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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3년 동안 300여 편의 시를 읽는 아이들
01 얘들아, 시 읽자! 02 낭송으로 키우는 시 감상의 잔근육 03 필사하기와 다섯 줄 감상문 쓰기 04 얘들아, 시 읽자! 목록 선정은 어떻게 할까? 05 수업 시간에 시 자료집 활용하기 06 수행평가와 연결되는 ‘시 감상 말하기 발표’ 07 시는 감기약? 낯선 시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 08 시 읽기를 함께한 교사들의 뒷이야기 2장 나, 우리, 세상을 만나는 문학수첩 01 나만의 빛깔과 향기를 담은 문학수첩 02 우리 학교 국어과 교육과정의 밑바탕을 이룬 문학수첩 03 한 달 과정의 문학 프로젝트, 문학수첩 활동 04 성취 기준에 따른 창작 수업 05 문학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06 문학수첩을 함께한 교사들의 뒷이야기 3장 서평으로 넓고 깊어지는 독서 01 어느 날 서평 쓰기가 내게로 왔다 02 서평 쓰기 양식의 변천사 03 아이들은 어떤 책을 읽고 서평을 썼을까? 04 같은 책, 다른 주제로 소통하기 05 서평 실력의 도약, 고쳐쓰기 06 감상문보다 서평! 07 3년이면 누구나 서평의 달인 08 서평 쓰기를 함께한 교사들의 뒷이야기 4장 생각을 키우는 수업 디자인 01 흥미로운 수업의 첫 단추, ‘마음 열기’ 02 영화로 마음 열기 03 미술 작품으로 마음 열기 04 대중가요로 마음 열기 05 고전으로 마음 열기 06 최신 이슈 자료로 ‘생각의 날개 달기’ 07 서로 다른 형식의 글을 결합해 사고력 키우기 08 수업 디자인 쉽게 하기 5장 드넓은 소통의 바다, 온라인 수업 01 온라인 수업, 감동이었어요 02 디지털 문맹 교사도 2주일만 헤매면 된다 03 온라인 수업 사례 04 온라인 수업은 등교 수업과 많이 다를까? 05 온라인 수업에도 생각지 못한 장점이 많아요 06 코로나가 사라지면 온라인 수업도 끝? 07 다시 용기를 내며 6장 ‘나’를 세우는 한문 수업 01 나의 삶과 한자 02 한자의 짜임과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 03 《하피첩》, 내 삶의 두 글자 04 《열하일기》, 나의 깨진 기와는? 05 세한도, 진짜 친구 06 리우(利雨)? 인생을 담은 호 짓기 07 수업의 마지막 프로젝트, 한시 짓기 08 온라인 수업, 공들인 만큼 거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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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시 낭송은 차분한 수업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이 활동을 시행하기 전에는 수업 시작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교단 위에 설 때까지도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많았다. 심지어 교실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을 모두 자리에 앉히고 차분히 수업을 진행하기까지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야 할 때도 많았다. 그런데 이 활동을 하며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다. 같은 반 친구인 국어부장이 시를 읽으라고 큰소리를 치면 말썽꾸러기들도 자리에 앉아 시 자료집을 꺼내 읽는 것이다.
--- p.20 감상문을 읽어 보니 학생들은 주로 시어가 아름답다는 이유로, 또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일깨워 준다는 이유로, 또는 삶을 성찰하게 해 준다는 이유로 시를 선택하고 있었다. 이 ‘이유’들이 바로 다름 아닌 ‘문학의 가치’다. 이렇게 본격적인 교과서 수업에서 굳이 이론적으로 문학의 가치를 설명해 주지 않아도 학생들은 시 감상 활동을 통해 저절로 문학의 가치를 체험하게 된다. 시 자료집을 활용함으로써 ‘문학의 가치’ 단원 수업을 아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p.34 낭송을 마친 다음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에 대한 감상평을 나눈다. 예를 들면 반 전체에게 가장 감동적인 시를 쓴 학생 한 명을 추천받는다. 그러면 추천된 학생은 자신이 가장 감동적이라고 여기는 친구의 시를 지목하고 그 시에 대한 감상을 발표한다. 다음에는 그 시를 쓴 학생이 또 다른 시를 지목하고 감상을 발표하며, 이렇게 이어받기식으로 진행해 나가는 것이다. 이때 원칙을 하나 정하는 게 좋다. 이전에 다른 학생이 이미 지목한 시는 중복해서 지목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학생의 시가 한 번씩 지목받을 수 있고, 모든 학생이 한 번씩 발표할 기회를 얻게 된다. --- p.61-62 국어 수업에서 아이들의 삶이 담긴 창작물은 반드시 공유의 과정이 필요하다. 공유하지 않는 국어 수업은 ‘죽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공유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공감 능력이 생기고 지적, 정서적 자극을 받 는다. 진짜 국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공유할 수 있는 수업 디자인과 시간 확보는 필수적이다. --- p.82 자신만의 주제 정하기 부분을 ‘내 주제 정하기’로 살짝 수정했다. 책의 일반적인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주제로 서평을 쓰도록 한 것이다. 이전의 ‘주제 정하기’를 ‘내 주제 정하기’로 바꾸었을 뿐인데 교사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아이들 사이에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결과가 빚어졌다. 