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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리뷰 총점8.5 리뷰 223건 | 판매지수 2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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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소설 32위 | 국내도서 1위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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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92g | 132*225*20mm
ISBN13 9788937460753
ISBN10 893746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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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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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그는 꽤 성공한 편이었다. 전선에 배치되기 전에 이미 대위로 진급했고 아르곤 전투 뒤에는 소령으로 진급하면서 사단 기관총 부대의 지휘관이 되었으니 말이다. 휴전 후 그는 빨리 귀국하려고 미친 듯이 서둘렀지만 무슨 업무 착오나 오해가 있었는지 옥스퍼드로 파견되고 말았다. 그는 이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데이지의 편지에 신경질적인 절망 같은 것이 담겨 있덨던 것이다. 그가 어째서 귀국을 못하는지 그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주위에서 압력을 받고 있던 그녀는 그를 만나고 싶었고 그가 옆에 있어주기를 원했으며 결국은 그녀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확인받고 싶었던 것이다.

데이지는 나이가 어렸고, 그녀의 부자연스러운 세계는 난초 향기와 쾌활하고 명랑한 속물근성과 오케스트라의 냄새를 풍겼으며, 이런 것들이 슬픔과 암시로 가득 찬 인생을 새로운 곡조에 담아 그해의 리듬을 결정했다. 밤이 새도록 색소폰이 「빌 스트리트 블루스」의 절망적인 넋두리를 울부짖는 동안 금빛과 은빛의 화려한 구두 수백 켤레는 반짝이는 먼지를 일으켰다.
---pp. 212~21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처럼 누구나 믿고 읽을 수 있는 텍스트의 출간은 분명 높이 평가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다른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그 의의가 퇴색하기 쉽다. 그러나 그동안 출판된 우리나라의 번역본들은 단순히 부정확한 텍스트를 저본으로 삼은 문제를 넘어 판본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원 텍스트가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을 임의로 나누어 총 10장으로 만들어버린 책이 있는가 하면, 작품의 흐름을 끊는 잘못된 단락 구분과 지문을 대사 처리하여 원문을 훼손한 경우는 일일이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You look so cool.”(“당신 너무 멋져 보여요.”(민음사, 169쪽 16줄))을 문맥과 어울리지 않게 “당신, 너무 냉정하군요.”로 해석하거나 “But they knew then, I firmly believe.”(“그러나 그때 이미 그들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나는 지금도 굳게 믿고 있다.”(민음사, 228쪽 12~13줄))를 “그러나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로 단순하게 처리해 버려 독자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오역도 적지 않게 발견된다. 또한 작품을 시작하는 토머스 파크 딘빌리어스의 시(피츠제럴드가 자신의 다른 작품 『낙원의 이쪽?의 등장인물의 이름을 빌려 쓴 가상의 시이다.)는 그 자체가 텍스트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개츠비』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이룰 수 없는 꿈과 낭만적 이상주의를 잘 형상화하고 있어 작품의 이해에 꼭 필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번역본에서는 누락되어 있다.

이 책의 출간을 통해 민음사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고 작가의 의도에 가장 가깝게 재구성된 결정판 텍스트를 완역하여 한국의 독자들에게 가장 정확한 『위대한 개츠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작품의 이해를 돕는 상세한 주석과 풍부한 해설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으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그러나 기존에 나와 있는 국내의 『위대한 개츠비』 판본 대부분은 이러한 설명을 생략하거나 아니면 아예 잘못 이해한 채 작품을 의역해 버리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작품의 배경과 저자의 의도를 보다 악하기 쉽도록 자세한 해설과 다양한 주석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캐나다로 연결되어 있는 지하 파이프라인’ 같은 소문들이 그와 관련지어졌고…….”(141쪽 2~3줄)와 같은 표현에는 금주법이 시행되던 당시 지하 파이프를 통해 캐나다로부터 술을 밀수한다는 소문이 나돌던 시대상을 반영한 것임을 설명하였으며, 마이어 울프심이 개입했다고 언급하는 1919년 월드 시리즈 조작 사건(106쪽 11줄)이 ‘블랙삭스 부정 사건’으로 알려진 실제 사건이며 모델이 된 인물 역시 실존했던 유명한 도박사이자 갱 두목인 아널드 로스스타인이라는 설명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잡지와 실존하는 책에 대해서도 작가의 의도에 대한 설명을 달아주었다. 예를 들어 로버트 키블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읽는 주인공 닉은 “내용이 형편없어서였는지 아니면 위스키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얘기인지 통 알 수가 없었다.”(47쪽 21줄~48쪽 1줄)라고 언급하는데, 실제로 피츠제럴드가 이 책의 부족함을 꼬집었다고 하는 주석은 독서를 보다 흥미롭게 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개츠비의 후견인 격이었던 댄 코디가 항해 여행을 할 때 바르바리 해안을 향해 떠났다고 서술하는 부분(144쪽 16줄)에서는 이 해안이 북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것을 지적하며 넌지시 작가의 실수를 꼬집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당시 실제로 유행하던 재즈곡을 실제로 작품에 등장시킨 작가의 의도에 맞게 곡마다 해당하는 설명을 달아주었다.

