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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은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0년 출생
출생지
경상북도 경주 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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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은
국내작가 문학가
1960년 경상북도 경주 안강에서 태어났다.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199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이론서 『시창작 교육론』 등이 있다. 시와경계문학상,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인간과 동식물, 사물 같은 개별 존재 양태와 우주 질서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같이’ 살아 호흡하며 움직이는 양상을 나무와 새와 돌, 나아가 현실과 역사의 ‘바닥’을 살고 있는 존재들을 통해 숨 쉬고 번져가고 다시 태어나는 세계로 표상해 온 시인은 ‘나’에게서 새로운 미학을 발견한다. 대부분의 시가 거대한 우주적 질서 속에 존재하는 인간과 사물을 노래했다면 ‘나’에 대한 시편은 비 오는 날, 내 발자국의 끝없는 소멸을 보는 작은 세계를 노래한다. 그렇다. 우주 질서를 보는 눈도 결국은 나의 발자국으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세계로 넓어진 원심성의 눈이 ‘나’라는 구심성의 세계로 귀착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은 물 위를 떠도는 소금쟁이라는 것, 그러나 소금 한 짐을 짊어진 아슬한 존재라는 것. 대자연의 질서를 노래하던 울림과, 이 작은 세계를 노래하는 절묘한 균형과 조화가 ‘내적 초월’을 향하여 나아가는 시인의 행로 속에 놓여 있다.
  • 양상보의 시조는 쉽사리 자신의 세계관이나 신념을 토로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사람과 풍경과 순간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안아 어울리게 하면서 존재론적 자장을 퍼뜨리는 울림을 가진다. 그러면서도 손쉬운 의인화나 안이한 계몽적 알레고리로 떨어지지 않는 특유의 서정적 긴장을 형성한다. 또한 그의 시편은 중심을 은근히 숨기고, 시 구절 속에 특유의 동심이 작동하고 있으며, 순간을 영원화하는 미학을 거느리고 있다. 아울러 사물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거부하고, 고난을 창조로 승화하는 시너지(synergy)를 가지고 있다. 필자는 이 가운데 어느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양상보 시학의 중핵을 이루는 미학은 그늘을 오래 겪은 나무의 잎이 훨씬 더 짙푸른 빛을 내듯이 시련을 겪었기에 더 깊어진 인생, 인내를 통해 정화되는 삶의 열매가 시로 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양상보 시인은 이런 돌올한 개성을 한껏 펼쳐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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