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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수업

스토아 수업

: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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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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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64g | 152*215*30mm
ISBN13 9791130636368
ISBN10 113063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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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철학 멘토가 말하는 일상 속 철학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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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 배가 난파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폭풍우? 해적? 인재?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배가 좌초하는 바람에 화물을 몽땅 잃었다. 그 당시에는 보험도 없어서 난파된 선박과 화물을 보상받을 길이 없었다. 막대한 재산을 한순간에 잃어버렸고, 이를 회복하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제논은 대부분 절망했을 법한 불행한 일을 겪고도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배는 난파했으나 항해는 성공적이었다.” 배가 난파했기에 아테네에 오래 머물 수 있엇고, 마침내 스토아학파를 창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p.21

자신이 잘하는 일을 묵묵히 하는 행위는 그 일이 아무리 사회적으로 미천한 취급을 받는다 할지라도 고귀하다. 그렇게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부나 지위를 포기하는 사람은 더더욱 존경받을 만하다. 클레안테스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어느 날, 왕은 클레안테스에게 왜 아직도 물을 긷느냐고 말었다. 클레안테스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제가 물을 긷기만 하나요? 우물도 파고 정원에 물도 줍니다. 철학을 사랑하기에 이런 일을 하는 것이지요.”
---p.36

싸우는 용기만이 용기가 아니다. 인내심을 갖고 묵묵히 내면을 성찰하는 힘도 용기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모든 사람이 그런 인내심과 용기를 가지고 있기에, 이를 발휘해 상황에 맞는 올바른 덕을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다. 무엇이 되었든, 우리는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다.
---p.80

안티파트로스는 윤리적 행동은 그 자체로 진정한 노력과 땀이 필요한 일종의 삶의 공예라고 주장했 다. 또한, 행동하는 인간을 사수에 빗대었다. 사수는 고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길 빌며 활을 당긴다. 하지만 그 노력과 별개로, 풍향이라든지 당일 컨디션이라든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목표물에 닿기도 전에 화살을 떨어뜨려버린다.
현실에서 덕을 추구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배움에 정진하고 덕이 제2의 천성이 될 때까지 훈련하다가 그것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최선의 행동을 취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일어나는 결과까지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다. 그래서 화살이 과녁에 명중했는지 여부만으로,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이다.
---p.96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최고’란 승부에서 이기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것’은 가장 많은 영예를 누리라는 말이 아니다. 최고와 탁월함이란, 다름 아닌 덕을 말한다. 탁월함이란 외부적인 성취가 아니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분야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것이다. 운이 좋아 외부적인 성취도 이루면 좋겠지만, 사실 덕은 결과가 아니라 생각과 행동, 선택에서 나온다.
---p.142

부패가 가속화되고 선조들이 세운 전통 규범이 무너질 때, 카토는 자신만이 이 상황을 막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는 정치적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개발했다. 오직 개인의 목소리와 강한 의지를 무기로 삼아 다수파의 독주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방법이다. 카토는 혼자 힘으로 부패한 정당에 세금 징수를 위임하는 걸 막았고, 로마의 옛 정신에 반하는 법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끔 했다.
---p.191

세네카가 스승에게 배운 가장 큰 가르침은 바로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 아탈루스는 철학의 목적은 매일 좋은 가르침을 얻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심지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240

우리 손에 달린 것과 달려 있지 않은 것을 구분하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에픽테토스는 노예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 이미 일어난 일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 그에 대한 태도, 감정, 소원과 욕망, 그리고 생각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당신이 내 발에 쇠사슬을 묶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유피테르 신마저도 선택의 자유를 박탈할 수는 없습니다.”
---p.323

행동 하나하나로 삶을 빚어나가라. 그리고 그 행동들이 추구하려던 목적을 달성했을 때는 만족하라. 그런 삶을 사는 걸 가로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 정의와 절제 그리고 지혜를 추구한다면 그 어떤 걸림돌도 헤쳐 나갈 수 있다.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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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 배가 난파해 막대한 재산을 잃는 불행이 없었다면 스토아 철학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스토아 철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불행에서 탄생한 이 철학이야말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지혜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인생은 모순과 역설로 가득 차 있고, 삶은 언제든 방향을 잃기 쉽다. 이처럼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위협 사이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저자들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하나의 전기로 엮었다.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이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다 보면, 책장을 덮을 때쯤엔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는 실용적 지혜까지 얻게 된다.
- 이진우 (철학자,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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