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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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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탐대실] 문학 아크릴 화병, 작은 서점 배지 (포인트 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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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74g | 132*225*20mm
ISBN13 9788937460210
ISBN10 89374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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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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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서웅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숙명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번역서로『독일어 시간』『콜린』『크놀프 · 로스할데』『로마체류기』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날 오해하지 말아요. 사랑하는 사람이여!
누가 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겠소?
누가 고백할 수 있겠소,
나는 신을 믿는다고?
마음속으로 느낀다고 해서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소,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고요?
만물을 포괄하는 자,
만물을 보존하는 자,
그는 당신을, 나를, 그리고 자기자신을
포괄하고 보존하고 있지 않소?
대지는 이 아래 굳건히 놓여 있지 않소?
영원한 별들은 다정한 눈인사를 나누며
이렇게 떠오르지 않소?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모든 것이 당신의 머리와 가슴으로 밀려들어와
영원한 비밀을 간직한 채
보일 듯 말 듯
당신 곁에서 떠돌고 있질 않소?
아무리 크더라도 그것으로 당신의 가슴을 채우구려.
--- pp.186-187

회원리뷰 (43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파우스트] 인간은 무엇으로 만족하는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청* | 2011.11.14 | 추천14 | 댓글12 리뷰제목
괴테가 20세에 문단에 등단하자마자 쓰기 시작하여 80세가 되어 죽기 며칠 전에 완성한 파우스트는 괴테의 분신같은 소설이다. 파우스트 안에는 그야말로 괴테의 모든 사상과 지식, 사랑,종교에 대한 이념이 총체적으로 나타나 있는 소설이다. 또한 <파우스트>는 독일의 문학적 영향뿐아니라 사회적  ,역사적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는데 그 이유는 파우스트의 집필의도와;
리뷰제목

괴테가 20세에 문단에 등단하자마자 쓰기 시작하여 80세가 되어 죽기 며칠 전에 완성한 파우스트는 괴테의 분신같은 소설이다. 파우스트 안에는 그야말로 괴테의 모든 사상과 지식, 사랑,종교에 대한 이념이 총체적으로 나타나 있는 소설이다. 또한 <파우스트>는 독일의 문학적 영향뿐아니라 사회적  ,역사적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는데 그 이유는 파우스트의 집필의도와는 상관없이 종교개혁으로 인하여 시대가 혼란스러웠으며  루터주의자들에 의해 민중 통제의 수단으로서 이용되었다.또한  파우스트가 죽기 전에 꿈꾸었던 이상주의국가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사상은 독일의 계몽주의사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괴테는 독일에서 시인이자 극작가였으며 번역가이며 비평가, 물리학, 광물학, 식물학, 기상학, 해부학,생물학분야의  학자이며 행정 관리이자 외교관이었다. 게다가 수채화 화가이자 스케치 화가이며 철학자이며 정치가이다. 따라서 괴테는 독일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존재로서 독일의 근대사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인물이기도 하다.  18세기 독일 문학은 30년의 전쟁의 결과로 한동안 침체기를 겪고 있다가 천재작가 괴테의 출연으로 독일문학의 최고봉에 달하는 시기이다. 독일의 18세기를  흔히 괴테의 시대라고도 한다.그것은 괴테의 삶을 보면 황실고문관이자 부유한 법학사인 아버지의 밑에서  어렸을 적 부터 최고의 교육을 받아온 괴테가 모든 지식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르고 삶의 참된 의미를 알고 싶어 고뇌하는 파우스트와 닮아 있다.

어느 날 고귀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파우스트를 본 메피스토펠레스(악마)는 하나님과 내기를 한다.하나님은 너무도 쉽게 파우스트를 악마에게 내어 준다.그것은 악마가 아무리 인간을  유혹하여도 결국은 창조주 하나님에게로 돌아온다는 믿음에 기인한 것이다."착한 인간은 아무리 암흑의 충동에 쫓기더라도 결코 올바른 길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그것은 처음 창조 된 인간 아담과 이브에게 사탄이 이브를 꼬여서 인간을 타락하게 한 시험과 같다.그리고 그 악마의 시험으로 인간은 맑은 경지에 이른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비극의 제 1부에서는 삽살개로 나타난 메피스토펠레스와 동행하는 파우스트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곳에서 순결하고 고귀한 처녀 마르가르테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지만 엄격한 그리스도교의 문화에서 파우스트와 마르가르테와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마르가르테와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이나고 파우스트는 왕궁으로 들어가 재정난에 빠진 황제를 구해 신임을 받게 되고 파우스트는 세상에서 명성이라는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황제의 명으로 헬레나와 파리스의 영혼을 불러오기 위해 길을 떠난 파우스트는 헬레나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지는데 여기서 괴테의 사랑을 보게 된다. 1부에서 사랑에 빠진 마르가르테는  순결과 고귀함이며 파우스트에게 모든 것이 전부인 사랑이지만 2부 헬레나와의 사랑은 전부가 아닌 다른 의미의 사랑이다.그것은 괴테의 사랑을 보아도 알 수 있는데 괴테는 평생 여인을 사랑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그러나 괴테가 사랑한 여인은 오로지 정신적인 그리고 마르가르테처럼 순결하고 고귀한 사랑은 오직 하나였음을 말해준다. 

