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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 항바이러스제에서 신경안정제까지, 인류에게 희망과 미래를 열어준 치료약의 역사

정승규 | 반니 | 2020년 05월 0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7건 | 판매지수 2,640
베스트
세계사/세계문화 59위 | 역사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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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34g | 145*218*30mm
ISBN13 9791190467483
ISBN10 119046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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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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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1장 전염병을 차단하는 항바이러스제
대량 살상 무기가 된 스페인 독감 ㆍ 신해혁명의 발상지 우한 ㆍ 20세기 흑사병 에이즈 ㆍ 사스, 신종플루 그리고 메르스 ㆍ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ㆍ 최신 의약 동향… 코로나 19 치료에 사용하는 에볼라, 말라리아 치료제

2장 여권 신장을 가져온 피임약
절세 미녀의 불임 ㆍ 멕시코 고구마에서 얻은 호르몬 ㆍ 피임할 권리, 산아제한 ㆍ 세상을 바꾼 에노비드 ㆍ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ㆍ 성 혁명과 한국에 상륙한 피임약 ㆍ 오바마 정부의 딜레마 사후피임약 ㆍ 최신 의약 동향… 선택의 폭이 넓어지다

3장 카리브해에서 찾은 탈모 치료제의 열쇠
대머리 황제 시저 ㆍ 부작용에서 발견된 바르는 탈모약 ㆍ 살리나스 마을에서 생긴 일 ㆍ 남성형 탈모 치료제 ㆍ 간성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와 남녀 한 몸 ㆍ 최신 의약 동향… 잘라 먹지 마세요

4장 현대인의 쓰린 속을 달래 주는 위장약
위장병에 포도주를 ㆍ 귀족들의 소화제로 사용된 초콜릿 ㆍ 위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한방소화제 ㆍ 의약계의 블록버스터, 타가메트 ㆍ 황금알을 낳는 위장약 시장 ㆍ 발렌베리 장기 투자의 결실 ㆍ 위 속에 살아 있는 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ㆍ 최신 의약 동향… 위장약에서 나온 발암물질

5장 환청과 망상에서 벗어나게 한 조현병 치료제
미친 리어왕과 햄릿의 환각 ㆍ 덩케르크 철수 작전과 라보리 ㆍ 정신병원에서 퇴원하게 만든 기적의 약 ㆍ 반체제 인사의 탄압에도 사용 ㆍ 비정형 항조현병 약의 등장 ㆍ 조현병 범죄와 〈뷰티플 마인드〉 ㆍ 최신 의약 동향…주사와 파스로 된 조현병 치료제

6장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게 한 항우울제
베르테르의 권총 자살과 링컨의 유머 ㆍ 인도사목과 네루의 지혜 ㆍ 우연히 발견한 항우울제 ㆍ 《수레바퀴 아래서》와 행복해지는 약 ㆍ 광천수의 숨겨진 효능 ㆍ 최신 의약 동향… 다양한 항우울제와 적극적인 치료

7장 불안과 스트레스를 잠재우는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데이트 강간 약이 된 최초의 수면제 ㆍ 부르주아의 기호품 커피 ㆍ 롤링스톤즈의 노래에 등장한 신경안정제 ㆍ 베트남전쟁의 트라우마 ㆍ 범죄에 사용되는 졸피뎀 ㆍ 우황청심원과 화병 ㆍ 최신 의약 동향… 기면증에 먹는 약

8장 뇌 건강을 지켜주는 뇌 질환 치료제
레이건 대통령의 고백 ㆍ 인기몰이 중인 뇌 기능 개선제 ㆍ 챔피언도 떨게 만든 파킨슨 ㆍ 도스토옙스키의 뇌전증 ㆍ 포켓몬스터 사건 ㆍ 최신 의약 동향… 뇌전증 국산 신약 엑스코 프리

9장 혈당을 낮춰주는 당뇨약
건강의 적, 설탕 ㆍ 췌장에서 얻은 인슐린 ㆍ 인슐린의 발전 ㆍ 주사보다는 먹는 약으로 ㆍ 도마뱀 독이 약으로 ㆍ 당뇨 시장 석권 ㆍ 최신 의약 동향… 살 빼주는 당뇨약

10장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
드라마틱한 기생충 퇴치사업 ㆍ 기생충을 굶겨 죽이는 약 ㆍ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생충 치료제 ㆍ 아프리카의 눈을 뜨게 만들다 ㆍ 애완견의 동반자 심장사상충 약 ㆍ 최신 의약 동향… 펜벤다졸이 암을 치료한다고?

