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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긋 웃는 초롱이들을 위해
코로나가 터지기 보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부탁으로 하와이를 갔어요. 화산이 터졌던 용암벌판 틈새에 자라는 ‘노니’란 초록 나무를 만나게 되었죠. 모든 것이 용암으로 덮힌 죽음의 땅에서 자라는 ‘노니’란 열매는 다양한 치유의 나무로 불 리더군요. 그리고 다음 해 태어난 손녀 딸의 방긋 웃음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났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것이 절망적이고 의미를 찾지 못하던 제 맘에. 맞아요. 저도 6.25가 끝나고 안정을 찾아가던 세상에 온 우리 엄마 아빠의 반 짝이던 초롱이였어요. 여러 가지로 어렵던 그 시절에 이북 해주 은률에서 배를 타고 내려오셨던 우리 최화봉 할머니가 손수 바느질하여 만드셨던 깨끼한복은 이제도 거실 액자에서 제게 힘을 준답니다. 과연 우리들은 그때보다 더 힘든 세상에 태어난 아가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왜 어린 생명들이 이유도 모르고 죽어야 하나요? 모두가 같이 행복 한 세상을 꿈꿀 순 없을까요? 제가 할 수 있는게 동시 쓰기라서 부족하지만 용 기를 내서 이 동시집을 만들게 되었어요. 저마다 빛났던 초롱이 시절의 모습을 그려보며 이야기해 보자구요. “넌 너무도 소중한 아이야. 넌 할 수 있다.” ---「동시집 작가 서문 중에서」 「초롱이 인사드려요」에서는 30년 만에 얻은 아가가 엄마 뱃속에서 7개월 된 때부터 바깥의 사물과 교감하네요. 제 이름처럼 밝은 눈이 우주를 아는 것처럼 영특한 초롱이가 눈 내리던 2021년 1월 18일 03시 05분에 몸무게 3.2kg짜리로 태어납니다. 이어서 「방긋 웃으려고 왔어요」에서는 출산 50일째, 초롱이는 호기심 대장이고요. 물을 좋아하기에‘배뚱뚱이 잉어 가족’이기도 하지요. 배냇머리가 빠진 귀여운 손주에게 줄 머리띠를 뜨개질하는 할머니 옆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신생아가 음악에 맞춰 춤도 춥니다. 대화체를 곁들인 리드미컬한 음악과 율동 그리고 할 배와 할매의 강렬한 이미지가 삼위일체를 이루어 시적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 햇빛은 쨍쨍 ♪♪ 50일 된 초롱이 발 음악에 맞춰 누워서 춤을 춰요. 빨간 모자 할머니 쳐다보면서. “할머니가 나중에 이 모자 줄까?” “앳 !” 초롱이 웃으며 대답하지요. ♪♪ 송알송알 싸리잎에♩옥구슬♬ 엄마가 틀어준 노래에 춤추며 할머니 귀걸이도 쳐다봐요. “귀걸이도 모두 초롱이 줄께!” “햇빛 나면 유모차 타고 나가자!“ 할아버지 눈 맞추며 대답하지요. “앳, 앳! ♬♪♬ 대답도 잘하는 예쁜 초롱이, 코로나 기간 중인 백일이지만 가족의 사랑과 축복 속에서 한복도 입고 낯선 잔치도 경 험하며 한 가정의 요정과 같은 귀염둥이로 자랍니다. 초롱이는 새 생명의 신비이며 사랑의 표상이지요. ---「이명재 박사(중앙대, 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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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대에 태어난 새로운 생명 초롱이를
위해, 그리고 모든 초롱이들을 위해, 세대를 뛰어넘는 우리 민족 본연의 사랑을 담은 할머니의 메시지” 코로나 시대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해 주어야 할까요? '칠드런 오브 맨'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 인류는 더이상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는?신생아 제로의 시대를 살게 되는데 기적적으로 아이들 갖게 된 한 여인이 있어, 인류의 미래가 달린 이 여인을 보호하는 일 속에 주인공들이 온갖 역경을 겪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만든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가 요즘처럼 리얼하게 다가오는 시대는 없었던 것 같아요. 이미 인류는 미증유의 팬데믹을 겪게 되었고, 하루가 다르게 오염되어 가는 지구촌 곳곳에서 온갖 자연재해와 폭동 등 종말적 소식들이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생률만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인구 감소가 이루어지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매년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기가 어려운 사회라고 합니다. 나라의 경제 규모는 커졌지만, 우리 개개인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이유로 우리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생각을 키우며 미래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가 살아갈 지구촌이 다시 깨끗해지고, 평화로운 곳으로 바뀔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한 없이 맑고 커다란 아가의 영혼을 만날 때 이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너희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는 어른으로 살아야겠다.“ 우리 곁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가들에게 아무 걱정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키우며 살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사회는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출발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어떤 마음일까요? 세대를 뛰어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깊고도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지금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은 그 옛날 할머니의 사랑의 손길과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의 몫입니다. 그래서 옛날에 좋았던 그 향기, 그 문화, 그 정신을 우리 시대 존주들에게 다시 돌려주고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