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12시인의 여섯째 노래
이 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냐-에스라·느헤미야·에스더·욥기 양장
가격
12,000
5 11,400
YES포인트?
240원 (2%)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이 상품의 시리즈 7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뷰타입 변경

책소개

목차

발간사 광풍이 거셀수록 옷깃을 여미고_이향아
원로시인 초대석
주원규 ─ 상황狀況·1 / 상황狀況·2

남금희
성전 재건·입동 무렵·이 때를 위함이라·당신의 초대장감촉에 대하여

박남희
잠시 동안·영원부터 영원까지·시작과 나중·누가 알까부림이라는 거울

손진은
성벽·바닥의 마음·적멸을 위하여·이슬
떨어지는 것이 어디 꽃잎뿐이랴

양왕용
에스라의 송가·느헤미야, 그대에게·에스더와 모르드개
슬픔의 강을 건넌 그대·아무리 의인과 능력자일지라도

이지엽
향기·에스라·느헤미아·회개
욥의 고난을 내가 다시 받는다 하더라도

이향아
망루望樓에 서서·저 들판의 염소 새끼·누구의 이름을 불렀는가
풀들도 이슬 같은 눈을 뜨고 있는데·노하기를 멈추지 마옵소서

정재영
이방인의 성전·성城을 쌓는 사람들·이 때를 위한 일
사람의 언어·뒤돌아보면

권택명
성벽·귀환·불면·소망·변명

김 석
고샅 - 길·성전 바깥기둥에 기대어
에돌 - 길·1·에돌 - 길·2·에스더와 인당수

김신영
어여쁜 어머니, 불 고양이를 키우고·젖먹이 전설
환등하는 저녁·비상하지 않는 비상은 없다·케루빔

김지원
스가냐의 독백·느헤미야의 편지·금의환향錦衣還鄕
이름 없는 이름·욥 평전評傳

나금숙
식영息影, 모래왕국·외로운 흙·해안보호
Swan Song·심경深耕과 관개管漑

시평 실낙원에서 복락원까지_ 김지원

12시인 주소록

저자 소개 12

1996년 《문학세계》 등단. 2004년 《창조문예》 재등단. 2000년 《기독공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구름의 박물관』(만인사, 2020) 외 3권. 2015년 아름다운문학상(《창조문예》 주최), 2017년 《기독시문학》 작품상, 2020년 대구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남금희 의 다른 상품

경기 고양 출생.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1996년 경인일보,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으로 『폐차장 근처』,『이불속의 쥐』,『고장난 아침』,『아득한 사랑의 거리였을까』,『어쩌다 시간여행』이 있으며, 평론집으로『존재와 거울의 시학』이 있다.

박남희의 다른 상품

1960년 경상북도 경주 안강에서 태어났다.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199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이론서 『시창작 교육론』 등이 있다. 시와경계문학상,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손진은의 다른 상품

1943년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도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국문과 석,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정지용 시연구」(1987)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1966년 대학 재학 중에 김춘수 시인의 추천을 받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갈라지는 바다』, 『달빛으로 일어서는 강물』, 『여름밤의 꿈』, 『섬 가운데의 바다』, 『버리기, 그리고 찾아보기』, 『로마로 가는 길에 금정산을 만나다』, 『백두산에서 해운대 바라본다』, 『천사의 도시, 그리고 눈의 나라』, 등이 있다. 연구 논저로는 『한국근대시연구』, 『정지용 시연구
1943년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도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국문과 석,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정지용 시연구」(1987)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1966년 대학 재학 중에 김춘수 시인의 추천을 받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갈라지는 바다』, 『달빛으로 일어서는 강물』, 『여름밤의 꿈』, 『섬 가운데의 바다』, 『버리기, 그리고 찾아보기』, 『로마로 가는 길에 금정산을 만나다』, 『백두산에서 해운대 바라본다』, 『천사의 도시, 그리고 눈의 나라』, 등이 있다. 연구 논저로는 『한국근대시연구』, 『정지용 시연구』, 『현대시 교육론』, 『한국현대시와 기독교 세계관』, 『한국현대시와 지역문학』, 『한국현대시와 디아스포라』, 『한국 현대시와 토포필리아』 등이 있다.

