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종교에서 영성으로

종교에서 영성으로

: 탈종교 시대의 열린 종교 이야기

종교와 영성 연구 전집-02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540
베스트
종교 일반 20위 | 종교 일반 top20 4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84g | 148*210*20mm
ISBN13 9788964477021
ISBN10 896447702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현대는 탈종교 시대다. 탈종교 시대의 종교가 아직 살길이 남아있다면 그것은 종교에서 영성으로의 과감한 전환이다. 영성은 종교의 핵이다. 현대인들은 더이상 종교에 관심이 없고 종교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성은 누구도 외면하지 못한다. 인간은 본질로 영적 존재이기 때문이며, 인간이 인간인 한 누구도 자신의 참 자아를 찾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탈종교 시대의 종교는 종교의 영원한 핵인 순수한 영성을 재발견해야 한다. 현대인들은 근대 세속적 휴머니즘이 인간을 억압해온 종교의 굴레에서 인간을 해방해준 위대한 공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점점 공허한 구호로 전락해가고 있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세속적 휴머니즘을 창조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 「개정판을 내며 _ 종교에서 영성으로」 중에서

인간은 의미를 먹고 사는 존재다. 그래서 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원한다. 고통스러운 삶은 참을 수 있지만 무의미한 삶은 참지 못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이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은 생각하는 존재로서 자기 삶을 의식하며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 말고도 더 깊고 본질적인 원인이 있다. 자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대면하기 꺼리고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지금까지 사회가 부과한 역할에 충실했던 삶이 그런대로 ‘성공’이라면 성공이었고, 애써 쌓은 사회적 명성과 자존심으로 포장된 자아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대면하기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 참나를 대면하는 일은 언제나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인 한, 언제까지 피하고 미루며 살 수 없는 노릇이다. 외면하면 할수록 참나가 부르는 소리는 더 강하게 들린다.

영성의 세계에서 말하는 참나란 결코 우연적 산물인 개인의 특성이나 재능 같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참나는 인간이면 누구나 타고난 본연의 인간성 자체다. 이러한 참된 인간성의 자각과 실현이야말로 인생의 궁극적 선이고 행복이라는 것이 동서 영성가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종교는 각기 다양한 이름으로 이 지고선을 제시하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되는 사실은 보이지 않는 초월적 실재와의 관계, 즉 그것과 사랑의 연합이나 완전한 합일을 최고의 선이며 행복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해탈이나 구원 또는 깨달음이나 은총이라 부르든, 인간의 최고 행복과 궁극적 완성이 거기에 있다고 가르친다. 결코, 덧없고 끝없는 물질적 욕망의 충족이나 감각적 쾌락을 참된 행복이라고 가르치는 종교는 없다.

도피적 영성도 아니고 폭력적 행동주의도 아닌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데 양식 있는 사람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마음의 치유뿐 아니라 사회의 치유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품고, 세상의 아픔을 온몸으로 안고서 자기 마음의 평화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의 것처럼 되지 않고 산중에 있지만, 세간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길, 악은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 복음주의 신앙의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타 종교에 대한 지독한 배타주의에 있다고 생각한다. 타 종교를 제대로 알기는커녕 알려는 노력조차 없이 거의 맹목적으로 배타적이다. 아무리 경건하고 영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라도 예수를 믿지 않으면 하느님의 구원에서 배제된다고 믿기 때문에 복음주의 신앙인들에게 배타주의는 당연한 결론이 된다. 순수한 복음주의 신앙이 지닌 장점과 매력에도 불구하고 내가 복음주의 신앙을 극복의 대상으로 비판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한국 복음주의가 가지고 있는 바로 이러한 무지와 독선, 배타성과 편협성 때문이다.
--- 「1부 _ 영성으로의 초대」 중에서

모두가 부처의 성품인 불성을 지니고 있기에 누구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주저 없이 말하는 게 불교다. 예수님의 눈에는 모두가 본래부터 하느님의 아들이고 딸이며 존엄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그는 소외당하고 천대받던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벌인 것이다. 가톨릭 신학자 칼 라너의 말대로, 그리스도는 다 된 인간이고 사람들은 되어가는 그리스도이다.

형용사적 종교는 종교 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성과 속의 벽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종교다. 명사적 신자들이 만나면 서로 옳다고 다투지만, 부처 닮은 사람, 공자 같은 사람, 예수 본받는 형용사적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인간적으로 잘 통하리라고 믿는다. 모두가 참사람이 되려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절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종교가 지향하는 실재는 절대적이고 불변할지 모르나, 그것을 이해하고 그것과 관계를 맺는 인간은 역사의 제약을 받고 사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종교적 언어, 사상, 교리, 제도 등은 모두 역사적 우연성을 띠고 변화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한다.

