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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6
1부 시의 왕기초 1 시사무사(詩思無邪) 17 주관의 객관화 18 시의 진정성 19 사실이냐 진실이냐 20 시를 움직이는 네 개의 축 22 백 줄의 산문과 한 줄의 시 24 2부 시의 왕기초 2 시의 화법 29 시의 품격 31 시의 통찰력 32 1차 언어와 2차 언어 34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36 시인의 창(窓) 38 작가의 조건 40 3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詩學) 시학 49 미메시스 52 카타르시스 54 발견, 급전, 파토스 56 하마르티아 58 4부 등단시의 출력 등단시의 출력 71 꼰대의 말로 시를 쓰지 말자 72 시는 한 컷의 사진 73 시의 ‘현재화’와 ‘여기’ 74 등단시의 자격 75 지금은 동인시대 76 5부 비유와 상징 시의 언어 85 시인의 분류 86 독자의 분류 87 심상과 비유법 88 상징에 대하여 92 원관념과 보조관념 93 6부 시의 미적 정서 시어로 환기하는 정서 99 승화, 우화, 순화, 정화, 극복 100 반어와 역설의 정서 103 7부 가슴에 넣고 다녀야 할 열 가지 레시피 동물, 식물, 곤충, 꽃 111 날씨와 친해지기 112 기후, 계절에 대해 113 그리운 이름 부르기 114 상황 뒤집기-발상의 전환 115 경험 만들기 117 문제의식 118 생명체에 대한 존경과 애착 120 문장훈련 122 고독과 친해지기 123 8부 사물시 연습 시인은 마법사 133 무지개떡 135 종이학이 날아간다 137 얼굴이 예쁜 고등어 140 여수행 기차 141 9부 한 줄 쓰기 전에 해야 할 일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149 혼자만의 공간에 있어라 150 시를 존경하고 사랑하라 152 여행을 떠나라 153 필사를 하라 154 10부 한 줄 쓴 후에 해야 할 일 네 가지를 확인하라(몰아주기, 건너뛰기, 비약하기, 가지치기) 159 네 가지를 점검하라(호소, 설득, 순발력, 전달력) 163 시 창작을 위한 팁(시에서의 ‘나’, 조사와 ‘들’) 166 시의 제약(이히리기우구추, 의성어 의태어 한자어) 167 11부 시마(詩魔)를 읽다 이규보의 시마(詩魔)를 읽다 173 이규보, 시마를 스승으로 삼다 178 시마는 시인예찬론 181 시마의 시인, 백석 183 12부 피가 되고 살이 오르는 잡학 이론 인정투쟁 199 서정시의 종언 202 저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 204 읽기의 방법들 209 책 고르기 213 꼭 읽어야 하는 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215 ‘시인(詩人)’의 위의(威儀) 219 정약용의 조선시 선언 220 견자의 편지 223 13부 시적 대상과 발견의 미학 시적 대상 235 비극 237 모방과 창작 240 언어의 창의력 연습 242 ‘발견’의 미학 244 ‘소리’의 발견 248 ‘발견’을 위한 팁 250 패러디 253 14부 비평을 통해서 본 시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259 모든 꽃은 자연 속에서 피어나는 영혼 263 고흐의 ‘착란’, 「별이 빛나는 밤에」 267 장면의 극대화 272 말하기와 보여 주기 277 국어적 사고 281 ‘지금, 현재’의 시간성과 공간성 291 서사가 있는 시 300 詩는 절차탁마(切磋琢磨) 306 15부 비평을 통해서 본 시2 현대에 시의 의미 315 여자라는 식민지에서 시를 쓰다 322 시의 포착 331 시의 미적 거리 336 시의 장소성과 무장소성 346 발상의 전환 354 주관의 객관화와 시의 거리 358 존재와 시간 372 16부 등단 활동에 대하여 시낭송과 문학 383 문단의 현주소 389 등단을 위한 활동 395 표절 시비 397 문단활동 399 수록시 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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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매몰된 일상에서 빠져나와 비로소 존재하는 자
여기 하나의 자취를 남긴다. 하얗게 눈이 온 뒤에 걸어간 발자국을 남기듯이 작가가 되기 위해 한걸음 내딛는 사람들을 위해 그 진부한 발자국을 여기에 담는다. 이 정성이 가득한 시인의 발자국에는 삶이 담겨있고 웃음과 눈물이 담겨있다. 글을 쓰면서 인간은 일상에서 빠져나온다. 일상에 매몰되어 퇴락한 삶을 살았으나 이제는 비로소 존재하는 것을 느낀다. 글을 쓰는 것은 존재하는 모습의 일환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하이데거에 의하면 일상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며 의미와 가치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고찰로 자신의 의미를 재고하게 한다. 현존재로 명명된 우리는 일상 속에서 퇴락한 삶을 살고 있다. 