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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九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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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동상은 물 속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무크추크는 머리에 연꽃을 뒤집어 쓰고 온몸에는 가느다란 물풀을 휘감은 채 동상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꼴을 본 순간 임금님조차도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임금님은 확 풀려 손님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 잔치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군요! 자, 궁전 안으로 가서 몸을 말립시다.' --- p.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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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제서야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닫기 시작한 것이지요. 나무를 베어내기 전에는 언덕에 있는 나무와 덤불이, 흘러내리는 물을 땅밑으로 걸러 주었습니다. 또 그늘도 만들어 주었지요. 하지만 이제 비료와 햇볕 때문에, 또 물의 흐름을 막는 동산 때문에 얕은 물에 좌악 퍼지게 된 것입니다.
--- p.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