 1부 실리주의 교수 바그너가 2부에서는 대학자가 되어 인조인간을 창조해 내는데 이것은 파우스트가 知라는 것으로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하는 완벽주의에 기인한다.바그너가 창조한 인간 호문쿨루스를 창조하였지만 결국 호문쿨루스의 명령을 듣는 걸 보며 메페스토펠레스는 "결국 우리는 자기가 만든 인간에게 좌우당하고 마는 군요."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아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였지만 인간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자신 뜻대로 하는 것을 빗대어 말한 듯하다. 21세기에 복제인간을 두고 하나님의 도전이라는 말을 하고 있듯이 18세기 괴테가 소설에 창조라는 것의 의미를 실은 것은 아주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파우스트는 이어 빛나는 사업을 이룩하고 하는 일에 성공을 얻었지만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사람들을 비참한 운명에 빠지게 한 죄책감으로 충격을 받는다.그런 파우스트에게 결핍과 죄,근심,곤궁이 찾아온다.그러나 어떤 것도 파우스트를 꺽지 못하나 결국 근심은 파우스트에게 실명이라는 것을 남겨준다.그러나 그 실명은 파우스트에게 마음에 광명을 안겨주는 것으로 이제껏 쾌락과 향락이 인간에게 줄 수 없었던 그리고 평생을 바쳐 파우스트가 애타게 찾던 이상을 마지막 순간에  보게 된다."내가 이 지상에서 산 흔적은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덧없는 행복을 예감하고,지금 나는 최고의 순간을 맛본다."이것은 괴테가 죽기 전에 쓴 말로 파우스트는 실명으로 괴테 자신은 각혈로 죽어 갈때 보게 되었던 깨달음이었던 것 같다.

파우스트가 긴 인생의 여정을 거치면서 마지막 보았던 이상은 오랜 전제주의 국가가 아닌 이상주의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백성과 함께 살고 싶다."라는 괴테의 이상을 말해준다.이 이상주의는 시대적으로 루터주의자에 의해 민중 통제의 수단으로서 이용되기도 하는데 괴테의 전생을 걸쳐 파우스트를 완성 시켰듯이 파우스트 안에는 인간의 내면의 욕구-지知,애愛,사회적 인간의 모습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그것은 괴테자신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결국 인간은 창조주인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살고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결국 악마와 하나님의 내기에서 하나님은 인간이 유혹에 흔들릴 지라도 결국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는 것으로 귀결되며 사람은 하나님에게로 나서 하나님에게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 것을 괴테는 자신 스스로의 삶에서 보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파우스트는 이번이 세번째 읽는 것이다. 어렸을 적 파우스트는 멋모르고 읽었던 것이라 그저 읽은 기억밖에 없고 두번째는 가장 최근에 읽은 것이었는데 그때와는 다르게 처음 읽는 기분이다.^^  고전은 한번 읽는 것으로는 완벽한 이해가 불가하다. 읽을 때마다 또 다른 의미를 찾게 된다. 이번에는 메피스토펠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다음에 읽게 된다면 메피스토펠레스를 왜 파우스트와 동격인 인간으로 보는지에 대한 관점으로 읽고 싶다. 삶의 참된 의미를 찾기 위해 고뇌하였던 파우스트, 모든 것을 다 가진 괴테, 그리고 인간이 원하는 최고봉에 올랐지만 무엇으로도 만족할 수 없었던 파우스트는 의외로 비극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다. 결국 시력의 상실과  죽음앞에서야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인간의 행복이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닌 인간 내면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괴테는 전생을 바쳐서야 깨달았던 것이다.   


