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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선물
숲속 오두막집 사냥꾼 길포 신기한 늪길공 길족 마을로 이상한 신발 산꼭대기 미로성 금지된 아이 아군일까, 적군일까 천리동이, 만리동이 움직이는 길들 선녀의 샘 동굴 마을로 밝혀지는 비밀들 새로운 지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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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길족이 살고 있었어. 새로운 발자국 길을 만드는 종족은 길만족, 길을 다지고 돌보는 일을 하는 종족은 길찾족이라 불렀지. 길이 생기면 걸음족이 그 길을 마음껏 걸어 다녔어. 아! 걸음족은 사람을 말해. 길족은 사람들을 걸음족이라 불렀단다.
--- p.20 “나무들아, 길을 열어! 샤삭 샤사삭!”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주문처럼 튀어나왔다. 그 어느 때보다 침착하고 또렷한 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말이라 새 스스로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신기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커다란 나무들이 마치 새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나뭇가지를 치우면서 길을 열어 주었다. ‘세상에! 내가 꿈을 꾸는 걸까? 꿈에서 엄마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어?’ 새는 온 힘을 다해 뛰면서 생각했다. --- p.24 “커져라, 늪길!” 길포는 늪길공을 재빨리 아이 쪽으로 던졌다. 순간 늪길공이 ‘퍽’ 하고 터지더니 늪이 되어 아이를 확 덮쳤다. “작아져라, 늪길!” 아이를 감싼 늪이 순식간에 작은 늪길공으로 휘리릭 줄어들었다. 길포는 늪길공을 집어 재빨리 가방에 넣었다. --- p.43 새는 마치 엄마가 곁에 있는 것처럼 심통을 부렸다. 그러다 어느 틈에 깜빡 졸은 것 같았다. 잠결인지 꿈결인지 ‘호로록 호로록’ 먹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그 소리에 눈이 저절로 번쩍 떠졌다. “흡!” 눈앞의 광경에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검은 연기처럼 형체가 없는 무언가가 바닥을 쓸어 먹고 있었다. 아니, 바닥을 빨아 먹는다는 게 맞는 표현일 듯싶었다. ‘도대체 뭘 먹는 거지?’ --- p.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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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모험, 추리와 환상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신비도서관’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열세 살 소년 ‘새’, 길족 세상에 가다 엄마와 함께 평범하게 살던 소년 ‘새’. 생일날, 엄마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고, 엄마와 저녁 약속을 한 피자집으로 향하던 새는 식물원 오솔길에서 자신을 덮친 무언가에 정신을 잃고 만다. 숲속 오두막집에서 정신을 차린 새는 길포라는 청년을 만난다. 그러나 낯선 장소와 낯선 사람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쫓겨 정신없이 숲속으로 도망치게 된다. 쫓기면서 자신도 모르게 주문처럼 튀어나온 말에 나무들은 나뭇가지를 치우며 길을 열어 주고, 풀뿌리가 뒤를 막아서 낯선 이들의 추격으로부터 새를 보호해 준다. 도대체 새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길족 세상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길족 이야기』에는 길을 만들고 돌보는 길족이 등장한다. 이 세상의 수많은 길을 만들고 가꾸는 이들이 있었다니! 길족 세계는 크게 새로운 발자국 길을 만드는 ‘길만족’과 길을 다지고 돌보는 ‘길찾족’으로 나뉜다. 그리고 길족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걸음족이라고 부른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종족과 질서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족! 과연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까? 길족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커져서 무엇이든 가두고 다시 작아지는 ‘늪길공’과 검은 연기처럼 다가와 발자국을 먹어 치우는 ‘발먹’, 엄청나게 크고 빠른 개 ‘천리동이’와 ‘만리동이’까지 신기하고 놀라운 길족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그리고 길새가 겪는 신기한 사건 속으로 푹 빠져들어 보자. 그러면 이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꿈꾸는 자가 될 것인가? 현실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자가 될 것인가? 감성적인 사람이 될 것인가? 이성적인 사람이 될 것인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길만족과 길찾족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대립점을 가진 어떤 문제나 상황을 대입해도 잘 어울린다. 책을 다 읽은 뒤, 생각해 보자. 여러분은 길만족에 가까운가? 길찾족에 가까운가? 길만족이면서 동시에 길찾족인가? 주인공 새와 함께 책속을 신나게 탐험해 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