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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정역 삼국지 세트
전6권, 개정판
창비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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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권』

옮긴이의 말
일러두기

1 도원결의
2 십상시의 난
3 동탁의 음모
4 어린 황제를 폐하는 동탁
5 전국의 제후들이 모이다
6 옥새를 숨긴 손견
7 손견의 죽음
8 왕윤의 계책
9 동탁의 최후
10 군사를 일으키는 조조
11 복양 싸움
12 조조와 여포
13 이각과 곽사의 난
14 대권을 잡은 조조
15 소패왕 손책
16 의리 없는 여포
17 칠로군을 쳐부순 여포와 조조
18 눈알을 씹어삼키는 하후돈
19 여포의 죽음
20 옥대 속에 숨긴 황제의 밀서

『2권』

일러두기

21 호랑이굴을 벗어난 현덕
22 군사를 일으키는 원소
23 재사 예형과 의인 길평
24 조조의 만행
25 사로잡힌 관운장
26 관운장의 충의
27 홀로 천릿길을 달리다
28 삼형제의 재회
29 손권의 등장
30 관도대전
31 원소의 좌절
32 골육상쟁
33 요동 평정
34 단계를 건너뛰다
35 수경선생
36 떠나는 서서
37 삼고초려
38 와룡 일어나다
39 박망파 싸움
40 불로 싸우고 물로 싸우다

『3권』

일러두기

41 포위망을 뚫는 조자룡
42 장판교를 지킨 장비
43 제갈량의 설득
44 손권의 결단
45 적의 계략을 거꾸로 이용하다
46 고육지계
47 연환계
48 장강의 밤잔치
49 적벽대전
50 목숨을 구걸하는 조조
51 주유의 헛수고
52 큰 공을 세우는 조자룡
53 유비, 노장 황충을 얻다
54 새장가 드는 유비
55 또다시 실패하는 주유
56 제 꾀에 속은 주유
57 와룡과 봉추
58 마초가 조조를 혼내주다
59 용호상박
60 서촉행

『4권』

일러두기

61 손권이 조조를 물리치다
62 부수관
63 낙봉파
64 낙성과 기주
65 가맹관 싸움
66 조조가 황후를 시해하다
67 한중 평정
68 도사 좌자
69 점쟁이 관로
70 장비와 황충의 계책
71 담대한 조자룡
72 양수와 계륵
73 한중왕 현덕
74 칠군을 물속에 장사 지내다
75 형주 함락
76 맥성으로 달아나는 관운장
77 관운장의 넋
78 간웅 조조의 죽음
79 위왕에 오른 조비
80 한나라의 대통을 잇다

『5권』

일러두기

81 해를 당한 장비
82 선주의 오나라 정벌
83 유비가 원수를 갚다
84 팔진도
85 유비의 죽음
86 촉과 오의 연합작전
87 남만 정벌
88 맹획, 세번째 사로잡히다
89 맹획, 다섯번째로 사로잡히다
90 칠종칠금
91 출사표
92 조자룡의 노익장
93 공명이 강유를 얻다
94 돌아온 사마중달
95 거문고를 타는 제갈공명
96 읍참마속
97 후출사표
98 또다시 기산으로 나아가다
99 공명과 중달
100 기회를 놓친 퇴군

『6권』

일러두기

101 두번째 퇴군
102 목우와 유마를 만드는 공명
103 오장원
104 큰 별 떨어지다
105 비단주머니 속의 계책
106 기회를 노리는 사마의
107 사마씨가 권력을 잡다
108 사마의와 손권의 죽음 이후
109 인과응보
110 사마사의 죽음
111 대권을 잡은 사마소
112 다섯번째 좌절
113 어리석은 후주

해제│전홍철(우석대 교수) ― 소설 『삼국지』의 오랜 역사와 변함없는 매력

저자 소개2

羅貫中

생몰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며, 원대元代 중후기에 생존하다가 명초明初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루쉰魯迅의 고증에 따르면, 대략 1330~1400년이라 한다. 이름은 본本이고 자는 관중貫中, 별호는 호해산인湖海散人이다. 태생은 태원太原(지금의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이라 하기도 하고 동원東原(지금의 산둥山東성 둥핑東平) 출생이라는 설도 있다. 그의 생애와 사적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지만, 그는 진수陳壽 『삼국지』와 배송지裵松之 주석을 기초로 하여 당시 민간에서 유행했던 삼국에 관련된 전설과 잡극, 그리고 원대 말의 대혼란의 시기를 겪으면서 축적된 사회, 정치 현실을 반영하여
생몰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며, 원대元代 중후기에 생존하다가 명초明初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루쉰魯迅의 고증에 따르면, 대략 1330~1400년이라 한다. 이름은 본本이고 자는 관중貫中, 별호는 호해산인湖海散人이다. 태생은 태원太原(지금의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이라 하기도 하고 동원東原(지금의 산둥山東성 둥핑東平) 출생이라는 설도 있다.