11장 새로운 지평을 여는 유전자 치료제
수도원에서 발견한 유전법칙 ㆍ 세대를 이어 고통을 주는 유전병 ㆍ 유전의 비밀을 벗기다 ㆍ 희귀병 환자들을 위한 최후의 보루 ㆍ 세계에서 제일 비싼 약 ㆍ 최신 의약 동향… 유전자를 편집하는 유전자 가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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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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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숙주는 서로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공생한다.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발견해 들어가려면 높은 종간 장벽을 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유전자 염기서열을 바꾸어야 한다.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것이다. 새로운 숙주에 들어와 정착하려면 숙주의 면역체계와 부딪치는데, 그 과정에서 병을 일으키고 심하면 자신의 터전인 숙주를 죽게 할 수도 있다.
--- 「1장_전염병을 차단하는 항바이러스제」 중에서

미국 여성인권 운동가 마거릿 생어Margaret Sanger(1879~1966)는 굶주림을 피해 이민 온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석수장이였던 아버지는 집안을 돌보지 않았다. 생어의 어머니는 18번 임신해 7번 유산하고 11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잦은 임신과 출산으로 건강을 해친 생어의 어머니는 50세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여섯째 아이였던 생어의 나이 19세 때 일이었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생어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인 거예요. 어머니는 아이를 너무 많이 가져서 돌아가신 거라고요.”
--- 「2장_여권 신장을 가져온 피임약」 중에서

탈모약은 초기에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모근 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면 약으로 되살릴 수 없다. 탈모 방지 샴푸도 많이 사용하지만, 모발이 빠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모발과 두피에서는 세포분열이 빨리 일어나는데, 음식물 섭취가 줄면 모발에 필수적인 영양소 공급도 줄어든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 「3장_카리브해에서 찾은 탈모 치료제의 열쇠」 중에서

인간에게만 병을 일으킨다는 가설을 증명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병에 걸리려고 자원해서 시험에 응하는 사람이 있을까? 결국 마셜은 자기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세균이 담긴 50mL의 용액을 단숨에 마셔 버렸다. 그는 곧 심한 위염을 앓았고, 내시경 검사를 거쳐 위 속의 세균을 발견했다. 마셜은 세균감염으로 위염이 생긴다는 것을 확증했다. 이 세균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다.
--- 「4장_현대인의 쓰린 속을 달래 주는 위장약」 중에서

기적의 약 클로르프로마진 덕분에 정신병 환자의 집단 퇴원이 이뤄졌다. 1955년 55만 9,000명으로 최고에 달했던 미국 정신병 환자는 1990년 12만 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덩케르크의 차가운 바다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라보리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시도는 정신병 치료에 혁명을 일으켰다.
--- 「5장_환청과 망상에서 벗어나게 한 조현병 치료제」 중에서

프로작은 우울증 환자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사소한 감정을 개선하는 기적의 약이 되어 사회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프로작 열풍은 정신과 약물이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제 정신질환자는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사람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일 뿐이라는 공감대가 생겼다. 이후 다양한 SSRI가 출시되면서 우울증 치료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 「6장_인생의 즐거움을 되찾게 한 항우울제」 중에서

1963년 나온 바리움은 리브륨을 대신했고 항불안제와 수면제의 대명사가 되었다. 1969년부터 1982년까지 13년 연속 바리움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이 되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이 복용했는데,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노래 ‘어머니의 작은 도우미’에 나오는 ‘작은 노란 알약a little yellow pill’은 바리움을 뜻한다. 이 노래는 주부들에게 남발되어 처방된 신경안정제의 인기와 과다 복용, 중독을 다루었다.
--- 「7장_불안과 스트레스를 잠재우는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중에서

레이건은 동유럽에서 공산주의를 몰아내고 1991년 소련을 붕괴시키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 철의 장막이라 불리던 소련 공산주의를 야심차게 무너뜨렸지만, 83세를 맞이한 레이건은 충격적인 고백을 하고 만다.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것이다. 레이건은 알츠하이머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나의 사랑하는 미국인들에게’라는 편지로 자신의 병을 공개했다.
--- 「8장_뇌 건강을 지켜주는 뇌 질환 치료제」 중에서