또한 작품 해설에서는 『위대한 개츠비』가 단순히 ‘낭만적 러브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은 고전이 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1920년대 미국―'현대판 바빌론' 혹은 '뜨지 않는 달'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은 전후 복구에 매달려 있던 유럽과 달리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주식의 수익 증가율은 108퍼센트에 달했고 기업의 이익은 76%, 개인 수입은 33%나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성장의 그늘에는 도덕적 타락과 부패가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었다. 밀주업자와 갱단이 판을 치고, 온갖 사치와 향락이 난무하던 이 시기를 배경으로 『위대한 개츠비』에는 다양한 인물 군상이 등장한다. 폴로 경기를 하려고 다른 도시에서 말을 한 떼나 끌고 오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톰 뷰캐넌과 남편의 부정을 알면서도 눈앞의 안락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는 데이지 뷰캐넌, 그리고 골프 시합에서 부정을 저질러 우승하고도 태연한 조던 베이커 등은 당시 미국 사회의 현실이 투영된 인물들이다. 화자인 닉 캐러웨이의 시선 앞에 놓인 이들은 한결같이 도덕적으로 타락한 부르주아로 혐오감을 자아내지만 개츠비만은 다르다. 비록 그의 외양은 허식으로 치장되어 있지만 꿈과 환상을 간직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온갖 희생을 무릅쓴다는 점에서 개츠비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가난에 시달리고, 연인으로부터 적은 수입 때문에 파혼당한 경험이 있는 피츠제럴드 역시 평생 부와 명예에 허기진 채 쾌락을 좇는 삶을 추구했다. 그에게 있어 ‘삶은 인간에게 너무 거세고 무자비한 것’이었다. 이처럼 비극적인 삶의 의미를 비록 금방 깨어질 것이라도 낭만적 환상을 통해 극복해 보려고 한 피츠제럴드의 태도는 『위대한 개츠비』에 고스란히 형상화되어 있다.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개츠비가 보여주는 낭만적 환상이나 이상주의는 미국 사람의 의식에 깊은 흔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상상력이나 문화의 일부가 되다시피 하였다. 오죽하면 ‘개츠비적(Gatsbyesque)’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을까. 이제 여러 사전에 정식 등재된 이 형용사는 낭만적 경이감에 대한 능력이나 일상적 경험을 초월적 가능성으로 바꾸는 탁월한 재능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정확한 『위대한 개츠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위대한 개츠비』
60년 간 계속되어 온 수많은 오류를 바로잡은 결정판 텍스트 번역


20세기 가장 뛰어난 미국 소설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가 (주)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위대한 개츠비』는 수십 권에 달하며 현재 팔리고 있는 판본만 27종에 이른다. 이처럼 세대를 거듭하여 번역되고 읽히는 고전은 보통 텍스트가 정확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러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위대한 개츠비』 역시 출간 이래 계속 텍스트가 문젯거리가 되어왔으나 1991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결정판’ 텍스트를 출간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였다. 민음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위대한 개츠비』를 완역, 출간하였다.

출간된 지 불과 백 년도 되지 않은 『위대한 개츠비』를 두고 텍스트 문제가 제기된 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었다. 작품을 쓰고 출간할 당시 피츠제럴드가 미국에 살지 않고 유럽에 머물러 있었고(당시는 항공 우편이 개발되기 전이다), 작가의 필체를 알아보기 쉽지 않았으며, 교정쇄에서 여러 번 수정을 가하였고 스크리브너스(Scribner’s) 출판사에서 제작을 서둘렀던 탓에 『위대한 개츠비』의 초판본에서는 여러 오류가 발견되었다.

