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색채 예보, 창문엔 연보라색
양장
노혜봉
지혜 2021.09.25.
가격
10,000
10 9,000
YES포인트?
5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책소개

목차

헌사 5
시인의 말 7

1부 그 겹과 결 사이

얼굴 사용법 14
그 겹과 결 사이 16
응큼이의 까만색 유혹 18
연두색은 앙큼이보다 순수한 빛이다 20
찌아찌아족 해바라기 꽃 가갸 글자판 22
신사가재기新四可齊記 24
낙엽무덤에서 깨어나다 26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그림 ‘인생만세’ 28
색채 예보 30
불쑥 불쑥, 교감 32
결정 피로 34
감성 연습곡 36
그녀의 두 번째 얼굴 38
사라진 다듬이 돌의 길 40
캥자깽이판 42
잠스위치 44
그대가 스며들어 녹인 조각, 종유석 46

2부 꽃얼음은 녹아도 어여뻐라

눈물꽃이 그린 달빛매창梅窓 50
꽃돌, 청매화 화분을 보내고 52
청매화를 은애恩愛하다 54
별리, 애원성 눈물매듭이 빛날 때 56
곡진하게 눈물로 매듭을 58
천년이 지나도 연꽃은 그냥 열여섯 살 60
심청이 두 번 죽다 62
하! 철딱서니 하는 짓 하곤 64
지팡이 춤이 더 멋진 마지막 한량 66
꿈나라, 학춤을 부르는 소리 口音 68
때 되믄 기생미역 알아서 나오는 거제 70
꿈아, 무정한 꿈아 72
꽃얼음은 녹아도 어여뻐라 74
침향무針香舞 76

3부 빛, 아늑한 그 자리

요선암邀仙岩에서 80
섬백리향꽃 사랑 81
누름돌편지 82
빛나는 먼지가 색을 입히다 84
황수지黃水枝꽃 헐떡이풀 86
마지막엔 콧물 88
너의 손을 위한 환타지아 90
여수旅愁 92
백간白簡 94
흙이 낳은 알 96
천상운집天祥雲集 98
빛, 아늑한 그 자리 100
소금단지엔 가을 하늘빛을 모두어 102
고즈넉한 빛이 사는 집 104
동도 서도 정답게 울타리 꿋꿋한 돌섬이라 106

4부 찻물의 숨결, 찻잔의 바람결

살구빛 사랑차 110
찻물의 숨결, 찻잔의 바람결 111
대장간 불무늬 막사발 112
얼음새꽃 향사랑 114
귀에 밟힌다 115
느림, 부겐베리아 꽃에게 116
그러려니,란 말의 향기 118
그런 듯, 그런 뜻 119
산수유 마을 꽃말은 영원 120
하늘바라기 꽃 122
청산도 행복 우체통 124
아카시아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126
문학의 밤 128
연리지連理枝 금강소나무의 노래 130

해설미학적 완성을 위한 심미적 성찰황치복 134

저자 소개 1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월간 [문학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1992년도 한용운 위인 동화 『알 수 없어요』(1992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를 출간했고, 시집으로는 『산화가』, 『쇠귀, 저 깊은 골짝』, 『봄빛절벽』, 『좋을好』, 『見者, 첫눈에 반해서』(2018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등이 있다. 문학상으로는 ‘성균문학상’, ‘류주현 향토문학상’,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경기도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고, ‘시의 나라’ , ‘시터 동인’ 및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 서울문학의 집 회원’, ‘한국 가톨릭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월간 [문학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1992년도 한용운 위인 동화 『알 수 없어요』(1992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를 출간했고, 시집으로는 『산화가』, 『쇠귀, 저 깊은 골짝』, 『봄빛절벽』, 『좋을好』, 『見者, 첫눈에 반해서』(2018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등이 있다.
문학상으로는 ‘성균문학상’, ‘류주현 향토문학상’,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경기도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고, ‘시의 나라’ , ‘시터 동인’ 및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 서울문학의 집 회원’, ‘한국 가톨릭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92g | 141*217*11mm
ISBN13
9791157284542