시문학상 본상, 부산시문화상(문학 부문), 한국크리스천문학상(시 부문), 한국장로문학상(시 부문), 부산시인협회상 본상, 설송문학상 본상, 한국예총 예술문화대상(문학 부문), 제1회 부산크리스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부산대 사범대 국어과 교수,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2020년 현재는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동북아기독교작가회의 한국 측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왕용의 다른 상품

이경영, 작은詩앗·채송화

1958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해남서초등학교, 해남중학교를 거쳐 서울 중화중학교와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성균관대 영문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학위를 마쳤다. 문학박사이며 본명은 이경영이다. 1982년 [한국문학] 백만원 고료 신인상에서 시 「촛불」 외의 작품이,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조 「일어서는 바다」가 당선되었다. 『어느 종착역에 대한 생각』, 『북으로 가는 길』, 『해남에서 온 편지』, 『떠도는 삼각형』, 『사각형에 대하여』 등의 시조집이 있다. 성균관문학상, 평화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유심작품상, 중앙시조대상 등을 받았다. 현재 경기대학교 국어
1958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해남서초등학교, 해남중학교를 거쳐 서울 중화중학교와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성균관대 영문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학위를 마쳤다. 문학박사이며 본명은 이경영이다. 1982년 [한국문학] 백만원 고료 신인상에서 시 「촛불」 외의 작품이,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조 「일어서는 바다」가 당선되었다. 『어느 종착역에 대한 생각』, 『북으로 가는 길』, 『해남에서 온 편지』, 『떠도는 삼각형』, 『사각형에 대하여』 등의 시조집이 있다. 성균관문학상, 평화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유심작품상, 중앙시조대상 등을 받았다. 현재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및 [열린시학]과 [시조시학]의 편집 주간으로 있으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이지엽의 다른 상품

HyangAh Lee

충청남도 서천 출생. 1963~66년 [현대문학] 3회 추천을 완료하여 문단에 올랐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시집 『황제여』를 시작으로 『강물 연가』, 『껍데기 한 칸』, 『동행하는 바람』, 『살아있는 날들의 이별』, 『오래된 슬픔 하나』, 『환상 일기』, 『화음』, 『온유에게』, 『별들은 강으로 갔다』, 『안개 속에서』 등 24권을 발간했으며, 수필집으로 『쓸쓸함을 위하여』, 『하얀 장미의 아침』, 『불씨』 등 16권, 문학이론서 및 평론집으로 『창작의 아름다움』, 『시의 이론과 실제』, 『삶의 깊이와 표현의 깊이』, 『우리 시대 이향아의 시 읽기
충청남도 서천 출생. 1963~66년 [현대문학] 3회 추천을 완료하여 문단에 올랐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시집 『황제여』를 시작으로 『강물 연가』, 『껍데기 한 칸』, 『동행하는 바람』, 『살아있는 날들의 이별』, 『오래된 슬픔 하나』, 『환상 일기』, 『화음』, 『온유에게』, 『별들은 강으로 갔다』, 『안개 속에서』 등 24권을 발간했으며, 수필집으로 『쓸쓸함을 위하여』, 『하얀 장미의 아침』, 『불씨』 등 16권, 문학이론서 및 평론집으로 『창작의 아름다움』, 『시의 이론과 실제』, 『삶의 깊이와 표현의 깊이』, 『우리 시대 이향아의 시 읽기』 등 8권, 영역시집 『In A seed』, 한영대조시집『By The Riverside At Eventide』를 펴냈다. 시문학상, 한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창조문예상, 아시아기독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고문, 문학의집·서울 이사, 호남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담시집譚詩集인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는 세속적인 가치를 비판하고, 이 비판적 사랑을 통해 순수한 향기와 빛깔로 세워진 고용한 궁전과도 같은 나라라고 할 수가 있다. “살고 싶은 나라 하나 세우는 일, 죽어서 묻힐 나라 세우는 일, 반역으로 혁명을 일으키지 않고, 숨어서 몰래 모반하지도 망명도 하지 않고, 원하던 나라 하나 비밀처럼 세우는 일”이 이향아 시인의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일 것이다.

시는 사랑이며,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향아의 다른 상품

[조선문학], [현대시] 등단. 시집 『흔적지우기』, 『땅에 뜬 달』, 『옹이 속의 나무테』, 『濃霧』, 『유리숲을 걷다』, 『꿈꾸는 물의 날』, 『어두운 밤에야 너의 소리를 듣는다』, 『벽과 꽃』, 『모퉁이 돌면』, 『짧은 영원』,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영역),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드론, 섬을 날다』, 『소리의 벽』, 『마이산』, 『내가 하고도 모르는 것들』, 『언어의 껍질』, 『언어의 속살』, 『임 없는 날의 연가』, 『향向』, 『말言을 물고』 등 21권, 저서 『현대시의 시법과 창작실제』,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등 3권 발간. 펜문학상, 조
[조선문학], [현대시] 등단. 시집 『흔적지우기』, 『땅에 뜬 달』, 『옹이 속의 나무테』, 『濃霧』, 『유리숲을 걷다』, 『꿈꾸는 물의 날』, 『어두운 밤에야 너의 소리를 듣는다』, 『벽과 꽃』, 『모퉁이 돌면』, 『짧은 영원』,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영역),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드론, 섬을 날다』, 『소리의 벽』, 『마이산』, 『내가 하고도 모르는 것들』, 『언어의 껍질』, 『언어의 속살』, 『임 없는 날의 연가』, 『향向』, 『말言을 물고』 등 21권, 저서 『현대시의 시법과 창작실제』,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등 3권 발간. 펜문학상,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한국예술상, 중앙대문학상 특별상 등 수상.

