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5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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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33g | 150*215*18mm |
ISBN13 | 9788984077614 |
ISBN10 | 8984077615 |
발행일 | 2019년 05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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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33g | 150*215*18mm |
ISBN13 | 9788984077614 |
ISBN10 | 8984077615 |
머리말 Part 1 왜 디지털 미니멀리즘인가? chapter 1 폭주하는 디지털 우리는 원한 적이 없다 티셔츠 차림의 담배 장사꾼 폭주하는 디지털 chapter 2 디지털 미니멀리즘 기술 활용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의 원칙 원칙 1을 위한 논거: 소로의 신경제학 원칙 2를 위한 논거: 보상 곡선 원칙 3을 위한 논거: 아미시 해커의 교훈 오랜 조언에 대한 새로운 시선 chapter 3 디지털 정돈 디지털 미니멀리스트가 된다는 것 1단계: 기술 활용 규칙 설정 2단계: 30일에 걸친 중단 3단계: 기술 재도입 Part 2 디지털 미니멀리즘 실천 전략 세우기 chapter 4 혼자만의 시간을 사수하라 고독이 나라를 구하다 고독의 가치 고독 결핍 외부와 연결된 오두막 실천 지침 휴대전화를 집에 둬라 실천 지침 오래 산책하라 실천 지침 자신에게 편지를 써라 chapter 5 ‘좋아요’를 누르지 마라 최고의 대결 사회적 동물 소셜 미디어의 역설 대화의 회복 실천 지침 ‘좋아요’를 누르지 마라 실천 지침 문자메시지를 한꺼번에 처리하라 실천 지침 대화 시간을 마련하라 chapter 6 여가의 질을 높여라 여가와 좋은 삶 베넷 원칙 공예와 만족감 고농도 소통 여가 르네상스 실천 지침 매주 뭔가를 고치거나 만들어라 실천 지침 저급한 여가를 위한 시간을 정하라 실천 지침 모임에 들어가라 실천 지침 여가 계획을 세워라 chapter 7 주의를 빼앗기지 마라 다윗과 골리앗 2.0 실천 지침 소셜 미디어 앱을 삭제하라 실천 지침 휴대기기를 단일 목적으로 활용하라 실천 지침 소셜 미디어를 프로처럼 활용하라 실천 지침 슬로 미디어를 받아들여라 실천 지침 스마트폰을 버려라 결론 주 |
대면보다 이메일이 편해졌고 사람과 부딫히며 트러블 만들기가 싫어졌다. 갈 수록 인간 관계 형성 능력은 떨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인간 관계 능력이 부족하거나 사회성이 결여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슈는 어느 시대건 항상 있었지만 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은 처음 아닐까 싶다. 누군가와 만남을 가지고 나와 맞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상대방이 이상한 사람이라 여기며 더 노력할 생각을 안 한다.
디지털 서비스가 주는 즉각적인 혜택은 분명히 존재한다. 단지 거기에만 매달리면 생산성과 생활만족도가 떨어진다. SNS를 잘 활용해 돈을 거머쥔 사람도 있고 본인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뽐낼 수도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무분별하게 전자기기를 들여다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보고 개선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성한 책이다.
SNS기업 수익에서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올라갔다. 2012년 대만 해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가 2018년 부터 80% 이상의 수익이 모두 광고에서 나온다. 언젠가부터 사람의 시선을 빼았는 자극적인 광고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수입의 비율 중 광고의 비율이 점차 확대되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광고 회사와 SNS기업은 사람의 주의를 끌면 끌 수록 돈을 버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고를 없애주는 혜택(?)을 주면서 돈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제발 좀 사달라고 해서 스마트폰을 샀더니 이제는 '돈 받고 그대들의 더 많은 시간을 뺏을게요'하는 셈이다. 나중에는 소리가 안 나오게 한다거나 화질을 낮춰 놓고 돈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선과 집중을 통해 먹고 사는 회사들이 손님들이 중독될 만큼 중독되었다고 적반하장격의 행동을 하고 있다.