교사가 이 부분은 이런 시각으로 또는 저런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굳이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교사보다 앞서서 매우 창의적인 생각을 해내는 것이었다. --- p.113 연역, 귀납, 유추 등의 논증 방법을 학습하는 시간에는 “2020년 8월 14일은 무슨 날이었을까?”라는 질문으로 마음 열기를 시작했다(이날은 ‘택배 없는 날’이다). 그리고 택배와 관련한 글을 함께 읽었다. (중략) 이 글에 이은 ‘생의 날개 달기’ 활동으로는 2020년 택배 기사의 노동 환경을 다룬 신문 기사를 읽고 논증 방법을 찾고 소감을 나누도록 했다. (중략) 교과서 글이 우리의 삶과 관련된 좋은 글이 어서 여기에 살짝 최신 기사를 얹었을 뿐인데 수업이 훨씬 살아 움직였다. 이렇게 나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글을 준비해서 성취 기준에 도달하게 함은 물론 그 글을 통해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하는 수업을 늘 목표로 삼는다. 본격적인 학과 수업은 논증 방법에 대해 학습하는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신문 기사의 논증 방법이 ‘귀납’인 것을 학습하는 것만으로 수업이 끝났다면 어땠을까? --- p.170 온라인 패널 토의만의 장점은 웹 환경에서 다양한 자료를 즉각적으로 검색하고, 그 자료를 소회의실에서 화면 공유를 하며 바로바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줌 수업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내가 미처 생각하기도 전에 화면 공유 기능을 요구한다. 소회의실에 들어가 보면 자신들끼리 화면을 공유하여 수준 높은 자료 공유를 진행하고 있다. 발표할 때도 교사에게 이메일로 자료를 보낸 후 교사가 일일이 클릭하여 파일을 열어 주지 않아도 자신들이 직접 화면을 공유하여 발표한다. 이처럼 토의와 토론 수업도 이제 온라인 수업에서 오프라인 수업만큼 자유롭고 풍부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p.219 활동지를 나누어 준 뒤에는 가급적 말을 아끼려고 한다. 교사의 부연 설명과 자세한 안내와 친절한 잔소리가 학생들의 자기 주도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학생들은 서로 묻 고 답하며 충분히 잘 해낸다. 교사는 머뭇거리고 있는 학생이 보이면 모둠의 다른 학생과 연결 지어 주면 된다. 전체가 함께 머뭇거릴 때는 교사가 교실 전체의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며 학생들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 p.274 한시를 짓는다는 것은 생각을 표현할 한자를 알고 한자어의 짜임을 알아서 순서에 맞게 배열할 줄 알고, 시의 내용을 기승전결로 구성할 줄 알고, 초성과 중성이 비슷한 한자를 찾아 압운을 맞출 줄 아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한시 짓기를 해내지 못하는 학생은 학년 전체에서 채 5명도 되지 않는다. 한글로도 쓰기 어려운 시를 한자로 지어 봤으니 한문 실력에 대한 학생들의 자존감이 높아진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자를 많이 아는 학생, 처음 배우는 학생 등 수준 차이가 크다. 그러나 1년 동안 한자부터 한시 짓기까지 차근차근 수업을 하다 보면 거의 모든 학생이 한시를 지을 줄 아는 수준으로 성장해 있다. --- p.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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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 온라인 수업,
문학 프로젝트 등을 아우르는 ‘교육 현장’ 지침서 “문학을 ‘암기’하지 않고 스스로 감상하는 힘을 길러 줄 수 있을까?” “통합교과형 논술 문제에 강한 학생들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 수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려면?” “교사가 아닌 학생 주도의 수업을 이끌 수 있을까?” “모든 학생이 배움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 보지 않은 교사가 있을까? 그러나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과 쉼 없이 처리해야 하는 행정 업무 속에서 그러한 고민은 뒷전이 되곤 한다. “학교는 삶을 가르치는 곳이지 점수를 매기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302쪽)라는 말은 공허한 외침이 된 지 오래다. ‘점수’가 아닌 ‘혁신’을 주장하는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까지 한다. 그러나 과연 모든 교사가 그럴까? 《함께 성장하는 수업 디자인》은 위와 같은 고민으로 20년 이상 치열하게 수업 디자인을 연구하고 실천해 온 세 명의 국어 및 한문 교사가 그간의 수업 노하우와 철학을 담아낸 책이다. 특히 이 책은 ‘함께 성장하는 수업’을 밑바탕으로 수행평가나 논술 문제, 온라인 수업 등과 연계한 수업 디자인을 보여 줌으로써 입시 위주의 현장 수업에도 유용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소통을 높이고 수업 흥미도와 참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오랜 노하우 총정리 1, 2, 3장에서는 [얘들아, 시 읽자!]라는 시 자료집과 [문학수첩]이라는 창작 노트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실천해 온 문학 수업 방식을 소개한다. 시나 소설, 수필 작품을 교사의 설명이나 참고서 내용으로만 암기식으로 접했던 학생들이 이 수업을 들으며 자기만의 문학 감상 능력을 길러 가는 과정이 놀랍고도 흥미롭다. 