-[나는 리뷰어다. 이벤트에 참여한 리뷰입니다.]-

1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4 댓글 12
파우스트 다르게 읽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제***스 | 2004.06.18 | 추천8 | 댓글0 리뷰제목
'니벨룽겐의 노래'같은 독일의 전설들은 심각하고 비극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 전통을 이어받아서인지 괴테의 파우스트 또한 지극히 '독일적'이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24살 때 쓰기 시작하여 82세에 완성한 필생의 대작이다. 파우스트라는 학자가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는 흥미로운 설정은 괴테가 살건 시대보다 앞선 기독교 중심의 중세 유럽 사회에서는 용서받을 수 없는 파격이었다;
리뷰제목
'니벨룽겐의 노래'같은 독일의 전설들은 심각하고 비극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 전통을 이어받아서인지 괴테의 파우스트 또한 지극히 '독일적'이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24살 때 쓰기 시작하여 82세에 완성한 필생의 대작이다. 파우스트라는 학자가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는 흥미로운 설정은 괴테가 살건 시대보다 앞선 기독교 중심의 중세 유럽 사회에서는 용서받을 수 없는 파격이었다. 아마 괴테가 살던 계몽주의 시대에 종교의 영향력이 약화된 것이 이와 같은 소설이 나오게 된 배경이 아닌가 싶다. 주인공 파우스트는 어찌 보면 남의 장단에 춤을 춘 '불쌍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신과 악마 메피스토 인간의 본성에 대한 말다툼의 결과 파우스트가 '실험 대상'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파우스트는 자연과학 뿐 아니라 철학, 신학에도 틍통한 학자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해 절망에 빠져 자살하려고 한다. 그 뒤의 내용은 잘 알다시피 메피스토와의 계약으로 젊어진 파우스트가 그레트헨을 유혹하며 방탕하게 살다가 결국 후회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많은 지식을 갖고 있던 파우스트도 인간적 한계가 있는 것처럼 인간은 그런 존재라는 것을 길게 말한 것일 뿐일까? 다분히 자극적이고 환상적인 소재에 문학적인 상상과 철학적인 깊이가 담겨진 이 소설은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이 잘 드러나 있다. 그레트헨이라는 영원한 여성성에 의해 구원을 받게 된다는 설정이 오히려 진부하고 그다지 와 닿지는 않지만(문학적인 아름다움은 별개로 하고) 괴테의 파우스트는 삶의 목표에 대한 인식이 없이 지적유희에 탐닉하고 있는 오늘날의 지식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아버지, ‘파우스트’를 공부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2012.08.29 | 추천7 | 댓글2 리뷰제목
아버지, ‘파우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아버지! 몹시도 추웠던 지난 겨울동안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걱정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지금은 연로하시지만, 젊으셨을 때는 가족의 생존문제에 모든 에너지를 쏟으셨지요. 이후 사십대 이후에 아버지 자신의 존재와 가치문제를 고민하시다 괴로워 병원에 입원하셨던 적이 있지요. 저도 사십이 넘어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리뷰제목

아버지, ‘파우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아버지!

몹시도 추웠던 지난 겨울동안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걱정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지금은 연로하시지만, 젊으셨을 때는 가족의 생존문제에 모든 에너지를 쏟으셨지요. 이후 사십대 이후에 아버지 자신의 존재와 가치문제를 고민하시다 괴로워 병원에 입원하셨던 적이 있지요. 저도 사십이 넘어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파우스트]를 읽는 내내 아버지를 떠올렸는지 모릅니다. 파우스트는 서구 문학이 낳은 최고의 위대한 작품의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고전문학의 꽃인 괴테(J. W. Goethe, 독일 17491832)의 파우스트를 읽었습니다. 마치 어려운 전공 책을 해석하듯이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마도 인간이 소재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경지, 신과 악마 사이의 쟁점이 전개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