당뇨는 나이, 유전, 식사습관, 비만, 운동 부족이 큰 원인이다. 당뇨가 오면 초기에는 경구용 당뇨약을 처방한다. 약은 입으로 먹는 경구용이 가장 편리하다. 최초의 경구용 당뇨약은 항생제 설파제에서 시작했다. 독일 과학자 게하르트 도마크는 1930년대 ‘마법의 탄환’ 이라고 하는 설파제를 개발했는데, 이 약은 몸안에 있는 세균을 죽일 수 있어서 감염증 치료에 혁신을 일으켰다.
--- 「9장_혈당을 낮춰주는 당뇨약」 중에서

전주에서 의료선교사로 활동하던 미국인 폴 크레인 Paul Crane 박사는 1963년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9살 소녀를 진단했다. 장폐색증을 확인하고 급히 수술에 들어갔지만, 소녀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장을 막은 것은 회충이었다. 몸속에 있던 회충은 1,063마리나 되었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환경에 분노한 크레인 박사는 이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 다음해 주한 민간 구호단체 연합회에 협조를 구했고, 연합회는 후원을 결의했다. 당시 보건사회부는 기생충 박멸사업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1966년 4월 국회에서 ‘기생 충질환예방법’이 통과하면서 기생충박멸협회가 출범했다.
--- 「10장_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 중에서

유전자 치료제는 정상적인 유전자와 이를 운반하는 바이러스 등의 벡터 그리고 몸속에서 유전자를 절단하고 결합하는 효소로 구성 되어 있다. 운반을 담당하는 벡터로 바이러스를 많이 쓰는데,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체에 해를 일으킬 수 있다. 염증, 독성, 암을 유발할 위험도 있어, 만일 유전자 치료를 받는다면 위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이해한 다음 참여해야 한다. 지금은 혈우병, 진행성 망막 변성, 척수성 근육위축증, 혈액암 등 유전자 치료의 영역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 「11장_새로운 지평을 여는 유전자 치료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2020년 5월! 지구가 멈추다

2020년 봄, 전 세계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지구를 장악했다고 한껏 허세를 부리던 인류는 한낱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고, 세계는 멈춰 버렸다. 과학자들은 지구에 약 160만 개의 바이러스가 있다고 추정한다. 그중 현재까지 발견된 바이러스는 5,000종 정도다. 바이러스는 사람뿐 아니라 다른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식물, 세균에서도 발견된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가장 큰 차이는 스스로 생명 활동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세균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생존에 필요한 유기물을 스스로 만들지 못해 숙주의 힘을 빌려서 증식한다.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바이러스는 어디서 온 것일까? 그 시작은 약 1만 년 전 수렵에서 농업으로 생활양식이 바뀌고 가축을 키우면서다. 동물에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가축과 가까이 지내던 사람에게 침입한 것이 그 시작이다. 바이러스가 가축을 숙주로 살다가 사람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는 부작용이 생겼다.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종으로 숙주를 바꾸었는데, 그 과정에서 숙주를 죽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 인류의 역사를 뒤흔들었던 바이러스의 역사

인간은 가축을 키우면서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도 함께 키웠다. 하지만 모든 바이러스에 모든 인간이 면역력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지구는 인간에 의해 달라졌다. 하지만 인간 역시 자연에 의해 멸망을 거듭했다. 대표적으로 신대륙 발견 후 적은 수의 스페인 군대가 아즈텍 문명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메리카에서 전혀 경험한 적이 없는 천연두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평생 처음 경험하는 질병들로 인해 멕시코와 북미에서는 그 인구가 현격하게 급감하고 말았다.

제1차 세계대전의 승패를 가른 것 역시 독감 바이러스였다. 인류 역사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000만 명으로 추산되었지만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대략 2,000~5,000만 명 정도에 달했다. 전쟁으로 죽은 사람보다 독감으로 죽은 사람이 훨씬 많은 인류 최대의 재앙이 바로 스페인 독감이었다.

