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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

리뷰 총점9.7 리뷰 23건 | 판매지수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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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18g | 154*210*14mm
ISBN13 9791159315121
ISBN10 115931512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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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자연이 인간을 벌하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가 던진 인류의 과제
‘환경 전염병’을 우리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이 책은 광우병, 에이즈, 코로나의 전신인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라임병, 웨스트나일뇌염 등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환경 전염병과 환경 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를 탐색한 책이다. 수의학자이자 언론학 교수인 저자는 인간의 개입으로 생태계가 변하고, 이로 인해 유발된 새로운 질병을 ‘에코데믹ecodemic’, 즉 ‘생태병’ 내지 ‘환경 전염병’이라고 부르며, 6가지 신종 전염병을 통해 변화와 재앙의 순환 고리를 보여준다.

저자는 직접 전 세계를 돌며 질병의 첫 발생지를 찾아가 현장을 확인하고 희생자와 가족을 인터뷰했으며, 치명적인 질병을 물리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다루는 신종 전염병 이야기는 딱딱하고 전문적인 보고서라기보다 인간의 건강과 자연계의 운명이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을 재구성한 드라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최근 들어 자주 일어나는 대규모 전염병들이 인간의 자연 파괴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역설한다. 인간이 숲을 없애고, 생물들 간의 균형을 교란하고,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지의 토착 생물들을 뒤섞고, 항생제를 남용하고, 초식동물에게 고기를 먹이는 등 온갖 자연 파괴 행위를 저지름으로써 새로운 전염병들이 생기고 위세가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제 치명적인 신종 전염병이라는 자연의 역습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이 자연 위에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다른 생물들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서로 얽힌 수많은 종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생태계 전체를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말

1. 광우병 - 진보의 어두운 그림자
2. 에이즈 - 아망딘이라는 침팬지
3. 살모넬라 DT104 - 항생제 내성의 행로
4. 라임병 - 오래된 숲과 관절염
5. 한타바이러스 - 죽음의 봄
6. 웨스트나일뇌염 - 나일강에서 온 바이러스

끝을 맺으며 - 사스와 그 이후


감사의 말
옮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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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이렇게 생태적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새로운 전염병들을 ‘Ecodemic’, 즉 ‘생태병’ 또는 ‘환경 전염병’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지 모른다. 현대의 집약 농업, 삼림 벌채, 지구 기후 변화, 질병을 전파하는 작은 동물들의 수를 억제해왔던 많은 포식자들의 제거… 이런 환경 변화들이 모두 질병 증가에 기여한 요인들이다. 그리고 세계 여행과 무역의 증가도 많은 질병을 빠르게 전파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괜한 걱정꾼의 상상이라고 보면 안 된다. 이 개념은 진화론과 전염병학의 영역에서 정설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pp.15~16, 「들어가는 말」 중에서

양과 염소가 상처가 날 정도로 자기 몸을 미친 듯이 할퀴는 병인 진전병이 임상적으로 처음 밝혀진 것은 1732년 영국에서였다. 초기의 독일 기록에는 진전병에 걸린 동물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드러누워 자기의 발과 다리를 물어뜯고, 기둥에 등을 대고 문지르고, 번식을 못 하고, 먹이를 못 먹다가, 드디어는 절뚝거리게 된다. 진전병은 치유가 불가능하다. 양치기는 그런 양이 발견되면 즉시 건강한 동물들과 격리해야 한다. 전염되어 가축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병을 가리키는 프랑스어 단어를 번역하면 ‘미치고 발작하는 병’이 된다.
--- p.44, 「광우병-진보의 어두운 그림자」 중에서

내가 가봉에 첫발을 디딘 것은 1994년이었다. 당시 나는 보스턴 근처에 있는 터프트스대학 부설 수의과대학 동료들과 함께 그 나라의 삼림 보존 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었다. 가봉의 숲은 프랑스 목재 회사들이 빠르게 황폐화하고 있었다. (중략) 당시 세계야생동물기금을 비롯한 단체들이 벌목을 감축하면 야생동물 고기의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나선 덕분에, 그런 사냥이 야생동물을 멸종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이 막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참이었다. 당시만 해도 이런 사냥물 거래가 에이즈 출현에 한몫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 pp.66~67, 「에이즈-아망딘이라는 침팬지」 중에서

