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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리뷰 총점8.5 리뷰 242건 | 판매지수 37,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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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99위 | 국내도서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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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59쪽 | 708g | 132*255*35mm
ISBN13 9788937460883
ISBN10 8937460882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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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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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전승희
서울대에서 영문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 경희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하버드대에서 비교문학과를 수료하고 강사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미하일 바흐친의 『장편소설과 민중언어』가 있다.
역자 : 윤지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초빙교수를 거쳐, 문학평론가, 《실천문학》 편집위원을 지냈다. 1985년부터 덕성여자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영미문학연구회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민족현실과 문학비평』, 『리얼리즘의 옹호』, 『근대사회의 교양과 비평』, 『놋쇠하늘 아래서: 지구시대의 비평』이 있고, 역서로는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 『문화비평사』, 『언어의 감옥』 외 다수가 있다. .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하트포드셔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넷 가에는 다섯 자매가 있는데, 그중 위의 두 명이 적령기를 맞고 있다. 온순하고 마음이 착하며 만사에 내성적인 맏딸 제인에 비해,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인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재치가 넘치는 발랄한 아가씨였다. 제인은 근처에 이사 온 늠름한 청년 빙리를 사랑하게 되지만, 신중하게 자기 애정을 숨긴다. 빙리의 친구 다아시는 겉치레를 우습게 알기 때문에, 성격 연구가임을 내세우는 엘리자베스의 눈에 신분을 내세우는 ‘오만’한 남자라는 인상으로 비친다. 결국 다아시는 자유롭고 활달한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다아시는 베넷 부인과 아래로 세 명의 딸들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더 이상 엘리자베스와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꺼려하였다. 빙리 역시 제인을 사랑하고는 있었으나, 그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자신을 못한 채, 결국 이들 두 청년은 그 땅에서 떠나간다.

다아시는 그 뒤에 신분 격차와, 저속한 중매인에 대한 혐오감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장애를 뛰어넘어 엘리자베스에게 구혼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오만’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그의 구애를 거부한다. 그러나 그녀는 경박하고 낯이 두터운 콜린스와 싹싹하기는 하지만 성실하지 못한 위컴과 만나면서 결코 첫인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여러 가지 사건과 집안 문제에 부딪히면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너그럽고 사려 깊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편견’을 고치기로 결심한다. 이전에는 빙리와 제인의 사랑을 의심하여 결혼을 만류했던 다아시는 그들의 사랑을 믿고, 오히려 그들의 결혼을 주선한다. 이어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도 이해와 사랑과 존경으로 맺어진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전혀 새로운 번역,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으로 만나는 『오만과 편견』

18세기부터 현대까지 영국의 가장 대표적이고, 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류 작가로 꼽힌 제인 오스틴(1775~1817)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813)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88번째 목록으로 발간되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지난 3월 우리 문학계와 출판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영미문학회의 ‘번역 소설 샘플 평가’의 대상작으로도 유명하다. 오역과 표절 등으로 점철되었던 기존의 번역본들과 달리,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을 목표로 옮긴이 윤지관과 전승희는 10여 년에 걸친 기간 동안 철저한 원문 대조를 통해 원래의 의미와 문체를 생생히 살려내어 원작의 가치와 재미를 그대로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이제 번역서를 통해서도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참되게 감상하고 비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올 3월에 영미문학연구회의 번역 평가 사업팀에서는 영미 고전문학 번역 평가 사업의 샘플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샘플 평가의 첫 번째 대상작은 영국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었다. 『오만과 편견』은 1958년 정음사의 오화섭 번역본 이래 최근까지 34종의 번역본이 출간되었으며 현재까지도 15종 이상의 번역본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샘플 평가에서 다룬 21종의 번역본 가운데 원작의 작품성을 살려낸 믿고 추천할 만한 번역서는 단 한 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가 팀은 “이 번역본들 가운데 가장 잘된 것조차 겨우 줄거리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을 뿐, 가독성과 작품 이해도에서 크게 미흡했으며, 나머지 번역서들은 원작에 대한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정확성이 매우 부족해 거의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오만과 편견』은 윤지관과 전승희, 두 영문학자들이 10년 동안 충실한 번역과 꼼꼼한 원문 대조 과정뿐 아니라, 서로 교차해서 검토하는 과정을 되풀이해 탄생한 번역본이다. 이런 번역 과정에서 특히나 역자들이 염두에 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많은 번역서들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오역이나 부정확한 번역을 거의 모두 없앴고, 무엇보다 원작을 그대로 충실하게 재현해 내려고 했다. 한 문장, 한 문장 빼놓지 않고 꼼꼼한 번역과 원문 대조 과정을 거쳐 오역이나 내용 첨삭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원문 중에 표시된 강조나 인용문의 표기를 철저히 따라서 소화시켰다.