그의 생애와 사적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지만, 그는 진수陳壽 『삼국지』와 배송지裵松之 주석을 기초로 하여 당시 민간에서 유행했던 삼국에 관련된 전설과 잡극, 그리고 원대 말의 대혼란의 시기를 겪으면서 축적된 사회, 정치 현실을 반영하여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방대한 규모의 장편 역사 소설 『삼국지』를 탄생시켰다.

그가 잡극 3종을 지었다고 하지만 『조태조용호풍운회趙太祖龍虎風雲會』만이 전해지고 있으며, 소설로는 『삼국지』 이외에도 『수당양조지전隋唐兩朝志傳』 『잔당오대사연의殘唐五代史演義』 『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 『소진왕사화小秦王詞話』 등이 있다. 또한 『수호전水滸傳』도 그의 작품이라는 설과 시내암施耐庵과의 합작이라는 설도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으며, 『수당양조지전』과 『잔당오대사연의』도 후세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가탁한 작품으로 의심받고 있다.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살았던 인물로 산시성(山西省)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개인적 기록은 가중명(賈仲明)의 『녹귀부속편(錄鬼簿續編)』에 〈그의 본적은 태원(太原)(현 산시성)이며 악부 은어(樂府隱語)가 매우 청신하다. 지정갑진(至正甲辰)(1364)에 나(가중명)와 재회하였으나, 그 후 60여 년간 소식이 없어 어디서 죽었는지 모른다〉라고 간단히 언급된 것 이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관중(貫中)은 그의 자(字)이며 본명은 본(本), 호는 호해산인(湖海散人)이다. 1330년 태어나 1400년 사망했다는 기록도 있고 1328년 태어나 1398년 사망했다는 기록도 있으나 모두 추정한 것이다. 원나라 때는 최하급이나마 벼슬아치 생활도 했지만 명나라가 들어선 후에는 본격적인 소설 창작에만 몰두해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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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晳暎

1943년 만주 창춘(長春)에서 태어나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인 1962년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이 당선되어 문학활동을 본격화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뒤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무기의 그늘』 『장길산』 등 문학사에 획을 긋는 걸작들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 1976년 전남으로 이주해 해남과 광주에서 집필과 현장문화운동을 병행하던 중 1979년 계엄법 위반으로 검거되고 당국의 권고로 1981년 제주도로 이주했다. 1982년 다시 광주
1943년 만주 창춘(長春)에서 태어나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인 1962년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이 당선되어 문학활동을 본격화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뒤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무기의 그늘』 『장길산』 등 문학사에 획을 긋는 걸작들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

1976년 전남으로 이주해 해남과 광주에서 집필과 현장문화운동을 병행하던 중 1979년 계엄법 위반으로 검거되고 당국의 권고로 1981년 제주도로 이주했다. 1982년 다시 광주로 돌아와 5월항쟁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각종 활동을 펼쳤다. 1985년 군사독재의 감시를 피해 출판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저자로 나선 뒤 유럽과 미국, 북한으로 이어지는 긴 망명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귀국하여 방북사건으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1998년 석방되었다. 1989년 베트남전쟁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다룬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2000년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변혁을 꿈꾸며 투쟁했던 이들의 삶을 다룬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1년 ‘황해도 신천 대학살사건’을 모티프로 한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재개하여 장편 『오래된 정원』, 『손님』,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역작들을 선보이며 소설형식에 대한 쉼없는 탐구정신, 식지 않는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스웨덴 등 세계 각지에서 『오래된 정원』, 『객지』, 『손님』, 『무기의 그늘』, 『한씨연대기』,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낯익은 세상』, 『해질 무렵』 등이 번역 출간되었다. 『손님』, 『심청, 연꽃의 길』,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 페미나상 후보에 올랐으며,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와 스웨덴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등이 있다. 또한 지난 100년간 발표된 한국 소설문학 작품들 가운데 빼어난 단편 101편을 직접 가려 뽑고 해설을 붙인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전10권)과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의 행로를 되돌아본 자전 『수인』(전2권)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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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036쪽 | 4190g | 145*210*80mm
ISBN13
9788936432911

