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소소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여행 글쓰기 수업을 해왔다. 많은 이들이 여행을 기록하며 삶의 새로운 결을 발견했고, 그중에는 직접 책을 펴낸 이들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여정을 지나왔다.
그는 오랫동안 치열하게 일해왔다. 사람을 좋아하고, 술 한 잔을 기울이며 나누는 대화를 소중히 여긴다. 인생 후반부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걷고 바다를 따라 길을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바람을 실천하듯 3,000km 해안선을 따라 여행을 떠났다.
이 책은 바닷가 포구에서 쉬고, 낯선 횟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친구들과 바다를 바라본 여정의 기록이다. 떠나는 일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인생의 또 다른 속도를 찾는 과정이다. 이 책이 바닷길을 따라 걷는 이들에게 ‘소소여행’ 같은 작은 쉼표가, 새로운 여정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