둘째, 작가 제인 오스틴의 문체적인 특징이나 기법을 최대한 살렸다. 제인 오스틴은 반어나 풍자 등의 수법에 탁월했으며, ‘묘출화법’을 즐겨 쓰는데, 바로 그것이 이 작품이 묘미다. 그러므로 그러한 문투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셋째, 당시 시대상에 맞도록 적절한 표현을 찾아 번역하려고 노력했다. 또 작품의 배경인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영국의 농촌 생활이나 풍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내실 있는 번역을 하려고 애썼다. 가령 이 작품에는 식사 약속이나 식사 장면이 무수히 나오는데, 당시 농촌 신사 계급 집안에서는 늦은 아침을 먹고, 오후 너덧 시경에 디너(정찬)를 하고, 저녁 늦게 간단한 저녁식사(Supper)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를 정확하게 구별하여 번역하였다. (기존의 번역본에서는 대개 ‘디너’를 ‘저녁 식사’ 혹은 ‘만찬’으로 번역하여 내용상의 혼란을 초래하였다.) 또 morning은 아침 식사와 정찬 사이의 시간을 말하기 때문에 낮 시간을 포함하는 것으로, 일률적으로 ‘아침’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장면의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히 번역하였다.

넷째, 원작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도 빠뜨리지 않고 번역하되,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읽힐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이런 번역 과정은 비단 이 작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번역물의 기본적인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본적인 과정과 노력도 부족한 우리나라 번역 문학과 풍토의 척박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회원리뷰 (242건) 리뷰 총점8.5