파우스트 작품을 간단히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파우스트는 학문의 힘으로는 우주의 본질을 구명할 수 없다는 한계성을 절감한 대단한 지성인입니다. 또한 파우스트는 악마가 신의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선택한 인간세계의 대표적인 인물이지요. 이 작품은 크게 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는 천국으로부터 속세를 거쳐 지옥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마술의 힘으로 지령을 불러내지만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합니다. 또한, 절망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게 되지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에게 쾌락적인 삶을 선물하는 대신 영혼을 넘겨받기로 계약을 합니다. 주인공은 순진한 여인 그레트헨을 첫 쾌락의 대상으로 삼게 됩니다. 그러나 끝내는 소녀의 고귀한 사랑은 방탕한 파우스트의 마음까지 정화 시키게 되지요. 죄책감에 빠진 파우스트는 다시 밤의 환락으로 이끌려 도덕적 마비에 빠지게 되지만, 그레트헨에 대한 사랑은 지속됩니다. 파우스트는 , 누구든 이 미혹의 바다에서 아직은 벗어 날 수 있다고 희망하는 자, 행복하도다!”(1064) 라고 외쳤습니다. 절망 속에서 얼핏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부는 파우스트의 그칠 줄 모르는 노력이 보다 높은 생의 영역을 향해 비약을 하지요. 1부가 시민적이고 개인적인 일 즉, 작은 세계가 중심이었다면, 2부에서는 사회적 활동이 바탕이 되는 큰 세계로 옮겨집니다. 큰 세계란 왕후 귀족의 궁정과 넓은 인간의 사회생활, 정치생활의 세계를 뜻한답니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으로 여러 욕망을 성취하지요. 그는 두 종류의 욕망에서 갈등한답니다. 정신적인 즐거움과 육체적인 즐거움, 현세의 욕구와 이상의 추구, 성공과 평화, 인간의 욕구는 이렇게 두 가지로 대비됩니다. 현실에서 출세하고, 사랑하고, 몸이 즐거운 것과 사색하고, 이상을 추구하는 것. 인간은 모순된 욕망이 늘 들끓지요. 결국 파우스트는 우리 인간 삶의 모습이지요. 악마의 힘을 빌린 그는 결국엔 파멸에 이른답니다. 파멸의 끝에서 파우스트는 신의 구원을 받지요. 이는 저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는 주지만, 많은 혼란을 줍니다. 제 삶속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죄, 죄의식, 양심, 구원 등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늘 제게 누구도 믿지 마라. 자신을 믿어라. 신은 없다.“ 라고 말씀하셨지요.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신을 믿는다는 것, 구원 받는다는 것이 인간에게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신의 구원은 선악의 행위에 의한 심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직 믿음으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현실 세계에서 마음껏 쾌락을 즐기며, 악한 일을 하고도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 나가서 신을 믿는다고 하기만하면 되나요? 아니 죽기 전에 신을 믿는다고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나요? 저 역시도 인간인지라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죄를 짓고, 또 그 죄의식에 사로잡히지만, 때로는 스스로 털어내고, 때로는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물론 저의 이런 삶이 옳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신을 믿지 않는 저는 어떻게 구원을 받아야 할까요? 아버지 저에게 그 답을 주세요. 길을 알려 주세요. 제가 파우스트를 읽고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입니다. 산다는 것이, 잘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인가요? 진정한 삶은 현실, 경제, 육체의 문제를 넘어 양심, 정신, 영혼의 문제까지 총망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몇 년 전까지 제 삶의 목표는 사랑과 돈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사랑은 부모님께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농부의 아들인 저에게 돈은 너무도 절실했습니다. 우선은 도시에서 자고 먹는 것부터 참혹했습니다. 그래서 특히 돈에 집착했습니다. 또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멋지고, 풍족하고 싶었습니다. 이제껏 살아오는 과정에 저 역시 많은 쾌락의 유혹에 침몰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끝없는 허무함으로 수없는 번민의 밤을 지새웠습니다. 물론 아버지께서도 그런 시절을 다 지나오셨지요. 메피스토펠레스는 방황해 보지 않으면 자각에 이르지 못하는 법이야. 생성을 원한다면 자네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보게나!”(7847)라고 외칩니다. 맞는 이야기 인가요? 아버지, 경험적으로 느끼신 결론을 내려 주세요. 그러면 저는 아버지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신을 믿으라 하시면, 믿을 것입니다. 아직도 신을 버리라 하신다면 버리겠습니다. 아니 이 번민이 신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면 누가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인가요? 제 스스로 죄짓고, 합리화하고, 용서하고, 지우고, 덮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요? 그러기엔 제가 너무도 나약한 인간입니다.

 

아버지!

인간다운 행복을 누리기 위해선 사랑이 고귀한 두 사람을 가깝게 하지만, 신과 같은 기쁨을 맛보기 위해선 사랑이 귀중한 세 사람을 만들어놓아요.”(9699)라고 헬레나가 외쳤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아버지, 제 나이 지천명에 이르러 고전문학을 [죄와 벌]에서 시작하여 [파우스트]까지 12권을 읽었습니다. 독서를 통해서 남은 제 인생을 재설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헤르만 헤세’, ‘토마스만’, ‘니체’, ‘괴테네 분의 작품을 세세히 읽고, 음미하면서 진정한 인간의 삶을 살아가렵니다. 아버지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용기를 주세요. 끝으로, 이 세상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로 만날 수 있어서 저는 행복합니다. 아버지! 처음으로 아버지께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 밤 편안하게 주무세요.

201257

 행복한 아들 헤르메스 남 올림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2

한줄평 (30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읽기 쉽진 않지만 읽고나면 큰 감동이 옵니다. 역시 명작입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골드 하**람 | 2019.03.17
평점1점
독일 괴테작품에 한국 전통개인 삽살개며 만두, 곤룡포가 뭡니까. 번역 업데이트 좀 하자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르* | 2022.04.27
구매 평점5점
두 번 이상보면 진가를 더 알 수 있는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 |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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