정재영의 다른 상품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예루살렘의 노을』 등 5권, 이어령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등 17권의 한·일, 일·한 문학 번역서를 작업했다.

권택명의 다른 상품

『현대문학』 등단. 시집 『우슬초로 씻으소서』 외 7권

김석 의 다른 상품

충청북도 충주에서 출생하여 서울사당초등학교, 상명여자중학교, 해성여자상업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홍익대 등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1994년 계간《동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문학과지성사, 1996), 『불혹의 묵시록』(천년의 시작, 2007), 『맨발의 99만보』(시산맥, 2017), 시창작론집 『아직도 시를 배우지 못했느냐』(행복에너지, 2020)가 있으며 그 외에 대학교재(홍익대 대학국어작문)와 평론집(현대시, 그 오래된 미래)을 출간하였다. 시창작반에서 ‘시첨삭과 글쓰기의 달인’, ‘맨발의 구도자’란 별
충청북도 충주에서 출생하여 서울사당초등학교, 상명여자중학교, 해성여자상업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홍익대 등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1994년 계간《동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문학과지성사, 1996), 『불혹의 묵시록』(천년의 시작, 2007), 『맨발의 99만보』(시산맥, 2017), 시창작론집 『아직도 시를 배우지 못했느냐』(행복에너지, 2020)가 있으며 그 외에 대학교재(홍익대 대학국어작문)와 평론집(현대시, 그 오래된 미래)을 출간하였다.

시창작반에서 ‘시첨삭과 글쓰기의 달인’, ‘맨발의 구도자’란 별명이 붙었다. 경기문화재단 우수작가(2016, 2019)에 이어, 기독시문학상 수상, 한국연구재단 지원 작가(2020)로 활발한 창작과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현, 계간 아시아문예(서울 강남역 소재) 주간으로 활동한다.

김신영의 다른 상품

『현대시학』 으로 등단했다.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창조문예문학상, 기독교문화예술대상, 한국크리스천문학상, 목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중앙교회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다시 시작하는 나라』 『시내산에서 갈보리산까지』 등 9권, 영역시집 『함몰된 것들의 평화 The peace for the collapsed/원응순 역』, 4인 시집 『천년 그리움으로 떠 있는 섬』, 합동시집 『12시인이 지은 외투 한 벌』, 『새 예루살렘의 노래』, 수필집 『빗줄기의 리듬』 『이상한 풍향계』 등이 있다.

김지원의 다른 상품

전남 나주 출생.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그 나무 아래로』 『레일라 바래다주기』, 공동 시집 『12시인의 노래』 4, 5, 6, 7권이 있음. 2002년 문예진흥기금, 2017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서울시 공무원 역임. 현재 현대시학회 회장. 『시인하우스』 부주간.

나금숙 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133*205*20mm
ISBN13
9791191797121

책 속으로


손진은

사월 아침, 산성탕 앞 골목이다
방금 목욕을 마친
일가족이 걸어 나온다
검붉은 얼굴의 아비와 까까머리 아들
뽀글파마 어미와 단발의 딸이
이야기를 뿌리며 간다

“그놈들이 가마이 있는데 뒤에서 쥐-박잖아”
항전했던 일들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까까머리
“그 문제 아는데 틀레뿠다 고거만 아이모 다 맞았는데”
어제의 패배가 아직도 안타까운 단발머리

씨익 웃던 사내, 앉아 몸을 반으로 접고
가슴까지 쌓인 층계 위에
기다렸다는 듯, 까까머리 올라탄다
이번엔 튼실한 뽀글파마 위에 단발의 딸도
오래된 일층 위에 두 팔 벌려 새 층을 끼얹은,
열린 창으론 가느다란 콧노래도 흘러나오는 저 성채