책 속으로

이 책에서 어떤 이는 정의와 의리를 볼 것이며, 어떤 이는 권모와 술수를, 그리고 어떤 이는 경영과 처세를 읽을 것이다. 번역을 위해 『삼국지』를 찬찬히 다시 보면서 나는 읽을 때마다 자신이 처한 사정과 나이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전에는 유비 삼형제가 모두 죽어버리고 나면 신명도 없어지고 어쩐지 허전해져서 대충 읽어치우게 되었는데, 이제는 후반부로 갈수록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전해지던 것이다. 역시 『삼국지』를 읽는 맛은 가슴이 썰렁해지도록 밀려오는 사람의 일생이 덧없다는 회한과, 그에 비하면 역사는 자기의 흐름을 갖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옳고 그름을 판결하게 된다든가, 조금 주어진 생이지만 사람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반성 등일 것이다.

---「옮긴이의 말」중에서

추천평

『삼국지』를 읽는 즐거움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삼국지』가 지닌 소설로서의 흥미를 말한다면, 달리 덧붙일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삼국지』야말로 가장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책만큼 수많은 독자들에 의해 의미가 풍부해지고, 이야기가 더욱 다채로워지고, 삶의 의미를 더욱 영원하게 만든 이야기는 없다. 이 거대한 소설적 공간에 몸담은 독자들은 꼬리를 잡기 어렵게 이어지는 숱한 이야기의 여운들 속에서 엄청난 감정의 기복을 경험한다. 형언하기 어려운 긴장의 공백을 발견하며, 문득문득 몸을 떨게 만드는 외로움을 맛보기도 한다.

그러므로 『삼국지』는 하나의 이야기라기보다 일종의 거대한 우주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황석영의 『삼국지』가 보여주는 그 웅건한 문체와 호흡의 변화가 우리를 기다린다. 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장대한 서사를 통제하는 문체의 힘이 다채로운 문장으로 표현된다. 이렇게 황석영은 『삼국지』를 자신의 언어적 감각으로 새롭게 복원하고,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역사와 삶을 오늘의 현실에 서서 다시 해석한다. 고대중국의 『삼국지』가 황석영에 의해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놀라운 변화의 문체로 엮어낸 『삼국지』를 다시 대할 수 있게 된 즐거움은 독자들의 몫이다. - 권영민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
하늘의 별처럼 흩어진 이 장대한 인간백과는 몇개의 중심을 축으로 조직된다. 능력에 걸맞은 삶이 보장되는 사회에 대한 소망을 담은 유비 삼형제가 중심 중의 중심이지만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들의 어이없는 몰락도 냉정무비하게 그려진다. 이 점에서 『삼국지』의 진정한 주인공은 시간 또는 역사다. 인간들은 자기의 시간에 출현했다가 역할이 끝나면 가차없이 사라진다. 승리한 영웅 조조조차도 예외가 아니다. 역사 또는 시간 앞에서 겸허할 것! 이것이 『삼국지』의 핵심적 메시지다.

