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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여우 ...... 9
나귀가 웃을 일 ...... 23 수탉은 힘이 세다 ...... 49 넌 뭐가 될래? ...... 71 |
KIM,KIE-J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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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동화 〈빨간 여우〉에서는 ‘동화’ 또는 ‘이야기’라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를 거짓말 잘하는 아이와 서당 훈장님을 통해 익살 넘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날마다 서당에 지각하는 개동이는 거짓말로 고갯마루에서 여우를 만나 놀다 오느라 늦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여우한테 훈장님이 혼내면서 여우랑 놀지 말고 오라고 말했더니, 여우가 밤에 훈장님을 찾아오겠다고 겁을 줍니다. 훈장님은 개동이가 빤히 거짓말하는 걸 알지만, 겁먹은 연기를 하며 개동이를 혼내지 않고 속아 줍니다. ‘여우를 만나면 놀다 오고, 너무 늦게 오지 말라’고 하면서요. 개동이가 풀어내는 능청스런 거짓말과, 일부러 속아 주는 훈장님의 넉넉함이 참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또한 개동이의 거짓말은 이 작품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즐겁게 들어주는 훈장님과 서당 친구들이 있어서 개동이의 거짓말은 즐거운 이야기로 바뀌게 됩니다.
두 번째 동화 〈나귀가 웃을 일〉에서는 떡을 좋아하는 아이가 절을 찾아가서 불상에다 떡 좀 달라고 소원을 빌고, 떡을 많이 먹게 되는 상상을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야기가 상상과 소원을 통해 펼쳐지는 것이지요. 세 번째 동화 〈수탉은 힘이 세다〉에서는 늙은 수탉이 새벽에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늙어서 젊은 수탉들에게 밀려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었지만, 결국엔 최고로 맑고 기막힌 소리로 울어대지요. 마지막 네 번째 동화 〈넌 뭐가 될래?〉에서는 커서 무슨 일을 할지 아직 모르는 아이가 상상 세계에서 여러 가지 직업을 갖고 일을 하지만, 자신이 진짜로 지금 하고 싶은 것은 ‘엄청 잘 놀고 싶은 아이’가 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