▼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 19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인류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주기적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2002년 사스에 8,000여 명이 감염되어 774명이 사망했고,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0년까지 유행했던 신종플루는 1만8,5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리고 2015년에는 메르스가 퍼졌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이 위험한 이유는 발병할 당시 치료약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치료약이 개발된 바이러스 감염은 치유가 가능해져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병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변종된 바이러스의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수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킨다. 2019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역시 아직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다. 전 세계 코로나 19의 감염자는 4월 현재 200만 명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도 15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왜 야생동물에서 서식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자주 유행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 인류가 자연에 행한 훼손 행위 때문일지도 모른다. 밀림, 오지 개발, 환경파괴가 가속화되면서 사람이 과거보다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더 많이 침범하고 있다. 평화롭게 살던 야생동물과 사람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인류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이다.

▼ 약에 대한 역사, 그 두 번째 이야기

이 책은 2019년 출간된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의 후속편이다. 이번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에는 항바이러스제부터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와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 수요가 많은 정신과 약 그리고 항암 대체제로 뜨거운 이슈가 된 구충제까지 인류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약 11가지를 다루었다. 각 장마다 약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문학적인 내용을 추가해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약은 인류와 함께 개발되고 선택되면서 역사를 같이해왔다. 현대 인류가 다양한 약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처음 개발되어 사용되기까지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온 누군가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산으로 어머니를 잃었던 여성운동가의 피임약 개발은 여성의 권리를 바꿨고, 참혹한 전쟁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젊은 의사의 집요한 호기심은 기적의 정신병 치료제 클로르프로마진을 만들었다. 당뇨로 친구를 잃은 의사가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어 발견한 것은 기적의 치료제 인슐린이었다. 한때 한국인 90%가 시달렸던 기생충은 이제 약 한 알로 해결이 가능해졌다. 인류의 약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은 이제 유전자 치료라는 또 다른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현대인에게 건강은 큰 관심사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매일 아침 영양제를 비롯한 다양한 약을 복용한다. 그럼에도 막상 그 약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약에 대해 흥미롭게 읽으면서 약의 효능과 건강지식 그리고 역사 이야기까지 챙길 수 있는 교양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인류의 오랜 질병과의 싸움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에 관한 이야기.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일상을 점령한 요즘, 에이즈 치료제 AZT,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에 버금가는 코로나19 치료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약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 소설책처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매끄럽게 스토리텔링한 대중약학서다. 최신의약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아낸 약학 전문가의 기교가 엿보인다.
- 문형룡 (부산대학교 약대 교수)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은 위로와 희망을 제시한다. 인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질병에 대항해 치료제를 만들어온 경험이 있다. 여기서 다룬 11가지의 약은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인류가 이룩한 금자탑이다. 인문학적인 다양한 읽을거리와 함께 과학적 지식까지 담고 있어 독서의 즐거움을 주고 우리가 쓰고 있는 약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 변정석 (부산광역시 약사회 회장)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우리에게 필요한 약들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a | 2020.06.15 | 추천10 | 댓글2 리뷰제목
현직 약사인 정승규는 작년에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를 내고 올해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를 냈다. 제목만 보면 앞의 책은 과거 이야기 같고, 뒤의 책은 앞으로 만들어야 할 약 같지만 정작은 그런 구분은 아니다. 둘다 인류를 구한 약들이고(일부를 제외하고), 또 앞으로도 필요한 약들이다. 예를 들어,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에서 소개한) 항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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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약사인 정승규는 작년에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를 내고 올해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를 냈다. 제목만 보면 앞의 책은 과거 이야기 같고, 뒤의 책은 앞으로 만들어야 할 약 같지만 정작은 그런 구분은 아니다. 둘다 인류를 구한 약들이고(일부를 제외하고), 또 앞으로도 필요한 약들이다. 예를 들어,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에서 소개한) 항생제가 인류를 구한 약이란 것도 분명하고, 항생제 내성 시대에 앞으로도 새로운 항생제가 필요한 것도 분명하다.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에서 소개하는)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 시대에 앞으로 당장 필요한 약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린 약이기도 하다.

