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10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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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48쪽 | 504g | 140*205*30mm |
ISBN13 | 9788950982706 |
ISBN10 | 8950982706 |
출간일 | 2020년 10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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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48쪽 | 504g | 140*205*30mm |
ISBN13 | 9788950982706 |
ISBN10 | 8950982706 |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보기왕이 온다』 이후 선보이는 히가 자매 시리즈 제2탄! 제3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호러와 미스터리의 결합, 메타 호러를 전면에 내세운 사와무라 이치의 화제작! 평범한 현실 속 뒤틀린 인간 심리를 건드리며 극한의 공포를 끌어낸 메타 호러의 걸작 『보기왕이 온다』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사와무라 이치의 차기작 『즈우노메 인형』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신인답지 않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솜씨가 얄미울 정도로 능숙하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극찬을 받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심사위원(아야쓰지 유키토, 기시 유스케, 미야베 미유키)의 만장일치로 예선을 통과하고 그대로 최종 수상까지 이어져 큰 화제가 되었던 사와무라 이치는 저명한 문학상을 수상한 신인 작가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한 번에 쏟어졌다. 하지만 사와무라 이치를 향한 그런 걱정은 무의미했다. 『즈우노메 인형』은 저자의 잠재 능력이 새삼 놀라울 정도로 그 장벽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사와무라 이치는 허구가 현실을 침식시켜버리는 듯한 공포를 이용해 도시전설을 믿지 않는 성인 독자도 떨게 만드는 현대 공포를 만들어냈는데, 캐릭터부터 줄거리, 문체, 섬뜩한 울림을 지닌 정체 모를 제목에 이르기까지 『즈우노메 인형』 속 모든 요소들이 공포를 환기시키기 위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굉장히 기교적으로 짜인 소설임에도, 읽고 있는 동안에는 그 사실을 잊고 빠져들 정도로 충분한 공포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즈우노메 인형』에도 『보기왕이 온다』와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여 ‘히가 자매 시리즈’로도 불리는데, 출간 이후 큰 인기를 끌며 『시시리바의 집』과 『나도라키의 목』(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수상작 수록 작품집)을 이어서 출간했다. “『보기왕이 온다』를 출간한 이후 독자분들의 리뷰를 읽어보았는데, 스즈키 고지의 『링』과 비교해주신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는 처음부터 ‘링’을 의식해서 쓰겠다고 마음먹었죠. 아무쪼록 비교해보세요, 하는 콘셉트로요. 하지만 클라이맥스를 쓸 때 고생 좀 했어요, 그래서 매번 히가 자매에게 의지하게 되어버립니다.” _ 작가의 말 |
프롤로그 … 009 제1장 사다코 … 017 제2장 미하루 … 167 제3장 유카리 … 333 에필로그 … 429 참고 문헌 … 442 옮긴이의 말 … 444 |
'즈우노메 인형'은 호러와 오컬트 전문 잡지 '월간 불싯' 편집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후지마 요스케가 마감을 앞두고 연락이 끊긴 작가를 동료 이와다와 함께 집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공포스럽고 괴기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한 작가 유미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워낙 기괴한 죽음의 현장을 목격한 후지마는 심란한 상태로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현장을 같이 발견한 이와다에게서 괴기한 죽음을 맞이한 작가 유미즈의 육필원고를 건네받게 되고 읽어보기를 권유받게 된다. 하지만 그 권유가 강요에 가깝고 절박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와다의 재촉에 원고를 읽기 시작한 후지마는 도시 전설의 흔한 주제인 '저주'를 기반으로 중학생이 쓴 일기인 것에 다소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내용은 흔한 학교 내의 왕따이야기, 불행한 가정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붉은 실과 함께 검은색 예복 차림의 단발머리 인형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야기를 읽어감에 따라 점점 더 그 인형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알 수 없는 공포스러운 상황과 예기치 않은 죽음이 이어지게 되면서 살기 위해 '저주'를 풀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후지마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저주를 풀기 위한 고군분투를 하게 된다.
