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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착생식물 : 내담자의 자리에서 나는 껍질 없는 달걀 같아 : 공릉동, 모텔에서 나에게만 보이는, 가리고 싶은 흉터 : 월곡동, 민곤의 집에서 선의에 보답할 자신 : 삼성동, 감람의 집에서 롤링페이퍼 : 동네 정자에 앉아서 너희는 젊음을 낭비하고 있어 : 아침을 기다리며, PC방에서 사랑 받지 못한 아이 : 경리단길, 은총의 집 앞에서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들 : 목동, 아름의 집에서 가시나무 담을 넘다가 : 해방촌, 책방에서 숫자와 틀과 기준과 인정 : 우리집에서, 북다마스 예진과 괜찮다, 다 괜찮다는 말 : 제주에서, 재은과 이기지 않는 삶에 대하여 : 장위동, 혁의 집에서 너를 반 정도 이해해보도록 노력할게 : 석계에서, 폐쇄병동에 다녀온 이들과 새벽 3시, [도착했어] : 우리집에서, 공황발작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 집으로 가는 길, 택시에서 외로울 때면 6호선 열차에 오른다 : 6호선 열차 안에서 마음을 내어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 속초에서 아침이야, 술은 안 마셨고 : 컴퓨터 앞에서 혼자여도 두렵지 않은 밤 : 고독과 고립 사이, 강릉에서 추천사 : 탈피 (오수영) 나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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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로 혼자인 방이 두려워, 제가 사라져버릴까 두려워, 이곳저곳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밤낮을 술에 취해 길거리를 헤매기도, 갑작스레 친구 집에 찾아가기도, 친구들을 집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불안과 우울, 두려움에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제가 겪은 두려움과 그 까닭, 정처없이 표류하던 밤과 두려운 아침을 견딜 수 있게 해준 사람들, 제 자신이 누군가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기록한 몇 달간의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