당초 피츠제럴드는 7만 5천 부 이상의 판매를 기대했으나 1925년 4월 1쇄로 2만 부를 인쇄한 뒤 8월에 3천 부를 추가로 찍는 것에서 그쳤다. (1940년 피츠제럴드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받은 1/4분기 인세는 단 7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나마 이 2쇄도 매진되었다던 세간의 소문과는 달리 피츠제럴드가 죽은 뒤 스크리브너스의 창고에서 많은 권수가 발견되었다. 이처럼 실망스러운 판매 결과를 두고 피츠제럴드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지금에 와서는 터무니없지만, 밋밋한 제목과 중요한 여성 캐릭터의 부재를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1934년 하드커버로 재출간한 적이 있으나 이때 역시 피츠제럴드는 신작 『밤은 부드러워』의 출간과 맞물려 『위대한 개츠비』에는 거의 신경 쓰지 못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세간에서 잊혀져가던 『위대한 개츠비』는 1941년 작가의 유작 『마지막 거물』의 출간과 맞추어 재출간된 후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중과 비평계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이후 『위대한 개츠비』는 해마다 스크리브너스의 판본만 미국에서 30만 부 이상이 팔려 나가는 부동의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게 되었으며, 이 시점부터 부정확한 판본의 문제 또한 제기되었다.

가장 권위 있는 피츠제럴드 학자 중의 한 사람인 매슈 J. 브루콜리 교수(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미국문학과)는 다양한 저작 활동을 통해 바로 이러한 텍스트의 문제 해결에 힘써 왔다. 브루콜리 교수는 수십 년간 작가의 자필 원고와 교정쇄 등을 기초로 철저한 텍스트 비평 작업을 거쳐 작가의 의도에 가장 가까운 텍스트를 재구성하였다. 이는 최종적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기획한 피츠제럴드 전집 1권 『위대한 개츠비』(1991)의 ‘결정판’ 텍스트로 출간되었다. 흔히 ‘비평판’이라고도 일컫는 결정판 텍스트는 학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독자들도 마음 놓고 읽을 수 있는 믿을 만한 텍스트를 말한다. 브루콜리 교수는 놀랍게도 초판본에서 75개에 달하는 잘못된 낱말을 찾아내어 바로잡았다. 시간적 추이를 이해하는 데 지표가 되는 여백을 4개나 찾아내었고, 의미나 리듬에 영향을 줄 만한 구두점도 1,100개가량 바로잡았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⑴ I was him too 라는 문장이 식자공의 실수로 I saw him too로 잘못 표기된 곳이 있었다.
誤: 나도 그 사람들이 창을 올려다보며 궁금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正: 나 역시 위쪽을 올려다보며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민음사, 56쪽 5줄)
⑵ orgastic이라는 단어는 orgiastic으로 오기되었다.
誤: 광란의 미래를 개츠비는 믿고 있었다.
正: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게 되었다. (민음사, 255쪽 12줄)
⑶ 이 외에도 Vladmir→Vladimir, rythmic→rhythmic으로 오자가 바르게 수정되었다.

이러한 브루콜리 교수의 작업은 그 권위를 널리 인정받아 『위대한 개츠비』를 첫 출간한 스크리브너스에서도 그간 있었던 텍스트의 문제를 인정하고 1995년부터 그의 판본을 받아들여 출판해 왔다. 또한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도 Oxford World Classics로 『위대한 개츠비』를 출간하면서 브루콜리 교수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였으나 결정판 텍스트가 출간되기 전인 1987년 피츠버그 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 F. Scott Fitzgerald: A Descriptive Bibliography」 만을 참고하였기 때문에 6가지 수정 사항을 반영하는 데 그쳤다. 옥스퍼드 판에 누락되어 있거나 잘못 표기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⑴ unmoved가 shocking으로 잘못 교정된 곳이 있었다.
誤: 그들은 시트를 제치고 놀란 토끼 눈으로 개츠비를 바라보았고
正: 그들이 시트를 걷고 무감각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는 동안에도 (민음사, 233쪽 3줄)
⑵ or rigid sitting이라는 문구가 누락되었다.
誤: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려 본 적이 없거나 카드놀이처럼 신경을 많이 쓰는
正: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 있어본 적이 없는 데다가 (민음사, 93쪽 12줄)
⑶ 제3사단, 제9기관총 대대, 제7보병대가 각각 제1사단, 제28기관총 대대, 제16보병대로 오기되었다. (민음사, 72쪽 3~6줄) 문맥을 살펴보면 닉 캐러웨이가 속했던 제9기관총 대대와 개츠비가 속했던 제7보병대 모두 제3사단 소속이었기 때문에 서로 낯이 익다.

