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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쓸모없다고 말하지만, 난 버릴 수 없어요.”나만의 ‘예쁜 쓰레기’를 간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아끼는 신발이 한 짝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 다른 사람이 입던 옷을 물려받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오빠들이 입던 옷을 물려받는 건 속상하거나 부끄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또래의 아이들이 보기에는 여자아이가 ‘남자 옷’을 입은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라라는 어떤 옷이든 자기 식대로 소화합니다. 반짝이 신발을 한 짝 잃어버린 후에도 짝짝이 신발을 신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강물에 떠내려 온 반짝이 신발을 우연히 발견한 엘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는 신발이 한 짝만 있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말하지만, 엘리는 그 신발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덕분에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를 만나게 되지요!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신발 세상에 둘도 없는 둘만의 신발 라라는 처음 신발 가게에서 반짝이 신발을 발견했을 때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신발”이라고 외칩니다. 엘리의 방에서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을 봤을 때도 “이건 내 신발이야!”라고 외치지요. 그런데 라라는 엘리에게서 신발을 돌려받지 않습니다. 자기처럼 한 짝밖에 없는 신발을 소중하게 여겨 온 엘리와 신발을 공유하는 쪽을 택하지요.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던 짝짝이 신발은 이제 “세상에 둘도 없는 둘만의 신발”이 됩니다. 씩씩한 아이들의 독특한 연결고리이자, 특별한 우정의 상징이 되는 것이죠. 이 작품의 글을 쓴 제인 고드윈과 그림을 그린 안나 워커는 《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 이전에도 여러 번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두 아이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작품에 걸맞게 제인 고드윈은 “안나, 우리가 서로를 찾아내서 정말 기뻐요.”라는 헌사를 남겼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담은 이 작품이 특별한 반짝거림을 가질 수 있는 데는 그림의 역할이 상당합니다. 작품의 중반부에는 라라에게서 멀어진 반짝이 신발 한 짝이 어디론가 흘러가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때의 신발은 마치 살아 있는 물고기처럼 보입니다. 마치 자기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아는 것처럼 말이지요. 결말을 알고 난 뒤에 다시 보면,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내는 반짝이 신발의 움직임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림책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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