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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_독일 현상소 ‘Mendner’에서의 인터뷰 머리말_지속 가능한 필름 생활 PART 1. 찰나의 순간을 간직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필름 카메라 사용법 필름 카메라와 필름 살펴보기 셔터, 빛을 담는 시간을 조절한다 조리개, 빛을 담는 크기를 조절한다 아웃 포커스, 피사체에 집중한다 필름 감도, 빛에 대한 민감도를 정한다 노출계, 피사체의 밝기를 알려준다 The Sunny 16 Rule, 간편하게 노출 맞추는 방법 미노광, 열심히 찍은 사진이 사라졌다? 사진 구도, 이것만은 알고 찍자 플래시,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 [인터뷰] 필름 사진, 나만의 시선을 기록하는 일_ 스토리지북앤필름 강영규 PART 2. 필름 사진에 취향을 더하는 방법: 카메라와 필름, 현상소 필름 카메라의 종류 필름에 상이 맺게 하는 렌즈 나에겐 어떤 카메라가 어울릴까?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거나 사용하기 전에 필름 카메라와 친해지기 필름 21종 비교 필름의 유통기한 현상, 필름에 이미지가 나타나게 한다 스캔,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한다 인화, 이미지를 인화지에 출력한다 [현상소에 갔을 때 체크리스트] [인터뷰]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는 흑백의 깊이_ 연희동사진관 김규현 PART 3. 일회용 아닌 일회용 카메라: 일회용 카메라 업사이클링 일회용 카메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일회용 카메라의 재발견, 업사이클 카메라 일회용 카메라 100퍼센트 활용하기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일회용 카메라의 외부 명칭 및 역할 일회용 카메라의 내부 명칭 및 역할 업사이클 카메라 만들기 준비물 카메라 분리하기 카메라 조립하기 프리 와인딩하기 [인터뷰] 불확실성으로 완성하는 사진: 포토그래퍼 리에 |
Filmlog
이토록 편리한 시대에 굳이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필름로그 현상소를 찾는 대부분의 고객은 과거에 필름 사진을 경험해본 적 없는 디지털 세대입니다. 이들은 옛 향수를 찾아서 현상소에 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죠. 필름 사진을 알아보는 안목을 지닌, 이 시대의 매우 감각적인 소비자입니다. 아마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도 그럴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필름 사진을 찾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필름 사진에는 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카메라의 종류, 그날 선택한 필름, 현상 스캔을 맡긴 현상소의 손길, 이러한 조합을 통해 매 순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진이 탄생합니다. - 프롤로그
SLR보다는 똑딱이 카메라를 추천해요. 휴대성이 좋아야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을 수 있잖아요. 순간을 아끼지 말고 무조건 장면으로 담아내세요. 그리고 저는 여행을 가면 그곳의 랜드마크를 찾기보다는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걷는 편이에요. 랜드마크는 저 말고도 찍는 사람이 많으니 비슷한 사진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곳저곳을 걷다 보면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을 수 있죠. 많이 찍다 보면 자신만의 구도가 생기고 자신만의 시선이 쌓일 거예요. 그렇게 경험치를 획득해가는 거죠. --- p.70 2019년 가을에는 필름 21개로 업사이클 카메라를 만들어 촬영해서 결과물을 비교해보았습니다. 2018년 실험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카메라의 세팅값입니다. 업사이클 카메라는 조리개 F10, 셔터 스피드 1/100초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2018년 실험에서는 필름의 감도와 노출계의 지침을 반영했지만, 2019년에는 모든 세팅값까지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한 것이죠. 2019년 필름 실험 결과를 통해 필름마다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세요. - p.96 현상소에 필름을 맡기러 와서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저는 현상 말고 인화만 할래요.” 또는 “현상은 안 해주셔도 돼요.”라고 말이죠. 현상, 스캔, 인화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현상소를 이용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은 물론, 디지털 사진이 생기기 이전에 현상소를 이용했던 분들도 오래전에 접한 용어라 생소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 용어의 의미를 알아야 원하는 서비스를 정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 p.111 현상소에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일회용 카메라가 현상을 위해 맡겨지고, 필름을 제거한 카메라는 쓰레기통에 버려집니다. 필름로그 스태프들은 그 과정에서 늘 마음이 불편했고, 일회용 카메라는 정말 일회용품인지 궁금해 전체 분해를 해봤습니다. 그 결과 일회용 카메라는 일회용품이 아니라 하나의 카메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p.140 |
왜 많은 사람이 여전히 또는 새롭게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까요? 지금 30대 중반이 넘는 사람들은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라면서 중요하고 특별한 날에는 필름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쁜 부모님도 졸업식만큼은 꽃다발과 필름 카메라를 양손에 들고 오셨고, 모처럼 놀러간 놀이공원에서는 삼각대 위에 필름 카메라를 고정하고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다 쓴 필름을 현상소에 맡기러 가는 길에 친구들을 만나 놀다가 주머니에 들어있던 필름이 사라져 영영 보지 못한 사진도 있고, 접착식 앨범에 붙은 채로 기억에 선명하게 남은 사진도 있죠. 그러다 언젠가 찍자마자 확인하고 지우고 다시 찍을 수도 있는 놀라운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더니, 스마트폰에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사진은 누구나 하루에도 수십, 수백 장 찍을 수 있는 일상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번거로운 필름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아니 오히려 디지털 세대인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이돌을 비롯하여 트렌드에 앞서가는 셀럽들이 사용하여 인기가 높아지는 카메라 기종도 생겨나고요. 왜일까요? 취향에 따라 고른 카메라로 소중한 순간을 신중하게 기록하고 시간을 들여 결과물을 확인하는 일, 어쩌면 꼭 사진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우리가 오래 잊고 있던 즐거움일지도 모릅니다. 필름 사진의 다양한 즐거움을 한 권에 가볍게 담았습니다. 이 책은 필름 카메라를 처음 또는 오랜만에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실용서입니다. PART 1에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필름 카메라 사용법을 소개했고, PART 2에서는 카메라의 종류와 필름 21종을 비교하여 취향과 의도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상, 스캔, 인화 과정도 최대한 쉽게 정리했죠. 필름 사진은 디지털과 달리 현상소의 역할이 무척 크기 때문에 한 번쯤 꼭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PART 3에서는 일회용 카메라를 업사이클링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필름 사진을 처음 찍을 때 가볍고 저렴하며 사용법이 간단한 일회용 카메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쓴 ‘필름로그’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카메라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업사이클 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일회용 카메라의 편리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플라스틱이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친절한 설명을 실었고, 동영상 QR코드도 넣어 한 번 더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0년 된 독일 쾰른의 현상소 ‘Mendner’와의 인터뷰로 시작하여,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필름 사진으로 인상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인물들의 인터뷰도 담았습니다. 독립 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을 운영하며 사진 매거진 [워크진]을 발행하고 있는 강영규 대표, 아날로그 필름 전문 사진관 ‘연희동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규현 대표, BTS, 볼빨간사춘기 등 유명 뮤지션의 앨범 재킷 촬영 작업을 하고 있는 포토그래퍼 리에와의 인터뷰입니다.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독자들을 위해 필름로그의 무료 현상 스캔 쿠폰을 넣었습니다. 책을 보며 사진을 찍고 바로 사용해보세요! [당신의 좋은 순간, 필름 사진]은 동양북스에서 오래 곁에 두고 펼쳐보고 싶은 실용서를 만들고자 시작하는 콜렉트 시리즈의 첫 책입니다. 이 책으로 많은 독자가 단순히 카메라 사용법뿐만 아니라 필름 사진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각자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사진을 찍으며 오래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