 

그래도 조금 느낌은 다른데,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의 약들이 대체로 치료하는 질병이 좀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고, 역사적으로 더 유구한 것들이다. 반면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에서는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의 질병에 대한 약들을 다룬다. ‘현대적인 느낌이라는 것은, 다분히 느낌일 뿐이긴 하지만, 피임약이라든가, 탈모 치료제, 조현병 치료제, 항우울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유전자 치료제 같은 것들은 과거라면 그것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았거나, 약으로 치료하거나 다스린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약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적이라는 느낌은, 그냥 느낌만이 아니라 경향까지도 포함한다.

 

이 약들을 소개하는 패턴도 앞의 책에 비해 많이 정리되었다. 질병에 대해서 소개하고, 그 약을 처음 개발하게 된 경로(대체로는 우연이지만 과학자들의 집념이 돋보이는)를 소개하고, 그 다음 거기에서 파생된 약들을 알린다. 특히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은 역시 처음 약을 찾아내는 단계의 이야기다. 다른 질병에 쓰이던, 혹은 다른 질병에 대해 개발하던 약이 효과가 없음이 판명난 이후에 새로운 적응증을 찾아내는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에서 쓴 비아그라그 그 대표적인 것이지만,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에 나오는 처음에는 혈압약으로 개발되었다가 탈모약으로 재발견된 미녹시딜 같은 것도 있고, 최초의 조현병약이 된 클로르프로마진도 그런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경우 단순히 우연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아니란 점이 중요하다. 세심한 관찰력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 집요함이 따라야 그런 행운(? !)을 거머쥘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인류에게 필요한 약은 여기의 약들 말고도 많다. 이를 테면, 여기서 치매 치료제는 간단히 언급만 하고 지나가지만, 그렇게 본격적으로 언급하지 못할 상황인 만큼 반드시 개발이 필요한 약이고(물론 수백 건의 예비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당장에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가 앞으로 오래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건강하게 살다가 갈 수 있기 위해서 필요한 약이 이만큼이나 많다는 것은 어쩌면 씁쓸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런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과학자들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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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약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푸**늘 | 2020.05.04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저자의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을 재미있게 읽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다시 저자의 책 인류에게 필요한 11사지 약이라는 제목의 책이 나와서 다시 반갑게 읽었다. 약사긴 한데 정말 박식하다. 아는게 이렇게 많으니... 약에 대해서만 많이 아는게 아니라, 그 약이 개발된 맥락과, 당시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고 조리있게 잘 설명하고 있어서이다. 자고로 쉽게 설명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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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을 재미있게 읽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다시 저자의 책 인류에게 필요한 11사지 약이라는 제목의 책이 나와서 다시 반갑게 읽었다.

 

약사긴 한데 정말 박식하다. 아는게 이렇게 많으니... 약에 대해서만 많이 아는게 아니라, 그 약이 개발된 맥락과, 당시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고 조리있게 잘 설명하고 있어서이다.

 

자고로 쉽게 설명하는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다. 전공과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이렇게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 저자 자신의 말로는 문화사적 지식 - 갖춘 저자가 부럽고, 존경스럽다. 얼마나 치열하게 독서를 했을까...

 

현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종말론적'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의 열쇄가 백신과 치료약의 개발에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현재.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이 첫번째 장을 차지하고 있는것 자체가 무척 시의적절한 것 같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약들이 있다. 구충제. 당뇨약, 속쓰림을 달래주는 위장약, 정신에 건강을 찾아주는 약, 늙어가는 정신에 청순함을 지속시켜주는 약, 그리고 남성들의 고민인 탈모를 방지해 주는 약, 무엇보다도 여권의 신장과, 오늘날 세계의 문화사회적 모습을 결정적으로 바꾸어 놓은 피임약. 그리고 유전자 치료제.

 

흔히 접하는 몸살약, 기침 콧물약 외에도 이렇게나 다양한 약들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필요로 하지만 아직도 없는 약들도 많다... 약의 세계는 참으로 깊고도 다양하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약이 작용하는 방식이다. 어떻게 해서 유전자를 바꾸어주고, 어떤 약이 어떻게 작용해서 회충의 숨을 막히게 질식사를 유도하는지.... 어떤 약은 어떤 방법으로 정신에 작용하는지, 오묘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다.