이 외에도 주인공 데이지 뷰캐넌의 딸의 나이가 초판에는 3살로 표기되어 있으나 결혼식을 올린 해를 근거로 논리적인 추론에 따라 2살로 수정하고, 역시 같은 근거에서 데이지의 결혼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수정하는 등의 작업이 결정판 텍스트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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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자신의 꿈을 찾는 개츠비만의 방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초* | 2020.01.08 | 추천19 | 댓글8 리뷰제목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래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겠지만 말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쟁복구에 매달려 있던 다른 나라와는 달리 미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구가했다. 부를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향유하기에 바빴고,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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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래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겠지만 말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쟁복구에 매달려 있던 다른 나라와는 달리 미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구가했다. 부를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향유하기에 바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일확천금을 꿈꾸었다. 아메리칸 드림은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중서부에 살던 모두에게도 해당되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미국 중서부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는 전쟁이 발발하자 장교로 참전한다. 파병되기 전 테일러기지에서 주둔하던 중 상류층 여인인 데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파병되면서 데이지와 떨어지게 된 개츠비는 종전이 되자 하루라도 빨리 귀향하고자 했으나 착오로 인해 옥스퍼드로 파병된다. 개츠비를 기다리던 데이지는 종전이 되고도 개츠비가 돌아오지 않자 시카고 출신의 부호 톰 뷰케넌을 만나 결혼한다. 톰은 데이지의 먼 친척이자 작품 속 화자인 닉 캐러웨이와 대학동창이기도 했다.


중서부 출신인 닉은 채권에 흥미를 느끼고 동부로 왔다. 그리고 신흥부자들이 모여살고 있는 웨스트에그에 월세 80달러짜리 방갈로를 얻어 생활한다. 어느 여름 날 닉은 톰 뷰캐넌 부부의 점심식사에 초대되어 전통적인 부호들이 사는 이스트에그에 위치한 톰의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데이지의 친구이자 골프선수인 조던 베이커를 만나 개츠비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개츠비는 닉이 살고 있는 방갈로 바로 옆의 대저택에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개츠비의 대저택에서는 매주 주말이 되면 거창한 파티가 열리곤 했다. 사람들은 그가 살인자라고도 하고, 밀주업자라고도 하고 억측이 분분하다. 개츠비의 초청으로 그 파티에 참석하게 된 닉은 이후 개츠비와 자주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유산으로 거액을 상속받았다고 한다. 닉에게 개츠비와 데이지의 관계를 얘기한 조던은 닉이 데이지를 초대하고 그 자리에 개츠비도 함께 초대해줄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는 개츠비의 말을 전한다. 개츠비가 웨스트이그에 집을 산 이유는 호수 건너로 데이지의 집이 바라다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피츠제럴드는 개츠비와 데이지의 이야기를 쓰면서 전후 경제호황 속에서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당시 미국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부패상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온갖 사치와 향락과 범죄가 판을 친다. 톰은 폴로경기를 하기 위해 시카고에서 말떼를 몰고 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동차정비소 주인 윌슨의 부인인 머틀과는 내연의 관계이기도 하다. 데이지는 그런 남편의 부정을 알고 있지만 눈앞의 안락함에 눈을 감는다. 조던은 부정을 저질러 우승을 하고도 태연하기만 하다. 개츠비의 친구이자 후견인인 마이어 울프심은 도박사이기도 했고, 갱단의 두목이기도 했다. 톰과 개츠비가 타고 다니는 고급 승용차, 개츠비가 주말마다 벌이는 사치스런 파티, 환락과 쾌락을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화자인 닉을 제외하곤 한결같이 도덕적 타락과 부패와 무책임성을 보여주는 군상들이기도 했다. 그들의 도덕적 타락과 무책임성은 개츠비가 죽는 과정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데이지가 몰던 차에 머틀이 치여 죽자, 톰은 윌슨에게 머틀을 친 차의 주인이 개츠비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데이지와 함께 집을 떠난다. 자신의 연적을 죽이기 위한 살인교사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럼 피츠제럴드는 왜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했을까? 개츠비는 제대하고 난 후 데이지 앞에 나타나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그는 돈이야말로 데이지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돈을 번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었다. 그러기에 울프심과의 관계는 그가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 매주 주말 사치스러운 파티를 열고, 데이지를 만난 후 맨 처음 한 일이 자신의 집을 구경시켜 준 것이라는 사실만 보아도 게츠비 역시 사치와 허영으로 치장되어 있는 군상 중 한사람이다. 그러나 비록 데이지가 하늘에 걸린 무지개처럼 개츠비에게는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해도, 그 꿈과 환상을 이루기 위해 온갖 희생을 무릅쓴다는 점에서 저자는 닉의 시선을 빌려 위대하다고 했지 싶다. 피츠제럴드 역시 어려서 가난에 시달렸고 그 이유로 연인에게 파혼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지나치게 남녀의 애정과 물질적 성공에 국한되어 있다는 비판을 자주 받았다고 한다. 물질이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개츠비, 어쩌면 개츠비는 바로 저자 자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고전은 시대마다 새롭게 읽힌다고 한다. [위대한 개츠비] 역시 20세기 초반 미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이지만 지금의 시대에도 여전히 울림을 준다. 그것은 아마 갈수록 천박해지는 자본주의의 모습과 꿈과 환상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겹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올바른 생각과 모습은 아니지만 자신의 사랑을 찾고자 했던 개츠비의 꿈과 열망이 가슴 속에 묘한 여운을 남긴다.