과도하게 디지털을 이용했을 때의 안 좋은점을 살펴보자. 우선 혼자만의 시간이 사라진다. 우리는 현대를 살며 고독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혼자 있는 시간이란 혼자 무언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무한 경쟁시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하며 산다. 학원을 가고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본다. 매일 이 일상이 반복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잠깐의 휴식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시간이 남으면 짜투리 시간마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혼자 있는 시간이 어색하고 무엇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불안감에 그러는 것 같다.
최근 정신병과 관련된 질병이 화두가 되고 있다. 불안증이 급격하게 올라간 시기가 아이폰이 출시된 시기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고 한다. 스마트폰 때문인지는 몰라도 혼자 있을 때 불안감과 우울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위대한 발상과 생각은 혼자 고민 하는 데서 나온다. 페이스북 창시자 저커버그 정작 본인은 산책하고 혼자 있는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한다. 인스타 SNS 서비스에 시간을 계속 낭비한다면 인스타 같은 대기업을 결코 만들 수 없다. 나도 이용하고 있지만 말이다.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화면에서 나오는 영상을 바라만 보고 있는 수동적인 자세는 생각하는 힘을 저하시킨다. 책 읽기, 글 쓰기, 사람과 소통하기등 현 세대는 생각하는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혁명에 의해 기계의 노예가 되었고 이제는 디지털의 노예가 되기 일보직전이다. 스마트폰에 의해 길들여지고 있고 기업의 노예가 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대기업의 충실한 손님이 될 뿐이다.
아직 인간의 뇌는 덜 진화했고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식 소통이 더 필요하다. 오프라인 모임이 중요한 이유이다. 사람들과 교류하는데서 얻는 혜택은 너무나 많다. 소통과 연락을 헷갈리면 안 된다. 디지털 SNS를 소통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소통은 사람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상대방의 눈짓, 분위기, 말투, 뉘앙스를 느끼며 사회성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가짜 소통=디지털 SNS로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
아무리 디지털화 되었어도 중요한 일에는 결국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여러 사람이 모이니 짜증이 나거나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인간관계를 겪으면서 사람은 무리 속에서 적응하고 사회성을 키워가는 것이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한다. 사회성이 결여되면 도태되어 죽고 만다. 원시 시대부터 무리 생활을 해왔던터라 무리에서 떨어지면 큰 상실감을 느끼고 죽을 확률이 높아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장점을 요약해보았다. 사람과 있을 때 한눈 팔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다. 난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전자기기를 보고 싶은 충동을 참으려 노력한다. 그게 상대에 대한 예의이고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의미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사람보다 기기가 우선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할 말이 없더라도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 자체로도 의미있는 만남 아닐까?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핸드폰과 인터넷만 며칠 끊어도 행복감과 유대감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술을 이용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면 무조건 배척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수용할 때보다 훨씬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 분명한 의도를 갖고 신중하게 신기술을 활용하자. 예를 들어 유튜브를 생각 없이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보며 배우고 실행해보며 단계를 밟아 나가라는 것이다.
당신의 시간=그들의 돈이라고 생각해니 기분이 참 나빴다. 어떻게 하면 관심을 자기들에게로 돌릴까 궁리하는 상상을 하니 더 이상 그들의 의도대로 살고 싶지 않았다. 어느새인가 항상 신경이 스마트폰에 쏠려 있었다. 각 종 할인 알람과 불필요한 소식지 등을 차단했다. 이런 알림 때문에 핸드폰을 계속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습관처럼 핸드폰 홈 화면을 누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멀리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런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하루 몇 시간을 허투루 허비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딱히 끊을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이만한 오락과 컨텐츠가 없으니까 말이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이것을 낙으로 사는 사람도 많다. 인생에서 주인은 나 자신이다. 돈 버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한다면 임종 전까지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생활을 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디지털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가만히 보고 있다보면 순식간에 하루가 가버리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으로 디지털을 최소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인생에서 내가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선택적으로 줄일 필요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멀리즘이 디지털과 만났다. 제목만으로도 무슨 이야기인지 예측이 된다.