한국에 수많은 『삼국지』가 있지만 이러한 본연의 정신을 살려 새 시대의 새 감각으로 다시 펴내는 데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황석영이야말로 적격자가 아닐 수 없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소설가 박태원(朴泰遠)이 일제 말의 어둠속에서 『삼국지』 번역에 착수했듯 그는 옥중에서 새 번역을 구상했고, 오랜 연마 끝에 새로운 『삼국지』를 선보이게 되었다. 비로소 우리 시대의 『삼국지』를 가지게 된 것을 축하하고 기뻐하는 바이다. - 최원식 (문학평론가, 인하대 명예교수)
중학교 때 『삼국지』를 처음 손에 든 나는 밥 먹고 잠자는 일도 잊은 채 거기에 푹 빠져 지냈다. 끝없이 반복되는 음모와 술수와 배신, 그리고 산 같은 의리, 광활한 대륙을 누비는 사나이들의 눈부신 싸움은 나를 숨넘어가게 했다. 관우의 그 묵직함, 장비의 우직함, 신기한 제갈공명의 전술. 나는 지금도 유비의 아들을 품고 적진을 돌파하는 조자룡을 생각하면 두 손이 불끈 쥐어지고 마른침이 꿀꺽 삼켜진다. 몇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결국 『삼국지』는 내 손에서 너덜너덜 결딴이 나고 말았다. 『삼국지』를 나만 그렇게 읽은 게 아닐 것이다. 지금도 『삼국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 속에 나오는 수많은 인간들이 오늘 우리들 삶 속에 펄펄 살아 숨 쉬기 때문일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싸우는 무기가 달라지고, 가치관이 달라져도 인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내용은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삼국지』가 영원한 고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이제 우리 시대의 힘있는 작가 황석영의 막힘없이 치고 달리는 거침없는 문체와 장강(長江)같이 유장한 호흡 속에 웅장하게 되살아난 『삼국지』는 또 얼마나 많은 독자들의 밤을 하얗게 밝힐까. 『삼국지』 너 황석영에게 딱 걸렸다. 너 진짜 임자 만났다. - 김용택 (시인)
나는 『삼국지』를 여러번 읽었다. 처음 『삼국지』를 읽던 중학교 1학년 때는 싸움 잘하는 것이 최고인 줄만 알고 읽었다. 마초와 허저가 2백합을 겨루고도 승부를 못 내는 장면이 신났고, 유비·관우·장비가 힘을 합쳐도 여포를 못 이기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며 읽었다. 대학 3학년 때 다시 읽으면서 특히 내가 관심 있게 곱씹어본 부분은 모사들의 처신과 술수였다. 그때 나는 『삼국지』에서 지식인의 현실참여 방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여기 등장하는 지식인들 중에는 현실의 방향감각을 옳게 갖고 있는 거룩한 학자상도 있지만 지식을 놀이로 삼아 현실을 외면하는 냉소적인 지식인의 못된 모습도 있다.

제갈량의 현실참여는 참으로 위대하게 느껴졌다. 오직 대의명분을 위해 빈털터리나 다름없는 유비를 선택하고 끝까지 자신의 능력을 다하는 모습이 더없이 존경스러웠다. 그러나 나의 이상형은 단연 조자룡이었다. 단 한번도 싸워서 지지 않은 조자룡. 전장에서 언제나 선봉에 서서 자기 몫을 다했던 조자룡. 그처럼 믿음직하고 정확하게 자기 몫을 해내는 엑스퍼트. 각 분야에 그런 전문가가 길러져서 언젠가 세상에서 만날 때 그 사회는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다짐하듯 생각하곤 했다. 이제 황석영이 펴내는 『삼국지』에 우리에게 인생을 가르쳐줄 어떤 명석한 해석들이 들어 있을 것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아무래도 나는 또 한번 『삼국지』를 읽게 될 것 같다. -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황석영이 번역한 『삼국지』는 그간 국내 『삼국지』 번역본들의 저본이 되어온 대만 삼민서국판의 수많은 오류를 바로잡은 중국 인민문학출판사 판본을 원본으로 삼았으니, 우선 판본과 번역의 신뢰성에 대해서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황석영의 번역문에 대해서는 달리 말이 필요치 않다. 『삼국지』 같은 중국 고전소설의 번역이란 한학(漢學)에 대한 깊은 소양과 아울러 청소년에서 백발의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 실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다. 그간 정역을 표방한 국내 번역본들이 난해하고 어색한 번역문체 때문에 그다지 사랑받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 소설의 최고 대가인 황석영이 정확하면서도 유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글맛으로 옮겨낸 『삼국지』는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게다가 이야기 중간중간에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는 총 210수의 한시(漢詩)를 고스란히 되살려 정갈한 시어로 다듬어 넣음으로써 고전의 참맛을 느끼게 했으니, 진정한 완역본에 값한다. 또한 『삼국지』 형성과정의 오랜 전통인 그림과의 밀접한 관계에 주목해 중국 고대인물화 부문의 권위자인 왕훙시 화백에게 의뢰해 120여장의 채색삽화를 그려넣은 것은 국내 번역사상 초유의 시도이며 『삼국지』의 새로운 감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에 진정한 『삼국지』는 없다고 한탄했던 독자들이 드디어 제대로 된 『삼국지』를 손에 넣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전홍철 (우석대 교수, 중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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