세균이 동물 사료에 담겨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생각은 억측이 아니다. 1970년대에 전 세계에 전염병을 일으켰던 희귀한 종류의 살모넬라가 있었는데, 추적 결과 페루에서 만들어진 어분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어부들이 배 위에서 물고기를 말리고 있을 때, 살모넬라에 감염된 바닷새들이 그 위에다 배설을 했다. 세균은 어분 속에 섞여 포장된 뒤, 국제 무역을 통해 금방 퍼져나갔다. 어분은 가금에게 먹여졌고, 그 가금의 고기가 사람을 감염시킨 것이다. 페루에서 온 세균은 다행히 항생제에 내성을 지니고 있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세균이 국제 무역을 통해 금방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였다.
--- p.109, 「살모넬라 DT104-항생제 내성의 행로」 중에서

그러나 지역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사슴의 수를 줄일 수 있는 사냥의 잠정적인 혜택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주인의 허가가 없으면 주거지에서 135미터 이내에서 사냥을 하는 것은 불법이며, 탁 트인 지대 중에는 사냥꾼이 들어갈 수 없는 개인 소유의 땅이 많다. 그러니 새 집들이 들어설수록, 사슴을 위한 안전한 낙원이 더 많아지는 셈이다. 이렇듯 환경, 경제, 사회, 정치 등 모든 것들이 인간 가까이에서 사슴 떼가 살아갈 수 있도록 부추기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인간이 라임병을 비롯해 진드기가 매개하는 질병들에 걸릴 위험도 커지고 있다.
--- p.137, 「라임병-오래된 숲과 관절염」 중에서

사스의 배후인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바이러스와 전혀 다른 과에 속해 있긴 하지만, 다른 많은 바이러스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방법으로 진화할 수 있다. 그러면 유전적 변화가 일어나는 두 번째
방법을 살펴보자. 바이러스가 유전적 변화를 거쳐야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다면, 다른 바이러스에게 유전 물질을 얻는 방법 외에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유전적 변화를 통해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도록 진화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 돌연변이들이 사스바이러스에게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열쇠를 주었는지도 모른다.
--- pp.209~210, 「끝을 맺으며?사스와 그 이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6가지 환경 전염병
현재 지구에는 2008년 한국 사회를 공포로 들끓게 한 광우병뿐만 아니라 에이즈,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라임병, 코로나19 등 수십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질병들이 출현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질병 앞에 인류는 단지 희생자일 뿐일까? 이 책은 인간이야말로 지구 환경과 자연의 순환 과정을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질병을 불러들인 주범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생태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새로운 질병을 ‘에코데믹ecodemic’이라고 부르며, 6가지 전염병의 예를 통해 인간이 자연에 일으킨 변화와 재앙의 악순환을 보여준다.
저자는 특히 “현대의 질병은 의학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생태적 문제”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과학적인 치료법 개발에 골몰하는 것만으로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벗어날 수 없으며, 인간의 건강과 환경의 건강이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 깨닫고 새로운 행동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경고이다.

◑ 다시 전염병의 시대가 오고 있다
1969년 미국 공중위생국장인 윌리엄 스튜어트는 “전염병의 시대는 갔다”고 공언했다. 현대 의학의 힘으로 전염병과의 전쟁을 끝냈다는 자신만만한 선포였다. 14세기에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간 흑사병이나 20세기 초에 약 2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같은 전염병의 창궐은 지나간 역사의 사건으로만 기록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악몽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님을 우리는 눈앞의 현실로 지켜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1973년 이후 에이즈를 비롯한 40여 종의 전염병 병원체가 추가로 확인되었다. 2000년에 미국 CIA는 아예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2008년 5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처음 라임병균이 발견되었으며, 2020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1,170만 명(7월 8일 기준)에 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식탁에 올릴 음식을 고르느라 애를 태우고, 목숨을 거는 심정으로 외국행 비행기를 타고, 감염되어 생매장당하는 동물들과 사망자들을 보며 공포에 떠는 것이 바로 일상의 풍경이다. 일부에서 우려하듯, 전염병이 다시 21세기 인류의 천적이 된 것일까?

◑ 조심성 없는 인류가 빚은 여섯 가지 우화
이 책은 학술적인 전염병 연구서는 아니다. 하지만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신종 전염병의 원인과 발생 경로 및 확산 과정을 그 어떤 책보다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전 세계를 돌며 질병의 첫 발생지를 찾아가 현장을 확인하고, 희생자와 가족을 인터뷰하며 치명적인 질병을 물리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래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섯 가지 신종 전염병 이야기는 딱딱한 보고서를 넘어 인간의 어리석음이 빚어낸 비극을 보여주는 우화가 된다.