출판사 리뷰

ㅁ이라는 방, 마음가면의 모서리 각이 있는, / 저 깊은 곳 ㅇ방은 또 어디에 갇혀 있나// 불안한, 초조한, 두려운, 가끔은 오만한 ㅁ,/ 섣부른 이 지병은 날마다 널 보며 자꾸 보챈다/ 한참 모자라다 스스로 뾰족한 각을 키운다// 부추를 다듬으며 매운 파를 다지며 넌, 무기력해/ 걸레를 빨며, 잡지는, 신문은 안 보아도 괜찮아/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말자 야단치지 말자// 지난 달부터 넌, 암, 쬐끔 아팠지, 고까짓 것 괜찮아/ 불안해 하지도 말자 미련을 삭이지도 말고/ 죽을 만큼 기침이 심한 건, 평생 두려워해서 못한 말/ 무서운 부끄러움이 게으른 구석 점, 점으로 닫혔다// ㅁ ㅁ ㅁ 널 미워했던 싫어했던 거울 뒷면의/ 한 끗 욕심, 지루한 편견으로 쌓인 벽, 우울한/ 오만함이 짙은 잿빛으로 뒤틀린다 둥글게 맥없이,// 방시레 웃음으로 생그레 음악으로 가비얍게 춤으로/ 가뭇없이 사라진다 저, 비웃음, 눈웃음, 헛울음,/ 딴청 짓, 허망한 가면의 겹겹 끝자락을 떠나서/ 애틋한, 안타까운, 외로운, 애착, 애끈한 저, ㅇ/ 허전한 울림이 눈결에 꿈결에 귓결에 남실대는// ㅇ ㅇ ㅇ 오롯이, 나만을, 올연히, 온 맘을 드러내/ 말 속에 묶은 맘 그 끈이 나달나달해질 때까지/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툭, 투두둑 끊어질 때까지/ 느슨하게 맞선다 진짜배기 그림자 나를 보듬는다.
―「그 겹과 결 사이」, 전문

