임사 체험을

잠시 죽으러 갑니다 인사도 없이 깜빡,
어머 나 잠시 졸았나 봐 잠시 죽었나 봐 잠시
다른 생을 기웃거리고 왔나 봐
--- 「오수」 중에서

빛나는 것들은
모두 땅속에 있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애인은
죽은 애인이라고

춤추는 일들은
모두 지문이 없지

속이 빈 새들이 날아가는
창문은 소경과 귀머거리의 시간

순결한 걸음으로
가요 정오는
살인의 시간
자정은 사랑의 시간

독이 든 우유를 들고
계단을 올라요

(…)

정오는 은닉의 시간
자정은 발각의 시간

장갑을 끼고
총알을 닦고

찬장을 열고
독약을 타고

산책은 언제나
우발적 엇갈림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걸음으로
가요

당신을 만나요
--- 「맨발」 중에서

슬픔도 차갑게 흔들어 마시면 좋을까
그늘 아래 누워 맨발을 흔들며
새벽에 내리는 비가 눈이 되어 쌓이듯
아침이면 혈관이 얼어 그대로 멈출까
눈을 가리고 우는 술래는 누굴까

누가 되겠니? 누가

그대로 멈춘 세계를
맨발로 뛰어갈래?

꽃을 열면 고이 접힌 고전적 슬픔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기도 하지
미지근한 향기는 비리기도 하잖아
옆에 앉은 너의 폐에서
상하기 직전의 계절이 흘러나와
그러니,

우리 그대로 멈추자
내가 네 눈을 가려 줄게
하나 둘 셋 노래를 불러 줄게

슬픔은 빙점이 없어 네 말을 가져갈 거야
눈동자 속에 고인 풍경을 지워 줄 거야
두근거리는 살을 멈춰 줄 거야
아무리 피를 마셔도
더 이상 뜨겁지 않을 거야

차가워지는 것 마음이 흘러나오는 것
고약한 선물상자를 베개 위에 올려놓는
나이 든 어미들을 바다 밖으로 보내는 것

손깍지를 끼고 나란히 앉자
피크닉 바구니엔 슬픔이 가득해
차갑게 더 차갑게 슬픔을 흔들자
저녁의 발톱이 나비로 날아와 누가

그대로 멈춘 세계에서
노래가 될래?
--- 「칠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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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임의 시집 속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곳에서 흘러나오는 나직나직한 노랫소리가 들린다. 신음 같기도 여린 비명 같기도 한 그 노래를 따라가면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속 세계가 보인다. 그 속에 한 여자가 “피투성이 시계덩어리 심장 그게 나야”, “저녁 종소리를 마시고 잉태한…”(?시계의 집?)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저녁 종소리는 실체가 없는데 그걸 마시고 잉태된 사람이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있는 사람일까? 없는 사람일까? 존재와 비존재 사이 유령처럼 살아가는 사람? 그게 바로 여자라고 그는 말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이 시집에는 상처투성이 자궁, 물속에 갇힌 아이들, 피 흘리는 심장 등 피학적이고 절망적인 약자(특히 여성)의 이미지가 많다. 물과 피와 심장, 이 세 이미지들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은 자궁이 아닌가? 그것은 여성성의 상징이며 존재 발현의 원형적 공간이기도 하다. 많은 문학 작품 속에서 그것은 우주의 상징적 이미지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시 속에 나타난 그곳은 지금 피투성이 상처투성이로 신음하고 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라 해도 좋을 그곳을 시인은 “흰 그림자에 몸을 먹힌 귀신이 너울을 쓰고 기슭에 앉아 분내 나는 시간을 건너가”(?봄?)듯 가야 한다고, 그래야 봄에 닿을 수 있다고 슬프고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다.
- 이경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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