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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59년 출생
직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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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국내작가 문학가
1959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경북대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했으나 그림 그리기의 꿈은 일찍이 버리고 숨을 쉬듯 시를 쓰다가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 6호에 「금호강」 「변비」 등을 발표하면서 시단에 나왔다. 2000년 김수영문학상과 동서문학상, 2008년 미당문학상, 2009년 대산문학상, 2010년 이상시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동시집 『저녁별』 『초록 토끼를 만났다』와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10년 동안의 빈 의자』 『붉은 눈, 동백』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분홍 나막신』 등을 썼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시와 삶이 일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김올 시는 시난고난한 생활의 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버거운 일상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시인은 가족과 이웃에게 생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낙천적인 면모를 잃지 않는다. 그의 시가 바탕에 비애의 정서가 깔려 있음에도 회생과 긍정의 세계로 읽히는 것은, 이처럼 메마른 현실을 넘어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인의 감응력 때문이다. 특히 이 시집의 주요 소재인 가족 서사는 작품의 진정성을 배가시키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전단지 돌리고/우윳값 받으며 악착같이 살아 내던”(「종이꽃」) 언니와 “저잣거리에서 호박을 팔고/술 한잔이 낙이었던”(「제천 장날」) 어머니를 어찌 시로 위로하지 않을 수 있으랴. “고통을 태우는 어무니 나비 될 준비를”(「6월 장례」) 지켜보는 것도, “산과 산의 허리를 뚫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 빛으로 나오는 폭염의 시간들”(「안보 제2터널」)을 견디는 것도 다 시인의 몫이다. 그러니 우리도 시인의 조각배에 낮달 같은 이야기를 싣고 은하수를 건너는 것을 아득히 지켜보면 된다.
  • 김설희 시인은 시간의 지층을 탐사하고 그 속에 깃든 삶의 기억을 섬세한 언어로 옮긴다. 가까운 인물의 생애로부터 세상살이의 희로애락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시로 아우른다. 그 가운데 무심한 일상 속에서 삶의 이치를 깨닫는 시적 감각은 탁월하고, 쇠락하는 시간 속에 잊히고 사라지는 존재에 대한 시인의 애정은 한결같다. 이러한 시적 태도는, “오래된 지도를 읽”(「약도」)듯이 생의 근원을 묻고 생활의 통점을 짚어내는 문장에서 더욱 빛난다. “나 원래는 부서질 대로 부서진 가루”(「부러진 연필심」)인 자아를 성찰하고, “비 오다 갰다 다시 비 오다 갰다 하는”(「얼룩에 대하여」)현실을 위무하며, “밤바다 파도 속으로 소금을 되돌려 주는 일”(「소금을 바다로 되돌려 주기」)의 회생과 긍정의 세계에 이르는 것이다. 나아가, 쌓인 ‘흰 눈’을 ‘하얀 불놀이’로 명명할 때 이 시집은 찬란하게 읽힌다. 삶을 눈과 불의 격렬한 싸움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 여기에 시인은 한마디 덧붙인다. “생은 무엇이 받치고 구르는 힘으로 나아간다”(「고故」)고.

작품 밑줄긋기

p.131
인상깊은 시들~복사꽃살구꽃맨드라미당나귀만년필-푸른 악어가 산다-채송화-이 책은 소인국 이야기다이 책을 읽을 땐 쪼그려 앉아야 한다책 속 소인국으로 건너가는 배는 오로지 버려진 구두 한 짝깨진 조각 거울이 그곳의 가장 큰 호수고양이는 고양이 수염으로 알록달록 포도씨만 한 주석을 달고비둘기는 비둘기 똥으로 헌사를 남겼다물뿌리개 하나로 뜨락과 울타리모두 적실 수 있는 작은 영토나의 책에 채송화가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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