1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9 댓글 8
면적이나 거리에 신경을 써주시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우**니 | 2013.05.27 | 추천18 | 댓글0 리뷰제목
"개정판에 부쳐" 를 읽으며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이전 번역한 것을 전면 개보수 했다는 번역가의 자신에 찬 글이 상당히 신뢰감을 주었기 때문이지요..   현재 읽고 있는 중이라 전체에 대해 평가를 하기는 무리지만, 우선 앞부분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그 거슬리는 부분은 번역내용이나 문체 같은 것이 아니라 특이하게도 면적, 거리 와 같은 단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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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에 부쳐" 를 읽으며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이전 번역한 것을 전면 개보수 했다는 번역가의 자신에 찬 글이 상당히 신뢰감을 주었기 때문이지요..

 

현재 읽고 있는 중이라 전체에 대해 평가를 하기는 무리지만, 우선 앞부분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그 거슬리는 부분은 번역내용이나 문체 같은 것이 아니라 특이하게도 면적, 거리 와 같은 단위에 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민음사) 21페이지에

'내가 살고 있던 집은 롱아일랜드 해협에서 5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아니 무슨 경포대 방갈로도 아니고 해협에서 5미터 떨어진 백사장에 주택을 짓나 해서 열린책들 에서 나온 것을 보니 50 미터 였습니다.  50미터라면 이해가 되지만  5미터는 도저히 납득이 안갔습니다. 결국 0을 하나 빼먹은 셈이지요..

 

그 밑에

'지은지 얼마 되지 않는 듯한 탑과 대리석 풀장 그리고 무려 160 제곱미터가 넘는 잔디밭과 정원...'

저택치고는 참 소박한 160 제곱미터...

열린책들은 40 에이커.. 즉 160,000 제곱미터 입니다.. 0을 무려 4개나 버렸지요.. 위화감이 생길까봐 번역가 님이 독자를 배려해서 0을 네 개나 날리셨거나 출판사에서 날렸구나 했습니다.

 

세번째로

민음사 판 24페이지에서 톰 뷰캐넌의 저택의 정원 묘사 중

'그가 손으로 가리킨 쪽에서 이탈리아식 침상 정원과 2 제곱미터 넓이의, 향이 코를 찌를 듯한 장미 정원...'

