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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 하실래요

꽃 한 송이 하실래요

: 불완전한 나에게 꽃이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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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34g | 130*200*20mm
ISBN13 9791188041312
ISBN10 118804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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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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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이지 내 일을 사랑한다. 플로리스트가 꽃 같아서가 아니라, 그 일이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감동과 사랑과 위안, 그 모든 감정들을 줄 수 있는 직업이기에 전공을 포기하고 이 길을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세상에 있는 어떤 직업이 이런 마음을 세상에 전할 수 있을까. 활짝 웃는 고객의 얼굴을 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 p.77, 「로망이 되다_호텔 플로리스트」 중에서

후각과 뇌의 관계를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는 약용식물에서 추출한 오일을 이용하지만, 사실 거의 모든 꽃이나 식물에 고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 플로리스트의 일을 무척 사랑하는 나이지만, 몸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발이 퉁퉁 부을 정도로 힘든 날이 많다. 그럴 때 으레 꽃향기에 몸을 기댄다. 그러면 하루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일도 덜 힘들고, 기분도 좋아진다. 오늘 하루가 힘들었다면 꽃향기를 맡아 보면 어떨까? 틀림없이 조금 더 행복해질 테니 말이다.
--- p.124, 「지친 하루를 달래 보아요_오하라 장미」 중에서

신랑 신부의 이야기와, 신부가 원한 '비현실적인 동화 같은 하루’를 생각하니 흰 나비가 떼를 지어 공간을 채우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흰 나비를 실제로 결혼식장에 풀어 놓은 것처럼 하얀 백색의 팔레놉시스로 장식하자고 생각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도 안성맞춤이었다.결혼식 당일, 나는 평소 행사에서 사용하는 양보다 네 배 많은 팔레놉시스를 사용해 식장 안팎 곳곳을 장식했다. 빛을 비춘 상태에서 보면 꽃잎에서 은은하게 빛이 난다. 마치 입자가 작은 반짝이를 뿌려 놓은 것처럼 반짝이는 느낌이 나는 꽃이다. 결혼식에 사용되는 은은한 노란 조명을 받으면 그 아름다움은 극대화된다.
--- p.187, 「나비를 닮은 꽃_팔레놉시스」 중에서

나는 아무 날도 아닌 평범한 날 꽃을 많이 선물한다. 받을 사람의 성향을 생각하고, 그가 지금 처한 상황을 생각해 본 후 가장 알맞은 꽃을 고른다. 예를 들면 버거운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향으로 마음을 달랠 수 있게 은은한 향이 나는 스위트피를 선물한다든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해 예뻤던 누군가에게는 색이 밝고 화려한 히아신스를 보낸다든가 하는 식으로 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내 자식 같은 꽃들을 아무에게나 막 보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가장 필요한 누군가에게 가서, 활짝 웃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드러내다 생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나만의 배려이며 의무이다.
--- p.226,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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