■ 첫 번째 우화, 광우병> 이 질환은 소에게 강제로 동물성 사료를 먹인 결과 생겨난 것이다. 수백만 년에 걸쳐 식물을 먹도록 진화해온 초식동물에게 농축된 고깃가루와 뼛가루를 첨가한 사료를 먹인 것은 물론 단백질 함량을 높여 몸무게를 빨리 늘리기 위해서다. 더 나은 효율과 수익을 위해 먹이의 경계선까지 뛰어넘은 인간의 탐욕이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리면서 뇌 조직이 파괴되는 무서운 질병을 낳은 것이다. 결국 이 재앙은 동물뿐 아니라 사람의 뇌로도 옮겨왔다. 인간광우병이라고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이 소의 광우병에서 전염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지만, 동물의 잔해로 만든 사료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를 거쳐 그 고기를 먹은 사람으로 이어지는 고리에 필연적인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 두 번째 우화, 에이즈(HIV/AIDS)> 열대 밀림을 파괴하는 대규모 벌목 현장에서 야생동물 고기를 사냥해 먹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침팬지의 면역계를 통해 인간의 감염을 예방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침팬지들은 사냥으로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 에이즈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고 있는 한 연구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죽으면 그들이 줄 수 있는 단서들도 사라져요. 목표가 공중보건을 보호하는 것이든 위기에 빠진 침팬지를 보호하는 것이든 상관없어요. 두 목표는 하나이면서 똑같은 것이니까요. 믿고 싶지 않겠지만, 우리는 동물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닙니다.”

■ 세 번째 우화, 살모넬라 DT104> 이를 비롯한 치명적인 항생제 내성 질환은 대부분 약물을 남용해 생긴 것이다. 사람들은 어린 가축들이 어미젖에 든 천연 항생제를 먹을 기회도 주지 않고 비위생적이고 좁은 축사로 몰아넣은 후, 병에 걸리지 않을 환경을 만들기보다는 약물을 주입하고 항생제를 섞은 사료를 먹이는 데만 신경을 쓴다. 이런 항생제 살육에 살아남은 세균들은 강력한 내성을 지니게 마련이고, 이렇게 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식중독이 순식간에 치명적인 질환으로 변할 수 있다.

■ 네 번째 우화, 라임병>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이 병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포식자―먹이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든 데서 비롯되었다. 오래된 숲이 급속히 조각나고 파괴됨으로써 서식지를 잃은 포식자들이 줄어들자 털 속에 감염 매개체인 진드기를 싣고 다니는 생쥐와 사슴의 밀도가 높아진 데다 파괴된 숲속에 집들이 들어서, 이들이 사람과 쉽게 접촉하게 되면서 라임병 감염률이 증가한 것이다. 숲 한가운데 들어선 그림 같은 집, 그 주위를 평화롭게 오가는 사슴들이 아름다운 풍경의 이면에 조각난 숲과 생물 다양성의 파괴, 라임병 증가라는 비극이 자리하고 있다.

■ 다섯 번째 우화, 한타바이러스폐증후군> 폐에 물이 가득 차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결국 죽음으로 이끄는 치명적인 감염 질환으로, 엘니뇨로 인한 강수량 증가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가 많이 내린 지역에서 늘어난 생쥐 개체군이 제2 서식지를 마련한 곳에서 사람들이 감염된다는 것. 엘니뇨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최근 엘니뇨가 오래 지속되면서 극단적인 날씨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한타바이러스 역시 인간의 활동과 연관이 있는 것이다.

