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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하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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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하
국내작가 문학가
대전에서 출생했다. 1994년 [화요문학] 동인시집 『두고두고 살아나는 꽃』에 시를, 2002년 [작가마당]에 문학평론을, 2006년 [시안]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생강 발가락』, 『오래』와 문학평론집 『문학의 이름』, 문학연구서 『콘라드와 바흐찐』 등을 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2009), 미네르바 작품상(2013), 아르코문학창작기금(2018) 등을 받았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나비의 방』에서 화자인 이민우는 “소통의 부재와 그 고통”을 겪다가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홀로 살아가는 인물들을 만난다. 그들은 억압된 상황에서 “인간의 말”을 그리워하며 존재의 의미를 모색하는 사람들이다. 작중 인물들은 “집착”의 충돌을 피하고 서로의 “욕망”을 비춰 보는 거울의 소임을 하며 소통을 꿈꾼다. 화자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 때문에 단절된 아내와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면서도 자신의 욕망에서 존재의 의의를 확인하는 인물이다. 그의 고종사촌 형인 한용주는 아내의 반발로 자신의 욕망 실현을 포기하지만 화자는 자신에게 욕망의 불을 지핀 한용주에게 빚을 지고 있음을 인정한다. 화자는 지난한 중년의 통과 제의를 겪으며 창의적 소통이 가져오는 존재의 의미를 절감하지만 한편으로 타자와의 관계 맺기가 곧 삶의 중요한 균형 잡기라는 점에 동의하는 듯하다. 이런 의미에서『나비의 방』은 ‘중년 예술가의 초상’으로 읽힌다.
  • ‘땅을 본받고 밥을 하늘로 삼고’ ‘들판 삽자루’로 산 말씀, 시인이 객지 떠돌 때 큰 힘이 된 참말을 걸쭉하게 쏟아놓는다. 논밭이 질펀해진다. 제자리서 본디를 지킨 토박이말이, 육담에 개소리까지 거름으로 썼나, 왁자하게 참꽃으로 ‘난장’을 이뤘는데, 시어(詩魚)들이 솟구쳐 뜻을 낚아채니, 짓궂고 능청스런 사랑가, 등에 소금꽃 피운 희망가, 해학이 넘치고 서늘한 기운까지 품은 들노래가 가슴속 응어리를 풀며 땅과 하늘의 배가 맞닿은 곳까지 퍼져나간다. 이야기 따라온 아라리에 웃고 우는데, 명천 선생의 ‘우리 동네’ 사람들 다시 만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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