그 넓은 저택에 2제곱미터 밖에 안되는 장미정원이라.. 그것도 향이 코를 찌르는 장미가 2 제곱미터(?), 정원인지 화분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 장미가 희귀한 국가지정 보호식물도 아니고..

열린책들 을 보니 반 에이커.. 즉 2000 제곱미터.. 역시 0 이 세개 빠졌습니다.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이 후 얼마나 면적이나 길이가 축소 될지는 계속 읽어 봐야 알겠지만, 이왕 원문의 도량형을 환산해서 번역하신다면 정확하게  해주시면 독자로서 더욱 고맙겠습니다.

 

사실 전체를 놓고 보면 뭐 2제곱미터가 되었든 2000 제곱미터가 되었든 무슨 상관이냐 할 수 도 있겠지만,

시원한 물을 벌컥 대고 마시다 아주 좁쌀 만한 이물질 하나가 목구멍에 탁 걸리는 듯한 느낌을 감출수 없어 이렇게 쓰게되었습니다. 다음 개정판에는 이런 것을 기억하시고 고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8 댓글 0
정녕 위대하지 않단 말이냐, 개츠비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p****7 | 2003.09.05 | 추천17 | 댓글3 리뷰제목
이 소설을 순수한 의미의 사랑 이야기로 읽고 싶다면 수박의 겉을 더 좋아하는 관점으로 알맹이를 백안시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의 사랑은 전후 경제적으로 성공한 미국의 도덕적 부패상을 그려냄에 있어 가장 손쉬운 도구로 쓰였을 뿐이다. 한 남자의 지고 지순한 꿈의 정점에 ''적당치 않은'' 여자(그것이 여자고 남자고 무엇이건 중요한 것은 가치 없는 존재라는 것)가 자;
리뷰제목
이 소설을 순수한 의미의 사랑 이야기로 읽고 싶다면 수박의 겉을 더 좋아하는 관점으로 알맹이를 백안시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의 사랑은 전후 경제적으로 성공한 미국의 도덕적 부패상을 그려냄에 있어 가장 손쉬운 도구로 쓰였을 뿐이다. 한 남자의 지고 지순한 꿈의 정점에 ''적당치 않은'' 여자(그것이 여자고 남자고 무엇이건 중요한 것은 가치 없는 존재라는 것)가 자리잡고 있다. 물론 그 여자는 가장 순수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여자는 개츠비가 지향하는 세계의 온갖 부패를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부도덕한 남편을 참지 못하면서도 눈감아 주고, 자기 삶이 틀어져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 앞의 안락함을 위해 묵인하고 살아 가는 인간. 개츠비가 설혹 그 사랑을 순수하게 간직했다 하더라도 그가, 이런 류의 사람을 행복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결말을 암시한다. 이야기는 그것의 본질이 비극임을 말하는 키를 곳곳에 숨겨 놓고 있다. 데이지를 만나는 순간부터 본연의 자신을 외면하는 개츠비. 출구의 한 방편으로 상류층의 톰과 결혼하는 데이지. 그렇게 떠나간 사랑(애초에 이것은 없었을지도 모른다)과 잃어버린 세월을 돈으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개츠비... 뒤틀린 사랑과 그것이 성공할 뻔했다고 착각하고 회생시키려는 개츠비의 노력과 불법적인 돈(그가 설혹 부지런하며 영민하고 순수한 젊은이었다고 해도 이 부분이 건전하게 희석될 수는 없다)을 중심으로 한 그의 온갖 수단 또한 서글프기 짝이 없다. 가장 열악한 형태의 사랑이란 그것이 금전과 그 아류들로 해결되는 것이다. 그 포장이 그럴싸하다고 해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바란다,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니길. 개츠비는 이미 녹아 버린 물을 바라보며 얼음의 추억을 주입하려는 어리석은 애정 행각을 데이지에게 재촉한다. 검은 돈으로 열리는 매일 밤의 지랄 같은 파티. 그 파티의 주인이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몰려들어 먹고 마셔대는 인간들... 한동안은 살아 있는 송장ㅡ 윌슨(사실 여기는 산 송장이 거의 대부분이다)과 바람을 피우는 마누라 머틀. 그 여자와 만나는 톰. 이를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눈감는 톰의 마누라 데이지. 데이지를 사랑하는 개츠비... 후에 톰을 속이고 개츠비와 만나는 데이지. 개츠비와 그런 관계를 알고 분개하는 바람 돌이 톰. 이 세계에 속해 있으면서 다른 것처럼 가장하는 조던... 생각만해도 역겨운 군상 투성이다. 이 정리되지 않는 삶의 너저분한 자락을 한치의 의심없이 굳게 부여잡고 개츠비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돈만 있다면 언제든지... 