데워진 공기 속 섞이는 웃음과 말소리가
빈 골목을 생기로 덮는다
길섶 노오란 민들레 휴지들이 흘낏 쳐다본다
해는 둥둥 높고
세상 어떤 것도 막아 낼 것 같은 성채로
그들은 지금 철물점을 지나 지물포와 약업사 돌아
라일락꽃 만발한 비탈을 올라간다

무서리 눈보라가 쳐들어와도 끄떡없을 한 채
성벽이 지어졌다

느헤미야 6:15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사람의 언어
정재영

말씀으로 지은 우주에서
사람의 음파도
창조의 도구가 되었다

소리 없는 눈빛이
가장 큰 소리인 건
사랑해 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을 만들고
그리움은 심장을 뛰게 하는 심전지心電池
힘찬 날숨들숨을 만든다

독을 품은 사람의 혀는
양날에 묻힌 독의 칼
입을 닫는 순간 자기 심장을 찌른다

사랑의 원망도
사랑의 말이라고 속지 말라
독약은 약이 아니다

태초 말로 탄생한 세상은 음파 수신기
전파보다 멀리 가는 사랑의 음파만이
죽음의 수신기를 녹슬게 한다

욥기 1:22
……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환등하는 저녁
김신영

당신이 항상 거기 있다는 것
하루도 빠짐없이 거기에 있다는 것
서로를 환등하는 시간
우리 연대는 생각보다 강하고

새들도 꽃을 즐거워한다는 일
꽃가지 사이로 날며 얼굴을 부비고
날개를 꽃잎으로 씻으면서
꽃이 비처럼 내리는 소리
숲속에 비가 내리는 소리

냇가에 내리는 꽃잎은 우주를 떠도는 유영
무릉을 불러들이면서 배추흰나비를 홀리고
냇물의 꽃장식은 여울지던 자리야

꽃잎은 떨어져 봄 길을 만들고
뻐꾸기는 소리로 봄을 만드는데
나는 무엇으로 봄을 만드나

꽃들의 결혼, 나비가 오지 않는 저녁에도
꽃은 이토록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욕망을 갖는데
나는 무슨 욕망으로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까?

욥기 42:12
여호와께서 욥의 말년에 욥에게 처음보다 더 복을 주시니……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번 여섯째 권에서는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욥기를 텍스트로 공부했습니다. 우스 땅에 살던 욥, 온전하고 정직하며 악에서 떠나 하나님을 경외하던 욥의 울부짖음이 공부하는 내내 우리들의 마음을 심히 요동치게 했습니다.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어머니 배에서 나오는 그 순간에 숨이 끊어지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나를 무릎으로 받았으며 어찌하여 어머니가 나를 품에 안고 젖을 물렸던가?”

세상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목숨을 포기하고 싶던 욥의 순간들이, 우리들의 삶에도 자주 그리고 아프게 반복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못하실 일이 없으며 못 이루실 일이 없는 주님을 함부로 원망하고 무지한 생각으로 이치를 가렸음이 두렵습니다.

저희에게는 이후로도 지치지 않고 목적한 고지까지 가야 한다는 엄숙한 사명이 있습니다. 중도에 넘어져서 포기하거나 의심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광풍이 거셀수록 옷깃을 여미고, 앉으나 서나 오로지 한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마음을 지극하고 순전하게 다스리면 그분께서 응답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 「서문」 중에서

금번 12시인이 선택한 [에스더]서를 보면 1장부터 10장까지 “하나님”이란 단어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포로로 잡혀 온 히브리인들이 당한 환란과 그 환란에서 어떻게 구원받는가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즉 사건 중심이란 뜻이다. 그러나 평범할 수밖에 없는 이 이야기 가운데 독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이며 그가 어떻게 역사하셨는가를 깨닫게 되는데 이것이 곧 기독교 문학의 전형으로 보는 것이다. 섭리를 말하지 않지만 섭리를 느끼게 되고, 사랑을 말하지 않았지만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시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시나, 소설이나 다른 여타 문학의 장르라도 동일하다고 본다.

1999년 7월쯤이었으니까 12시인이 모인 지도 꽤 오랜 시간들이 흘렀다. 2009년 잠시 산회되었다가 2016년 다시 모였고 그로부터 또 5년이 지났으니 강산이 두 번 변한 셈이다. 그 동안 회원들도 변동이 있었으니 다 세월 탓이다. 쓸 때마다 막막함과 희망이 교차한다. 끝은 있지만 끝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 일이 분명한데 빌립보서 1장 6절에 기록한 대로 “우리 가운데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시리라 확신”한다.
― 「시평」 중에서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선택한 상품
11,400
1 1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