■ 여섯 번째 우화, 웨스트나일뇌염> 모기 몸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진원지인 웨스트나일뇌염 역시 지구 온난화에 닿아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요동치면서 가뭄과 혹서가 이어진 탓에 모기가 번성할 여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웨스트나일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져나가는 데는 숙주인 철새가 가장 큰 역할을 하지만, 세계여행이 일상화된 것도 한 원인이다.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뉴욕 퀸스의 경우 케네디 국제공항을 통해 드나드는 해외 승객이 연간 2,000만 명이 넘고, 수천 마리의 동물들이 검역소를 피해 몰래 들어온다. 비행기와 승객들의 몸에 붙어 무임승차하는 곤충들의 수는 또 얼마나 될까? 변화된 우리의 생활 방식이 새로운 미생물들을 배양하고 급속하게 퍼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자연이 건강해야 인간도 건강하다
그렇다면, 인류는 새로운 전염병의 재앙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떨고만 있을 것인가? 바이러스와 세균의 정체를 밝혀내고 새로운 백신을 속속 개발한다고 해도, 우리가 자신을 자연과 질병의 공격에 희생당하는 피해자로만 생각한다면 치유의 길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정복했다고 믿었던 병들이 또다시 나타날 것이고, 미지의 질병들은 끝도 없는 목록을 만들어놓고는 하나씩 문을 열고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열쇠는 우리 자신이 가해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다. 새로운 질병들의 생태학적 기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고리를 끊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자연 위에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다른 생물들에게 의존해 살아가는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인류 건강의 토대가 되는 생태계 전체를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복제하는 것이 중요한가, 소들의 건강을 돌보고 광우병에 걸리지 않을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가? 이 의미심장한 질문은 낭만적인 반문명주의자뿐 아니라, 개발과 과학, 합리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도 절박한 현실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1969년 미국 공중위생국장 윌리엄 스튜어트는 “전염병의 시대는 이제 그 막을 내렸다”고 호언장담했다. 많은 사람이 페니실린의 발견을 20세기 과학의 발전 중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꼽지만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걸 우리는 21세기로 접어들며 또다시 뼈저리게 깨닫는다.
이 책은 광우병, 에이즈, 살모넬라 DT104, 라임병, 한타바이러스, 웨스트나일뇌염을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6가지 환경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어떻게 이 같은 질병들이 다 제거했는 줄 알았는데 또다시 창궐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지역에서 나타났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에 관한 한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취약한 환경을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또다시 전염병의 공포 속으로 빨려들고 있는 요즈음 우리 사회의 교양인으로서 반드시 읽어야 할 교양 과학서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회원리뷰 (23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파워문화리뷰 끝나지 않는 전염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20.08.20 | 추천8 | 댓글0 리뷰제목
코로나 19로 예전에 나왔던 많은 책들이 새로운 표지를 입고 다시 시장으로 나온다. 지금의 상황을 반추해보기 좋아 반가운 경우도 있고, 또 너무 장삿속 아닌가 싶은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걸 구분하기는 쉽지 않고, 또 구분한다고 해서 상당히 주관적인 느낌이 너무 많이 작용한다. 마크 제롬 월터스의 《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
리뷰제목

코로나 19로 예전에 나왔던 많은 책들이 새로운 표지를 입고 다시 시장으로 나온다지금의 상황을 반추해보기 좋아 반가운 경우도 있고또 너무 장삿속 아닌가 싶은 경우도 없지 않다그러나 그걸 구분하기는 쉽지 않고또 구분한다고 해서 상당히 주관적인 느낌이 너무 많이 작용한다.

 

마크 제롬 월터스의 에코데믹끝나지 않는 전염병도 이미 2004년에 번역되어 나왔던 책이다. 2003년에 원서가 나왔다그래서 에필로그에야 사스(SARS)를 부분적으로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을 뿐이다그후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지나갔고우리의 경우는 메르스(MERS)의 혹독한 경험을 겪었다그리고 지금코로나 19물론 이 책이 다시 우리를 찾아오게 된 경위는 코로나 19 때문이다그렇다면 여기의 내용은 지금의 코로나 19를 이해하는 데 어느 정도나 도움이 될까그게 이 책이 오로지 장삿속에 다시 판을 찍게 되었는지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일 될 터이다.

 

수의학 전공인 저자가 다루는 질병은 여섯 가지다광우병에이즈살모넬라 DT104, 라임병한타바이러스웨스트나일뇌염모두 시대를 풍미한 질병들이다. ‘풍미란 말이 너무 가벼워 보일 정도로 인류에게 끔찍한 경험을 안겨주었고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이 질병들의 공통점은 인류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는 점 외에도 인수공통전염병(zoonotic disease)라는 점이다인간 외의 동물을 숙주로 하고 있는 병원균 때문에 나타나는 질병들이다나아가 이 질병들은 단지 동물들과 질병을 나눠 갖는 것뿐만 아니라생태적 변화즉 인간이 환경을 헤침으로써 인간에게로 전파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공통점도 갖는다저자가 얘기하는 에코데믹(ecodemic)이다.