진리 자체 혹은 하느님 자신은 절대적이지만 인간이 진리를 파악하고 하느님을 이해한 것은 유한하고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다원주의적 입장은 모든 종교 사상과 신앙을 거부하는 세속주의도 아니고 자기 종교만의 진리를 절대화하는 배타주의도 아닌 제3의 길이다. 이렇게 진리 앞에서 겸손하고 자기 반성적인 태도야말로 현대세계에서 종교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하고 상생을 넘어 창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성숙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산에 오르는 길이 다르고 산행 중에 가끔은 다른 위치에서 산정의 모습을 달리 보지만, 결국은 같은 정상에서 만날 것이라는 희망이다. 아직은 아무도 정상의 모습을 완전하게 본 사람이 없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그 환희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열심히 산행을 계속한다. 어떤 사람은 가까운 길로, 어떤 사람은 멀고 험난한 길로, 어떤 사람은 평탄하고 쉬운 길로 산을 오르고 있지만, 등산로들이 교차할 때마다 만나서 산행의 경험을 나누면서 서로 배우고 격려한다. 결국은 모두가 정상에서 만나 함께 기쁨을 나눌 것이라는 희망으로 산을 오르고 있다.

종교는 결코 신이 아니다. 종교는 어디까지나 신 혹은 실재를 지향하고 가리키는 상징이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지 달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신앙인들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종교가 또 다른 우상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종교다원주의는 이러한 현상에 주목하면서 종교의 교리나 사상이 어디까지나 실재를 가리키는 상징이고 방편이자 진리, 실재 그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에 입각한 이론이다.
--- 「2부 _ 길은 달라도 같은 산을 오른다」 중에서

인간관계에는 두 가지 상반된 마음이 공존한다. 다른 사람과 섞이다 보면 홀로 있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홀로 있다 보면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생긴다. 영성은 홀로 있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다. 홀로 있고 싶은 마음은 일상적 자아, 사회적 자아에 매몰되었던 영적 자아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다. 영성의 각성과 함양에는 이런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 자신과 정직하게 대면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홀로 있을 줄 아는 자만이 남과도 함께 있을 수 있다.

영성은 많은 사람이 오해하듯이 결코 세계 도피가 아니다. 영성이 피하고자 하는 것은 세계 자체가 아니라 거기에 집착하며 사는 자기 자신이다. 영성이 혐오하는 것은 인생 자체가 아니라 이기적 욕망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나 자신의 추한 모습이다.

종교를 넘어 영성으로, 한 종교에 갇혔던 시야를 벗어나 인류 전체의 영적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현대인들에게는 엄청나게 새로운 정신세계가 펼쳐질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초종교적 영성’을 ‘제3의 길’이라고 부른다. 한 종교의 언어와 전통에 갇혀서 절대화하고 거기에 사로잡힌 영성이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초월적 실재도 믿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세계에만 파묻혀 사는 세속주의도 아닌 정신세계, 나아가서 종교와 비종교(성과 속, 진과 속)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비종교적 영성’의 세계다.

인간은 누구나 ‘되어야 할’ 당위적 자기와 현실적으로 ‘실존하는’ 자기, 본래 자기와 비본래 자기, 본질과 실존 사이의 괴리 속에서 괴로워하면서 산다. 부처와 예수, 공자나 노자 같은 성인은 이러한 괴리와 소외를 완전히 극복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두꺼운 표피적 자아를 뚫고 영혼의 심층에 이르러 깊은 자아를 만나서 사는 진정한 사람들이다. 이 심층적 자아는 이런저런 우연적 특성을 지닌 표피적 자아, 끊임없이 경쟁하고 갈등하는 차별적 자아가 아니라 무차별적 자아, 순수한 자아, 보편적 자아, 초월적 자아다. 만인을 품을 수 있고 만물과 하나가 되는 우주적 자아이며,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신적 자아이다.

많은 사람이 인간소외의 가장 대표적인 삶의 영역이 의외로 종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전 세계적인 문명의 대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는 종교가 아직도 ‘성업’ 중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현상도 조만간 끝이 날 것이라는 징표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상당수가 아직도 종교에 심취해서, 아니 좀 더 심하게 표현하면 ‘종교의 노예’로 살고 있다.

상징의 존재 이유는 어디까지나 초월적 실재 ? 세계와의 만남을 매개해주는 것인데도 사람들은 상징 자체를 절대화해서 숭배하고 거기에 매달리면서 그것이 신앙인 양 착각한다. 종교에 의한 인간소외는 여기서 비롯된다. 상징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고 우상화하면, 상징을 만든 사람이 상징의 노예, 전통의 노예, 종교의 노예가 되기 때문이다. 종교의 우상숭배(idolatry; idol, image의 숭배라는 뜻)가 시작되는 것이다.

종교와 비종교의 경계가 무너지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을 만나고 부처를 볼 수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초월의 상징이 되고 세상의 시끄러운 언어가 모두 초월의 통로가 될 수 있다. 하느님 자신 혹은 절대적 실재 자체에는 종교와 비종교, 성과 속, 진과 속의 이원적 구별이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종교가 필요 없다. 하느님은 그리스도교 신자도 아니고 불교 신자도 아니다.

초종교적 영성, 즉 종교와 종교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다종교적 ? 종교 다원적 영성 그리고 종교와 비종교, 성과 속, 진과 속이 하나가 되는 초종교적 영성이 인간 정신이 도달하고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영적 세계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초종교적 영성이야말로 탈종교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영성이라고 생각한다.
--- 「3부 _ 종교의 존재 이유」 중에서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