혜택 및 유의사항?
번역의 중요성!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I*******r | 2004.01.01 | 추천90 | 댓글1 리뷰제목
얼마전 신문기사에서 번역이 잘못되어 출판된다는 내용을 읽었다. 그예로 오만과 편견이 나왔는데....마침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라 기사를 꼼꼼하게 읽고 경악~!! 나는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이 책을 10번도 더 읽었는데 시중에 나온 책중에 믿을만한 수준의 번역서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하~~내가 읽은건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영어 원서를 읽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중도 포기!;
리뷰제목
얼마전 신문기사에서 번역이 잘못되어 출판된다는 내용을 읽었다. 그예로 오만과 편견이 나왔는데....마침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라 기사를 꼼꼼하게 읽고 경악~!! 나는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이 책을 10번도 더 읽었는데 시중에 나온 책중에 믿을만한 수준의 번역서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하~~내가 읽은건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영어 원서를 읽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중도 포기! 그리고 마침내 새로 번역된 오만과 편견이 출판되어 구입해서 다시 읽었다. 이렇게 번역이 중요한지 처음 느꼈다. 지난 번 읽은 책은 문장이 매끄럽지 못했는데 비해 새책은 쉽게 잘 읽을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단어의 선택이 아주 달랐는데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세월이 바뀌면 적절한 단어도 바뀌는 것 같다. 단어의 선택이 아주 적절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번 다 읽고 예전에 읽은 책과 비교하며 읽었는데....같은 책이라도 시대에 맞춰 재 번역 되어 출판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9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0 댓글 1
불혹 언저리에 읽는 '오만과 편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덕* | 2005.04.08 | 추천38 | 댓글1 리뷰제목
서머셋 모옴이 세계 10대 소설의 하나로 꼽았던 '오만과 편견'을 나이 사십을 바라보며 이제사 읽었다. 읽는 내내, 이 책을 내 삶의 좀 더 파릇파릇했던 때에 읽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언뜻,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듯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오스틴이 소설론에서 피력하듯이, 문;
리뷰제목
서머셋 모옴이 세계 10대 소설의 하나로 꼽았던 '오만과 편견'을 나이 사십을 바라보며 이제사 읽었다. 읽는 내내, 이 책을 내 삶의 좀 더 파릇파릇했던 때에 읽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언뜻,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듯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오스틴이 소설론에서 피력하듯이, 문학이란 인간본성에 대한 이해와 탐구, 묘사에 있고 이 작품도 그 좋은 예에 속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원제인 '첫인상'이 훨씬 더 이 작품을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덜 고상하겠지만- 한다. 오만과 편견을 둘러싼 수많은 가치들의 묘사는 또한 '인간의 조건'이기도 하다. 필연적으로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생이기에, 타인에 대한 인식과 판단, 이해는 매우 중요한데, 스스로의 세계관과 인간관, 가치관이 마악 형성되고 굳어져 갈 젊은 시절에 이 책은 좋은 사색과 성찰의 질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이 사십에- 삶의 도정에서 벌써 적잖은 부침을 겪고, 참으로 다양한 군상들의 삶과 관계를 맺게 되는- 이 책의 메세지는 이미 서두에 고스란히 드러나 보였다고나 할까, 그것이 웬지 오히려 씁쓸했다고나 할까, 삽시간에 형성된 지독한 편견이 서서히 벗겨질 것이라는 예감, 오만함뒤에 감춰져 있다가 서서히 빛을 발하는 지성과 도덕, 겸손의 미덕을 발견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안고 읽어 나가는 불혹...... 그래도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엘리자베스는 오스틴이 마음속에 그려마지 않던 스스로의 얼굴이고, 나는 다아시였던 것 같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나는 나도모르게 뜨거워지고 느꺼워지고 설레이고 벅차올랐다. 세상은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비록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이 책에서 오스틴은 봉건적 사회체제가 낳은 엄격한 신분제적 사회질서와 가치체계의 비인간성과 모순을 풍자하고 냉소하며 비판한다. 오스틴의 빛나는 일면이다. 그럼에도 시대정신의 질곡이자 한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인식은 다만 근대시민계급 이상에게만 머문다. 그들 삶의 유한과 여유와 쾌락, 그들의 마차를 끌고 그들의 정찬을 준비하고 그들의 땅을 일구고 정원을 가꾸어야 했던 수많은 '하인들'의 삶은 어디있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보기 드문 훌륭한 번역이다. 읽는 내내 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 없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오직 당신만을 생각했습니다"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견결한 사랑을 고백하며 한 말이다. '당신' 이외의 것들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왜곡과 편견과 동요와 혼란의 가능성을 과감히 차단하고, 내 결단의 핵심이자 진원인 '당신'이라는 출발점과 본질에 충실하려 한 노력의 압축이다.
3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8 댓글 1
낯선 이를 만나가는 여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2 | 2005.01.09 | 추천21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너무나 쉽게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사람이 사람을 처음 만나 알아가는 과정. 생각보다 우린 굉장히 단순한 방법으로 가능하면 빠른 판단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그 사람의 몇 가지 말투, 특징적인 행동 등등... 그리고는 주변사람들의 평가에 자신의 평가를 맞추어보며, 자신의 판단이 어느 정도 비슷한지를 살펴본다.   일상적으로 나 자신도 이러한 짓거리를;
리뷰제목

우리는 너무나 쉽게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사람이 사람을 처음 만나 알아가는 과정. 생각보다 우린 굉장히 단순한 방법으로 가능하면 빠른 판단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그 사람의 몇 가지 말투, 특징적인 행동 등등...

그리고는 주변사람들의 평가에 자신의 평가를 맞추어보며,

자신의 판단이 어느 정도 비슷한지를 살펴본다.

 

일상적으로 나 자신도 이러한 짓거리를 자주 하는 편이지만,

얼마전 있었던 친구와의 만남을 돌이켜보자.

'너 남자친구 어떤 사람이야?'라고 하면, 주로.. 이름, 나이, 사는 곳, 학력, 직업 이러한 순서대로 차근차근 설명을 늘어놓게 된다. 그 사람의 매력이나 단점,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현재의 고민, 같이 나누었던 순간들... 물론 이런 모든 '그'를 타인이게 설명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또 따지고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우리는 지나치게 빠른 시간 안에 사람에 대한 '판단'을 해보려는 것에 집중하여, 간단한 프로필을 알려주거나, 알기만 하면 된다는 심보다.

