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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역사
음운과 문자 2판, 양장
김경아
한국문화사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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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언어학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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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남.1984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입학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1990년)와 박사학위(1996년)를 받음.2000년부터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저서: 『국어의 음운표시와 음운과정』, 『국어음운론연구 - 패러다임과 재구조화』 외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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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53*225*20mm
ISBN13
9791166850479

출판사 리뷰

서울여대에서 [국어의 역사]라는 전공필수 과목 강의를 맡은 지가 올해로 꼭 20년째이다. 교수로 첫 부임한 새내기 교수로서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98학번부터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건만 벌써 2019년이 되었다. [국어의 역사]는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에게는 악명이 높은 과목이다. 어렵기로 소문이 나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수과목인 [국어자료강독]과 [국어음운론]까지 수강해야 B학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한다.

사실 국어사라는 과목은 강의를 하는 저자의 입장에서도 어렵고 힘든 과목인 것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이 어찌 보면 교수의 입장이었다. 국어사의 바이블인 이기문 교수님의 국어사개설(國語史槪說)을 강의 교재로 학생들과 지난 20년간 씨름하며 전필과목의 고개를 함께 넘었다. 이기문 교수님의 국어사개설은 사실 개설이라는 책의 제목과는 달리 국어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총체적 작업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대단히 전문적이고 어려운 책이다. 학부 3학년 2학기의 학생들이 이기문 교수님의 국어사개설을 접했을 때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국어학의 모든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체계화한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이기문 교수님의 국어사개설을 접할 때 넘어야 하는 고개가 또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한자어였다. 저자가 학부 3학년이던 시절 접했던 ‘개정판 국어사개설’과는 달리 1998년의 ‘신정판 국어사개설’은 비교도 안될 만큼 한자의 노출이 줄어들었지만 학생들의 입장은 기성세대가 받아들이는 한자 및 한자어에 대한 입장과 판이하게 달랐다. 학생들은 중세국어 문헌 강독수업인 [국어자료강독]에 비유하여 [국어의 역사 강독]이라는 이야기를 곧잘 하곤 하였다.

물론 이 강의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여 학생들을 힘들게 한 것은 ‘국어사개설’이라는 현대 국어학사상 최고의 저작을 제대로 설명할 능력이 부족한 저자의 탓이 가장 크다 할 것이다. 특히 국어사개설은 국어의 음운, 문법, 어휘, 문자, 계통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지만 저자의 강의는 문법과 어휘 등의 분야까지 아우르지를 못했다. 학생들이 간혹 좀 쉬운 교재의 출간에 대해 이야기해도 감히 국어사에 대한 책을 생각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저자의 전공인 음운사에 대한 집필조차도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국어의 역사-음운과 문자]를 출간하는 것은 평소 국어학과 국어음운론 그리고 국어사에 관심이 많았던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이 분야에 쉽게 접할 수 있게끔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 학기 15주 동안 국어사의 전 분야를 강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저자 스스로의 합리화를 거쳐 국어의 계통, 문자, 음운사를 중심으로 국어사 강의를 진행해왔다. 이 책은 [국어의 역사] 강의를 진행하며 정리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좀 더 이해하기 쉽고 보기에 편하도록 꾸려본 것이다. 시대별 국어사보다는 주제별 국어사가 통시적으로 국어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다고 판단하여 주제별로 목차를 만들었다. 또한 한자어의 경우 병기를 최대한 반복적으로 하여 한자나 한자어로 인해 국어사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려고 노력하였다.

국어사의 시대구분이나 학문적인 입장은 대부분 이기문 교수님의 신정판 [국어사개설]을 그대로 따랐다. 몇몇 주제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들을 소개하거나 주장하기도 하였으나, 학교문법에서도 이기문 교수님의 견해를 주로 수용하고 있는 까닭에 전체적인 틀은 국어사개설과 동일하게 하였다. 중요 문헌 소개를 부록으로 넣은 것은 문헌을 일괄적으로 보는 것이 학생들의 입장에서 편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국어의 역사]이지만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음운과 문자에 대한 논의에 국한시켰다. 선사의 이야기를 위해서 국어의 계통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하였고 훈민정음 이전의 문자에 대한 이해를 위해 차자표기도 간략히 소개하였다. ‘음운과 문자’라는 부제에 걸맞도록 훈민정음의 체계와 음운체계를 대응시켜 논의를 진행하였다. 그러다 보니 철저히 음운에 대한 역사가 중심이 되어 통시적 음운과정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포함되지 못하였다. 움라우트나 유음탈락처럼 가볍게 언급된 경우도 있지만 원순모음화나 마찰음화, 어간말 자음군의 변화 등에 대해 전혀 기술하지 못하였다. 또한 어간과 어미의 재구조화에 대한 논의나 형태음운론적 교체에 대한 논의 역시 포함하지 못하였다.

이래저래 부족하고 아쉬운 상황이지만 국어사 특히 음운사를 어려워했던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무엇보다 이 책을 출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님과 영업부 차장 조정흠 선생님, 편집을 도맡아 애써주신 김민섭 선생님 그리고 표지디자인을 해주신 김솔희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끝으로 부족한 스승 밑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 엄청난 답안들을 작성해 내는지 늘 감탄하게 했던 성실한 우리 학생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19년 2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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