 

지금의 코로나 19도 이 에코데믹의 범주에 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미국의 트럼프 등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만든 바이러스라는 의심을 공공연하게 내비치지만아직 근거는 분명하지 않은 듯 하고다른 동물 매개체를 통해서 인간에게 전파된 게 더 믿을 만하다어떤 동물인지는 왔다갔다하지만(박쥐천산갑어류?) 어쨌든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별로 위험하지 않은 바이러스가 동물의 몸 속에서 변이를 갖고 지금의 코로나 19로 진화했다그 과정에서 생태계의 변화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역시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아직은 그런 데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는 듯 하다), 동물들과의 접촉의 많아지는 상황 자체가 생태계의 변화라고 아니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분명 코로나 19에 편승해서 다시 세상에 나온 책이지만전혀 의미가 없는 책은 아니다사실 코로나 19에 대한 이해라는 당장의 필요가 아니더라도 여기에서 다루고 있는 질병들은 지금도 여전히 연구하고이해할 필요가 있는 질병들이다더 중요한 건 이것들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경험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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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a | 2020.08.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전염병의 공포. 로봇과 우주여행의 시대인 21세기에 전염병 공포로 떨어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자연발생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인공 바이러스까지 활개를 쳐 인간을 괴롭히고 있어요. [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에서 인간과 환경 전염병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니 기대되었습니다.우한 폐렴에 에이즈바이러스의 DNA가 포함되어 치료약을 개발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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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공포. 


로봇과 우주여행의 시대인 21세기에 전염병 공포로 떨어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자연발생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인공 바이러스까지 활개를 쳐 인간을 괴롭히고 있어요. [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에서 인간과 환경 전염병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우한 폐렴에 에이즈바이러스의 DNA가 포함되어 치료약을 개발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에이즈는 1970년대 말 미국 LA의 의사들이 동성애 남성에게 나타나는 면역계 손상 질병을 보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981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로 명명했어요. 원인을 파악하던 중 1959년 말라리아 연구위해 반투족 남자에게서 채취한 혈액 시료로 인해 에이즈의 아프리카 기원설에 힘이 실렸어요. 그 피에서 에이즈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에이즈의 근원은 여전히 알 수 없어요. P.69


HIV는 2종류가 있고 전 세계 에이즈 환자 99%는 HIV1을 지니고 있고 적어도 3번에 걸쳐 인간에게 유입되었습니다. 인간 에이즈바이러스인 HIV2는 적어도 7번에 걸쳐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파되었고 해는 덜하고 아프리카 서부 한정이지만 일단 인간 집단에 들어오면 급속 전파됩니다.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항생제 내성을 지닌 살모넬라균은 이전 항생제뿐 아니라 새 항생제에도 내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는 물론 인간에게도 전염되어 위험할 수 있어요. P.101


전염병학자들은 1918-19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이나 에이즈 같은 대규모 전염병의 위험을 경고합니다. 2002년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하여 두통, 근육통, 기침 증세에서 폐렴으로 악화되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는 21세기에 처음 등장한 심각하고 전염성 강한 새로운 질병이었습니다. 당시 사회불안과 관광객 감소를 우려해 발병 사실을 비공개하고 의료 통계도 발표하지 않고 기사화도 금지했다고 해요. P.  203


저자는 라임병 발생을 초래한 어긋난 포식자- 먹이 균형의 복원, 에이즈를 전파하는 야생동물 섭취 금지 등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생태계를 복원해야된다고 합니다. 무서운 전염병의 시작과 영향에 대해 잘 다룬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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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0.08.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BSE 가 감염된 동물의 특정 부위를 먹음으로써 전피되는 것 같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자연적인 상태에서는 양과 소 사이에 이 병이 전파될 수 없어 보인다.이 유순한 초식동물이 사로를 먹지 않는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아니면 그들은 서로를 먹는 것일까? (-49-)"콩고 분지와 아프리카에서 사하라와 접한 지역에서는 어네나 야생동물 사냥이 중요한 생계수단이 되어왔어요.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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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E 가 감염된 동물의 특정 부위를 먹음으로써 전피되는 것 같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자연적인 상태에서는 양과 소 사이에 이 병이 전파될 수 없어 보인다.이 유순한 초식동물이 사로를 먹지 않는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아니면 그들은 서로를 먹는 것일까? (-49-)


