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기업체에서 경영기획 업무를 수행했으며, 현재 엔터스코리아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책 『1초의 탄생』이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선 정 2024년 올해의 과학도서가 되었다. 그 외 옮긴 책으로는 『비트코인, 초제국의 종말』 『나의 뇌를 찾아서』 『스 케일업』 『보이지 않는 확신을 팔아라』 『벤 버냉키의 21세기 통화 정책』 『다크 소셜』 『플립 싱킹』 『지칠 때 뇌 과학』 『극한 갈등』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나는 오늘도 행복한 투자를 한다』 『스토리의 기술』 『비트코인의 미래』 『랭킹』 『그 일이 일어난 방』 『리더는 멈추지 않는다』 『더 툴 북』 『내 안의 자신감 길들이기』 등이 있다.
성경 일부(구약의 신명기가 이 시기의 기록물로 추정된다), 이집트의 《사자의 서》8, 메소포타미아의 서사시 《길가메시》,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 그리스의 서사시 《일리아스》 《오디세이》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과 꿈, 어리석음 등을 성찰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6
신적 존재였던 왕의 권력이 시민의 손에 넘어가며 권력뿐만 아니라 지식도 신의 영역에서 대중과 세속의 영역으로 내려앉았다. 아낙시만드로스가 추구한 우주의 법칙은 폴리스 시민이 공공의 질서를 위해 수립한 법과 유사했다. 둘 다 신성한 법칙과 무관했고, 무조건적 복종이 아니라 끊임없는 논의의 대상이었다.
이것은 과학적 방법론을 발견한 사건이었다. 누군가 최초의 개념, 즉 설명을 제안하면 곧 진지한 성찰과 비판이 뒤따른다. 누군가 다른 개념을 제안하고 둘 사이에 비교가 이뤄진다. 놀라운 점은 두 견해가 합의를 통해 하나의 결론으로 모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은 다수가 공유하는 확신에 이를 수 있고, 더욱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과학은 더 멀리 보는 일이다. 우리는 과학을 통해 작은 정원을 벗어나고,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자주 빗나가는지 깨닫는다. 과학은 우리의 편견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가 더 넓은 맥락에서, 더 정밀하게 세계를 생각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적 도구들을 만든다. 과학적 지식은 우리의 세계관을 끊임없이 수정하며 개선하고, 그 바탕이 되는 가정과 신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더 나은 개선책을 찾는 과정이다. 우리는 과학적 사고를 통해 세상을 탐구하고 재구성한다. 과학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선물한다. 과학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그것은 새로운 사고의 틀을 탐구하는 끝없는 과정이다.
과학을 믿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확실한 진실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으로서 가장 좋은 답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새로운 답이 나오면 언제든 받아들일 수 있다. 즉, 과학적 사고는 언제든지 배울 준비가 된 마음가짐이다. 과학의 신뢰성은 확실성이 아니라 그 반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애초에 확실한 것이란 없다는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