그 날처럼. 결국, 있지도 않은 사랑을 사수하려했던 개츠비는 대단한 연인을 대신한 허무한 마침표를 정점으로 사라지고, 그것이 아니었다면 그 의지를 꺾지 못했을 개츠비의 찬란한 꿈도 좌절된다... 이야기의 배경인 미국 동부도 대전 후의 당시 미국의 배경과 맞물린 중요한 요소이지만 거기까지 가지 않고 이야기 자체에 뿌려진 수수께끼만을 풀어낸다고 해도 핏제럴드가 왜 위대한 개츠비라 했는지를 나름대로 읽어 낼 수 있다. 그렇다면 다 된 것이다. 우리는 현진건 님의 [운수 좋은 날]을 보며 왜 그 날이 운수 좋은 날이냐고는 묻지 않는다. 물론 까닭은 국어 시간에 지리하게 해부한 까닭이 클지도 모르지만 누구나 그것을 읽어 보면 그 역설적인 제목이, 작품 전체를 차지하는 그 날의 슬픔을 적절하게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은 이 작품 또한 마찬가지이다. 도처에 개츠비가 어째서 위대한지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이 대단하다고 말하여지는 만큼 뿌려진 수수께끼도 그 난이도에 합당한 것들이다. 그런 이유로 때로는 읽는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찾아내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한다. 어떤 책이든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다. 그러나 쉽게 생각한다 해도 개츠비의 태양, 데이지는ㅡ한 번은 차로 한 번은 마음으로 정확하게 두 사람을 죽이고도 홀연히 사라졌으며, 그 이름만으로도 구태의연한 역겨움이 가시지 않는 이 여자의 구제 불능의 태도는 사실 이야기를 읽는 모든 사람의 마지막 희망까지도 죽인다. 그렇게, 가장 숭고해야 할 꿈과 사랑의 한복판에 인생을 걸기에는 분명 적당치 않은 이 따위 여자를 모셔두고 그 따위 부적합한 수단들을 순진무구하게 뿌려 대는 개츠비의 어리석음과 우직함이 정녕 위대하지 않단 말인가? 결국엔 개츠비가 쫓던 그 모든 것이 그토록 하잘 것 없는 것이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도 모자라 마지막엔 다시 한번 확인 사살을 가하는 인간 군상의 비릿한 과정을 보여주었던 이 사람의 일생을 놓고 우리가 무엇이라 애칭을 부쳐 줄 것인가. 어리석은 개츠비라고...? 그렇다면 문학이 무슨 맛을 지닐 수 있으랴. 다만 타락한 산 자들과 어찌하였건 그 세계에서 발을 빼게 된 개츠비 앞에서 우리는,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항시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초기 문장을 되새겨 볼 뿐이다. 이 모든 것을 아주 흔한 일상을 보여주듯이 지루하리만큼 담담하고 차갑게 써내려가는 핏제럴드의 짜임새는 물론 이 작품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정현종 님의 번역은 그분의 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번역이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음이 애석하다. 이로 인해 번역은 확실히 또 다른 재능임이 밝혀졌다. 출판사 '책 만드는 집'의 책은 분명 예쁘기는 하지만 작품을 왜곡하게 될 소지가 다분한 그림(그림 자체는 예쁘고 문제될 것이 없다)을 곁들여 '위대한 개츠비'를 확실하게 망치고 있다, 핏제럴드가 관에서 뛰쳐나올 정도로... 개인적으로 민음사의 번역을 권한다.

[인상깊은구절]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앞에서 뒤쪽으로 물러가고 있는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던 것이다.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 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칠 것이다... 그리고 어떤 맑게 갠 아침에는...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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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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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마**지 | 2021.02.27
구매 평점5점
세계 문학의 정수 꼭 필독을 추천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철* |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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