이는 존재한다고 말하기 곤란한 지경이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 가능성을 이해하고 미래를 향해 자신을 의탁하는 것은 바로 존재하는 형태다. 즉 도구와 타인에 대해 배려하면서 ‘관심’을 갖고 ‘죽음’을 의식하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인 우리는 평균적 일상성으로 도피한다고 하이데거는 말한다. 적나라한 세계 안의 존재로 되돌아가 자신의 현존재와 미래를 감당하지 못한 채 퇴락한 삶을 사는 것이다. 퇴락이란 건물 따위가 한창 성하던 시기를 지나 쇠퇴하여 허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위나 수준이 뒤떨어지는 것이다. 본래의 존재로 살아가는 것은 어쩐지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아 퇴락으로 도피하여 세상 속으로 숨어들어가 대개 무책임하고 안락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이를 비본래성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누구나 죽는다. 이 죽음에 대한 인식이 바로 본래적인 존재로의 가능성에 가장 깊이 관련된다. 자신이 죽음을 향하여 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회피하며 일상에 매몰되어 살아간다. 이러한 퇴락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의성이다. 즉 본래적인 존재로 살아가기로 결단하는 것이다. 작가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는 것은 결심 이전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의지이다. 이는 존재하는 것이며 인생과 삶에 대한 깊은 사고를 동반하는 일이다. 일상은 각성을 어렵게 하지만 존재는 각성을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각성을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존재하기 위하여 오늘도 하찮은 이파리 속에 담긴 우주적 질서를 들여다본다. 그 위대한 목소리를 듣는다. 거기에 각성이 있고 존재가 있으며 인식이 있다. 드디어 작가가 된 사람들은 그 점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존재로의 인생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2020년 3월 명서헌 우거에서 --- 「프롤로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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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해진 마음을 두드리는 시 한 편,
여러분의 마음에 긍정에너지로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오늘날 시를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에도 여전히 시를 읽고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보기 드물고 귀한 사람이겠지요. 김신영 시인이 바로 그런 분입니다. 『아직도 시를 모르느냐?』는 오랜 세월동안 시마(詩魔)와 동숙해온 시인 자신의 시적 사유의 고갱이들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글의 곳곳에 배어있는 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에움길을 택하는 일입니다. 곧장 바로가지 않고 에둘러 가는 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일. 그것이 바로 시의 화법입니다. 시인을 따라 걷다보면 더욱 많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길가에 핀 들꽃과 하늘, 들꽃 사이를 노니는 나비들과 벌. 바위에 앉아있는 곤충들. 곧장 갔더라면 미처 보지 못했을 풍경들입니다. 이러한 풍경들이 모두 시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시인의 발걸음은 조급하지 않습니다. 시적사유란 바로 그러한 에움길을 걷는 과정 중에 생겨나겠지요.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흔히 ‘시’라고 하면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대중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쉽게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의 기초부터 시작해서 백석과 기형도의 시도 함께 읽습니다. 저자의 차근차근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시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의 마음에도 그동안 잊고 살았던 시심이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