 

이제까지 두권에 걸쳐서 총 23가지 약에 대한 소개가 나왔는데, 저자가 약에 대한 또 다른 책을 펴낼지가 궁금하다. 아직도 책 한권을 채울만한 더 많은 약들이 남아 있을까... 있다면 어떤 약들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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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빈 | 2020.05.03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인류가 인간의 병을 치료 또는 예방하기 위해 만든 약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는 보통의 사람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어온 약의 종류를 아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도. 저자의 전작인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에 이어 나온 책인데 제목 워딩에서 주는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전작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충분조건'에 해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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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인간의 병을 치료 또는 예방하기 위해 만든 약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는 보통의 사람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어온 약의 종류를 아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도. 저자의 전작인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에 이어 나온 책인데 제목 워딩에서 주는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전작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충분조건'에 해당하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필요조건'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보면 되려나 했는데 그런것도 아닌것 같고... 그냥 2권으로 보아도 될듯. 


1권에서는 항생제, 진통제, 마취제, 비타민B 등을 다루고 있다면 이번 책에서는 피임약, 항우울제, 뇌질환 치료제, 당뇨약, 유전자치료제 등을 다루고 있다. 아마 저자 또는 출판편집자에게 목차를 모두 합해서 이를 두권으로 나눠서 내기로 했다면 분류가 다시되고 제목도 조금 다르게 지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무튼 그렇다고 책이 재미가 없었다는 말은 아니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약의 역사라는 주제가 흔히 접하는 이야기가 아니어서인지 같은 방식으로 쓰여있어도 흥미롭게 읽혀졌다.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들.


- 가는 곳마다 승리하며 로마제국의 상징이 된 시저였지만, 그에게는 대머리라는 콤플렉스가 있었다. (중략) 그의 초상화에 많이 나오는 월계관은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장식품 같지만 실제로는 탈모를 가리기 위한 수단이었다. (중략) 전립선 비대증과 탈모를 치료하는 약 성분은 피나스테라이드로 같지만 치료에 필요한 용량은 다르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는 5mg, 탈모 치료에는 1mg이 필요하다. 1mg으로 나온 탈모 치료제가 프로페시아다.


- 1920년대 활명수의 가격은 당시 설렁탕 두 그릇 값인 50전이나 되었다. 비싸게 팔아 남긴 이익은 독립운동의 자금줄이 되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화약품 본사는 당시 '서울 연통부'로 상해 임시정부의 연락책이었다. 덕분에 민병호 선생의 아들이었던 민강 사장은 독립운동에 연루돼 두차례나 옥고를 치러야 했다.


- 고집이 세고 괴팍한 성격을 가진 고흐는 친구 고갱과 크게 싸우고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랐다. 흥분, 환각, 망상 증세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그는 3일간 독방에 감금되었다. 고흐는 고갱과 다투고 자신의 귀를 자른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뇌전증으로 진단받은 그는 브롬화칼륨을 복용하고 3일 만에 진정되었다.


간혹 어떤 약의 발전단계를 설명하면서 수많은 약이름이나 성분이 등장하는 페이지가 일부 있긴 한데 대부분은 이런 식으로 단순한 약의 개발성공기가 아니라 말그대로 그 약에 연관된 인물(개발자를 포함한), 그리고 관련한 역사적 스토리와 더불어 자투리시간을 유익하게 채워준 책이었다. 아, 우리나라 제약회사에서 만든 신약 이야기도 나오는데 신약을 개발하는데 있어 엄청난 시간과 자금이 들어가야 하기에 글로벌 제약회사가 아니면 힘든상황에서 보기 드문 힘든케이스였으나 개발자가 누군지 주목해주지 않아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상당히 공감이 갔다. 황우석 박사가 아니라 이런 사람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되어야 저자 말마따나 그 뒤를 잇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이기 때문이다. 


ps. 문득 무슨약이었나 싶어 다시 찾아보니 뇌전증 신약으로 SK바이오팜에서 개발한 엑스코프리라는 약인데 기사를 찾아보니 작년 11월 21일에 미국 FDA로부터 최종 시판허가 승인을 받았고 올해 2분기부터 판매예정이라던데 이 글을 쓰는 현재 출시되었다는 기사는 없는듯. 나랑은 전혀 관계없지만 부디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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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달**맘 | 2020.08.24
구매 평점5점
배송빨리왔구요 유익한 내용입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홈* | 2021.10.06
구매 평점5점
살면서 한 번은 꼭 먹게되는 약에 대해서 아주 잘 정리해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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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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