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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를 찾아서
움직이는 길다다 원로 회의 암호를 풀어라 농장의 긴 하루 또 다른 길 어둠 속 길족들 족장의 신발 신발장이 노인 길족들의 걸음법 두 신발의 만남 다시 길족 마을로 족장 즉위식 돌아온 춘춘 새로운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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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봐. 내가 만약 바위 문을 처음 발견했다면? 그리고 이걸 만든 종족이 길만족이라면? 바위 문을 무척 열고 싶었을 거잖아. 길만족은 새로운 길을 원하니까.”
청아는 마치 자신이 처음 문을 발견한 양 들떠서 말했다. “그러니까 바위 문? 아니 문아 문아 바위 문아! 더얼컹, 아니 덜컹 더얼컹!” 청아가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 “다음은 동물 문을 열어 다오! 덜컹 더얼컹! 어때요?” 새가 이어 말했다. 그러고는 바위 문 앞으로 다가갔다. “문아 문아 바위 문아, 덜컹 더얼컹! 동굴 문을 열어 다오, 덜컹 더얼컹!” --- pp.47-48 “휘는 내가 길신이라는 신발장이에게 맡겨서 만든 신발이란다. 길신은 신발 연구자일 뿐 아니라 훌륭한 기술자였지, 으으. 내가 원하는 대로 휘에게 발자국과 길을 먹을 수 있는 능력을 담아 주었거든.” “휘라는 신발이 발자국과 길을 먹는다고요?” “그게 문제였지, 으으. 발자국과 길을 먹으면서 몸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스스로 움직이고 생각까지 할 줄 아는 신발이 되었단다.” --- p.82 ‘족장의 신발을 신은 이 아이는 길만족이군. 길만족과 길찾족 최고의 능력이 합해졌어.’ 휘는 단번에 아이가 다양한 걸음법을 터득했다는 걸 알아채고, 재빨리 벽을 타고 훌쩍 뛰어올랐다. 새가 아직 벽을 타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휘는 새가 짧은 시간에 족장의 신발이 가진 걸음법을 익혔기에 능숙하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새가 모르는 걸음으로 먼저 공격할 참이었다. 휘는 순식간에 천장을 딛고 몸을 한 바퀴 돌며 새를 향해 곧바로 발을 찍어 내렸다. 새는 휘가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부딪칠 순간에 몸을 얼른 뒤로 빼냈다. 휘는 발로 바닥을 강하게 찍었다. 바닥이 움푹 파일 정도였다. --- p.117 “어서 아이를 잡아!” 길다다가 또다시 명령했다. 군사들이 우르르 새를 잡기 위해 다시 달려들었다. 천리동이와 만리동이는 눈을 부릅뜨고 길모아를 지키고 있었고 새는 반사적으로 바닥을 차며 높이 뛰어올랐다. 공중에서 팽그르르 돌며 달려드는 군사들의 턱과 목덜미를 걷어찼다. 몸을 회전하면서 연속 발차기하는 걸음법으로 군사들을 쓰러뜨리는 모습은 놀라웠다. “에잇!” 휘도 질세라 몸을 날렸다. 군사들의 어깨, 머리 등을 밟으며 나아가 새 옆으로 척 내려섰다. 새와 휘는 군사들에게 둘러싸였다. 군사들이 달려들 때마다 새와 휘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군사들을 쓰러뜨렸다. --- pp.142-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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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모험, 추리와 환상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신비도서관’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열세 살 소년 ‘새’, 길족 세상에 가다 엄마와 함께 평범하게 살던 소년 ‘새’. 생일날, 엄마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고, 엄마와 저녁 약속을 한 피자집으로 향하던 새는 식물원 오솔길에서 자신을 덮친 무언가에 정신을 잃고 만다. 숲속 오두막집에서 정신을 차린 새는 길포라는 청년을 만난다. 그러나 낯선 장소와 낯선 사람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쫓겨 정신없이 숲속으로 도망치게 된다. 쫓기면서 자신도 모르게 주문처럼 튀어나온 말에 나무들은 나뭇가지를 치우며 길을 열어 주고, 풀뿌리가 뒤를 막아서 낯선 이들의 추격으로부터 새를 보호해 준다. 도대체 새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길족 세상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길족 이야기》에는 길을 만들고 돌보는 길족이 등장한다. 이 세상의 수많은 길을 만들고 가꾸는 이들이 있었다니! 길족 세계는 크게 새로운 발자국 길을 만드는 ‘길만족’과 길을 다지고 돌보는 ‘길찾족’으로 나뉜다. 그리고 길족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걸음족이라고 부른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종족과 질서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족! 과연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까? 길족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커져서 무엇이든 가두고 다시 작아지는 ‘늪길공’과 검은 연기처럼 다가와 발자국을 먹어 치우는 ‘발먹’, 엄청나게 크고 빠른 개 ‘천리동이’와 ‘만리동이’까지 신기하고 놀라운 길족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그리고 길새가 겪는 신기한 사건 속으로 푹 빠져들어 보자. 그러면 이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꿈꾸는 자가 될 것인가? 현실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자가 될 것인가? 감성적인 사람이 될 것인가? 이성적인 사람이 될 것인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길만족과 길찾족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대립점을 가진 어떤 문제나 상황을 대입해도 잘 어울린다. 책을 다 읽은 뒤, 생각해 보자. 여러분은 길만족에 가까운가? 길찾족에 가까운가? 길만족이면서 동시에 길찾족인가? 주인공 새와 함께 책속을 신나게 탐험해 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