"콩고 분지와 아프리카에서 사하라와 접한 지역에서는 어네나 야생동물 사냥이 중요한 생계수단이 되어왔어요.게다가 지난 몇십년 동안 사냥이 더욱 심해졌죠.벌목 잡업으로 깊은 숲속까지 도로가 생겼어요.대부분 유럽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그러면 사람들이 대규모로 들어가게 되고,벌목 작업을 지원할 사회적 경제적 망이 생깁니다.수천 명이 들어가 생활한느 벌목 현장도 많이 있어요.그들의 주된 식량 공급원 중 하나가 바로 야생동물 고기입니다." (-83-)


살모넬라 감염의 마지막 단계는 이런 내성을 띤 세균들이 조리가 덜 된 고기나 다른 오염된 물건을 통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슈퍼마켓이나 들고 온 고기에고 종종 살모넬라 같은 세균들이 남아있다. 요리하기 전 고기의 포장을 뜯거나 손질할 때 육즙이 흘러 조리대나 식기를 오염시켰다가 음식에 묻어 결국 우리 입 속으로들어올 수 있다. (-94-)


"이런 모든 질병이 우리가 대처해야 하는 가장 큰 전염병의 배경인 셈이지요." 베클리가 말했다.그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전염병인 라임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축적되고 있는 증거들은 라임병도 인간이 자연에 일으킨 급진적인 변화가 한 원인이 되어 출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33-)


1999년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하자,포코너스 지역의 강수량이 증가했고,이어서 HPS 환자들이 급증했다.또 연구자즐은 그 병이 포크너스 지역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73-)


해마다 가을이 되면 항새 떼가 번식지인 유럽을 떠나 월동지인 아프리카로 가기 위해 이스라엘 상공을 날아간다. 지중해를 건너 아프리카로 날아가는 더 직선 항로도 있지만,이 무거운 새들은 계속 높이 떠서 여행을 할 때 상승 온난 기류, 즉 따뜻한 땅에서 올라오는 기류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동경로가 더 길어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넓은 수면이 있는 곳은 피한다. (-187-)


인간은 인간과 동물을 차별화한다.인간이 동물보다 더 우수한 종이라고 착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착각은 오만함과 엮이게 되고,그로 인해 인간의 잘못된 행위가 인간 사회에 큰 화를 불러들이게 된다.그건 어떤 문제가 일어나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그 현상이 일어난 다양한 변수들을 모두 고려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수 있다.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문제가 일어나자 속수무책으로 전세계가 당황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질병에 의한 대확산,그것을 판데믹이라 부르고 있다.과거 낙타에 의한 질병 메르스를 기억할 것이다. 그때 당시 정부의 수반이 자행했던 어리석은 모습은 어떤 문제가 생길 때,적재적소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 고통이 국민에게 모두 돌아온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었다.여기서 우리는 질병이 왜 발생하고,어떻게 확산되는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책에는 여섯가지 질병이 소개 되고 있다.광우병,에이즈, 살모넬라 DT104,라임병, 한타바이러스, 웨스트나일뇌염이다. 100년전 우리가 겪었던 혹사병과 천연두는 이제 우리의 역사속에 자취를 감춰 버렸다.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전염병에 속수무책이며, 인간의 의해 파괴된 자연환경이 그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즉 인간이 경제적인 부분을 우선하면서,자연을 파괴하려는 폭력적인 속성이 바로 질병을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으며,전염병의 원인을 숙주인 동물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인간 스스로 어리석은 판단이며, 전염병은 없어지지 않고,영원히 우리가 함께 할 가능성이 큰 이유는 여기에 있다.


즉 이 책에 나오는 여섯가지 질병은 인간의 인위적인 행위에 의한 전염병 확산이며,그 하나 하나 살펴본다면, 인간 스스로 어느정도 수습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었다.특히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는 인간의 이기적인 행위로 초식동물이게 고단백질 사료를 줌으로서 광우병에 걸린 소를 익히 들수 있다.그건 인간이 해서는 안될 오만한 행동에서 시작되며,그로 인해 수많은 인간이 광우병에 걸려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온난화,무분별한 벌채,이러한 조건은 자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치병적인 이유가 된다.전염병은 특히 날짐승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았다.철새나 세균 온상이 되는 박쥐의 경우 숙주로서, 자신을 은폐하면서,전염병을 여기저기 퍼트리는 경우가 있다.더군다나 그들이 서식지가 파괴되거나, 온난화로 스스로 서식지를 떠나게 될 때,그로 인하여,또다른 형태의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즉 이 책은 환경 파괴는 필연적으로 전염병 확산의 원인이 되며, 무분별한 자연재해가 인간에게 또다른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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