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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머리말봄 ------ 진동에 와서 닭장을 만나다 병아리와 그 엄마 함께 먹고 산다는 것 사랑 여름 ----- 너와 나의 소임 길들이고 길들고 희생 더위와 성숙 가을 ------ 주님 손안의 연장 감사 낭만과 살상 인연 겨울 준비 추운 날, 따뜻한 추억겨울 ------ 당신께 가는 날 성탄, 한 해의 마무리 새해가 오다 청소와 정리 현대인들의 로망 다시 봄 ---- 봄 준비 설 반성 봄의 닭장과 병아리 전구 우리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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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의 아름다운 바다를 앞에 두고‘없는 대로, 불편한 대로’ 밭 일구고 닭 키우며 길어올린작지만 커다란 매일의 깨달음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요장리 311-1에는 특별한 공동체가 있다. 온갖 나무들이 빽빽하게 심긴 품 넓은 산을 등지고, 앞에는 뜨거운 햇살 아래 빛나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그곳. 바로 ‘진동 요셉의 집’이다. 예수성심시녀회가 기후위기 시대에 지구와 화해하고 다 함께 사는 길을 열기 위해 시범 운영하게 된 생태공동체로서, 이곳 수녀들은 몸소 밭을 일구고 닭을 키우며 자연을 되살리려 애를 쓰고 있다.이 책을 쓴 최명순 필립네리 수녀는 국내외 여러 단체와 기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다가,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진동 요셉의 집에 소임을 가게 되었다. 닭을 키우는 일도, 똥오줌을 활용해 친환경 농사를 짓는 일도 난생처음 접해보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닭장에서 알을 품고 있는 암탉을 들여다보는 일조차 조심스러워 “실례합니다.” 하고 매번 양해(?)를 구할 정도였다. 그랬던 저자가 날마다 닭장을 오가면서 닭들과 친해져서, 나중에는 암탉의 엉덩이를 번쩍 들어서 낳아놓은 알을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기도 하고 친근한 몇몇 닭들을 품에 꼭 안아주기도 하며 명실공히 ‘닭들의 엄마’로 거듭나게 된다. 〈닭장 일기〉는 닭을 돌보는 데에는 햇병아리와도 같았던 일흔다섯 살 수녀가 닭들과 친해지고 그 생명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관찰하며 귀중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담아냈다. 저자 특유의 ‘수녀답지 않은’ 유쾌한 입담이 따뜻하고 정감 어린 일러스트와 잘 어우러져 부담없이 스르륵 읽힌다. 작은 닭장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통해 삶과 죽음, 고통, 영성의 문제를 깊이 돌아보고,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생명을 하찮게 여기고 오로지 물질만을 추구하며 살아온 결과, 오늘날 우리는 심각한 기후위기와 온갖 전염병의 위협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파멸의 길에서 돌이켜, 되살림의 길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살아야만 할까?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바로 “결핍에서 오는 기쁨, 불편에서 느끼는 충만감, 힘듦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추구하는 것이다. 바쁜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당신에게, 이 책이 힐링과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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