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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폐허가 된 윈체스터2. 두 남자3. 어둡고 비밀스런 일4. 그 여자, 줄리언 크루체5. 죽음의 그림자6. 어디에도 없는 그녀7. 네번째 호위자8. 추적9. 목걸이를 건 수사10.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다11. 되찾은 반지12. 돌이킬 수 없는 이별13. 충직한 사랑14. 사랑 그리고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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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 피터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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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나는 당신과 함께 있으려고 당신을 이리로 데려왔소. 세상 모든 사람들 중에서 오직 당신만 내가 태어난 이곳에 데려오고 싶었어요. 당신 이외엔 어느 누구도 내가 지금 하는 말을 들어선 안 돼. 나는 당신을 내 자신의 영혼보다도 더 잘 알고 있어요. 내 영혼과 천국에 대한 소망을 귀중하게 여기는 만큼 당신을 귀중하게 여기고 있소. 나는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하오. 아, 쉬...... 말하지 말아요!'
그가 너무도 다정하게 손을 올려놓고 있는 팔이 움찔하더니 굳어졌다. 소리를 내지 않던 목구멍에서 흐느낌처럼 작은 소리가 흘러 나왔다. '내가 당신에게 어떤 식으로든 고통을 끼치는 걸 하느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실 거요. 너무 거림낌없이 말한다거나 해도 당신을 괴롭히는 거겠지. 그러나 시간이 너무 짧아. 우리 둘 다 그것을 알고 있어요. 피델리스...... 당신의 다정한 애정은 내 인생의 마지막에 축복이고 행복이었고 기쁨이며 위안이었소. 당신이 날 사랑했던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는 것 외에는 보답할 길이 없구려. 나는 당신을 사랑하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소.' --- p.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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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입력한 사람이 있지만....
내 사랑, 나는 당신과 함께 있으려고 당신을 이리로 데려왔소. 세상 모든 사람들 중에서 오직 당신만 내가 태어난 이곳에 데려오고 싶었어요. 당신 이외엔 어느 누구도 내가 지금 하는 말을 들어선 안 돼. 나는 당신을 내 자신의 영혼보다도 더 잘 알고 있어요. 내 영혼과 천국에 대한 소망을 귀중하게 여기는 만큼 당신을 귀중하게 여기고 있소. 나는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하오. 아, 쉬...... 말하지 말아요!' 그가 너무도 다정하게 손을 올려놓고 있는 팔이 움찔하더니 굳어졌다. 소리를 내지 않던 목구멍에서 흐느낌처럼 작은 소리가 흘러 나왔다. '내가 당신에게 어떤 식으로든 고통을 끼치는 걸 하느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실 거요. 너무 거림낌없이 말한다거나 해도 당신을 괴롭히는 거겠지. 그러나 시간이 너무 짧아. 우리 둘 다 그것을 알고 있어요. 피델리스...... 당신의 다정한 애정은 내 인생의 마지막에 축복이고 행복이었고 기쁨이며 위안이었소. 당신이 날 사랑했던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는 것 외에는 보답할 길이 없구려. 나는 당신을 사랑하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소 --- p.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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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자신들이 결코 살지 못할 삶을 위해 정해두는 여러 가지 약속들의 주제넘은 엄숙함을 생각하며 몸을 뒤척이다 한숨지었다. 옆에 서 있던 소년이 다가와 두건을 뒤로 젖히고 나콜러스가 앉았던 의자에 앉았다. 그들은 서로의 눈을 말없이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할 만큼 아주 오랫동안. '하느님께선 다 알고 계셨던 거야!' 휴밀리스가 말했다.
--- p.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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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프리드 마레스콧의 십자군 원정은 그를 치유 불가능한 불구자로 만들었다.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었으나 성 자일스로 기어서 들어오는 얼굴이 뭉크러지고 손가락이 떨어져나간 나병 환자도 이보다 더 견딜 수 없는 상처를 가진 건 아니라고 캐드펠은 생각했다. 씨앗을 맺을 수 없는 이 고귀한 나무에서 그의 혈통은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사람이 남자가 아니라면 남자라는 존재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이란 말인가?