‘겹’이란 어떤 것이 포개지고 겹쳐진 상태이고, 결이란 바탕으로서의 켜가 지닌 짜인 상태나 무늬 등을 의미한다면, 겹이란 사회화의 과정을 거친 사회적 자아를 의미하고, 결이란 그러한 사회적 자아에 오염되지 않는 상태의 순수한 본래적 자아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에서 사회적 자아로서의 겹은 “마음가면”이라는 시어가 대변해주고 있고, 본래적 자아는 “진짜배기 그림자”라는 표현이 표상해주고 있다. 결은 본디 가지고 있는 성질로서 천성이라든가 천품 등의 용어들과 친연성이 있고 겹은 습관이라든가 관습, 혹은 사회성이라든가 인위성이라는 어휘와 긴밀히 결부된다.
그런데 겹은 “불안한, 초조한, 두려운, 가끔은 오만한 ㅁ”이라든가 “거울 뒷면의/ 한끗 욕심, 지루한 편견으로 쌓인 벽, 우울한 오만함”, 그리고 “비웃음, 눈웃음, 헛울음, 딴청 짓, 허망한 가면의 겹겹” 등의 구절에서 추론할 수 있듯이, 불안과 가식과 인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마음의 가면을 쓰고서 살아가는 사회적 자아는 비굴과 거짓, 허위와 가식으로 점철된 것이어서 결코 시적 주체의 진정성을 발현하지 못하며, 그러하기에 때문에 시적 주체를 편안하게 하지 못하며 마음의 평안을 가져올 수 없다. 시적 주체가 자신을 다그치듯이 내뱉는 다짐이라든가 명령어들이 시적 주체의 불안하고 불안정한 내면의 풍경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런데 “허망한 가면”인 겹이 “우울한/ 오만함이 짙은 잿빛으로 뒤틀리”고, “둥글게 맥없이” 무너지자 결이 살아난다. 겹이 사라지자 “저 깊은 곳 ㅇ방”에 있던 결은 “애틋한, 안타까운, 외로운, 애끈한 저 ㅇ”으로서 “눈결에 꿈결에 귓결에 넘실대”는 모습으로 찾아오게 된다. 사각의 감옥 같던 ‘ㅁ’으로 점철되었던 겹이 붕괴되자 원만구족한 ‘ㅇ’의 속성을 지닌 결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결이란 “오롯이, 나만을, 올연히, 온 맘을 드러내/ 말 속에 묶은 맘”으로서, 그것이 회복되자 시적 주체는 “진짜배기 그림자”가 자신을 보듬는 충일한 정서를 경험한다. 물론 우리는 ‘진짜배기 그림자’라든가 ‘눈결’, ‘꿈결’, ‘귓결’ 등의 어휘에서 심미적 충동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시적 주체가 추구하는 것이 “나무, 돌, 살갗 따위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를 뜻하는 ‘결’이라는 것을 상기해 보면, 그 속에는 어떤 경향성이라든가 조화, 혹은 균형 같은 심미적 요소가 숨어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이 길항하는 다음 대목에서도 삶의 본질이 아름다움과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은 안개 색, 안개 색과 놀아 주어야 할 때,/ 그대가 내 심장의 관상동맥 한 혈관을 막았을 때,/ 죽음이라는 숨턱을 넘는 것이 숨 쉬는 것보다 쉬울 때,// 여기는 안개 색,/ 허우적거릴 뿐, 부유스름한 물살에서/ 세차면서도 부드러운 물너울을 타고 얼굴이 잠길 뿐, / 사방은 온통 물안개바다, / 잠의 눈꺼풀이 마냥 무거울 뿐,/ 잔잔한 물살에 몸을 맡긴 채,/ 기진맥진 나뭇가지를 부여잡을 뿐, / (엄마, 어머니, 어머니……)// 저 멀리서 갑자기 잠이 환하게 촛불을 들어올렸다/ __엄마, 나예요, 나, 울음에 목 쉰 소리/ __응, 여기가 어디지, 가슴뼈를 송곳이 마구 찔렀다/ 분당 서울 대학 병원 그물 시술 중환자실// 그대가 내 가슴을 쥐고 목숨 줄을 꽉 조였을 때,/ 어두운 숲길 내 시간이 그루터기에 걸려 쓰러져 있었다/ 죽음이란 유혹, 알약에 취해 실컷 몸과 놀고 싶었다// 내 명줄을 딸이 꽉 잡고 있었다/ 하늘 한 조각이 꽉 내 발목을 잡고 있었다/ 살아 봐, 살아 보는 거야,/ 개똥밭에 굴러도 뒹굴며 살아 봐,/ 엷은 보라색, 보라색은 신비한 하늘색이지/ 새로 태어나는 색이지, 신새벽 저 창문을 봐,/ 오롯이 보이는 새별, 개밥바라기별을 다소곳 바라 봐.
----[색채 예보] 전문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는 것, 그리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다 딸이 명줄을 붙잡고 있어서 다시금 이승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새로 태어난 것 같은 회생의 순간에 시적 주체는 새벽의 개밥바리기별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엷은 보라색”이라는 ‘색’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 등의 사건이 진술되어 있다. 사실 이 시집 속에는 소리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색에 대한 관심이 넘쳐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본색’이라든가 ‘정색’들이 그러한 성향을 대변해준다. 그런데 시적 주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삶으로 돌아오는 순간 “새로 태어나는 색”인 “엷은 보라색”을 보게 되는 것이다. 먼동이 터오거나 일몰이 다가올 때 지평선에 자욱하게 깔리는 색이 엷은 보라색일 것이다. 따라서 엷은 보라색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걸쳐 있는 색이라고 할 수 있을 터이므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던 시적 주체가 그러한 색을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굳이 그러한 순간에 깨어난 의식이 ‘색’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신비한” 엷은 보라색을 본다는 것은 시적 주체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심미적 본성을 대변해주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9,000
1 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