내가 처음 아이팟 터치를 만나고 좋은 점이 여러 가지가 있었다. 독서를 집중적으로 시작할 시점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팟캐스트를 통해서 다양한 인문 교양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새롭게 출현한 카카오톡은 WiFi가 연결될 때 무전기처럼 일방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전화기는 3G 폰이었는데, 아직도 이 조합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서 스마트폰으로 옮기고나서부터는 불편한 점과 편리한 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새롭고 다양한 환경이 주는 연결된 세상의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강제로 연결된 전화기는 나에게서 disconnected 될 권리를 앗아간 것이다. 그 결과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하는 문제점과 ID라고 포장된 내 정보가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다. 시간은 인간이 통제하지 못하는 유일한 자원이다. 극장에서 보여주는 광고에 대해서 나는 소비자가 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Freemium이라고 포장된 온라인의 많은 부분이 광고를 보는 나의 시간과 돈을 교환한 것이다.
세상의 많은 접점이 나의 시간을 촘촘하게 얽매이고 복잡하게 만들었다. 즐거움은 수확 체감의 법칙처럼 지속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 모든 철학이 생각의 결과인 동시에 생각을 디자인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기획, UX, 슬로건, 계획도 논리라는 매개를 이용한 사람의 생각을 디자인하고 그 호흥도에 따라서 효용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이런 이해의 결론은 저자가 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좀 단순한 삶을 지향하자"로 결론을 냈다. 내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과 내가 원할 때만 접속하는 권리, 다른 한편으로는 누군가 내 머릿속을 자기 마음대로 휘젓지 못하게 할 권리 때문이다.
Disconnected time에는 사람들과 가볍게 이야기하고, 영화와 책을 보고, 걷기와 박물관도 가보고, 음악도 듣는다. 좋아하던 레고는 시간의 총량으로 즐기는 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직 단순하지 않다. 왜냐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에 한 발을 깊이 담그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내가 원할 때 끊을 권리를 잊지 않는다.
미니멀리즘이 분명 필요하지만 자신의 환경에 따라서 취사선택하고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 교수님은 그럭저럭 불편이 적겠지만 business영역에서 빠른 정보력과 연결성은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다. 홀로 외롭게 있는 시간에 고독을 즐길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르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 이때 나는 kill time으로 유머 페이지를 보기도 한다. 스님도 네트워크에 연결한다. 소통을 위해서다.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 모두 감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사소하게 낭비되는 나의 인생을 돌아보면 의미 있는 삶의 시간과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시간을 분별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자신의 선택을 실행하면 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기라고 씌인 글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이런 결론은 또 그런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밖에 없다. 스스로 해보지 않고 디지털 미니멀리즘만 이야기한다면 공감대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디지털미니멀리즘 #세종서적 #독서 #khori #서평
지난 5월 2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중독은 질병"이라 분류하면서 우리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당연히 게임 업체와 관련 산업계에서는 큰 반발을 불러왔지요. 물론 WHO가 개정한 승인안은 2021년에야 발효가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2026년이 되어서야 게임이 질병코드로 등재가 되는 만큼 아직은 큰 의미가 없다는 보건복지부의 입장에 일견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아무튼 게임 중독(게임이용장애)은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영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WHO의 경고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디지털 미니멀리즘 : Digital Minimalism>은 중독의 범위를 이러한 게임 뿐 아니라 '디지털 적인 모든 것'으로 넓혀나가는 듯 보입니다. 영국 We are social 사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인 "Digital in 2019"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가 1초마다 전 세계적으로 11명 씩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는 43.9억(전년대비 9% 증가) 명이며, 평균 6시간 42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애초에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러나 카톡을 확인하고자, 페이스 북에서 지인의 댓글을 확인하고자, 포탈사이트의 메인에서 최신 뉴스를 업데이트하고자 하는 그런 충동을 억누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 우리들은 우리가 원한 적이 없는 '디지털 적인 모든 것' 즉, 2007년, 아이폰이라는 디지털 기기(스마트폰)으로 부터 시작해서 2004년의 페이스북과 각종 포탈사이트가 제공해준 SNS 커뮤니티 그리고 카톡이라는 메신저 서비스 등.. 폭주하는 디지털 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그 속에서 자신과 사회와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양, 무한대의 가치를 부여해왔습니다.
