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는 2020년 2월 최저점부터 9월 초까지 약 5배의 주가 상승을 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학회를 거칠 때마다 백토서팁과 다양한 병용 요법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발표해 단계적으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큰 폭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병용 요법으로 백토서팁이 다양한 암종에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가치를 시장이 인정해줬기 때문입니다.
--- p.36, 「2020년 주가는 대도약」 중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급락 후 주가 성과는 다른 바이오 회사와 비교하면 매우 부진합니다. 티움바이오의 주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느낀 한 해입니다. 가장 큰 주가 상승률 차이를 만든 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입니다. 김 대표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도 않고, 회사의 본업을 벗어나 주가를 위해 무리하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마음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일 수 없다는 뜻이죠. 김 대표의 이런 마음가짐은 훌륭하지만 주주들은 실망했습니다.
--- p.52, 「기술이전 연기에 실망한 투자자들」 중에서
2020년 초 2만 원대를 오갔던 이 회사 주가는 같은 해 12월 초 7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했습니다. 레이저티닙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를 최초 개발한 오스코텍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영향입니다. 인산화 효소 저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오스코텍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SKI-0-703 임상 실패로 2021년 3월 5일 종가 기준 주가가 3만 4,400원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2021년에 있습니다. 이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로에 있기 때문입니다.
--- p.66, 「2021년 바이오 업계 기대주」 중에서
혈관에 주사를 맞지 않고 당뇨 주사처럼 피부에 주사해도 약효를 내는 기술입니다. 정맥주사로 맞아야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어 기술이전 계약이 더 이뤄졌습니다. 2020년 6월 4조 6,770억 원의 대형 계약이 이뤄진 배경입니다. 이 기술을 먼저 개발한 미국 할로자임은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알테오젠 역시 대규모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의 성공 이후 여러 기업이 플랫폼 수출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며 “플랫폼 수출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습니다.
--- p.75, 「비즈니스 모델 바꾸는 바이오 벤처」 중에서
기술이전 계약금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졌습니다. 2020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받은 계약 수령금만 170억 원 규모입니다. 2019년 영업이익인 84억 원의 두 배가 넘는 양입니다. 기술이전 사례가 누적되면 임상 단계별 진입에 따라 받는 계약금들도 함께 쌓이기 쉽죠. 매출이 없어 임상 비용 확보가 쉽지 않은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과는 달리 계약금 수령 사례가 누적되면서 안정적인 흑자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이 회사가 보유 중인 ADC 파이프라인은 10개가 넘습니다. 기술이전을 하지 않고 자체 보유한 파이프라인을 10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구상입니다.
--- p.117, 「계약금 수령으로 적자 우려 해소」 중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어렵사리 헤쳐온 셀트리온은 끝내 창업 초기 포부처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길잡이가 됐습니다. 업계에선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1위가 된 셀트리온의 성공을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 이스라엘 테바에 견주기도 합니다. 현재는 테바보다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가 더 높습니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와 기술력 측면에서 화학식을 그대로 복제해 만드는 제네릭보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141, 「바이오시밀러 시장 ‘길잡이’가 되다」 중에서
업계에선 코로나19 유행이 어떠한 추이를 보이게 되냐에 따라 씨젠 매출의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경우 이 회사의 다중 진단 기술이 적극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보다 많은 종류의 유전자를 검사하면 변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진단키트의 민감도 저하 문제를 피해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백신,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되는 경우엔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으로 다른 제품군의 매출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SD바이오센서 등 다른 강자 기업이 2021년 상장을 계획 중인 점도 변수입니다.
--- p.208, 「코로나 19 유행 추이가 관건」 중에서
싸이토젠의 기술은 일종의 플랫폼입니다.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여러 가지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상업화가 될 수 있을까요. 우선 CTC 분석을 통해 새로운 표적항암제 개발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암을 유발하는 원인 인자인 바이오마커를 찾는 방식으로 말이죠. 또 바이오마커가 실제 환자군에서 얼마나 나타나는지, 환자의 임상 소견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TC를 활용해 개발된 약물의 효능을 테스트하는 방식의 동반 진단도 가능하죠. 신약 개발의 모든 단계에 걸쳐 함께 임상을 진행하는 겁니다.
--- p.229, 「살아 있는 CTC 잡아 암 진단」 중에서
증권 업계에선 SD바이오센서의 시장 가치가 최소 3조 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씨젠의 시가총액이 2021년 1월 5일 기준 4조 8,000억 원 수준입니다. 진단 제품으로 국내 최대 매출을 올린 SD바이오센서가 이보다 낮은 액수에서 시가총액이 결정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건은 코로나19 유행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방역이 일상화되면서 진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p.264, 「2021년 상장으로 대도약할까」 중에서
애터미는 이미 해외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만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돼 꽤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현지화와 마케팅 능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애터미 해외 법인 합산 매출액은 3,936억 원입니다. 전년 대비 45%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3년 건강기능식품 회사 중 처음으로 별도 기준 매출 1조 원 달성을 자신합니다.
--- p.275, 「애터미 덕분에 날개 단 콜마비앤에이치」 중에서
작용 기전 자체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비슷합니다. 다만 펩타이드를 재구성해 만들다 보니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코로나19 치료제는 아미노산 12개로 구성, 비교적 단순한 펩타이드에 속합니다. 상온에 2~3년 있어도 변성이 되지 않고, 대량 생산도 쉽습니다. 특히 제형을 여러 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케어젠은 정맥주사보다는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치료제를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케어젠은 2019년 10월 CRO 업체 노터스를 통해 햄스터를 대상으로 스파이크다운의 효과를 실험했습니다.
--- p.317, 「다양한 제형으로 승부수」 중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에서 매출 기준 업계 1위 기업입니다. 세계 시장에선 점유율이 네 번째로 많습니다. 점유율 1~3위 업체는 모두 비(非) 아시아 기업입니다. 1위 스위스 스트라우만, 2위 스웨덴 노벨바이오케어, 3위 미국 덴츠플라이시로나가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8%입니다. 1위인 스트라우만의 점유율은 26%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이미 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매출의 60%가량이 임플란트 사업에서 나오는데 해외와 국내 매출 비중이 각각 57%, 43%라고 합니다.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은 연간 20억~30억 규모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만 1,000억 원대 연매출을 기록하기란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 p.328, 「이직 성공률 높이고 가격 경쟁력 유지」 중에서
이 책은 바이오 투자를 더 이상 불확실성에 베팅하는 심정으로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오는 전공자가 아니어도 시간을 들여 이론을 공부하고, 회사 대표가 누구인지 찾아보고, 파이프라인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에 투자를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기업을 다 분석할 순 없습니다. 이 책에 나온 기업이 정답도 아닐 겁니다. 최소한 투자를 하기 전 알아야 할 포인트를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 p.341, 「바이오산업의 빛과 그림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