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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원을 찾아서
2. 인간 행동의 이해 3. 건강에 대한 추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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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런트 박사는 중년에 들어서서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들은 대개 젊은 시절에 성공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던 사람들이며,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하고 안정된 결혼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이 중년이 되면 아낌없이 베풀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선 스스로에게 투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내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45세가 되면 25세였을 때보다 좀더 공동체 지향적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p.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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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늦은 오후의 졸음의 원인이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믿지만 새로운 연구결과는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오타와 대학의 신경학 교수인 로저 브로톤의 주장에 따르면, 늦은 오후의 경계상태와 지적 능력이 일시적으로 급강하하는 것은 그 사람이 점심을 먹었든 안 먹었든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는 늦은 오후의 나른함과 졸음이 음식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하루중의 그 시간 때문이라고 말한다.
--- p.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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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부부가 오랫동안 함께 살면서 서로를 닮는다는 오래된 속설을 과학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부부는 원래 전혀 닮지 않은 모습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처음에는 비슷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25년의 결혼생활을 거친 부부는 표현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서로 닮는다고 한다. 게다가 부부의 금실이 좋을수록 얼굴이 닮는 정도가 더 커진다고 한다.
미시간 대학의 심리학자 로버트 지온즈 박사에 따르면, 이처럼 얼굴이 비슷해지는 이유는 수십 년 동안 같은 정서를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연구에서, 배경을 없앤 얼굴사진을 무작위로 배열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가장 닮은 여자와 남자를 뽑아보게 하는 실험을 했다. 24장의 사진은 신혼부부 시절의 사지들이고, 또다른 24장은 그 부부들이 결혼한 지 25년이 지난 은혼식 무렵에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의 부부들은 모두 백인이며 미시간이나 위스콘신 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두 번째 사진은 그들이 50세에서 60세 사이에 촬영한 것이었다. 연구결과 젊은 부부들이 서로 닮아 보이는 것은 우연의 일치인 반면, 결혼한 지 반세기가 지난 부부들은 확연히 닮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지만(일부는 얼굴 주름이나 윤곽이 미묘하게 이동한 식이었다), 닮은 정도가 워낙 확실해서 판정관들은 젊은 사진보다 나이든 사진의 남편과 아내들을 훨씬 더 많이 짝지을 수 있었다. 또한 연구결과 어떤 부부가 다른 부부들보다 더 닮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지온즈 박사는 자신의 발견을 설명하면서, 비슷한 음식의 섭취에 따른 비슷한 지방조직의 형성과 같은 요인들이 부부를 닮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로 작용했겠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진을 기초로 얼굴의 지방질을 계산해보았을 때, 나이든 부부 사진보다 젊은 부부의 사진이 유사성이 더 떨어졌다. 오히려 그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상대의 얼굴표정을 무언의 공감으로 흉내내고 같은 표정을 짓는 과정에서 얼굴이 비슷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 p.107-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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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초기 인류도 이쑤시개를 썼을까?
관절염 환자들은 정말 흐린 날에 더 심한 통증을 느끼는 걸까? 왜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땀을 흘릴까?
'과학이란 본질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학문이며, 다섯 살박이 아이들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두 타고난 과학자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학장을 지낸 생물학자 로버트 폴락(Robert Pollack)의 말을 빌 것도 없이, 과학은 곧 호기심의 학문이다. 호기심은 일단 발동되고 나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사슬과도 같고, 그 사슬이야말로 우리 인간을 진보시킨 최대의 원동력인 것이다. 사실 새로운 세기에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 놓을 가장 중요한 요인이 과학기술이라는 데에는 사람들 사이에서 거의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과학기술이 가장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삶을 누리는 데 꼭 필요한 소양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과학 소양(science literacy)'이라는 말이 언론이나 과학교육 분야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요 용어가 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과학 소양이라고 하면 흔히 '전자(電子)와 원자(原子)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큰가?'하는 식의 사전적 지식을 떠올리곤 한다. 물론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데에 있어, 사전적 과학지식 역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백과사전식으로 과학지식을 쌓아 놓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일상생활 속에서 수없이 내려야 하는 과학기술과 연관된 의사결정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우리의 삶 속에 파고드는 과학기술의 영향을 올바로 가늠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와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 정작 가장 중요한 일임을 현대인들은 종종 잊고 있는 것이다. 과학적 소양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중요한 과학적 문제들, 그리고 그 속에 지극히 평범한 언어로 내재되어 있는 핵심개념들에 얼마나 친숙해지는가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점이 바로 이 책에서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항이다. 이 책에 실린 각각의 글들은 뉴욕타임스의 주간 섹션 중에서도 가장 폭넓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타임스'에 실렸던 과학칼럼들 중에서 발췌된 것들이다.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전문 기자들의 노력의 소산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가능한 한 전문 용어의 사용을 피하고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은 일반적인 언어로 풀어 썼으며, 어려운 수학공식 대신 은유나 비유를 사용하려 애썼다. 또한 이 책은, 자신이 무식하다는 느낌이 들어 과학기사를 멀리 하는 독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도록, 독자들의 지적 사기를 진작하고 알찬 지식을 제공하며, 더 수준 높은 내용을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준다는 취지 하에서 기획되었다. 뉴욕타임스의 과학전문 기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과학이 결코 두려워하거나 힘겨워 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과학은 대단히 흥미롭고 매력적인 주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전개되는 새로운 양상이나 소식을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과학적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이 책에서 풀어 놓고 있는 이야기들은 결국 우리들 자신에 대한 것들 즉, 우리의 신체, 우리의 역사, 우리의 우주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습관이 '자신의 이빨을 쑤시는 것'이라는 사실, 고대 안데스 문명 당시에는 모르모트 쥐가 '우리의 캐비어와 같은 미식(美食)의 일종'이었다는 사실, 이집트인들이 피라미드를 만들면서 사용한 엄청난 지레의 원료가 대나무였다는 사실, 소가 트림할 때 나오는 메탄 가스가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기 때문에 미국의 과학자들은 메탄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는 사실 등, 자질구레한 듯 하지만 알고 나면 흥미로운 에피소드들과, 영국 맨체스터 근처의 한 습지에서 찾아낸 약 2200년 전의 사체가 과학적 연구와 확인작업을 거쳐, 검게 그을린 빵을 먹고 30분 후에 목이 잘려 드루이드교의 제물로 바쳐진 30대의 켈트족 귀족 청년으로 판명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누구나 과학에 절로 관심이 가기 시작할 것이다. 덧붙여 이 책은 '밤하늘은 왜 검을까?' '공룡들도 가족생활을 했을까?' '예수가 사용했던 언어는 뭘까?' '알코올 중독은 유전일까?' '야구에서 너클볼은 왜 그렇게 휘어질까?'와 같은 질문들에서부터 온실효과를 줄이기 위한 기발한 묘안들과 천재들의 수수께끼까지 다방면에 걸친 과학적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는 것도 좋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나 흥미로운 소제목을 따라가며 자유롭게 읽는 것 또한 좋은 독서 방법이 될 것이다. 오늘날의 중요한 과학적 주제들을 오직 대중적 과학저널리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친절하고 생생하게 안내하는 이 책을 통해, 창조성이 갖는 위대함과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법 그리고 과학에 대한 비판적 자세를 새롭게 배워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