그러나 일견 생각해 보면, 너무나 많은 정보와 늘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뉴스들 그리고 가십거리들이 줄기차게 주의를 끌어당기고 심지어 우리의 기분을 조종해오고 있습니다. 가히 '지식의 피로사회(疲勞社會)' 라는 말이 꼭 맞는 듯 합니다.
그러나 본서에서 주장하는 논지는 조금 더 악랄(?)하게 보입니다. 온라인 도구들을 만들고 이익을 얻는 기업들은 각종 심리학적 기전을 활용하여 사람들을 조종하고 급기야 중독에 이르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온라인의 구조의 중독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문화적 압력은 임시방편으로 막기에는 너무 강하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깊은 가치에 뿌리를 둔 성숙한 '기술 활용 철학' 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p.15)
바로 이 기술 활용 철학 중 저자가 제시하는 솔루션이 바로 본서의 제목인 '디지털 미니멀리즘(Digital Minimalism)'인 셈입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우리가 디지털 도구와 맺은 관계에서는 "더 적은 것이 더욱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리킵니다.
디지털 적인 모든 것에 중독(?)된 현대인 들에게 저자가 제안하는 디지털 미니멀리즘과 실천사례는 다소 파격적으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예컨데, 30일간 부차적인 온라인 활동을 중단하라거나,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거나 책을 보는 등 오프라인 활동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이를 "디지털 정돈(Digital declutter)"이라 부릅니다.
30일 간의 디지털 정돈 기간이 지나면 가치있는 소수의 온라인 활동을 엄선한 뒤 재개할 수 있으며, 그간 시간과 주의를 빼앗았던 다른 산만한 온라인 활동은 대부분 그만 둠으로써 삶의 방식을 재설정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즉, 온라인에서 쓰는 시간을 가차 없이 줄이고 소수의 고부가가치 활동에 전념한다면 좀 더 긍정적이고 집중력 있는 삶의 변화를 만끽할 것이라는 것이죠. 이 대목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진부한 표현이 생각납니다. 일과 사업 그리고 생활이 디지털 환경과 뗄래야 뗄 수 없고, 어차피 이제는 디지털 환경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요원하므로, 차라리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디지털 환경만을 선택하고, 나머지 부차적이고,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는 의미없음을 주장하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게 됩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디지털 미니멀리즘 실천 전략' 중 몇 가지를 발췌해 봅니다.
혼자만의 시간(고독)을 사수하라
휴대전화를 집에 둬라.
오래 산책하라.
의미없는 '좋아요'를 누르지 말라.
대화 시간을 마련하라.
여가계획을 세워라.
지속적으로 주의를 빼앗는 소셜 미디어 앱을 삭제하라.
휴대기기를 단일 목적으로 활용하라.
심지어는 ...
항상 스마트폰을 지니고 다녀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우리가 그토록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심지어 무료로 사용해왔던 SNS와 각종 디지털 서비스들이 사실은 그들의 치밀한 계획과 전략에 다름 아니 없음은 눈치채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자신이 자발적으로 중독되었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마찬가질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확히 알아야 할 그들이 만든 공식 하나 !
'당신의 (시간) = 그들의 (돈)'
멀리 있는, 혹은 오랜 기간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연락하려고 페이스북에 가입했는데, 어느덧 페이스북을 하느라 정작 같은 테이블에 있는 친구와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하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또 하나의 아이러니는 본서의 저자인 '칼 뉴포트(Carl Newport)' 교수는 조지타운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부교수이며 분산 알고리즘 이론을 연구하는 공학자라는 점입니다. 왜 컴퓨터 공학자가 "디지털 적인 모든 것"에 중독된 사람들을 연구하고, 그 폐해를 알리며, 그 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인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주장하고 있는 걸까요?
아마 그 또한 어디까지나 온라인 세상은 오프라인의 생활을 지원하고, Support 하는 생활의 일부라고 느꼈기 때문일겁니다. 오히려 컴퓨터 공학자이기에 그들(?) 기술의 노림수와 중독의 이면을 명확히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히려 디지털 기술이 진화할 수록 오프라인 세계의 평온과 즐거움의 재발견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여 몰입하는 것 ! 이것이야말로 진화하는 기술을 온전히 지배하는 온, 오프라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최적화하는 디지털 미니멀리즘(Digital Minimalism)의 핵심이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