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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5
머리말 7 1부 탈출 22 맥 24 헛 26 또 다른 세상 28 기생 30 물위를 걷다 32 봄이 가렵다 34 적기適期 36 참 38 덤 40 입가리개 42 달밤 44 만어석萬漁石 46 춤추는 북소리 48 푸른 현기증 50 함께 52 저기 저쪽으로 지나가는 54 불효 색 56 시간을 경전수레에 담다 58 인연화 60 애벌레의 꿈 62 발효 64 모아이석상 66 긁을 수 없는 시간 68 신이 만든 세상 70 2부 나무 木 나무요양원 74 소小나무 76 아찔한 현기증 78 방안의 코끼리 80 무심한 나무 82 숲 공동체 84 아프리카 85 배꽃 86 금강송 88 나무의 방언 90 3부 불 火 공허 94 불소리 95 성불꽃 97 불타령 99 산불 101 어디로 103 가시 105 풀의 고백 107 인제麟蹄의 하루 109 불로장생 111 기적도서관 113 4부 흙 土 모래의 다짐 116 끝없이 걷는 길 117 개망초 소문 119 모양牟陽부리 121 호미생각 123 개구리 이력서 125 모래산 127 한글 말글 129 견뎌내야 131 지렁이 춤 133 5부 바람 風 재생 136 개밥바라기 꿈 138 올챙이의 기도 140 바람의 날개 141 육체 이탈 143 여름 한기 145 봄을 지우다 147 하늘금고 148 틈 150 바람의 꿈 152 6부 물 水 거짓말 끓이다 156 비에 편입하다 158 지구 세탁 160 눈물을 널어 말리는 시인들 162 용 164 물고기 말 166 물의 집 168 날고 싶은 새 170 몽상가의 몽상 172 수다바위 174 물 폭탄 176 지금 178 해설/ 생태 위기의 시적 통찰/ 백인덕 181 명시감상/ 세정 이정화 시인의 두 편의 시에 대하여/ 반경환 197 |
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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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시인은 자연을 걱정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며 환경을 살리는 지구 전사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시를 쓰면서 망설임 없이 선이 굵은 시를 쓴다. 시들이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세련되고 숭고하다. 이 시대 시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대응하면서 푸른 식물성 언어와 통신 하면서 시적 상상력을 확장하고 시적 공간을 자연으로 옮겨 시를 쓴다. 시구들이 아름답고 철학적인 사유를 담고 있다. - 이서빈 시인
세정世靖 이정화 시인은 밀레니엄의 불안과 희망이 격한 조류로 교차하던 2001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다. 이번 첫 시집 상재는 시단의 추세와 현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늦은 것이지만, 시작詩作의 치열성으로 이해했을 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시인의 말」에 분명하게 밝혔듯이 “지구환경을 걱정하고/ 덕담으로/ 가족과 사회에 향기 있는 사람”의 위상을 갖는다는 게 이십여 년의 창작을 통해서도 도달하기 쉽지 않은 목표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고 싶다고 하지 않았는가. 여기서 ‘가슴’은 단순히 감정이입의 비유가 아니다. ‘큰 마음의 눈’으로 세계와 시대와 시작詩作을 관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 백인덕 시인 지구라는 냄비는 이미 끓고 있고, “천국은 하늘에 있지 않고 지상에 있다는 걸/ 사람들만”(「지렁이 춤」) 모르는 상황에서, 시인은 묻는다. 가장 크고 힘센 동물인 코끼리가 왜 침묵과 탐욕의 상징으로 전락했는가. 시인은 앎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정화시키고 그가 살고 있는 우주공화국을 지상낙원으로 변모시키지만, 자본주의의 인간들은 「방안의 코끼리」가 되어 거대한 식욕과 탐욕 때문에 이 우주공화국을 파괴한다. 무서운 것은 지구가 펄펄 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의 오만방자함이다. 우리는 아직도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착각을 하고, 우리 스스로가 「방안의 코끼리」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반경환, 『애지』 주간 및 철학예술가 지구온난화로 가라앉고 있는 우주공화국 따뜻해진 기후 차거운 무관심 방 안의 코끼리 모두 쉬! 쉬! 쉬! 눈앞 이익에 눈앞 깜깜 보이지 않는 세계기후총회 석탄 석유 천연가스 ‘화석연료 비확산조약’ 요구하지만 이미 지구 냄비는 끓고 있다 달궈진 지구가 인류를 다 삼킨다 해도 눈 깜빡 않고 앞으로 앞으로 세계 각국에 나타난 위기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국토 잠길 위기 기후위기의 희생자와 가해자 누구일까? 화석연료 억제하고 재생에너지 전환하고 지구 연평균 기온이 섭씨 1.5도 넘게 상승하지 않도록 생산을 줄이는 욕심의 중독에서 벗어나야 신음소리 점점 수위 높아가는 지구 누가 지킬까? * 모두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면서 후폭풍과 책임이 두려워 언급하지 않는 커다란 문제 - 「방 안의 코끼리」 전문 시(詩)를 쓰는 것은 닿소리 홀소리를 발효시키는 일 - 「발효」 부분 지구는 신이 만든 정원이다 - 「바람의 날개」 부분 오염된 지구 세탁기에 돌려 깨끗이 빨고 싶다 - 「지구 세탁」 부분 천국은 하늘에 있지 않고 지상에 있다는 걸 사람들만 모르지 - 「지렁이 춤」 부분 |