 

때로 이러한 짓거리는 자신을 타인에게 설명할때에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자기 소개 좀 할까요?'라고 하면, 이름, 나이, 학교, 현재 직업... 그래, 이름은 그렇다고 치자. 정작 자신은 자신의 직업이나 학교로 자신의 정체성을 밝힐 수 있는가? '저요? 제 이름은 OO이구요, 나이는 OO, OO에 다니고 있습니다.' OO안에 어떠한 것을 집어넣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위의 세가지 OO정도를 채워넣은 소개를 받고 나면, '예~'라며 더 묻지도 않는다.

 

사실... [오만과 편견]은 사실, 사랑이야기로 읽혀지지는 않는다.

다아시에 대해 첫인상과 몇 몇 행동, 말투 등으로 그가 오만하다고 '오만'하게 평가를 내려버린 사람들... 자신에게 쏟아지는 폭력적인 평가를 알면서도, 애써 자신을 '내보이지' 않은 다아시...

 

이 소설은 서로가 서로에 대한 편견을 버려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하다.

다아시의 인생과 경험 등을 알아가고, 어느 것이 그의 본 모습이었는가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 그 과정을 매개하는 인물로서 엘리자베스가 존재한다.

 

이시기 영국의 여성, 가난한 귀족, 결혼제도... 이런 상황들과 맞물려, 제인 오스틴은 낯선 사람을 만나가는 사람들의 과정을 그려낸다. 비록 지금의 여성, 재산, 결혼 등과 당시 영국과는 많은 차이를 그려내지만, '낯선 사람을 만나는 과정'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당시의 신랑감으로 고려해 볼 수 있었던 통속적인 '교양을 가진 신사'의 기준. 그러한 신사는 먼저 파티가 있으면, 처음보는 사람에게 언제든지 웃으면서 먼저 말을 건네야 하고, 처음보는 여인들에게 언제든지 먼저 춤을 권해야 하고, 피곤해하거나, 중간에 나가거나, 무표정하거나, 혼자있으면 안된다. 엘리자베스의 주변을 서성거리던, 콜린스나 위컴처럼 말이다. 오히려 그 '고마움'의 표현이 격감되어 버리게 할 정도의 과장된 인사치례들... 혹은 타인의 이목받기를 즐기기기 위해 하는 대화나 춤을 권하는 것들... 이러한 부류의 통상적인 '교양'을 갖춘 사람들에 비해 다아시는 그저 솔직한 것뿐이었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 우리가 가진 '확고하다'라고 믿고 있는 몇몇 가치나 기준들이 한순간에 뿌리부터 흔들려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원할 것 같던 사랑. 확실할 것 같던 미래.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나... 그러한 기준과 가치들은 몇 번씩 흔들리면서, 다시 설정되고 해체되기를 반복한다. 이상형, 진로나 직업, 꿈... 그러나 신기하게도 어떠한 종류의 사건이나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수정되기를 반복하는 이러한 불확실한 기준을 즉각적으로 '맹신'한 채 또다시 속단하고 편견을 낳아버린다.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내 생각이 맞을꺼야...'라고... 그리곤 재빠르게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자신의 편으로 만드려 한다든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과 그렇치 않은 사람들의 편을 나눈다. 이 쯤 되면, 무언이 그 사건이나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인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굳히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오만과 편견]은 나에게 이미 알고 있는 나의 이러한 행태를 다시금 상기시키게 한다. 하지만, 소용없다. 고작 28년 동안 쌓아온 나의 이러한 불완전한 습성은 내일 아침 눈을 뜨면서 동시에 또 나를 지배할 것이고, 나는 또 다시 다가올 시행착오를 예견하면서도 계속해서 고집부리고 편견들을 키울 것 같다.

 

다만 그러한 시행착오가 또 나의 '확실성'에 대한 믿음을 뒤흔들어 놓을 때,

'많이 고통스러워하지 말자!'고 되뇌이는 노력만을 할 뿐이다.

2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1 댓글 0

한줄평 (182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4점
제목때문에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재밌고 술술 읽혔던 고전.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펩* | 2018.09.02
구매 평점5점
초등학교5학년 딸아이가 읽겠다고 해서 사주긴 했는데 ...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l********4 | 2019.04.13
구매 평점5점
역시 명불허전! 꼭 읽어야하는 책입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l***a |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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