이러한 감상 능력을 바탕으로 시, 수필, 소설, 자서전, 시조, 평론 등 문학의 여러 장르를 중학교 3년간 창작해 나가는 과정이 여러 실전 사례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놀라운 사실은 중학생들이 나중에는 한 편의 소설을 쓰고, 독서 감상문이 아니라 서평까지 써 낸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정하고 보완해 온 ‘문학 프로젝트’의 성과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업 디자인이 아니고는 감히 성공적으로 해내기 어려운 성과라 할 것이다. 4장에서는 교과서 밖의 예술 작품이나 최신 이슈 자료로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그러한 자료를 이전에 배운 내용과 연계해 새로운 깨달음으로 이끌고, 그 깨달음과 함께 자신의 삶을 성찰케 하는 것을 목표로 한 수업 디자인을 소개한다. 어떤 지루하고 따분한 단원이라도 4장의 수업 디자인을 적용한다면 학생들의 수업 흥미도와 참여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5장에서는 코로나19 시국을 맞아 ‘비대면 수업’이라는 갑작스러운 과제 앞에서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교사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사실 이 책의 저자들은 디지털 도구와는 최대한 담을 쌓고 살아 왔다고 한다. ‘온라인 수업’도 최대한 외면하고 싶었고, ‘다음 학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깨끗이 사라져 다시 이전의 교실 수업을 이어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놓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온라인 수업에 도전해 보니 그 장점이 너무 커서 이제는 ‘붙잡고 싶은’ 수업이라고 말한다. 패널 토의, 구글 설문지를 활용한 보고서 쓰기, 구글 슬라이드와 패들렛을 이용한 여러 수업 활동 사례가 소개되어 있으니 온라인 수업 방식을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6장에서는 요즘 학생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인 한문 수업을 친근하고 흥미로운 교과목으로 끌어올린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학생들이 한자의 짜임과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고, 정약용의 《하피첩》이나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 고전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고, 그런 고전 속의 문장을 청소년들의 삶의 문제로 끌어와 울림을 주는 수업을 한다. 특히 여기서 강조하는 토론 및 토의 수업은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혁신적인 수업 방식으로, 모든 교과목 선생님에게 유용한 지침이 될 것이다. 수업은 교사의 삶이다. 교사가 경험했던 미적 체험들이 고스란히 수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가졌던 꿈이 수업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휘될 때, 교사 한 명의 수업은 학생들의 마음에 다가서는 하나의 길이 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많은 교사에게 의미 있는 시사점을 준다. 교사가 경험했던 영화, 시, 대중가요, 미술 콘텐츠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렇게 수업 하세요”가 아니라 수업을 통해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를 긴 호흡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수업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를 하고 싶은 교사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되리라 믿는다.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저자 선생님들이 있기에, 아직까지 우리 공교육의 미래는 밝다. _ 김태현 (안양 백영고등학교 교사, 교사의 시선 저자) ‘함께하는 수업’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공부에 별 흥미가 없던 저를 수업에 몰입하게 해주었고, 선생님들과의 소통을 부담스럽거나 힘든 것이 아닌 재밌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게 해주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이러한 태도가 이어져 원하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의미 있는 수업을 만들어주신 이 책의 저자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_ 안가은 (2021년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입학) 중학교를 졸업한지 몇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국어와 한문 수업은 제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수업의 일원으로서 한껏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국어 시간에 제가 좋아하던 시를 공유한 기억, 한문 시간에 제 나름의 호를 짓고 뿌듯해하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 모든 수업의 형태가 이 책 속에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_ 김민석 (2021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입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