'즈우노메 인형'은 작가 사와무라 이치의 신작 호러소설이고 나에겐 처음 읽게 되는 작가의 소설이기도 하다. 이미 소설 속에서 일본 호러 공포소설의 전설이 된 작가 스즈키 고지의 '링'을 언급하면서 '저주'라는 주제를 작가는 이야기 속의 기스기 리호 상황과 이야기 밖의 후지마와 동료들이 겪게 되는 사건을 교차로 보이며 현실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을 소설 '링'과 거의 비슷한 전개로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좀 색다른 공포를 원했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도시괴담 속의 주인공의 캐릭터 반전은 의외였다. 그래서 전작인 '보기왕이 온다'도 읽고 싶어졌고 '링'도 다시 읽고 싶어진다는 점에서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요즘도 주고받는지 모르겠는데, 학창 시절 “행운의 편지”란 게 있었다. 그런데, 정말 이게 행운의 편지인가? 사실 왕 짜증이 나는 편지다. 똑같은 편지를 옮겨 적어(7통이었나? 몇 통이었나? 아마 행운의 숫자 7통이었을 듯.) 다른 사람들에게 이 편지를 전해 줘야 행운이 온다는 것. 만약 하지 않으면 불행이 찾아온단다. 그러니 이 편지는 행운을 빌미로 한 불행을 가져오는 편지인 셈이다.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지만 또 무시하자니 찜찜함이 남게 되니 불행의 편지임에 분명하다.
『즈우노메 인형』이란 소설은 바로 이런 느낌(물론 훨씬 더 강하지만)의 소재가 등장한다. 작가의 전작인 『보기 왕이 온다』란 작품을 재미나게 읽었던 지라 이 책 역시 기대하는 마음에 읽었다. 이왕지사 새벽에 말이다. 와~ 으스스하고 오싹하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어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소재이지만 그 오싹함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아마 그것이 작가의 필력이리라.
잡지사 편집부 직원인 후지마 요스케는 마감 직전 소식이 끊긴 작가를 찾아 동료와 함께 작가 유미즈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들을 반기는 건 작가의 끔찍한 모습의 시신. 얼마 후 후지마는 함께 작가의 집을 방문했던 동료로부터 원고를 전해 받게 되는데, 그 원고는 바로 유미즈의 집에 있던 것이다. 작가의 유작일지도 모르는 원고(유작은 아니다. 저자는 따로 있다.)를 몰래 빼왔던 동료는 후지마에게 이 원고를 얼른 읽어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원고를 읽은 자들은 반드시 죽게 된다. 원고를 읽어 나가는 순간 그 사람의 눈에만 한 인형이 보이게 된다. 바로 즈우노메 인형이. 처음엔 멀리 떨어져 있던 인형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리고 결국엔...
후지마 역시 언젠가부터 인형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는 인형. 과연 즈우노메 인형의 저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이 말도 안 되는 저주의 글을 쓴 사람은 누구일까? 어떤 의도로 이 글을 쓴 걸까
이 소설은 작가의 『보기왕이 온다』와 함께 <히가 자매 시리즈>로 불린다. 솔직히 『보기왕이 온다』에서 히가란 여성이 어떻게 등장하는지 잘 생각나진 않지만, 이 소설 『즈우노메 인형』에서는 히가 마코토가 영적 능력을 가진 여인으로 등장하여 후지마에게 도움을 준다.
호러와 미스터리가 결합되어 있는 이번 소설 역시 화끈하게 오싹하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 분위기가 묘하게 조여 온다. 작가는 <링> 시리즈에 많은 영감을 받았나 보다. 소설 속에서 곧잘 언급되니 말이다. 마치 <링>처럼 오싹하고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든 소설이다. 홀로 있는 공간에서 특히 새벽에 보면 그 재미가 갑절이 되리라 싶다. 호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즐겁게 읽을 소설임에 분명하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