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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불을 살짝 껐어요. 폭신폭신한 털실과 잠의 실로 또각또각 또각또각 편안한 꿈을 떠서 아이들의 침대 속에 넣어 주었지요
--- p.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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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할머니는 어디선가
분명히 뜨개질을 하고 계실 거예요. 제일 처음 뜨는 건 웃으며 뛰노는 귀여운 아이들이겠죠. 그리고 계속해서 만드실 거예요. 침대랑 커튼이랑 주전자랑 요강이랑. 털실로 뜬 아이들을 귀여워해 줄 착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서 걱정없이 편안하게 뜨개질을 하고 계실 거예요. 뜨고 뜨고 또 뜨고...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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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또각 또각또각……. 할머니 두 손에 담긴 신기한 비밀!
어느 날 작은 마을에 할머니 한 분이 찾아옵니다. 할머니는 뜨개질바늘과 털실이 든 가방 하나만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할머니는 마을에서 살 집을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추위에 떨던 할머니는 또각또각 또각또각 뜨개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따뜻하고 예쁜 슬리퍼, 멋진 카펫, 마룻바닥, 침대, 소파……. 할머니는 많은 것들을 만들어 냈어요. 할머니는 쉬지 않고 또각또각 뜨개질바늘을 놀렸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이 완성되었는데, 바로 두 명의 어린 아이였지요. 할머니는 너무너무 귀여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리고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갔는데……, 과연 선생님들과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털실로 만든 아이들이 살아 움직이는 내용의 『뜨개질 할머니』는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뜨개질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환상만을 심어 주지는 것은 아니다. '털실로 뜬 아이는 안 돼요! 절대로 가르칠 수 없어요!'라는 사람들(선생님, 동장, 장관 등)의 말을 통해 『뜨개질 할머니』는 제도의 모순과 억지를 여실하게 보여 줍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털실로 만들어진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황에 자연스럽게 분개할 것이며 더불어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부조리에 눈을 돌릴 것입니다. 아이들은 동화 속 작은 마을 못지 않은 불편, 부당함을 발견하겠지요. 이로써 아이들은 판단력과 비판력을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제도에 대응하는 할머니의 용기와 자존심을 통하여 아이들은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배울 것입니다. 할머니가 오늘도 어디선가 뜨개질을 계속 하고 계신 것처럼 말입니다. 뜨개질 할머니가 털실로 뜬 아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었듯이 『뜨개질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성숙함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