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6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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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64쪽 | 598g | 293*212*13mm |
ISBN13 | 9791160946673 |
ISBN10 | 1160946671 |
KC인증 | ![]() 인증번호 : |
[단독] 호랭떡집 공책, 사계절그림책 2권↑ 두더지 텀블러 (각 포인트 차감)
발행일 | 2020년 06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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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64쪽 | 598g | 293*212*13mm |
ISBN13 | 9791160946673 |
ISBN10 | 1160946671 |
KC인증 | ![]() 인증번호 : |
MD 한마디
마시멜롱 마을로 놀러 오세요! 마시멜로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에 어느 날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파라파냐무냐무... "니야무냐무 냠냠? 헉, 우리를 잡아먹겠다는 말이야?" 과연 털숭숭이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빠른 전개, 폭소 터지는 반전, 그리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까지. 이지은 작가의 빛나는 매력을 만나보세요. - 유아 MD 김현주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공간은 귀여운 ‘마시멜롱’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마시멜롱 마을’이다. 푸르른 숲으로 표현된 이 곳의 마시멜롱들은 모두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함께 살고 함께 일하며 단조롭고 편안한 생활을 한다. 밤이 되면 한 곳에 모여 잠을 자고 아침이 되면 일어나 다 함께 일터로 나아간다. 함께 힘을 모아 과일을 채집하고 함께 쉼을 청한다. 노동이나 쉼 모두에서 소외되는 마시멜롱은 없다. 이렇게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한 생활의 어느 날 아침, 정체 모를 누군가의 괴성으로 새로운 아침이 시작된다. 해가 떠야 할 자리에 큰 소리와 함께 나타난 ‘털숭숭이’는 마시멜롱들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이파라파냐무냐무’라는 소리를 지르며 마시멜롱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뾰족한 발톱, 시커먼 털, 천둥 같은 목소리, 무시무시한 덩치’의 털숭숭이의 겉모습에 마시멜롱들은 털숭숭이의 알 수 없는 외침을 털숭숭이가 그들을 ‘냠냠’ 잡아먹겠다는 외침으로 받아들여 공격을 시작한다. 새총 공격과 털실 공격에 이어 마지막 불 공격을 시작하기 전, 한 마시멜롱이 용기를 내어 이야기를 꺼낸다. ‘정말 털숭숭이가 우리를 냠냠 먹으려는 걸까요? 털숭숭이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한 개인의 용기 있는 목소리는 공포가 만들어 낸 여론을 바꿀 수 없었다. 결국 용기있는 마시멜롱은 직접 ‘가 봐야겠’다며 털숭숭이를 만난다. 같은 시간, 마시멜롱들은 털숭숭이를 향해 마지막 불 공격을 시작한다. 마시멜롱들의 공격으로 털숭숭이가 있던 숲은 새까만 잿더미가 되고, 마시멜롱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털숭숭이는 눈을 뜨고 다시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는데, 예상밖에 털숭숭이의 입안에서 용기있는 그 마시멜롱이 나온다. 그리고는 털숭숭이에게 ‘소리 지르지 말고 말’하라며 기회를 주고, 그 덕에 털숭숭이의 알 수 없는 괴성이 사실은 ‘이빨아파 너무너무’라는 아픔의 표현이며 도움의 요청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마시멜롱들은 그들의 오해에 대해 사과하며 털숭숭이를 정성껏 치료해준다. 재미있는 것은 털숭숭이를 향한 공격에 쓰였던 새총의 열매와 빨간 털실, 그리고 불마저 모두 털숭숭이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재료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치료를 마친 털숭숭이는 기쁜 마음으로 마시멜롱들과 나란히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비록 싸웠다고 하더라도, 서로 간에 오해를 풀고 같은 공간에 함께 누워서 같은 곳을 바라본다면, 그들은 생김새와 상관없이 이미 다정한 친구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털숭숭이를 떠나보내는 마시멜롱들의 뒷모습은 아쉬움이 가득하고, 같은 이유로 털숭숭이와 비슷한 그 누군가라면 언제나 환영한다는 표지판은 우리에게 화해의 경험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생김새나 말투, 출신 등의 이유로 누군가를 오해하거나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본 적은 없는지, 그리고 다툼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 관계의 발전을 가져온 적은 없는지 등의 가볍지만은 않은 질문과 그에 따른 가치관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귀여운 그림체로 잘 그려낸 책이라고 생각된다. 귀여운 마시멜롱들의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아이들은 자신들 또한 오해했던 털숭숭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편견과 오해, 화해’라는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소리지르지 말고 말해. 천천히 또박또박.’이라는 대사를 통해서는 3살 전후에 길바닥에 주저앉아 소리치던 나의 아이가 떠올랐으며, 또 그를 이해할 겨를 없이 ‘털숭숭이’ 바라보듯 공포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던 나의 과거에 대해서, 그리고 아이의 투정에 대해 그 배경이나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일단은 부정적 감정이 앞서는 현재의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