--- p.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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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후 오후 이른 시각에 그는 시루즈베리 수도원의 큰 마당으로 들어섰다. 전에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휴밀리스 수사는 허브 밭에 나와 캐드펠과 함께 그늘진 곳에 앉아 있었다. 피델리스는 구획별로 심어놓은 허브들 사이에서 브리오니아와 수레국화, 소서풀같이 필사본의 가장자리를 색칠해서 장식하는 데 요긴하게 쓰이는 식물의 작은 가지오 덩굴손을 골라 꺾고 있었다. 그는 첫 글자의 모양을 만드는 데 매우 쓸모가 있는 살갈퀴의 돌돌 말린 가느다란 덩굴손도 모았다. 그 젊은이는 각종 허브와 그것들의 용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때때로 캐드펠이 휴밀리스를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약을 만드는 것도 거들었다. 그가 약을 다루는 태도는 열정과 조용한 헌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그의 사랑이 약효를 탁월하게 만드는 마지막 성분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
--- p.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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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시루즈베리! What a Wonderful World!
영화 <굿모닝 베트남>을 보면서 사람들은 생각했다. '삶의 갈망인가 분노의 표출인가.' 공습 경보가 하늘을 뒤덮고 포탄의 불꽃들이 사람들을 집어삼킬 때 라디오 진행자 역할을 했던 로빈 윌리엄스가 루이 암스트롱의 를 내보냈기 때문이었다. 솟아오르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스러져가는 베트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은, 그리고 그들의 사랑과 우정과 신의는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는 음악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화면을 채웠다. 이 소설에서 캐드펠은 '12세기 잉글랜드의 로빈 윌리엄스'이다. 땅딸마한 키, 장난기 가득한 얼굴, 따뜻한 가슴, 다른 점이 있다면 라디오 진행자에서 수사로 신분이 바뀌었다는 것. 그가 내보내는 음악이 로큰롤이나 재즈가 아니라 성가대의 맑은 노랫소리라는 것. 그러나 캐드펠 역시 로빈 윌리엄스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살육과 음모를 일삼던 위정자들이 존재하는 역사의 또다른 현장에 서 있다. 그리고 특유의 추리력과 모험심과 유머를 가지고 전쟁과 학살로 얼룩진 시대와 그 속에서 무기력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시루즈베리 수도원을 휘감아도는 성가대의 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하며 한없이 아름답다. 엘리스 피터스가 그들의 맑은 음성으로 감싸안으며 빛나게 해주고 싶었던 것으 ㄴ사람들 사이의 사랑과 우정과 신의였다.전쟁의 포화에 쫓겨 두 수사가 시루즈베리로 찾아온다. 십자군 전쟁의 영웅이었으나 이제는 죽을 날을 기다리는 휴밀리스 수사, 그리고 언제나 두건 속 그늘에서 그림자처럼 그를 보살피는 벙어리 피델리스 수사. 3년 전, 휴밀리스의 약혼자였던 여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음이 밝혀지자 세 남자가 각기 그녀의 자취를 좇아 필사적으로 찾아헤맨다. 파혼을 해야 했던 휴밀리스. 파혼을 당한 후 수녀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난 후 사라져버린 여인.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내고 그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캐드펠의 역할이다.<반지의 비밀>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전쟁중에 잃어버린 행복과 사랑을 찾아낸 이들의 포옹 장면이다. '반지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근원이 되었던 고향으로 죽음을 무릅쓴 여행을 떠나는 휴밀리스. 그리고 그옆에 언제나처럼 서 있는 조건 없는 사랑. 그들이 나누는 잠깐의 대화와 눈맞춤, 잠깐의 포옹이 잃어버린 행복에 대한 완전한 보상이 될 수 없다 하여도, 엘리스 피터스는 우리에게 행복한 결론을 베풀어준다. 바로 '지켜야 하는 것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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